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10 01:01
[일요시사=정치팀] 정치인들은 별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어떤 별명을 가지냐에 따라서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고, 반대로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별명은 성격·행동·사건들로부터 특정 이미지가 추출되어 만들어진다. 정치인들의 별명을 살펴보면 그들의 정치철학은 물론 그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까지 엿볼 수 있다. 정치인에게 별명은 '계륵'과 같다. '나쁜 별명'은 선거 때마다 정치인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반면 정치인의 장점을 부각시켜 주는 '착한 별명'을 얻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그렇다고 아예 별명이 없는 정치인은 그만큼 존재감이 없다는 뜻이라 섭섭하다. 정치인에게 별명이란 그야말로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인 계륵인 셈이다. 하지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정치인의 별명은 때론 어렵고 복잡한 정치에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의 별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쁜 별명 우선 정치인들의 별명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1948년 5월31일 개원한 제헌국회 시절 정치인들은 이름보다 '호'로 불리는 경우가 많았다. 제헌국회와 2대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지낸 신익희 의
[일요시사=정치팀]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입법, 즉 법을 만드는 일이다. 한 해에도 수천 건의 입법이 이뤄지는 국회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색법안'들이 있다. 일부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실적을 쌓기 위해 현실성 없는 법안을 마구잡이로 낸 것이라며 비판하지만, 법안 제출자들은 작은 것에 신경쓰는 법안이야말로 진정한 '민생법안'이라고 주장한다. 톡톡 튀는 역대 이색법안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하마터면 가수들이 립싱크를 하지 못할 뻔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가수들의 립싱크가 사회적 논란이 됐던 지난 2011년 5월, 당시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가수나 연주자가 립싱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립싱크 금지법'을 발의했었다. 이 법은 상업적인 공연에서 가수나 연주자가 립싱크나 '핸드싱크(미리 녹음된 노래나 연주를 실연하는 것처럼 사용하는 것)'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규정했었다. 일회성? 지난 3월엔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흙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흙이 농업과 우리 삶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지
▲국정원 여직원 법정 증언 [일요시사=온라인팀] 국정원 여직원 법정 증언 "허위 진술이 맞다" 논란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당사자인 심리전단 여직원 김모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일부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열린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의 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직원 김모씨는 "경찰 수사에서 사실과 달리 허위진술한 부분이 있다"며 허위 증언에 대해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 수사 당시 '외부조력자 이모씨를 지인을 통해 직접 소개받아 만났고, 아이디 5개를 넘겨줬다'고 허위진술했다. 하지만 김씨는 실제 자신이 소속된 심리전단 3팀 5파트장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씨를 처음 만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장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 모여 서로 모의한 것 아니냐'는 검찰 측 질문에 김씨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 조직은 외부조력자를 고용해 매달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 게시글을 작성토록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씨는 검찰이 '정당한 안보업무라고 주장하면서 경찰에서 허위진
[일요시사=정치팀] 강창희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오후 의장접견실에서 방한 중인 타카키 요시아키(高木 義明) 일본 민주당 대표대행 등 일본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하고 양국 간 의회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의장은 “그동안 한일 간에 현안도 많고 정부 간에도 어려움이 많이 있었으나 양국 의원 간 교류가 활성화된다면 경색되고 어려운 양국관계가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일본 민주당 의원단 방한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어 “도쿄에서 열린 이번 한일축제한마당에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과 외무상이 직접 참석하고, 혐한시위에 반대하는 도쿄대행진이 열리는 등의 일들이 양국 관계를 해빙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의회?민간?외교채널이 합심해서 노력해 나갈 때 양국관계가 과거와 같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다카키 대표대행은 “일본에게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이나, 현재의 한일관계는 이전 상황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 민주당은 비록 야당이 되었지만 의원외교를 통해 양국의 어려운 관계를 수수방관하지 않고 관계정상화를 위해 노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이 23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건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원내외 병행투쟁 강화를 결정키로함에 따라 정기국회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조건없이 국회에 등원키로 하고 이날부터 여당과 원내 의사일정 협의를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대표가 이날 원내지도부에 의사일정 협의를 시작하라고 지시, 원내지도부는 새누리당과 각종 원내 현안에 관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정감사의 경우 자료요청, 증인 채택, 참고인 채택 등에 약 2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민주당 내에선 다음달 7일쯤 정기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주로 다뤄질 의제는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및 사퇴압박 논란을 비롯해 복지공약 후퇴, 세제개편안, 4대강사업 비리, 사법개혁, 언론개혁 등 민주당이 제기해온 7대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의혹과 채 총장 사의표명 파문을 다루기 위한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키로 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날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 협의 과정에서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일요시사=정치팀] 역대정권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정권의 막후실세들이 있었다. 이들은 한때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막강한 권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권불십년(權不十年).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말처럼 <일요시사>가 살펴본 이들의 현재 모습은 무척 초라했다. 이명박정부에서 '문고리권력'이라 불리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이달 초 부인상을 당했다. 저축은행 비리사건에 연루돼 영월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 전 실장은 귀휴(복역 중에 있는 사람에게 일정기간 주는 휴가)를 받아 문상객들을 맞았지만 장례식장을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고인이 된 아내는 김 전 실장이 구속된 뒤 변변한 수입도 없이 자녀들을 키우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결국 남편 김 전 실장의 만기출소를 한 달여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권력의 무상함을 실감케 하는 씁쓸한 사건이었다. 권력의 무상함 초라한 말년 그렇다면 한때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던 역대정권의 막후실세들은 현재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전두환정권에서의 최고실세는 누가 뭐래도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었다. 그는 수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정부에선 요즘 ABM(Anything but MB) 인사라는 말이 유행이다. 'MB사람만 빼고 다 좋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박근혜정부의 최대 국정과제가 'MB 지우기'라는 비아냥거림도 들린다. 어찌된 사연일까? MB 흔적 지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근혜정부의 실태를 <일요시사>가 낱낱이 살펴봤다. 박근혜정부의 'MB 흔적 지우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 있었던 각종 의혹과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고, 과거 정권에서 임명했던 사람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있다. 인사와 사정, 정책 등 전 분야를 총망라한 과거 정권 지우기다. MB 사람들 '추풍낙엽' 박근혜 대통령은 심지어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에서 키우던 꽃사슴도 모두 서울대공원으로 돌려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서울대공원에서 암사슴 2마리와 수사슴 1마리를 데려와 청와대 경내에 풀어놓고 키웠다. 꽃사슴들은 이후 빠르게 번식해 퇴임 무렵엔 26마리까지 불어났다. 꽃사슴들은 청와대를 휘젓고 다니며 녹지원(청와대 정원)을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었지만 이 전 대통령 부부 내외는 꽃사슴들을 자식처럼 아꼈다. 박 대통령은
[일요시사=특별기획팀] 추석 여론은 민심의 바로미터다. 전국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 기간에 어떤 여론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10월 재보선의 판세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은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취임 후 처음으로 추석을 맞이한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원의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벌써 한 달이 넘어섰고, 지난 2일 개원한 정기국회는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야 간 대립이 길어진다면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박근혜정부와 국정원 정국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게 될 10월 재보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추석여론은 민심의 바로미터가 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어떠한 선물 보따리를 준비할 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취임 후 첫 추석명절을 맞이하는 박 대통령이 추석민심을 잡기
[일요시사=특별기획팀] 현재 민주당은 위기다. 이른바 이석기 사태로 공안정국이 조성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바닥을 맴돌던 민주당의 지지율은 한차례 더 폭락했다.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어느새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 이슈를 다시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여권은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했던 민주당에 책임론까지 덧씌우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60년 전통의 민주당은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민주당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전병헌 원내대표를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달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이 마치 1000일 같았다"며 하소연을 했다.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취임하자마자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정부여당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지금까지는 새누리당의 압승. 그만큼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전 원내대표는 역전의 명수다. 전 원내대표는 당내 원내대표 경선 당시에도 1차투표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결선투표에서
[일요시사=정치팀] 최근 국회는 연일 문전성시다.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앞두고 한창 바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여태 가만히 있다가 돌연 정기국회 기간에 갑자기 앞다퉈 출판기념회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원들이 갑작스레 문학에 심취하기라도 한 것일까? <일요시사>가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의 비밀을 추적해봤다. 지난 3일, 국회 제2의원회관에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여야 의원들은 물론이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등은 화환을 보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이날 도착한 화환은 80여 개로 행사장을 빙 둘러싸고도 남았다. 출판기념회? 420석 규모의 행사장은 빈자리가 없었고, 눈도장만 찍고 다녀간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참석자가 1000명은 족히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일요시사=정치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의 후폭풍이 민주당을 강타하고 있다. 당장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던 민주당에 책임론을 제기하며 압박하고 나섰고, 이 같은 종북 논란은 민주당 내부의 친노와 비노 간 계파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과연 민주당은 '이석기 블랙홀'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의 후폭풍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처리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체포동의안이 89.3%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되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제기한 책임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이석기 블랙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내부갈등 새누리당은 이석기 사태가 불거진 이후 연일 민주당의 '원죄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됐고, 이후 지난해 총선 당시 이뤄졌던 야권연대를 발판으로 국회에 진출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골자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민주당 원죄론'을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국정원 개혁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병
[일요시사=정치팀] 청와대 여야 3자회담, 주요 논의의제는? 청와대와 민주당 간의 '여야 3자 회담'을 사이에 둔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민주당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12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간의 '3자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논제 등을 이유로 수용을 유보했었다. 결국 박근혜 출범 이후로 처음 열리는 이번 여야 3자 회담은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게 됐다. 민주당은 그 동안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벌여왔다. 이번 회담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여야간 치열하게 이어져 온 대치상황에 방점을 찍을 절호의 찬스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여야간 극한 대치와 국회 파행으로 얼룩졌던 정국이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에 응하겠다.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보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어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양측의 사전조율과 합의를 거친 결과가
[일요시사=정치팀]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지난 12일 아동양육시설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며 정을 나눴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익선원'을 방문했다. 방명록에 "꿈과 희망을 가지세요.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적은 정 사무총장은 익선원 아동들의 장래희망을 일일이 물으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꼭 꿈을 이루라"고 격려했다. 정 사무총장은 아동들과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주변에 소외된 이웃과도 함께하는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선원 아동들은 정 사무총장에게 직접 쓴 편지를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사무총장은 민태오 익선원 원장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익선원 방문에는 정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 기획조정실장, 법제실장, 홍보기획관 등 주요 간부들도 동행했다. 아동보육시설인 익선원은 보호자가 없는 아동, 기초생활·결손·학대 등으로 보호자로부터 양육받기 어려운 아동들을 양육하고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익선원에는 아동과 청소년 51명이 생활하고 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 "박 대통령, 3자회담 진정성 의심…의제 조율 후 수용여부 판단" 민주당이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을 하자는 청와대의 제안과 관련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의제를 조율한 뒤에 회담 수용 여부를 최종결정하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25분께 국회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통보내용과 이어진 청와대의 일방적인 발표는 대화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생략돼 있어 제안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황당한 느낌이다.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하고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만날지 여야 간에 협의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런 것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엄중한 정국을 여야 영수회담으로 풀라는 국민의 뜻과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국정원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이 회담의 주제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며 국정원 개혁방안을 회담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대변인은 "오늘 청와대 제안의 정확한 의도와 논의될 의제를 확인한 후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향후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날 안으로 입장이 나오긴 어
[일요시사=정치팀] 강창희 국회의장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입법조사처? 국회대북정책거버넌스 자문위원회(위원장:최완규)?한국의회발전연구회(이사장:장훈) 공동주최 '대북?통일정책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 역할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강 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과 이산가족상봉 등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하여 다소나마 희망을 지닐 수 있게 되었으나 핵문제가 그대로 있는 한 우리는 어떤 낙관도 가질 수 없다"면서 "앞으로 최근의 작은 변화가 큰 틀의 남북관계로 이어져서 한반도의 불확실성과 긴장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어 "우리의 대북정책은 정권교체기마다 큰 혼란을 겪어왔다"면서 "정치의 주요한 기능의 하나가 사회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할 때 대북정책에서는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반성하고, "대북정책이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북?통일정책과 국회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하여 국회의장 직속 대북정책거버넌스 자문위원회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으로, 우리 사회의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지속가능
[일요시사=정치팀] 전두환 추징금 납부 계획, 어떻게 내나? 전두환씨(전 대통령)가 미납추징금 1672억원을 전액 자진납부키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그 배경과 납부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의 3개월여에 걸친 강도높은 수사에 전씨 측이 추징금을 자진납부하는 것으로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앞으로 추징금을 환수하는 절차도 남아 있다. 검찰은 기존에 압류하거나 자진납부된 재산을 선별적으로 공매를 거쳐 추징금을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제값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어 다양한 환수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씨 내외가 거주하고 있는 연희동 사저는 당분간 추징금 집행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전씨측이 검찰에 낸 미납추징금 자진 납부 계획서에는 압류·압수된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을 매각하고 전씨 가족과 사돈이 추징금을 분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씨 일가로부터 압류한 재산 규모는 총 9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전씨가 추징금 자진납부 의사를 밝히면서 총 1703억원 상당의 책임재산을 확보한 상태다. 전씨 측에서 확보한 주요 재산으로는 우선 전씨의 경우 연희동 사저 정원과 이대원 화백 그림이 있고, 부인 이순자씨는 사
[일요시사=정치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태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1년 가까이 투쟁해온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이슈가 표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만큼 국정원 개혁 이슈에 다시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 이슈를 다시 띄우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남은 쟁점들을 살펴봤다. 민주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만큼 국정원 개혁 이슈에 다시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 차원의 공식 개혁안을 조만간 내놓기로 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 이슈를 다시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석기 사태에 모든 여론의 관심이 쏠려 장외투쟁의 동력이 떨어진 데다, 여권은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했던 민주당에 책임론을 덧씌우고 있다. 민주당 안간힘 게다가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양자회담 제안을 한 달 동안 묵살해온 박근혜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해버리면서 노숙투쟁까지 불사하고 있는 김
[일요시사=정치팀] '전재산 29만원이라던' 전두환 "1672억 자진완납하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0일 미납 추징금 완납 계획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16년만에 추징금 문제가 해결됐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 장남 전재국씨를 통해 미납추징금 1672억원의 자진 납부 입장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납부 방법과 시점 등을 담은 자진납부계획서와 이행각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추징금 납부 계획서에는 검찰이 압류·압수한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모두 매각하고, 전 전 대통령 가족이 추징금을 일정 부분 분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약 9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으며,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 자진납부 의사를 밝히면서 총 1703억원 상당의 책임재산을 확보하게 됐다. 검찰이 추징금으로 활용할 주요 재산은 다음과 같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 연희동 사저 정원과 이대원 화백 그림이 추징금에 쓰여지고, 부인 이순자씨는 사저 본채와 게인 연금 보험이 해당된다. 장남 전재국씨는 연천 허브빌리지 48필지 전체 및 지상건물,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옥 3필지, 압수 미술품 554점 및 개인 소장 미술품, 한남동 유엔빌리지 부지 매매대금, 북플러스 주식 20만4000주
[일요시사=정치팀] 이른바 '이석기 사태'로 대한민국 정치권 곳곳에 숨어있는 종북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경계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들은 누구이고 그동안 어떠한 행적을 남겼을까? <일요시사>가 종북 논란을 겪고 있는 정치인들의 면면을 세세히 살펴봤다. 국회가 지난 4일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한 289명 중 258명(89.3%)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여야는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고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종북 논란을 겪고 있는 정치인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누구일까? 종북주의? 사상자유? 우선 이번 사태를 촉발한 이석기 의원이 속해있는 통진당은 정치권 종북 논란의 중심이다. 현재 통진당 당원 중 상당수는 NL(민족해방)계로 분류된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따르는 NL계는 일명 주사파(主思派)로도 불린다. 통진당 NL계는 지난 2006년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 최기영 전 사무부총장과 민노당 이정훈 전 중앙위원 등 NL계 간부들이 주요 현안에 대한 당내 계파별 성향과 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북한 공작원에게 제공한
[일요시사=정치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향한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의원이 지난 2005년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즈(이하 CNC)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공안당국은 CNC와 그 계열사들이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이 경기동부연합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로 흘러들어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RO의 자금원으로 의심받고 있는 CNC는 어떤 회사일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과 검찰의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 의원 중심의 'RO'를 지하혁명조직으로 규정한 국정원은 그 자금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지난 2005년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즈(이하 CNC)가 주목을 받고 있다. 초고속 성장 일감 몰아주기 CNC의 자회사인 사회동향연구소 조양원 대표는 이미 지난달 28일 압수수색을 받았다. 민족민주혁명당(이하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됐던 이 의원은 지난 2003년 8월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출옥한 후 이 의원은 대외적으로는 운동권과 거리를 두고 개인 사업에만 집중했으며 지난 2005년 2월 자본금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