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대한항공 기내난동을 일으킨 A씨가 지난 26일, 모자와 마스크 차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변호사와 경찰에 출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 기내서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경찰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와 인천 국제공항경찰대에 도착해 만난 기자에게 “혐의를 인정하지만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없고, 자신의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피해를 본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기내 난동
변호사 대동 경찰출석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아버지께 큰 실망을 안겼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마약을 한 적 없고, 검사를 한다면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일,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주먹으로 승객 B(56)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때리고 말리던 여승무원 2명과 정비사 등을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행패는 미국 가수 리차드 막스(53)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항공기 내에서 한 사이코 승객이 4시간 동안 승무원들과 승객을 공격했다”는 글과 당시 기내 난동 사진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