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1:05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출판사 창비는 지난 11일 “시인 고은(84)이 올해 이탈리아 로마재단이 수여하는 ‘국제시인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로마재단은 2006년부터 매년 ‘시의 초상’(Ritratti di Poesia)이라는 국제 시축제를 개최해왔다. 2014년부터 ‘국제시인상’을 제정해 시축제 기간에 시상해왔다. 고 시인은 아담 자가예프스키(폴란드), 하코보 코르티네스(스페인), 캐롤 앤 더피(영국)에 이어 네 번째 수상자가 된다. 시축제는 로마의 아드리아노 신전과 피에트라 광장서 2월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다. 로마재단 ‘국제시인상’ 네 번째 수상자로 낙점 2월3일 열리는 시상식에는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과 로마재단 이사장이 공동 시상자로 나선다. 고 시인은 수상 기념연설을 하고 시낭송을 한다. 2000년대 이래 해외 문학계서 집중 조명을 받아온 고 시인은 노르웨이 비에른손 훈장(2005), 캐다나 그리핀 트러스트상(2008),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황금화환상(2014), 이탈리아 노르드수드상(2014) 등을 받았다. 베니스 카포스카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철강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성과를 이끌어냈다. 덕분에 그의 연임 가능성도 높다. 그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달 9일, 서울 포스코센터서 오후 3시30분께 시작된 정기이사회에 참석, 사외이사들에게 연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에 대한 심사에 돌입했다. 권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회사 경쟁력 강화와 경영 실적 개선에 매진한 나머지 후계자 양성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사를 이끌어 나갈 리더 육성을 위해 올해 도입한 톱 탤런츠 육성프로그램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 심사 돌입 경쟁자가 없다 그는 “3년간 추진해왔던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은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직 연임 의사를 표명드리며,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최근 3년간 포스코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권 회장이 취임하기 직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지난해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이세돌(33) 9단이 한 해 상금으로 10억원 가량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 9단은 국수산맥 단체전 우승과 몽백합배 준우승, 삼성화재배·응씨배 4강 등 세계대회 성적과 명인전·맥심커피배·KBS바둑왕전 우승 등 국내대회와 국제대회의 고른 활약으로 약 8억100만원을 모았다. 정식 대회는 아니지만 인공지능 알파고와 딥마인드 챌린지를 통해 2억원 이상의 상금을 받아 총 10억원 넘게 상금을 챙겼다. 다만 알파고와의 대결을 통에 올린 수입은 한국기원 공식 상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10억 벌어 국내 상금랭킹 1위 이 9단은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국내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하며 통산 8번째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줬다. 약 5억8300만원을 기록한 박정환 9단은 상금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억8800만원의 강동윤 9단은 3위를 차지했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1억5200만원의 최정 7단이 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오유진 5단은 1억4500만원으로 10위에 올라 사상 최초로 여자 기사 2명이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각종 특혜 의혹으로 얼룩진 엘시티 관련 사업. 그 중심에는 엘시티 사업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이 있다. 그는 전방위적인 정관계 로비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요시사>는 이 회장 아들의 회사 맥서러씨가 나랏땅을 매입하는 과정서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했다. 유독 나랏땅과 인연이 많은 이영복·이창환 부자다. 엘시티는 부산광역시가 지분 100%를 쥐고 있는 부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각종 특혜의혹이 불거지면서 비리백화점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의혹은 엘시티 사업 시행을 맡은 청안건설에서 제기됐다. 이 회사의 회장은 이영복 회장. 이 회장은 나랏땅 위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관계 로비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로비의혹 아버지 조용한 아들회사 이 같은 상황서 이 회장의 아들 이창환 전 대표의 회사 맥서러씨에서도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발견됐다. 이 전 대표는 맥서러씨의 지분 75%를 가지고 있다. 맥서러씨는 부산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센텀시티의 아파트형공장 벽산 E-센텀 시행사로 나서면서 부산시의 시유지를 매입한다. 맥서러씨는 2006년 1월부터 해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직장은 삶 자체다. 어떤 직장에 있느냐에 따라 행복도는 천차만별. 그래서 사람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직원들의 행복을 생각하는 회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회사 크기에 상관없이 오너의 마음가짐이 회사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착한 기업이다. <일요시사>에서 그런 회사를 정리했다. 행복을 추구하는 세대로 바뀌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서도 직원들의 복지를 생각하는 ‘착한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호테크도 그런 기업 중 하나다. 대호테크는 직원들과 경영성과를 정직하게 나누고 있다. 경영철학 ‘대호테크’는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곡면 유리 제조 장비를 개발한 회사로 평면 일색이었던 모바일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해마다 놀랄만한 매출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60억원 수준. 회사의 혁신만큼 이 회사의 사장은 ‘삼일 사석 육일공’이라는 혁신적인 경영철학을 내세웠다. ‘삼일 사석 육일공’이란 ‘30세까지 1억을 모으고 40세에 석사를 하고 60세에 1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 한해 국민들을 웃고 울게 할 주요 행사를 <일요시사>에서 미리 확인해 봤다. 지난해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한해였다. 국민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거리로 나와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결국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열렸다. 나라에 큰일 탄핵이 가결되면 올해 열릴 제 19대 대통령 선거 일정이 바뀔 전망이다. 기존 대선 일정은 12월 20일이다.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빠르면 4월 대선이 치러질 수 있는 만큼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들의 대선 레이스도 그 시기가 빨라졌다. 국민의당 천정배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대선주자로는 이달 중순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대선의 불똥이 튀는 곳은 따로 있다. 달력을 만드는 업체다. 조기 대선으로 기존 대선 날짜를 표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대한항공 기내난동을 일으킨 A씨가 지난 26일, 모자와 마스크 차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변호사와 경찰에 출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 기내서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경찰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와 인천 국제공항경찰대에 도착해 만난 기자에게 “혐의를 인정하지만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없고, 자신의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피해를 본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기내 난동 변호사 대동 경찰출석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아버지께 큰 실망을 안겼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마약을 한 적 없고, 검사를 한다면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일,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주먹으로 승객 B(56)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때리고 말리던 여승무원 2명과 정비사 등을 발로 찬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한미약품 대체복무(보충역) 연구원이 지난해 250억원 규모 주가 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는 감독 당국의 무관심 속에 한미약품이 보충역 연구원 자리를 늘렸다는 것.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벌어진 늑장공시 논란은 ‘소 잃고 외양간 못 고친 인재’가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늑장공시로 주식 시장을 흔들었다. 호재성 공시 후 악재성 공시를 의도적으로 냈다는 의혹을 받은 것이다. 수사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강도 높은 수사가 될지는 의문이다. 1년전 한미약품의 주가조작 사건과 마찬가지로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년 만에 또… 지난해 3월19일, 한미약품 팔탄공단 제제연구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한 A연구원이 주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는 A연구원이 군대체 복무인 전문연구요원이라는 점. A연구원은 2014년 3월1일경부터 2015년 2월28일까지 팔탄공단 제제연구센터 제제1팀 연구원으로 일했다. A연구원은 2015년 1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사가 당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면역질환 치료제 M에 대한 기술수출계약 체결을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김수천(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가 검찰로부터 징역 10년에 벌금 1억6000만원, 추징금 1억3124만원을 구형받았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김 부장판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서 검찰은 “재판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로부터 재판 청탁 명목 등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 조사결과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젤’ 가짜 화장품 제조·유통 사범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을 부탁하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 상당의 SUV차량 레인지로버를 무상으로 받는 등 1억5624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입차 등 1억6000만원 수수 혐의 검찰, 뇌물수수 징역 10년 구형 김 부장판사는 최후진술서 “20여년 넘게 재직하며 법관으로서 외부 접촉을 삼가고 조심하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검찰이 ‘넥슨 공짜 주식’과 관련 진경준 전 검사장과 넥슨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를 법정에 세웠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주요 쟁점 사항인 뇌물 관련 혐의가 무죄로 결론 나면서 이들의 형량이 검찰 구형에 비해 턱없이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검찰이 주요 혐의 입증에 실패하면서 논란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지난 13일, 특정법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당초 검찰이 구형한 13년, 벌금 2억원, 추징금 130억7900만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량이었다. 지음관계라니…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은 김정주 NXC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아 검찰의 구형(징역 2년6월)이 머쓱한 상황은 배가됐다. 사실상 주요 쟁점인 뇌물 관련 혐의는 모두 무죄가 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진 전 검사장은 김 대표로 인해 얻은 130억원에 대한 이익은 추징당하지 않고 고스란히 챙길 수 있게 됐다. 뇌물 관련 혐의는 이들 형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뇌물죄가 성립되면 검찰의 구형에 맞게 형량이 결정될 가능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GS그룹의 회장 승계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그룹 3세 막내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이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허 부사장의 지분율이 사촌형이자 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넘으면서 그룹 회장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GS그룹이 승계구도에 대해 말을 아끼는 사이 차기 그룹 회장 자리가 요동치고 있다.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GS그룹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자산기준 재계서열 7위(공기업 제외), 69개의 계열사, 그룹 전체 매출 52조원 등을 책임지게 될 차기 회장 후계자 자리가 안갯속이다. 2004년 LG와 갈라선 후 줄곧 ‘허창수’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GS그룹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이다. 허창수 체제 허용수 부각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GS그룹 지주사 GS 주식 14만7522주를 매입했다. 기존 GS 지분율 4.47%서 4.63%까지 늘어난 것이다. 지난 9일에는 재차 18만2846주를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4.82%까지 끌어올렸다. 이로써 허용수 부사장의 지분율은 현재 GS를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의 지분율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광주진흥고등학교(교장 윤영섭) 이경훈군(1년)이 실족사 위험에 처한 한 시민을 구했다. 지난 12일 광주진흥고는 이 학교 학생인 이군이 지난 10월11일 오후 6시30분께 하굣길에 광산구 S아파트 5층에 매달린 시민을 구했다고 밝혔다. 광주진흥고에 따르면 이군은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실족사 위험에 처해 있던 한 아저씨를 발견했다. 이군은 주저 없이 아파트로 올라가 베란다 난간서 그를 붙잡았다. 5층 매달린 아저씨 발견 곧바로 올라가 구조 도와 동시에 큰 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구조요청을 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텨 시민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군의 선행은 구조된 시민의 배우자가 학교로 직접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광주진흥고는 이군의 선행이 많은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도록 지난 5일, 교장실서 선효행모범상을 수여했다. 이군은 “무작정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다음에 또 그런 일을 겪는다면 그때도 서슴지 않고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시멘트 관련 사업을 하려면 공장 부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토지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이다. 그런데 일부 유명 시멘트 업체들이 불법전용을 했다. 고의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불법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관련 당국에 적발돼도 벌금조차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버티고 보자는 식의 '배짱'이 아닌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시멘트 관련 업체는 회사를 운영하려면 대규모 공장 부지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법령을 확인하고 땅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아세아시멘트, 삼표, 아세아레미콘, 한일시멘트 등 국내 대형 시멘트 업체들은 땅을 허가받은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했다. [아세아시멘트] 국유지 무단사용 아세아시멘트는 1965년 시멘트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시멘트, 레미콘, 드라이몰탈 등 건설의 필수 기초자재 생산으로 분야를 확대했다. 지난해 아세아시멘트가 올린 매출은 4482억원, 영업이익은 580억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이다.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사장은 “인간과 환경,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소신발언으로 청문회 스타로 등극했다. 주 전 대표는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 삼성과 한화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해달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주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 핑계를 대며 합병한다는 것이 기막혔다”며 “증권회사들이 옹호 보고서를 쓰는 것을 보고 증권인으로서 창피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로는 유일하게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바로 뒷자리에 앉은 주 전 대표는 압력 이유에 대해서 “우리나라 재벌들이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조직 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방식과 같아서 누가 한마디 말을 거역하면 확실하게 응징해야 다른 이들도 따른다는 그런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전 대표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에게도 날을 세웠다. 주 전 대표는 이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순실 국조' 청문회 스타 등극 대규모 구조조정 부정적 시각도 이 의원이 재차 &ldqu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비리 복마전이라는 인식이 강한 한국마사회의 회장 자리는 의외로 인기가 많다. 3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연봉에다 공기업 사장이라는 타이틀도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장 후보 접수에만 10명이 몰렸다. 통상적인 수준의 두 배가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현명관 마사회장이 결국 낙마했다. 현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각종 의혹이 부각되면서 연임에 실패한 것이다. 회장직은 3년임기로 이후에는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당초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던 상황에서 오는 4일부로 회장직이 공석이 되자 마사회는 회장 후보 물색에 나섰다. 거대조직 마사회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은 따갑다. 우선 마사회는 내부 승진을 통해 회장을 선출된 적이 없다. 1922년 4월 조선경마구락부(사단법인)서 1949년 한국마사회로 회명을 변경한 이후 60년의 기간동안 34명이 회장이 거쳐갔지만 회장직은 ‘관피아’ ‘낙하산’ 논란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명관 마사회장 역시 회장직에 오르면서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현명관 회장은 196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68년 감사원서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청와대, 국회, 언론 그리고 국민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면서 눈길은 특별검사에 쏠리고 있다. 박영수 변호사가 특별검사로 선임되면서 최순실 게이트의 해결사로 깜짝 등장하는 순간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이 시작됐다. 청와대는 특검수사에 앞서 검찰수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청와대가 검찰 조사를 피하면서 검찰은 결국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특검에 공이 넘어가는 모양새다. 빠르게 진행 게이트 열릴까 지난달 4일,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순실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염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검찰 수사 특별 본부에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 중”이라며 “검찰은 앞으로도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필요하다면 나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다. 특별검사에 의
[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뇌물공여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선고공판을 열흘 남짓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최종결심에서 김 대표가 차량 2대를 제공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집행유예를 기대하고 있는 김 대표 입장에선 불안 요인이 추가됐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진경준 게이트와 관련된 결심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진 전 검사장의 죄질과 범죄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징역 13년과 추징금 130억7000여만원을 구형했다.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모씨에게는 1년 6개월이 구형됐다. “대표 지인에 제공” 김정주 넥슨 창업주(현 NXC 대표)에게는 2년6개월을 구형하면서 집행유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3년 이하의 징역형이 확정될 경우 양형 조건에 따라 형 집행을 유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진 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당시 가격 8억5370만원 상당)를 넥슨 측에서 무상 취득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됐다. 그는 또 김 대표로부터 제네시스 리스 차량을 제공받고 11차례에 걸쳐 가족 해외여행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성소수자인 마태영씨가 연세대학교 학생대표로 선출됐다.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은 제28대 총여학생회장에 마태영(신학과 3학년)씨가 당선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 7467명 가운데 3775명이 참여, 50.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마씨는 3775명 중 86.9%인 3298명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12월2일 오후 6시까지의 이의제기 기간 내 특별한 이의가 없으면 최종 당선이 확정된다. 마씨는 연세대 성소수자 동아리인 ‘컴투게더’에서 활동하며 성소수자임을 숨기지 않았다. 또 선거기간 동안 학생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서울대 이어 성소수자 선출 자신의 성향 숨기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도 입후보 때부터 자신의 이력서 첫 줄에 컴투게더를 기재했다. 컴투게더는 마씨에 대한 지지 대자보를 게시하며 힘을 보탰다. 당선 직후 마씨는 SNS를 통해 “선거 운동 기간 중 하루하루 마음이 안 다친 날이 없었지만 세상이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바뀔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말자”라고 게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대학교에 이어 연세대에서도 성소수자
[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가 비중있게 추진한 DH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됐다. 일본계 자본이 물밀 듯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탐욕스러운 ‘왜색자본’의 제재를 환영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J트러스트의 한국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J트러스트는 부산지역에 영업망을 갖춘 DH저축은행(옛 화승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J트러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철강재 판매업 및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대호로부터 DH저축은행의 지분율 100%(보통주 144만9143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반 기조 확산 취득가액은 한화로 약 323억원 수준으로 주식양도 계약까지 마쳤다. 그러나 J트러스트의 한국저축은행 인수 추진은 무산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서 최종 인가가 가결되지 않아 DH저축은행 인수는 무산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가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 방향성과 맞지 않아 인가를 불허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J트러스트는 경남 지역으로의 영업망 확충에 실패했다. 그동안 J트러스트는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을 통해 서울, 인천, 경기, 호남, 충청, 전라, 제주 지
[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국정 농단 ‘최순실 게이트’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재단.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미르재단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소재단의 성격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양측은 격론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 <일요시사>에서 양 재단을 전격 비교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재단법인 미르(이하 미르재단)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소금융중앙재단(이하 미소재단)이 서로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의 시작은 최순실 게이트서 불거진 검찰 수사 관련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역대 정부서도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와 출연으로 공익사업을 진행한 사례가 많았지만 지금처럼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며 이명박정부의 미소재단을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각 정권 추진] [대통령 연관?] 김승유 초대 미소재단 이사장(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서 “미소재단은 미르재단 등과 출발부터 달랐다”며 미르재단과의 유사성 언급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2009년 설립된 미소재단은 금융이용의 접근성을 높여 자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