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20:07
[일요시사=경제1팀] 최근 ‘부동산 투자사기’를 두고 건국대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이 학교 평생교육원의 부동산 강사가 수강생들로부터 40억원 가까운 투자금을 가로챈 뒤 잠적했다 결국 숨진채 발견된 것. 피해 수강생들은 해당 강사의 근사한 경력과 건국대라는 명문 간판, 30% 고수익 보장의 유혹에 속아 넘어갔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 측은 “우리와는 무관하다”며 선부터 그었다. 건국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유명 부동산 강사가 수강생들의 돈을 챙겨 잠적한 뒤 자살한 사건이 벌어졌다. 부동산경매컨설팅 과정을 강의하던 임모씨는 부실채권(NPL)에 투자하면 연 20∼3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였고, 약 40억원대의 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해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피의자는 자살 건대 부설기관인 평생교육원은 경매전문가 양성을 취지로 부동산경매컨설팅 과정을 개설해 144기 수강생까지 배출했다. 동시에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 동일한 아카데미 과정을 열어 건국대학교 명의의 수료증을 내줬다. 지난 12일 건대 산학협동관에서 만난 피해자들은 “건국대학교라는 이름만 믿고 수강을 결심한 뒤, 투자했다가 큰 피해를 입게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임씨는 8년 전부
[일요시사=경제1팀]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검은돈이 은밀히 오가고 있다. 출처는 카드결제 승인을 대행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결제대행회사들. 카드 단말기 대행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간부들에게 수 억원의 뒷돈을 건넸다가 덜미를 잡혔다. 한마디로 돈 놓고 돈 먹기 판이다. 패스트푸드점과 대형 편의점. 손님이 내미는 신용카드는 모두 다르지만,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는 딱 한 개다. 이른바 ‘밴(VAN)사’라 불리는 결제승인 대행업체가 설치한 단말기. 햄버거나 음료 등을 결제할 때마다 한 건당 70원에서 많게는 100원을 카드사에서 수수료로 받는다. 밴사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가맹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가운데 결제 승인대행 업체 선정을 대가로 밴사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한국 맥도날드 직원과 편의점 간부 2명이 잇따라 검찰에 구속됐다. 돈 놓고 돈 먹기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결제대행사 나이스정보통신 업체로부터 사업자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맥도날드 본사 경리팀장 최모씨와 편의점 씨유(CU) 본사 상무 박모씨, 바이더웨이 본사 전산팀 차장 정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일요시사=경제1팀] 버티고, 버티던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세간의 관심은 자연스레 새 KT 수장 물색 작업에 쏠리고 있다. KT가 국내 통신업계의 간판 기업인 데다, 관치 논란이 뜨거운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미 다양한 인물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황. 과연 이석채호 바통을 이어받을 주인공은 누가될까. 소문은 무성하다. 통신 및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KT를 이끌 새로운 CEO 후보자로 민간출신 IT전문가들, 전직 고위관료 등 약 10명 내외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출신 인사는 공교롭게도 모두 삼성전자의 ‘스타 CEO’ 출신들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기업 유전자가 있는 KT가 글로벌기업으로 혁신하려면 ‘삼성’의 머리를 빌려야 한다는 시각이다. 선장 잃은 KT 참여정부맨으로? 이중 요즘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다. 우리나라 국비유학생 1호인 진 전 장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석ㆍ박사를 마쳤다. IT분야 최고 싱크탱크로 꼽히는 IBM 왓슨연구소 연구원을 거친 뒤 삼성전자 미국법인 수
[일요시사=경제1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스폰서 검사 파문부터 별장 스캔들까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성접대 문제. 공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번에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부들이 거래처로부터 수차례 성접대를 비롯한 향응을 받아왔다는 ‘성접대 문건’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사무실 테이블이 아닌 술자리 테이블에서 은밀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현실을 집중 파헤쳐봤다. 코레일 해외사업단 직원들이 속칭 ‘쩜오’라는 풀살롱(풀코스 룸살롱) 형태의 성매매 업소를 드나드는 등 여러 거래처로부터 접대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시사>는 이 같은 주장이 구체적으로 담긴 ‘접대 문건’과 더불어 수백만원의 돈이 오간 계좌 송금 내역, 접대를 받은 다음 날 코레일 직원들이 거래처에 보낸 이메일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기름쟁이들의 접대(?) 문화 코레일이 추진하던 해외사업과 관련해 대리인 관계를 유지해오던 K씨는 2011년 말부터 지난해 4월까지 코레일 해외사업단 소속 H부장과, N차장에게 회당 수백 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국민권익위원회 부패 방지국에 제출했다. K씨와 코레일 거래처인 S사 등이 사실상 코레일 일부 직원들의
[일요시사=경제1팀] 서울 최고 집 부자. 그는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 땅에 몇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을까. 정답은 277채다. 무려 200채가 넘는 수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니 그쯤 되면 자기 집이 어느 동네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 조차 헷갈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자신이 소유한 집 수만 세어도 배부른 그 주인공은 대체 누구일까. 서울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경기도 김포 운양동에 사는 ‘집부자’ 박모씨로 밝혀졌다. 그는 서울에 총 277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채 이상 18명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상위 100대 주택 및 토지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재산세 과세를 기준으로 2주택 이상 다주택 소유자는 총 19만446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주택 소유자는 15만4234명으로 가장 많았고 3주택 소유자는 1만511명이었다. 4주택 소유자는 4761명이었고 반면 5주택 이상 소유자는 2만353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00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총 18명이다. 이중 277채를 보유한 박모씨가 최고의 ‘집부자’였고,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가 155채로
[일요시사=경제1팀] ‘뻔뻔한 갑질 유전자’를 내포하고 있는 트러블메이커가 또 등장했다. 럭셔리 세단으로 각광받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그 주인공. ‘갑’의 칼자루를 쥐고 딜러사들 쥐어짜기가 심각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란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벤츠코리아가 딜러사(판매업체)들에게 월 판매량을 강제 할당하는 등 7년 동안 1493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고 할당 등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딜러들의 처지를 이용해 대출 장사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판매 강제할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공개한 벤츠코리아의 내부 비밀문건 ‘2013 개정 변동마진 운영계획’을 보면, 벤츠코리아는 딜러들에게 월별 판매목표가 수립되면 딜러사들에 전달 마감일까지 필요 물량의 1.5배를 선주문하라고 요구해왔다. 예를 들면 5월 판매목표가 만약 1000대라면 한성자동차, 더클래스효성, KCC모터스, 교학모터스 같은 딜러사들은 4월말일까지 모두 1500대의 물량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향후 차량 판매가 부진할 경우 딜러들이 재고 부담을 안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민 의원은 벤츠코리아의 ‘변동마진’ 정책 때문
[일요시사=경제1팀] 참여연대와 KT 새 노조가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추가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KT의 각종 경영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친인척과 관련된 M&A 외에도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적자 기업을 대거 인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KT는 지난 2011년 12월 이사회를 통해 비통신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 KT 그룹경영계획’을 의결했다.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비통신 분야 M&A를 하겠다는 것이 핵심 요지다. 참여연대 측은 “이 회장 취임 이후 M&A 및 기업분사 규모는 2012년 말 기준 32개 건으로 취득가액은 1조 1411억원 규모에 이르렀다”며 “이렇듯 대규모 인수합병을 했지만 그 결과는 매우 비정상적인 적자 기업들을 인수한 것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실제 2012년 KT가 인수한 기업에 대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논란이 됐던 kt이노에듀와 OIC 외에도 KT 클라우드웨어, 넥스알, USTREAM KOREA, Kt-SBds, 엔써즈 등이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동산 헐값 매각으로 부실기업 M&
[일요시사=경제1팀] KT ‘이석채호’가 흔들리고 있다. 사정 당국의 칼날이 이석채 KT 회장을 정조준하면서 3만5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거대기업 KT가 ‘멘붕’에 빠진 것. 상황은 5년 전 10월과 완벽할 정도로 판박이다. 이대로라면 이 회장은 불명예 퇴진한 남중수 전 KT 사장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모양새다. 새 정권 들어 꾸준히 제기된 ‘퇴진론’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온 이석채 KT 회장이 진퇴양난 위기에 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2일 오전 KT 본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지난 2월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참여연대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회장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올 것이 왔다” 사정칼날 정조준 검찰 측은 “조사부에 배당된 이석채 회장 고발사건 2건과 관련해 자료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을 결정했다”며 “KT 본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이 회장의 배임혐의가 배경이라는 설명이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거의 없다.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 수장이 교체
[일요시사=문화팀] 오늘 29일 라움아트센터 4층 체임버홀에서 예정되어있었던 <GN클래식 체리티 콘서트 with 라움>공연이 주최측과 주관사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연기됐다. 공동주최사인 라움아트센터와 GN클래식은 무엇보다 관객과의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사죄 드리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이번 공연은 라움아트센터가 지난 3월부터 GN클래식과 함께 진행해온 프로그램으로 공연과 식사와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도 후원이 되는 새로운 펀드레이징 파티다. 그동안 주사랑공동체, 행복세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과 함께 5회에 걸쳐 진행되어왔으며 공연 후 수익금의 일부를 해당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체리티 콘서트는 승일희망재단의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기금마련의 장으로 마련하여 GN앙상블과 스페셜 게스트들의 무대로 1시간여의 공연과 라움이 마련하는 스페셜 정찬으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보와 마케팅의 미흡으로 체리티 콘서트의 티켓 판매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콘서트의 기본 취지였던 공연 수익금을 통한 기부가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연기 결정을 내렸다. 관계자는 “약속 드린 날짜에 공연을 진행
[일요시사=경제1팀] 대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인물들이 있다. 이른바 숨은 막후 실세들. SK그룹의 김원홍이 그랬듯 이번에 무너진 동양그룹 역시 그룹을 좌지우지했다는 핵심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동양사태는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간 꼴’이라는 분석이다. 그 폐해는 그룹이 해체 위기에 몰리면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5만 여명의 금융소비자에 대해 2조원의 피해를 일으킨 동양 사태. 그룹이 법정관리에 이르기까지의 전말이 숨은 실세들의 부상으로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사건의 초점은 한때 재계순위 5위까지 올랐던 동양그룹이 왜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는지, 동양 사태를 야기한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가에 맞춰져 있다. 그룹 쥐고 흔든 이혜경 부회장 우선적으로 ‘동양 사태’는 사위 경영의 한계와 한때 재계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통했던 이혜경 부회장의 ‘오판’이 원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장녀이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그는 동생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달리 30여년간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자녀들의 교육과 가정살림에만 전념했다. 대신 검사 출신에 스마트했던 현 회장이 1
[일요시사=경제1팀] 국정감사에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있다. 바로 공공기관 간부들의 성추문이다. 성희롱부터 성추행, 성매매, 불륜 등 사건 메뉴도 각양각색. 이번에도 공직자들의 추잡한 사건이 국감장을 장식하고 있다. 공기업 간부부터 군인, 경찰에 이르기까지. 공직사회 전반에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그동안 조용히 묻혀있던 성추문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기 때문.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사건들은 ‘성범죄’란 타이틀을 달고 2013년 국정감사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20여차례 성희롱 신체접촉 추태 국내 대표적인 수출진흥 공기업인 코트라(KOTRA)의 한 고위 간부가 수차례에 걸쳐 여직원과 여성인턴 직원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헌재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인사 관련 자료를 점검한 결과 , 지난해 8월 워싱턴 무역관장으로 부임한 A씨가 불과 10개월간 여직원들을 20여차례 성희롱 하다 지난 7월 강등 조치 된 것이 밝혀졌다. A씨는 여직원들에게 “옷 벗고 노래하라는 것도 아닌데 왜 빼냐”, “너같이 젊은 애들이 나랑 안 놀아 주니까 룸싸롱에서 젊은 애들한테 돈 주고 노는 것 아니냐”와 같은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일요시사=문화팀] 탤런트 배도환이 ‘착한 기업을 알리고 좋은 제품 부담 없는 가격’이라는 슬로건으로 ‘배스타몰’을 오픈했다. 1달여간 베타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 7일 정식 오픈한 ‘배스타몰(baestarmall.com)’은 유명 연예인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 및 시연 후 선정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연예인이 MD가 되는 국내 최초 연예인 MD쇼핑몰이다. 중소기업 상생 도모하는 ‘배스타몰’ 연예인 직접 체험 후 추천하는 방식 ‘배스타몰’ 대표 탤런트 배도환은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고 각종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대에 봉착을 했다‘며 ”제품력에 비해 자금여건이 없어 빛을 보지 못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오픈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탤런트 배도환은 지난 1983년 연극배우로 시작해 1991년 KBS 14기 탤런트를 시작으로 이후 96년 드라마 <첫사랑>에서 오동팔역으로 활약해 당시 KBS 연기대상 신인상, 인기상, 조연상, 97년 한국 백상 신인상후보에 오르는 등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은실이>, <야인시대>, <주몽>, <산너머
[일요시사=경제1팀] ‘전두환 추징금’ 사태가 일단락되자, 세간의 관심은 이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일가에 쏠리고 있다. 지금은 ‘빈털터리’라는 김 전 회장과 달리, 가족들은 ‘빵빵’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어서다. 이들의 발목을 붙잡는 것은 18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추징금. 이를 피하기 위해 여기저기에 돈을 꼬불치다 보니 ‘재산 은닉의 달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몰락한 대우의 황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분식회계 및 사기 대출 혐의로 선고받은 추징금은 무려 17조9253억원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100배, 국내 총 미납 추징금 중 84%에 달한다. 그 러나 현재까지 추징된 금액은 887억8376만원으로 0.5%에 불과하다. 이 엄청난 추징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재산이 한 푼도 없다’던 김 전 회장이 최소 수백억 대 재산을 가지고 넉넉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정황이 이어 지고 있어 논란이 가속화 되고 있다. 18조원 미납 추징금 1위 최근에는 김 전 회장의 은닉자금이 방콕은행계좌를 통해 거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확보한 PTN(페이퍼컴퍼니 설립 대행업체) 내부 이메일,
[일요시사=경제2팀] LG유플러스가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갑 횡포’ 논란에 휘말려 업계 트러블메이커로 등장하는가 하면, 통신비 절감과 반대되는 요금 인상률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 ‘삼재에 아홉수’까지 겹친 모양새다. LG유플러스가 또 다시 대리점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 측은 궁여지책으로 지난 2일 대리점과 협의 점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점주들의 반발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잇단 악재로 몸살 민주당 을지로(乙을 지키는 길)위원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대리점에 차감정책과 대납행위, 다단계식 대리점 개설 강요 등 불공정행위로 각종 금전적인 피해를 가하는 ‘슈퍼갑(甲)의 횡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LG유플러스 대리점의 수익구조를 보면 영업활동에 따른 유치수수료와 관리수수료, 판매목표 인센티브에서 보조금과 관리비, 인건비, 각종 세금을 제한 금액을 본사로부터 지급받게 된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판매목표 강제부과 뿐만 아니라 해당 대리점주들조차 다 파악하지 못할 만큼의 차감정책을 만들어 대리점주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일요시사=경제1팀] 검찰이나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권력기관 출신 실세들. 그들이 ‘슈퍼갑’의 품에 뛰어드는 통로로 활용되는 것이 지금의 ‘사외이사 제도’다. 주요 그룹마다 거의 예외 없이 관료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라는 이름으로 갖고 있다. 재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들은 퇴직 후 기업으로 돌아가 일종의 방패막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검찰, 세무,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그룹으로 내려갈수록, 내수 비중이 높을수록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 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최근 국내 30대 그룹 185개 상장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609명의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은 240명으로 전체의 39.4%에 달했다. 학계(196명 32.2%)와 재계(128명 21.0%), 법무법인 등 민간 법조(17명 2.8%), 언론(17명 2.8%), 회계(6명, 1.0%) 등 다른 분야를 압도했다. 관료 출신 중에서도 검찰·법원 등 법조계, 국세청·관세청 등 세무, 공정거래위원회·감사원 등 소위 4대 권력기관 출신
[일요시사=경제1팀] 호텔 지배인을 폭행한 ‘빵 회장’부터, 항공사 직원을 때린 ‘아웃도어 회장’까지. 싸구려 삼류소설에나 나올 법한 회장님들의 손찌검 파문이 연일 톱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장지갑, 신문지가 사용되고 심지어 담뱃불까지 폭행도구로 사용됐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회장님들의 ‘폭행 잔혹사’.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니다. “국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 존중받는 기업,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이 무색하게 됐다. ‘항공사 용역 직원 폭행’ 논란에 휘말려 ‘갑(甲)의 횡포’라는 비난을 받고 있어서다. 사회공헌과 폭행 두 얼굴의 회장님 지난달 30일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 회장이 27일 오후 3시쯤 김포공항 탑승구에서 아시아나항공 용역 직원에게 욕을 하며 신문지로 얼굴을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여수로 가는 오후 3시10분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던 강 회장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임박하게 도착한 탓에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상황임에도 무리한 탑승요구를 하며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회장은 당일 오후 6시 여
[일요시사=경제1팀] 비리로 얼룩진 파이시티 사업이 또 다시 대규모 금융피해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파이시티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사산신탁제3호 C2’로 불리는 펀드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상품을 일반 고객들을 상대로 약 1900억원 판매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고객기만 정황이 불거졌다.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와 ‘우리은행-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상품 피해자모임’은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은행 특정금전신탁상품 불완전판매 문제를 고발한 뒤 금융감독원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이학영·정호준 민주당 의원도 이 문제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할 예정이다. 20억 뇌물 받더니… 파이시티 사업은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에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사업비 2조4000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 2004년 추진됐지만 인허가가 지연되며 자금난을 겪다 결국 2011년 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에 수억 원대 로비 자금을 전달한 것이 드러나 MB 정부 권력형 비리로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가 소송대란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대기업에 대한 검찰수사가 이어지면서 재판장에 서는 총수들이 하나 둘 늘고 있어서다. 이들의 방패막인 대형 로펌은 자연스레 특수를 맞았다. 재판 결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업계의 판세를 뒤집는 경우도 있어 로펌간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 독주하는 김앤장, 맹추격하는 광장 그리고 이들의 뒤를 쫓는 태평양과 율촌. 여기에 언제든지 ‘사대천왕’을 위협할 저력을 가진 세종과 화우까지. 기업 총수의 구속과 1, 2심 실형 선고가 잇따르면서 로펌들이 대기업 소송을 따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인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역시 마지막 재판을 준비 중이다. 상대적으로 수임료가 높은 총수 재판은 로펌 입장에선 눈이 번뜩이는 먹거리지만, 일감을 따냈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예상 밖 성적표가 나오면 가차 없이 변호인단이 물갈이되기 때문이다. 대기업 사건 봇물 너도 나도 ‘눈독’ 대표적인 곳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건을 맡은 김앤장이다. 지난 5월 CJ그룹에 대한 전방위적인
[일요시사=경제2팀] “급속한 사막화로 죽어가는 황사 근원지에 희망의 푸른 숲을 만듭니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심기 7년째 지구환경 보존활동 전개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지인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서 나무심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쿠부치 사막 나무심기 봉사 활동은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해 세계 곳곳에 나무를 심는 대한항공의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년째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대한항공 직원 65명을 비롯해 미래의 주역인 중국 대학생 55명 등 총 120여명이 참여해 현지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양차이 등을 심었다. 대한항공이 쿠부치 사막에 조성 중인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은 한국(미래숲)과 중국 (중화전국청년연합)이 ‘한중우호 생태원 복원사업’을 통해 조성하고 있는 거대한 조림지의 일부다. 올해까지 누적 면적 373만m²에 약 113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고 오는 2016년까지 총 450만㎡ 면적에 약 137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쿠부치 사막은 벌목과 산업 발달로 인해 매년 서울 면적의 5배에 달하는
[일요시사=경제1팀] ‘샐러리맨 신화’주인공들이 잇따라 몰락하고 있다. 웅진의 윤석금이 무너졌고, STX를 이끌던 강덕수에 이어 팬택의 박병엽도 씁쓸한 퇴장을 맞았다. 이들은 한 때 샐러리맨의 전설이라 불린 3인방. 맨손으로 시작해 기업 성장을 이끌어냈지만 실적 악화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반면 전통적인 재벌 패밀리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바야흐로 개천에서는 더 이상 용이 날 수 없는 시대다. “바닥부터 그룹 키워냈는데…”. 팬택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박병엽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말단 샐러리맨에서 출발해 조 단위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업 총수로 성장한 ‘샐러리맨 신화’가 결국 ‘비운의 신화’로 마감하게 된 셈이다. 젊은이들의 우상 쓸쓸한 최후 팬택은 국내 3위의 휴대전화기 생산업체다. 맥슨전자의 영업사원이던 박 부회장이 1991년 전세금 4000만원으로 창업한 무선호출기(삐삐) 회사가 그 시작이다. 이후 팬택은 1997년 휴대전화기 제조 사업으로 발을 넓혔고, 2001년 현대큐리텔을, 2005년 SK텔레택을 인수해 명실공히 휴대전화기 업계에 떠오르는 별이 됐다. 벤처신화를 쓰던 그는 한때 국내 30위 주식부자 반열에도 올랐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