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28 09:14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5명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권력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정치인의 본능. 그러나 이들은 그것을 과감히 거부함으로써 안티히어로(anti-hero)의 길을 선택했다. <일요시사>는 이들의 최근 동향을 쫓아가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지 4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새로이 친박이라 선언한 사람, 소위 신박이 있었는가 하면, 곁을 박차고 홀로서기에 나선 사람도 있다(흔히 정치권에서는 탈박이라 한다). 그중 유독 주목받는 5명이 있다. 김종인·유승민·이상돈·조응천·진영은 3월 한 달을 뜨겁게 달군 인물들이다. 떠나는 사람들 유승민 전 의원은 결국 새누리당을 떠나게 됐다. 지난 23일 저녁,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대구 동을에 대한 공천 결정을 끝내 미루자 지역 현역인 유 의원은 결국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구 선거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오늘(지난 23일)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정든 집(새누리당)을 잠시 떠난다”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어김없이 세대교체를 외친다. 젊은 피 수혈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된 지 오래. 끊기지 않는 인재 파이프라인은 당의 존속과도 연결된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남원정’을 이을 스타급 젊은 피의 등장을 고대한다. <일요시사>는 새누리당 후보들 중 1970년 이후 출생자들을 기준으로 차세대 리더를 찾아봤다. 소장파는 당의 활력소와 같은 존재. 때론 바른 소리로, 때론 다른 견해로 당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때문에 여야에는 줄곧 소장파 모임이 존재해 왔다. 대표적으로 새누리당에는 해당 국회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연대’(16대) ‘새정치수요모임’(17대) ‘민본21’(18대)이 있었고, 19대에는 ‘아침소리’와 ‘정치연대플러스’가 활동 중이다. 바른 소리로 일찍이 소장파 모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 있었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은 원조 소장파로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들의 성을 따 만든 ‘남원정’은 새누리당 젊은 정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상도동계’ 강인섭 전 의원이 향년 80세의 나이로 지난 20일 별세했다. 사인은 노환으로 알려졌다.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지난 23일 안치됐다. 언론인 출신인 강 전 의원은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그는 이리 남성고와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를 지냈다. 당시 상도동을 출입하며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계에 입문한 뒤에는 민자당 당무위원, 민주산악회 부회장을 역임해 김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향년 80세 노환으로 별세 상도동’ 인연 정계 입문 지난 1992년 14대 총선에서 전국구 초선에 당선돼 본격적인 정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7년 입각해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은평갑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서울 조직인 ‘서울희망포럼’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지난 2008년 3월, 18대 총선을 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박근혜 전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시간이 흘러 2016년 3월, 친이(친 이명박)계를 포함한 비박(비 박근혜)계는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며, 공천의 투명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반복되는 역사, 그러나 뒤바뀐 상황. 과연 비박계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8년 전 박근혜를 따르던 의원들은 원외로 나가 ‘친박연대’를 결성했다. 비박계에게 지난 15일은 ‘학살의 날’로 기억될 법하다. 그날 저녁 발표된 7차 공천 브리핑에서 친이계와 친유(친유승민)계 인사들의 이름이 명단에서 대거 제외됐다. 결국 올 것이 왔다는 게 비박계의 반응. 이에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응을 두고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은 과거 친박근혜계(친박계)가 당을 박차고 나간 후 ‘친박연대’를 결성했던 것과 기시감이 든다고 전한다. 친박연대 비박연대 친박연대는 결성될 당시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여야는 본선에 올릴 선수 선발을 마무리했다. 살아남은 자들은 셀프 자랑에 여념이 없는 반면, 그렇지 못한 자들은 당내 파열음을 만들어 내는 모습. 숨 가빴던 공천 레이스를 <일요시사>가 핵심 키워드별로 정리해봤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수권정당의 공천 작업이 끝나자 4·13 총선의 윤곽이 드러났다. 총 300석 중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본 게임이 막을 올렸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의해 선별된 자들인지는 미지수다. 어김없이 정치권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러웠기 때문. 예비후보자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12월15일부터 지금까지, 약 90일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고질 [청와대 개입설] 본인들은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새누리당 내에서는 공천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간에 청와대와 친박계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지난 9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서울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북한의 2인자라 불리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아들 문제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사실이 전해졌다. 최 비서는 지난해 11월경 리을설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이 빠지면서 해임된 사실이 있는데 당시 모습을 감췄던 이유가 장남의 남한 드라마 시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에서 열린 제2차 세종프레스포럼에 참석해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을 통해 당시 최룡해의 해임 사유를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의 첫째 아들이 남한 드라마를 보다가 국가안전보위부에 발각되자 최 비서가 그 결과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게 보고하고 함께 혁명화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장남, 남한 드라마 시청 중 발각 차남, 김정은 동생 김여정과 결혼 이어 “당시 김정은이 최 비서를 말렸지만 최 비서가 김정은을 설득해 지방이 아닌 평양의 한 농장에서 첫째 아들과 혁명화 교육을 받고 복귀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 실장은 최 비서의 차남이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결혼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 비서의 둘째 아들이 김여정과 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윤상현발(發) ‘욕설 파문’에 새누리당은 아비규환이다. 황진하·홍문표의 보이콧으로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성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친박계와 청와대의 입김이 공천에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계파 간 난타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공천 시계는 멈춰버렸고, 서로에 대한 음모론만 남았다. “김무성이 죽여 버리게. 죽여 버려 이XX. (비박계)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버려 한 거여.” <채널A>는 친박계 핵심 인사인 A가 누군가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녹취된 내용이었다. ‘40인 살생부’ 파동이 새누리당을 흔들어놨을 때다. 친박계 핵심 녹취록 논란 보도 직후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가 바로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바 있는 윤상현 의원이라는 것. 김 의원은 “발언을 한 윤 의원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다가올수록 예비후보자들의 호흡도 가빠지고 있다. 지난 4년의 노력이 그 결실로 이어질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 <일요시사>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를 기획했다. 그 아홉 번째로 서울 은평갑에 나선 새누리당 최홍재 예비후보의 얘기를 들어봤다. 4년 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는 민주통합당 이미경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3만6071표는 분명 기록적인 저항이었다. 하지만 여느 후보처럼 승자독식의 칼바람을 결코 피할 순 없었다. 4년 후, 그는 최홍재 2.0으로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과거와 다른 점이 뭐냐는 질문에 당당히 인지도와 신뢰도라고 답한 최 후보는 다시 한 번 5선의 아성에 도전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베드타운(Bed town) 중 하나인 은평에 자생력을 불어넣겠다는 최 후보의 호기로운 계획, 그 청사진을 <일요시사>가 함께 들여다봤다(인터뷰가 있은 후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은평갑 현역인 이미경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최 후보와의 일문일답. - 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지난 10일, 새누리당에 입당해 4·13 총선 비례대표 공모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일 “조 9단이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최고위원회의 참석해 인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조 9단은 “어제 이세돌이 져서 사실 충격적이다”며 “더욱더 바둑계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에 입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의 권유에 따라 조 9단은 책임당원의 신분으로 11∼13일 있을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한다. 새누리당은 관련 공지를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상태다. 새누리 입당해 4·13 비례대표 공모 정계 진출 가시화…원유철 영입 1호 앞서 원 원내대표는 조 9단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본인에게 아직 전달하지 않았지만, 이제 얘기가 나왔으니 해야 겠다”며 “조 9단은 바둑으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4·13 총선에 출마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지지자가 불법 선거운동을 펼친 혐의로 관할 경찰서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부시장은 ‘박원순 키즈’로 잘 알려진 인물. 사람을 동원해 불법 선거활동을 벌였다는 의혹 제기가 가능하다. 증거자료인 녹취파일을 입수한 <일요시사>는 관련 취재에 나섰다. 지난 8일 <일요시사>는 41초짜리 음성녹취파일을 입수했다. 파일에는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후보 본인을 제외하고 그 외의 사람이 선거운동을 펼칠 경우, 경선 방법 등에 대한 단순 안내만 가능하도록 적시돼 있다. 때문에 선거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전 부시장 측은 “지지자가 선의에 전화를 돌린 것”이라며 부인했다. “가끔 찾아오는 분” “안녕하세요. 여기는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다가 은평을에 출마한 임종석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3월10일에서 20일 중에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이 있어요. 혹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도 받으셔서 더불어민주당 지지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전장(戰場)이 그려졌다. 지난 2일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끝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그날 저녁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구 획정안’이 포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고, 안은 곧이어 열린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재석의원 244명 중 찬성 174명, 반대 34명, 기권 36명이었다. 선거구가 없어진 지 62일 만이다. 공포된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국회의원 정수는 기존 300명으로 이 중 지역구가 253명, 비례대표가 47명이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대로 인구 편차를 2:1로 조정했다(인구기준일 2015년 10월31일). 말이 많았던 기준 인구수 범위는 결국 14만명 이상, 28만명 이하로 결정됐다. 인구수 최고는 27만8982명의 순천시며, 최저는 14만74명인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이다(선거구당 평균인구 20만3562명). 진흙탕 싸움 예고 선거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분구는 16곳, 통합은 9곳, 구역 조정은 5곳이다. 특히 통합이 이루어진 9곳은 기존 현역들은 물론 예비후보자들 간의 역학관계에도 변화를 불러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특별시에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궁서(窮鼠)가 고양이를 문다. 궁지에 몰리면 먹이사슬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뜻의 옛 속담이다. 복수의 정가 관계자들은 ‘살생부 사태’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코너에 몰리게 됐다고 본다. 대선에 나서려면 가드를 올리든 클린치를 하든 사이드 스텝으로 벗어나든, 그것도 아니면 카운터 펀치를 날리든지 해서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야만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진단해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당 내에서 ‘김무성의 30시간 법칙’이라는 풍자적 표현이 다시금 회자되는 것은 대선주자로서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김 대표가 청와대·친박의 압박에 30시간을 채 버텨내지 못한다는 데서 나온 말. 더불어 ‘상하이발 개헌 발언’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건’ ‘안심번호 합의’ 등 백기를 들었던 지난 사건들까지 다시 회자되는 모습이다). 30시간 법칙 당사자 중 한 명인 정두언 의원은 김 대표가 “(정 의원에게) 그런(살생부) 얘기 한 바 없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결국 올 것이 왔다. ‘살생부’가 존재한다는 얘기가 새누리당을 강타했다. ‘찌라시(증권가 정보지)’도 대서특필되는 민감한 시기에 유력 정치인의 입을 통해 나왔으니, 당이 발칵 뒤집힌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사태는 당 대표의 백기투항으로 일단락됐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지도부가 의원들 입단속에 들어갔음에도 계파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당내 분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새누리당 ‘공천극장’의 막이 올랐다. 제1막 ‘살생부’는 김무성 대표의 사과로 끝났다.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이하 최고위)의 의결사항을 전달받은 그는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하고, 클린공천지원단에서 진행하는 진상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는 사태의 진원지 중 하나인 정두언 의원을 불러 조사를 실시, 재발을 막기 위한 사항들을 의결했다. 흥미진진… 새누리 공천극장 의결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공정성이 저해되는 언행 금지 ▲이를 어길 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광주 서을에 전략공천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더민주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양 전 상무를 ‘공천1호 후보’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양 전 상무는 우리 당의 총선 승리와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 최적의 후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공천과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며 참신하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공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양 전 상무는 우리 당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이 확인된 후보로 광주시민들의 민심 공천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민주 1호 공천 “광주로” 5선 거물 천정배와 맞대결 전남 화순 출신인 양 전 상무는 ‘고졸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그는 지난 2014년 상무에 올라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 인재영입 7호로 더민주에 입당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3지대>란 타이틀의 영화가 있었다. 1968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자유주의자인 의석(최무룡)이 일본에서 공산주의자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당시 반공법이 없던 일본에서 갈등이 벌어진다고 해서 ‘제3지대’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현장르포 제3지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 정가에서 제3지대는 흔히 무소속 또는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있는 자 또는 그 성질의 것을 의미한다. ‘제3지대’는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변화무쌍하다. 한쪽 정당과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상징하다가도 이도저도 아닌 모호성으로 변질된다. 또한 가변성이 있어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제3지대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제3지대 인사들은 이내 마녀사냥식 흑백논리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일요시사>는 4·13 총선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중 제3지대 후보들만 모아봤다. 무소속 후보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유명한 무소속 예비후보를 꼽으라면 다수가 박지원 의원을 꼽을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지형도가 재구축되고 있다. 4·13 총선을 앞두고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 쏠리는 쪽은 친박, 반대편에는 비박이 울상을 짓는다. 갑작스레 힘의 기울기가 한쪽을 향한 데는 일찍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인사들의 활약이 크다. 이들은 청와대·친박계의 손을 직·간접적으로 들어주고 있다. 나날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불출마 인사들의 행보를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새누리당이 공천 문제로 시끄러울 때 더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들은 제 할 말 다 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공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눈치를 덜(?) 본다는 게 정가의 중론.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달리 노림수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어 흥미롭다. 불출마 인사 친박 확성기? 한 비박계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외견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 있다”며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불출마가 정계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출마라는 것은 선거의 유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다가올수록 예비후보자들의 호흡도 가빠지고 있다. 지난 4년의 노력이 그 결실로 이어질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 <일요시사>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를 기획했다. 그 일곱 번째로 서울 강남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전 의원의 얘기를 들어봤다. 여기 ‘강남바라기’가 있다. 야당 후보가 그렇다는 건 분명 놀라운 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전현희 전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강남만을 고집하고 있다. 가슴에 해바라기를 꽂고 유권자를 찾는 이유에 대해 “변하지 않고 강남만을 바라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시가 아까워 떡볶이와 김밥으로 배를 채우면서도 굳이 어려운 길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는 순간. 돌풍을 예고한 전 전 의원을 <일요시사>가 찾아갔다. 다음은 전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강남(을) 출마를 선언하셨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대개 정당선호도에서 10% 이상 차이나면 ‘험지(險地)’, 20% 이상은 &lsq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지난 24일 영결식을 갖고 장지인 4·19 국립묘지에 안치됐다. 지난 2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한 그는 생전의 당부대로 양재동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됐다. 영결식은 4·19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김정환 목사의 주재로 진행된 발인예배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권오을 전 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 뜻을 함께한 전·현직 의원들이 자리했다. 그 외 4·19 관련단체 회원 200여명도 참석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 전 총재는 4·19 세대 정치인의 상징으로 통한다. 1960년 자유당 부정선거 사건 당시 고려대 학생위원장이었던 그는 ‘4·18 고대 의거’를 주도해 4·19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을 당겼다. 4·19 민주화 도화선 당긴 주인공 신군부에 규제 받기도…굴곡의 삶 이듬해인 1961년 민주청년회 경남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7대 국회에서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7선을 지냈다. 과정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강 대 강의 맞대결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난타전이다. 김무성과 이한구의 대결이 그렇다. 파워게임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고자세를 유지한다. 한명의 꺾임은 다른 계파의 승리를 의미한다. 예상했던 구도지만 예상 밖의 전개다. 공천 룰을 두고 비박계 수장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렸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위원장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모두들 예상한 모습. 그러나 양태와 강도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세다. 과연 공천 룰을 두고 새누리당 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일요시사>가 두 사람 갈등의 전말을 추적해봤다. 공천 룰 대전 무대 VS 한구 같지만 다른 말을 한다. 둘은 서로에게 당헌·당규대로 따르라고 주문한다. 지난 18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이하 최고위)에서 김 대표는 “대표로서 공관위가 당헌·당규 입법취지에 벗어나거나 최고위에서 의결된 룰을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 제어할 의무가 있고 앞으로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발언 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그야말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이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반도 사드 배치까지 추진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는 유력 후보지들이 거론되는 상황. <일요시사>는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를 포함, 복수의 국방관계자들과 사드 배치 최적지를 진단해봤다. 배치를 한다면 어디일까. 민감한 질문에 서로 보이지 않는 포탄을 견준 모습이다. 특히 경기 평택, 강원도 원주, 대구, 경북 칠곡(왜관), 부산 기장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자 지역 민심까지 요동치고 있다. 님비(NIMBY)는 지난 2월 셋째 주를 달군 핫 키워드다. ‘국가 안보’ 대 ‘지역 이기주의’라는 케케묵은 담론이 수면으로 올랐다. 사드 어디에? 국방부는 지난 7일 “증대하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 조치의 하나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공식 협의의 목적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및 작전 수행 가능성을 공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