Update. 2024.11.22 11:05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곧 한가위가 시작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휴기간동안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TV는 여전히 좋은 친구다. <일요시사>와 함께 눈여겨 볼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확인해 두자.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올 추석연휴 역시 각 방송사마다 새롭고 참신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했다. 또, 곳곳에 흥행했던 영화들을 배치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각 방송사마다 준비한 ‘추석선물’을 확인해 보자. [뭐니 뭐니 해도] [ 가족과 함께 ] 추석특집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이니만큼 ‘가족애’에 대한 특집이 편성됐다. MBC<위대한 유산>은 추석에 맞는 가족 예능이다. <위대한 유산>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가족에게 소홀해진 연예인들이 부모의 생업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부모의 고충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험난한 인생을 헤쳐 나가기 위한 결정적인 ‘인생 매뉴얼’을 찾아본다.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여정에 부활의 김태원, 에이핑크 보미, 래퍼 산이가 출연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김일곤 살인사건이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살인범에 대한 법적인 잣대가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형량, 시효, 사형미집행 등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부각되면서 법의 개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수원 광교산 몽둥이 살해범 신모(47)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신모씨는 지난 2월 광교산 등산객 B씨에게 아무 이유 없이 이른바 ‘묻지마 폭력’을 휘둘러 숨지게 만든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느슨한 잣대 검찰은 신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신씨가 과거부터 정신분열증을 앓아왔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벌였다는 점을 참작해 극형을 내리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살해범에 대한 처벌이 관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심신미약은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해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법원은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형량을 감해 주기도 한다. 형법 10조2항에 따르면 심신미약 판단에는 전문가의 판단이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법원이 독자적으로 판단한다. 따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다. 오래만에 만나는 친지들은 반갑기만 한데 귀성·귀향 전쟁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곳곳에 당신이 모르는 고속도로 위 관광 명소가 있다. 이른바 명물 휴게소.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운전 중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은 어떨까. 과거 더럽고 찝찝한 공간으로 인식되던 휴게소는 빠르게 진화했다. 도속도로를 달리다 잠시 화장실을 들르는 수준에서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탄 명물 휴게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연으로 힐링 추억쌓기 좋아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양방향)]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금강을 감상할 수 있다. 동시에 인근 산책로·등산로를 이용한 가벼운 보행이 가능해 아름다운 자연 조망과 체험이 모두 가능하다. 동해고속도로의 [동해휴게소(동해방향)]는 건물 안에서 커피를 즐기며 탁 트인 동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동해휴게소는 폐도를 다시 재편해 야생초와 수목이 어우러지는 습지공원을 조성해 이용객들의 호응 이끌어내고 있다. 또, 동해안 배경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랑의 열쇠고리도 설치돼 있어 연인들이라면 한번 방문해볼 만하다. 무료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국세청이 2011년 한국씨티은행에 해외용역비를 문제 삼아 세금을 추징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즉각 조세심판원에 ‘불복의 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나도록 결론이 안 나고 있다. 조세심판원이 판결을 ‘보류’하고 있어서다. 통상 1년내 조세심판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긴 보류다. 이 사이 한국씨티은행은 해외용역비 과다 지출에 따른 국부유출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국세청과 조세심판원이 국부유출을 돕는 모양새다. 한국씨티은행은 2011년에 이어 2015년 세금을 추징당했다. 적절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해외용역비 규모는 총 1450억원 규모. 문제는 세금을 추징의 원인이 비슷하다는 점에 있다. 두 차례 모두 해외 본사로 보내는 용역비가 문제가 됐다. 국부유출 도우미? 씨티은행 그룹은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씨티은행 본사에 로고사용 및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매년 해외용역비를 납입한다. 이들 항목은 모두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법인세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았다. 법인세의 경우 24.2%의 세율을 적용받는데 비해 비용처리를 통해 10%의 세금만 과세됐다. 비용은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주식시장에서 개미는 약한 존재다. 기관에 치이고 외국에 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개미 중에는 기업의 주가 흐름을 바꿔 놓을 만한 ‘머니파워’를 가진 개미도 있다. 이들을 시장에선 ‘슈퍼개미’라고 부른다. 그들을 조명했다. 지난달 주식시장에 눈길을 끈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박영옥 사건’이다. 사건의 개요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슈퍼개미 박영옥씨(현 스마트인컴 대표)가 투자한 기업들에 주가조작설이 돌면서 해당 기업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맞았다. 잇단 불패신화 투자처에 관심 급락을 맞은 종목을 살펴보면 조광피혁, 대한방직, 디씨엠,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등 박영옥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에서 큰폭 하락했다. 금융조사 당국은 공식적으로 ‘박영옥 주가조작설’에 대한 소문에 사실무근이는 입장을 밝혔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관련 종목에 대해 모니터링 중인데 시장 루머처럼 세무조사 등 불공정거래 관련 특이사항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시장 심리가 워낙 안 좋고, 악재에 민감한 코스닥 종목들이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전자랜드가 ‘사기 수배범’ 고용 논란에 휩싸였다. 전자랜드 직영점에 입점해 있는 LG전자 영업직원이 사기 수배범이었다는 주장이 나온 것. 문제는 그가 전자랜드의 직원인 점을 악용해 또 사기를 쳤다는 점이다. 두 회사는 뒷짐만 지고 있다. 5000만원의 손해를 본 피해자는 막막하기만 하다. 전자제품 소매사업장 M매장을 운영하는 J씨는 2015년 3월경부터 전자랜드 경기 모 지점에서 냉장고, TV 등 전자제품을 납품받았다. 당시 LG전자의 제품은 전자랜드 내 LG전자 매장 영업직원 L씨를 통해 물건을 받았다. 누구 책임? J씨는 L씨와의 거래에 믿음이 있었다. L씨는 전자랜드 직영 매장 소속 직원이었다. L씨가 건넨 명함에는 전자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L씨는 “전자랜드 직원은 신용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어 소비자가 전자랜드 직원에 의해 횡령, 사기, 배임 등의 피해를 당할 경우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고 말한 사실도 그에게 신뢰를 주었다. 실제 J씨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전자랜드 직원이 사고를 쳐 물건을 받지 못 하는 경우 신용보증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L씨는 전자랜드의 직원이라는 점을 악용해 사기를 쳤다.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청년 실업자 100만명 시대다. 정부와 기업들은 앞 다투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는 기업들에게 청년 고용을 늘려달라고 주문을 했고 대기업들은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정부의 요구에 화답했다. 그러나 대성그룹은 찬물을 끼얹었다. 청년구직자에 ‘채용사기’를 쳤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북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성에너지가 ‘채용사기’ 논란에 휘말렸다. 3개월간의 긴 채용 기간을 끝에 지원자 전원을 탈락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지원자들 사이에서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숨기려다 들통 지난 3일 대성에너지 및 지원자들에 따르면 지난 4월말 대성에너지는 상경계열 및 이공계열 졸업자를 뽑기 위해 온라인으로 대졸 신규직원 채용 공고를 냈으며, 최종 118명이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당초 대성에너지가 채용하기로 계획했던 인원은 10명 내외. 그러나 대성에너지는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채용과정을 살펴보면 5월15일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6월26일 최종 면접을 치렀다. 서류전형을 걸치고 면접을 통과한 19명은 대성홀딩스 서울본사에서 치러진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아시아·태평양 기업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 인수가 기록이 깨졌다.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7조7000억원대에 팔면서다. 업계는 엄청난 규모의 홈플러스를 단숨에 삼킨 인수업체에 눈길이 쏠렸다. 인수업체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PE) MBK파트너스. 자연스레 MBK파트너스 수장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주인공은 김병주 회장이다. 국내 사모펀드 업체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6800억원에 지분 100%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로써 종전 아시아 M&A 역사사상 최고 인수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종전 인수 최고가는 지난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 금액 6조 6765억원. 인문학도 소년 M&A 거물 성장 홈플러스 매각 과정은 그 규모만큼이나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매각 과정에서 김병주 회장의 역할도 부각됐다. 테스코가 지난 6월 5일 HSBC증권을 홈플러스의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입찰경쟁이 시작됐다. 인수에 참여한 후보자는 MBK를 포함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KKR 등 글로벌 사모투자전문회사(PE)였다. 6월 24일 예비제
[일요시사 사회2팀] 박호민 기자 = 영화 <베테랑>이 1000만(8월29일 기준) 관객을 돌파했다. 배우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엽기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몰락하는 재벌3세 ‘조태오’를 연기했다. 영화의 성공요인은 단연 조태오다. 조태오의 엽기적인 행각이 낯설지가 않으니 몰입도가 높다. 영화 몰입을 도와준 현실 속 재벌가의 문제아를 <일요시사>에서 정리했다. 감독 류승완은 <베테랑>을 찍으면서 특정 재벌가 속 인물을 생각하고 만든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감독 자신도 뉴스를 보고 사는 사람으로서 (뉴스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엽기·엽색 행각 영화를 보다보면 현실 속 ‘조태오’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조태오는 법보다는 주먹에 더 가까운 인물이다. 조태오가 자신의 회사에 항의해 1인 시위를 하는 노동자를 불러다 싸움을 시키고 돈을 주는 장면은 범SK가의 최철원 M&M 전 회장을 떠올리게 한다. 최 전 회장은 합병 과정에서 고용 승계가 되지 않아 찾아온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패고 맷값 2000만원을 건넨
[일요시사 사회2팀] 박호민 기자 = 흉흉한 세상이다. 최근 송파구의 한 가정집 장롱서 한 여자의 시신이 나체로 발견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떤 이유로 그녀는 어두컴컴한 장롱에 들어가야 했을까. <일요시사>가 사건을 추적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 건물 장롱 속에서 여자의 시신이 나체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의 상태는 구타의 흔적이나 상처가 없었다. 평범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사건이었다. 두손 끈으로 묶여 경찰은 시신을 40대 여성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2시30분쯤 잠실동의 빌라 1층에서 A(46·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래층에 사는 A씨 이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또, 정확한 사망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같은 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시신은 발견 당시 나체 상태로 장롱에 있었고, 두 손은 앞쪽으로 모아진 상태에서 플라스틱 끈으로 묶여 있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살해당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면식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우선 집과 출입문 창문 등 외부의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배달 어플리케이션(배달앱) 전성시대다. 배달앱은 등장 5년 만에 시장규모 1조원을 돌파하며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편리하게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간 것이다. 하지만 배달앱을 통해 배달음식을 주문할 경우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사실상 원산지 표시의 사각지대다. 원산지를 꼼꼼하게 살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원산지 표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배달음식을 가장 먼저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배달앱 업체들은 원산지 표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배달만 책임” 배달앱은 중국집, 피자집 등의 배달음식을 소개하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휴대폰 앱을 통해 음식 이미지를 확인하고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배달앱 업체들은 앱을 통해 제공하는 메뉴판에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았다. 실제 지난달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조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배달이오, 배달114, 메뉴박스, 배달365 등 7개 배달앱 업체의 소비 환경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지난 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사직서가 수리되면 공모 절차를 거쳐 후임 사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남부발전에 대한 국정감사는 내달 2일 개최된다. 앞서 지난 20일 대구지검 특수부는 김 사장과 이상호 전 대표이사, 기술본부장 출신 S씨 등 3명을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7년 동안 7600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또, 가지도 않은 출장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거나 출장 인원과 기간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0억6000여만원의 허위 출장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6000만원 횡령 혐의 기소 국감 앞두고 사의 표명 검찰에 따르면 이 돈은 주로 회식비나 접대비, 명절 선물비, 야식비, 생일파티비, 스크린골프비, 경조사비, 교통비, 운영비 등으로 사용됐다. 회사 내 감사팀도 허위출장비 조성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조직 전
[일요시사 취재팀] 박호민 기자 = 하나고등학교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각종 의혹이 불어져 나오면서 그 종착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정 당국의 칼날이 전 정권을 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의회 하나고등학교(이하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전원경(46) 하나고 교사는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의 비리를 폭로했다. 점점 커지는 파문 그 종착지에 관심 전 교사는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남학생들을 많이 뽑아야 학교에 도움이 된다’면서 2010년 개교 이래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엑셀 파일을 조작해 여학생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학생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줬다”고 말했다. 전 교사에 따르면 일반전형 120명을 뽑을 때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을 합산한 결과를 내면 100∼120등 사이의 여학생 지원자를 대상으로 떨어뜨리고 그 아래 남학생 지원자들에게 가산점을 줘서 120등 위로 올렸다. 이같은 신입생 선발 비리는 모든 전형에서 일어났다. 전 교사는 “서류 평가 때부터 남학생에게 점수를 잘 주라는 지시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홈플러스가 ‘먹튀’논란에 휘말렸다. 현금성 자산이 260억원 수준에 불과한 회사가 1조 넘는 돈을 배당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배당액은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쥐고 있는 영국 테스코로 흘러 들어간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기 무섭게 홈플러스의 주인 테스코는 지난 2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먹튀설’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테스코는 최근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대규모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면서 각종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탓에 테스코는 소위 ‘급전’에 목마른 상황이다. 여론의 뭇매에도 불구하고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반발했다. 테스코가 먹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당까지 챙겨 그동안 끊임없이 매각설이 흘러나온 홈플러스는 재계의 관심 대상이었다. 매각 예상가가 6조5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로 평가돼 왔기 때문이다. 매각에 성공하면 국내 M&A(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수 있다. 종전 최고가는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인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이 새로 출범한 KEB하나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지난 1일 취임했다. 함 행장은 이날 KEB하나은행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핵심 과제로 화학적 통합과 영업력 강화를 내세우며 “일류은행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익이 약한 일류은행은 있을 수 없다”며 “기존 방식에 머물러 있다면 제자리에 멈출 수 밖에 없고 전진하지 않는 자전거는 넘어질 수 밖에 없다.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장 중심 경영시스템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것을 강조했다. 함 행장은 “모든 제도와 시스템은 현장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 은행 수익이 창출된다. 영업 현장에서는 강점 공유로 영업력을 키우고 본부에서도 현장 영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출신 학력과 성별, 나이 등 어떠한 차별도 없이 오직 성과로 승부하는 기업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려운 가정형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LS니꼬동제련이 코너에 몰렸다. 상반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대규모 세금을 추징당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맞은 추징액 규모는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맞먹는다. 세무 당국의 제재로 한 해 농사를 망친 셈이다. LS그룹의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1000억원 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 2월부터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계열사 그동안 업계에서는 LS니꼬동제련이 특별 세무조사를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LS니꼬동제련은 2010∼2013년 사이 도시광산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자회사에 값싸게 물품을 주고, 비싸게 매입하거나 직거래처가 있는데도 자회사를 거쳐 물품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부풀리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이들 자회사에 대한 부정 내부거래 혐의를 포착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해지면서 LS니꼬동제련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대규모 과징금 추징설이 돌던 당시 LS니꼬동제련 측은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의 교육철학이 곳곳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신념이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 최근에는 삼성을 ‘절대악’으로 설정해 놓고 교육행정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하 교육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교육청은 약 3년 전부터 관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에 우리 지역 학생들을 취직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좋은 기회 박탈” 김 교육감은 “삼성의 성장 바탕에는 국가의 무한대 특혜지원과 국민의 희생이 깔려 있다”며 “삼성이 성실한 납세, 투명한 회계질서 확립 등으로 편법 상속과 증여의 관행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재벌이 되면 전북교육청도 삼성의 일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이 ‘반삼성’ 성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교육감은 삼성그룹이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해 온 ‘삼성드림클래스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열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코엑스몰 리뉴얼 이후 매출이 급락한 김명락 사장입니다. 코엑스몰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쇼핑몰이다. 2000년 5월 개장 초기 ‘몰(복합쇼핑센터)’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절, 코엑스몰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무역협회와 상인들의 상생협력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하면서 아시아 최대쇼핑몰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조정해줘야” 코엑스몰에 2010년 입점한 김명락 사장(상인연합회 회장) 역시 2000년대 호시절의 훈풍을 이어받아 꽤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 당시 그가 밝힌 평균적인 매출 규모는 월 평균 1억8000억원 규모. 24평 가량의 화장품 매장에서 거둔 수익으로는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김 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무역협회 측과 상인연합회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회에서 G20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동탄 백화점 부지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입찰 과정에서부터 결과까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업계는 LH의 속 시원한 해명을 기다리고 있다. LH는 동탄 백화점 부지 입찰에서 롯데쇼핑 컨소시엄(이하 롯데쇼핑)이 현대백화점 컨소시엄(이하 현대백화점)과 STS개발 컨소시엄(이하 STS개발)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7월24일 밝혔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약 600억원 가량 더 많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4000억 한입에 밀어주기 지적 업계에서는 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에 비해 입찰가를 16.5%나 더 쓰고 탈락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4144억원을 입찰가격으로 제시했다. 동탄 백화점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3557억원)보다 587억원 높은 금액이다. 평가가 끝난 점수표를 보면 의혹은 더 짙어진다.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항목에서 현대백화점이 모두 일등을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백정호 동성그룹 회장이 남북 대치 상황에서 군 전역을 연기한 장병 2명을 특별채용하기로 했다. 동성그룹은 “북한의 지뢰·포격도발로 남북관계가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역을 미룬 장병 2명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특별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채용 대상자는 육군 7사단 독수리연대 소속 전문균·주찬준 병장이다. 백 회장은 “국가가 있어야 기업도 있다. 이런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청년들이라면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며 “멋지다. 감동을 받았다. 이번 특별채용이 의도를 가진 채용이 아니다. 이런 젊은이들이 사회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백 병장과 주 병장은 “회사측의 결정은 고맙게 받아 들이겠다”며 “입사여부도 신중하게 생각해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북 대치’ 전역연기 장병 특채 투철한 국가관 소유자로 알려져 동성그룹은 선박해양과 뮤지컬을 전공한 두 장병이 제대 후 바로 입사를 결정하거나 복학을 해 졸업한 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