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의 시사펀치> 트럼프가 그린란드서 디에고 가르시아로 옮겨간 이유

인도양 ‘불침 항모’와 미국 해외기지 제국의 본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선이 북극에서 인도양으로 이동했다. 한때 그린란드를 “사야 한다”고 주장하던 그는 이제 인도양 한복판의 디에고 가르시아를 정조준하고 있다. 영국이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려는 합의에 대해 그는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견해 차이가 아니다. 미국이 세계를 관리하는 방식과 힘의 철학을 드러낸 장면이다.

표면적 이유는 이란이다. 핵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 중동 긴장의 재점화, 장기전에 대비한 전략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본질은 폭격 거점 확보 여부가 아니다. 미국은 왜 냉전이 끝난 지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70여개국에 800개 가까운 해외기지를 유지하는가.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질문의 응축판이다. 이 섬을 이해하면 미국의 질서 설계 방식을 읽을 수 있다.

북극서 인도양으로 이동한 안보의 중심

트럼프는 영국의 주권 이양 합의를 “GREAT STUPIDITY”라고 표현했다. 이미 99년 임대와 연장 옵션으로 기지 사용이 장기 보장된 상황인데도 그는 ‘통제권 상실’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했다. 이는 법적 안전장치보다 정치적 통제력을 더 신뢰하는 사고방식이다.


계약이 아니라 힘이 안보를 보장한다는 인식이 배경에 깔려 있다. 그의 언어는 협정 문장을 넘어선 권력의 언어다.

그는 이 문제를 그린란드와 연결했다. 북극은 상징적 공간이었고, 디에고 가르시아는 실전 거점이다. 영토 소유라는 상징 정치에서 실제 작전 반경을 확보하는 전략 정치로 무대가 이동했다. 북극의 상징에서 인도양의 작전 기지로, 안보의 중심축이 이동한 것이다. 이는 세계 전략 구상의 우선순위가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이란이 있다. 트럼프는 협상 결렬 시 디에고 가르시아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는 외교적 경고가 아니라 군사 옵션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협상장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말이 아니라 준비된 기지다. 그 준비가 바로 디에고 가르시아다.

위치가 곧 전략이 되는 섬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 중앙 차고스 제도의 최대 환초(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산호초로, 안쪽은 얕은 바다를 이루고 바깥쪽은 큰 바다와 닿아 있고, 태평양과 인도양에 분포)다. 지리적으로 보면 고립된 섬이지만 전략적으로는 교차로다.

그래서 ‘불침 항모’라는 표현이 붙는다. 이동하는 항공모함과 달리, 이 섬은 가라앉지 않는 고정형 항모다. 특히 중동·동아프리카·남아시아를 동시에 사정권에 두는 절묘한 위치에 있다.

이곳에는 장거리 활주로와 항만, 정비·보급 시설이 결합돼있다. 장거리 폭격기, 공중 급유기, 정보수집 자산이 반복 운용될 수 있는 구조다. 단발 타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작전을 가능하게 한다. 전쟁은 순간의 승부가 아니라 체력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이 섬의 가치는 커진다.


지도를 점으로 보면 작은 환초지만, 반경으로 보면 거대한 영향권이다. 위기가 발생하는 모든 지점을 하나의 허브로 묶는 공간이다. 이란이든 홍해든 동아프리카든 동일한 후방에서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디에고 가르시아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기지가 아니라 위기 통합 플랫폼이다.

99년 임대계약이 남긴 역설

영국과 모리셔스는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되 99년 임대 조건으로 기지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39년 사용이 가능하다. 표면적으로는 탈식민화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절충안이다. 법적 구조만 보면 안정성이 확보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제사법재판소는 영국의 차고스 통치를 불법으로 판단했고, 유엔 총회도 이를 지지했다. 영국은 국제법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합의라는 출구를 택했다. 이는 양보가 아니라 국제정치적 방어 전략이었다. 합의를 통해 기지의 장기 존속을 정당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국제법의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제도 안으로 흡수해 버티겠다는 현실적 선택이었다.

트럼프는 이 법적 안정성을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재해석했다. 정권교체와 국제 여론의 변화가 임대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계약은 종이에 쓰이지만, 정치는 감정과 힘에 좌우된다는 논리다. 그래서 그는 임대보다 통제를 강조한다. 문서상의 보장보다 권력의 직접 지배가 더 안전하다는 그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인권 문제가 흔드는 군사 기지

1960~1970년대 차고스 주민들은 미·영 군사기지 건설 과정에서 강제로 이주됐다. 이들은 모리셔스와 세이셸 등지로 흩어졌고, 수십년간 귀환을 요구해왔다. 이 문제는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다. 디에고 가르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정치적 변수다. 군사기지는 활주로 위에 세워졌지만, 그 아래에는 강제 이주의 기억이 묻혀 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합의 비준 중단과 차고스 주민의 참여·귀환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는 단순 권고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인권 문제를 안보 의제와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권 이양이 탈식민화의 완성이 되려면, 원주민 권리 문제도 함께 해결돼야 한다는 요구다. 인권이 기지의 안정성을 재단하는 시대다.

인권 문제는 군사적 취약점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 국제 여론이 악화되면 동맹국 의회 비준이 지연되고, 소송이 이어지며, 기지의 정당성이 약화된다. 활주로는 튼튼해도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면 장기 지속성은 위태로워진다. 디에고 가르시아의 진짜 불안정성은 군사력이 아니라 도덕적·법적 정당성의 문제다.

장기전은 후방의 안정성이 좌우

이란과의 충돌이 단기 공습에 그치지 않을 경우, 전쟁은 체력전으로 전환된다. 중동 인근 기지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사정권 안에 있다. 반면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위협 반경 바깥에 위치한다.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출격과 급유, 정비를 반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장기전의 승패는 바로 이런 ‘지속성’에서 갈린다.


전쟁은 한번의 타격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작전 능력의 문제다. 폭격기와 공중 급유기, 정보 자산이 안전하게 회전할 수 있어야 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회전율을 보장하는 허브다. 그래서 이 섬은 공격 거점이 아니라 전쟁 지속의 엔진이다. 미국이 이 섬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유다.

트럼프가 이란을 언급하며 이 기지를 강조한 것은 협상용 압박이기도 하다. “군사 옵션은 준비돼있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것이다. 협상은 외교관이 하지만, 신뢰를 만드는 것은 군사적 준비태세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협상의 배후에 놓인 실질적 카드다.

인도양서 벌어지는 힘의 재배치

인도양은 세계 에너지 수송과 해상 교통의 대동맥이다. 중동 원유와 가스, 아프리카 자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물류가 이 바다를 통과한다. 중국의 해군력 확대와 ‘일대일로’ 전략은 이 해역과 맞물린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이 바다의 통제력을 유지하려 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전략의 고정점이다.

이 섬을 잃는 것은 단순한 기지 상실이 아니라 해양 질서의 균형축을 약화시키는 일이다.

기지는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다. 영향력을 묶어두는 닻이다. 닻이 빠지면 해역에서의 발언권도 약해진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에서 미국의 존재감을 상징한다. 그래서 이 작은 환초는 전략적 상징성이 크다. 상징은 곧 억지력이며, 억지력은 곧 질서 유지의 신호다. 국제정치에서 상징은 실제 전력만큼이나 강한 메시지를 갖는다.


트럼프가 중국과 러시아를 거론한 것은 과장된 수사일 수 있다. 그러나 인도양에서의 힘의 경쟁은 현실이다. 중국 해군의 활동 반경은 점점 넓어지고 있고, 러시아도 해양 존재감을 유지하려 한다. 미국은 이 공간을 비워두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신호의 핵심이다. 이 섬은 단순한 환초가 아니라 패권 균형의 표시판이다. 그 존재 자체가 힘의 배치를 말해준다.

800개 해외기지가 보여주는 전략

미국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약 800개 가까운 해외기지를 유지해 왔다. 냉전이 끝난 뒤에도 이 구조는 완전히 해체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관성의 문제가 아니다. 전진 전략이라는 사고가 미국 안보 정책의 뼈대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쟁이 끝나도 기지를 철수하지 않고, 위기가 사라져도 거점을 유지해 왔다.

그 이유는 ‘위협은 사라지지 않고 형태만 바뀐다’는 전략적 믿음 때문이다.

전진 전략은 위협을 본토가 아니라 전방에서 관리하겠다는 발상이다. 잠재적 갈등을 미국 영토 밖에서 억제한다는 개념이다. 기지는 단순한 병력 주둔지가 아니라 억지력의 신호다. 동맹을 묶고 질서를 유지하는 구조적 장치다.

전방 배치는 군사적 대응 시간을 줄이고, 위기 발생 시 즉각적 개입을 가능하게 한다. 또 이는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개입 의지를 눈에 보이게 증명하는 상징적 장치이기도 하다.

비판도 적지 않다. 해외기지가 오히려 긴장을 고착화하고 분쟁 개입을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현지 사회와의 마찰, 비용 부담, 정치적 반발도 반복된다. 그러나 미국은 기지를 줄이면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본다. 그래서 비용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체제를 유지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철학의 압축된 상징이다. 작은 섬 하나에 미국 전략 사고의 구조가 집약돼있다.

국제법과 군사력이 교차하는 전선

이 섬에는 국제법, 인권, 동맹이라는 세 개의 전선이 동시에 얽혀 있다. 어느 하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국제사법재판소 판결과 유엔 권고, 차고스 주민의 권리 문제, 그리고 미·영 동맹의 전략적 이해가 교차한다. 각각의 전선은 서로 다른 논리와 시간표를 갖고 움직인다. 군사적 판단은 신속하지만, 국제법은 느리고 인권 문제는 감정과 도덕의 영역을 건드린다.

영국은 법적 정당성을 회복하기 위해 합의를 선택했다. 트럼프는 정치적 통제력을 우선시한다. 모리셔스는 탈식민화의 완성을 주장한다. 각자의 논리가 서로 다른 층위에서 충돌한다. 영국은 국제법의 압박을 완화하려 하고,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려 하며, 모리셔스는 역사적 정의를 강조한다.

같은 섬을 두고도 각자가 바라보는 좌표는 전혀 다르다. 이 시각 차이가 갈등의 깊이를 키운다.

따라서 디에고 가르시아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다. 국제정치의 교차로이자 시험대다. 활주로 위에서는 전투기가 이륙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국제법과 외교가 충돌한다. 인권의 언어와 안보의 언어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이 복합성이 이 섬을 더 민감하게 만든다. 작은 환초가 거대한 질서의 긴장을 압축해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한국도 이 전략 지도 위에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 논쟁은 한국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이 해외기지를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라 ‘질서 유지의 전진기지’로 본다면, 주한미군 역시 같은 구조 안에 있다. 한국은 동북아의 전진 전략 축이다. 미국의 기지 철학이 유지되는 한, 한반도 역시 그 체계의 일부다.

문제는 우리가 이를 단순한 동맹 차원이 아니라 구조적 전략의 일부로 인식하느냐에 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단순한 대중국 견제 정책이 아니다. 해상교통로, 에너지 수송,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는 구조적 전략이다. 디에고 가르시아가 인도양의 고정축이라면, 한국은 동북아의 연결축이다. 두 축은 하나의 전략 지도 위에 있다.

한국은 선택의 외부에 있지 않다. 전략적 거리 두기 역시 그 지도 안에서 계산되는 변수일 뿐이다.

한국 경제의 생명선은 해상교통로다. 중동 에너지, 유럽 교역, 아프리카 원자재가 인도양을 통과한다. 디에고 가르시아가 흔들리면 인도양 질서가 흔들리고, 그 파장은 한국 무역과 안보에 직결된다.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가격 변동은 곧 국내 경제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섬의 논쟁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은 관전자라기보다 연결된 이해당사자다.

제국의 방식인가 질서의 관리인가

미국은 스스로를 제국이라 부르지 않는다. 대신 ‘동맹 네트워크’와 ‘규칙 기반 질서’를 말한다. 그러나 70여개국, 800개 가까운 해외기지는 제국적 스케일을 연상시킨다. 영토를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거점을 통해 공간을 관리하는 방식은 고전적 제국과 닮아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불편한 질문을 다시 꺼내게 만든다.

제국은 소유로 통제하고, 질서 관리자는 동맹으로 조정한다. 트럼프의 언어는 후자보다 전자에 가깝다. 그는 계약의 안정성보다 직접 통제의 확실성을 선호한다. 임대 구조가 유지돼도 주권이 이동하면 위험이 커진다고 본다. 이는 미국 전략 내부에 잠재해 있던 제국적 충동을 노출하는 장면이다.

워싱턴 내부에는 또 다른 흐름이 존재한다. 펜타곤은 전진 배치를 유지하되 동맹 틀을 강조하고, 국무부는 국제법적 정당성을 관리하려 한다. 미국 내부에도 ‘제국 모델’과 ‘동맹 질서 모델’의 긴장이 공존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갈림길 위에 놓여 있다. 이 섬은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관리할 것인가를 묻는 전략적 시험대다.

계약보다 통제 택하는 시대

국제질서는 오랫동안 계약의 언어 위에 세워져 왔다. 조약과 임대, 동맹 협정은 힘을 제도 안에 묶는 장치였다. 영국과 모리셔스의 99년 임대 합의도 그 연장선에 있다.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의 압박을 완화하려는 절충이었다. 힘을 직접 행사하기보다 규칙 속에 고정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틀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계약은 종이에 남지만, 힘은 현장에 남는다는 것이다. 임대 조건이 아무리 길어도 주권 이동은 곧 불확실성이라고 본다. 정권교체와 국제 여론, 정치 변수는 언제든 합의를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그는 합의보다 통제를 강조한다. 이는 국제법 중심 질서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다. 힘이 제도를 압도하기 시작하면 질서의 성격도 바뀐다.

계약을 불신하는 강대국은 결국 자신이 만든 질서도 불신하게 된다. 국제법은 느리지만 예측 가능성을 보장한다. 통제는 빠르지만 반발과 비용을 키운다. 단기적 안정이 장기적 불안을 낳을 수 있다. 불침 항모는 가라앉지 않을지 모르지만, 정당성을 잃은 체제는 스스로 균열을 만든다. 힘은 공간을 지킬 수 있지만, 정당성 없이는 질서를 오래 지키지 못한다.

불침 항모 넘어 불침 체제 향해

미국이 디에고 가르시아를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한 폭격 거점 확보가 아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작전 체계가 흔들리지 않는 고정축을 원하기 때문이다. 불침 항모는 물리적 시설이 아니라 전략적 체계다. 이는 전쟁의 유무와 상관없이 유지돼야 할 억지 구조다.

결국 미국은 섬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체계를 지키려는 것이다. 그 체계가 무너지면 미국의 전진 전략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트럼프의 태도 변화는 감정이 아니라 철학이다. 임대보다 통제, 합의보다 소유를 선호하는 사고다. 그러나 힘만으로 유지되는 질서는 장기적으로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제법과 인권의 압박을 무시한 통제는 또 다른 불안정을 낳을 수 있다.

통제의 언어가 강해질수록 정당성의 기반은 더 중요해진다. 힘과 정당성의 균형을 잃는 순간, 전략은 오히려 스스로를 잠식할 위험을 안게 된다.

인도양의 작은 환초는 지금 세계 질서의 압축판이다. 미국은 이 섬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지키는 방식에 따라 질서는 강화될 수도, 균열될 수도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단순한 기지가 아니라 미국식 세계 질서의 시험대다. 이 시험은 단지 군사력이 아니라 전략 철학의 지속 가능성을 묻고 있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미국은 힘으로 질서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질서 속에서 힘을 정당화할 것인가. 기지를 지키는 것은 쉽다. 질서를 지키는 것은 훨씬 어렵다.

<skkim5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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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축출’ 장동혁 용꿈의 비밀

‘한동훈 축출’ 장동혁 용꿈의 비밀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는 한때 ‘짝패’였다. 장 대표는 용꿈을 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에 몰두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그의 욕망 ‘용꿈’을 이해해야 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 조건은 “다음날까지 정치 생명을 걸고 재신임·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누군가의 ‘정치 생명을 건 재신임·사퇴 요구’가 있으면, 곧바로 전 당원투표를 시행하겠다”는 제안이었다. 요구 기간 불과 이틀 지난 6일까지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국민의힘 구성원은 아무도 없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반응이 없었으니 종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에 대한 당내 친한(친 한동훈)계·소장파의 비판이 시작된 시점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지난달 29일이었다. 친한계 일원인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 조치도 지난 9일 확정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현직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장 대표 등을 공개 비판해 왔다”는 이유로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탈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 제명 처리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면 장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으니, 물러나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에 따르면, 오 시장은 33.3%의 지지를 얻어 47.5%의 지지를 얻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보다 14.2%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친한계는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수도권·부산 내 보수 성향 엘리트 집단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2016년부터 총선에서 연패한 탓에 당내 수도권 엘리트들의 영향력이 줄었다. 양당 체제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집단 탈당 후 창당’을 선택하기도 어렵다. 바른정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성향 제3지대 정당 실험은 모두 실패했다. 현 시점에선 국회 의석 3석을 보유한 개혁신당만이 유일한 원내 보수 성향 제3지대 정당으로 존재한다. 4개월여 앞둔 선거가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재보궐선거란 사실도 이들이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지방선거를 지휘해 연이어 이긴 경험이 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선거를 지휘해 이긴 경험이 없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총선을 지휘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108석만을 확보하는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을 사실상 주도한 장 대표에 대해선 “집단 탈당 후 신당 창당’이란 정치 실험이 성공한 사례가 드물고, 한 전 대표의 선거 지휘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토대로 강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는 대선·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고 중앙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만, 그래도 선거는 선거다. 지역 기반을 확보하는 선거가 중요하지 않을 리는 없다. 통상 선거를 앞둔 시점에선 빅텐트 설치 등 이합집산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선거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당내 계파 중 하나를 와해시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한 시점은 총선을 약 3개월 앞둔 지난 2024년 1월이었다. 당시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옮긴 현역 의원은 허은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1명이었다. 그리고 개혁신당이 거둔 의석은 지역구 1석·비례대표 2석 등 총 3석이라서 정치 구도를 바꿀 만큼의 영향력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한 제명 후 오 반발 “장 물러나 책임져야” 하나뿐인 꿈…정치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장 대표의 한 전 대표 등 제명 및 오 시장과의 갈등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내 지방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문으로 이어질 만큼 집요하다. 선거에선 어제 없던 조직이라도 오늘 만들어서 돌려야 하고, 어제의 원수와도 악수해서 표로 바꿔야 한다. 일정한 영향력을 당내 구성원을 내쫓아 선거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감수하는 선택은 “의아하다”는 의심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지점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016년 이후 수도권 패배·중도층 표심 공략 실패 여파로 총선에서 연패했다.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면서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선거 승리 공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원 중 가장 강경한 보수 성향을 드러내는 김민수 최고위원조차 지난 9일 보수 유튜버들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자유 유튜브 총연합회 토론회’에 출연해 “윤 어게인을 외쳐선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중도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부정선거론을 10년 동안 외쳐도 영역은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누구나 아는 선거 승리 공식을 그가 현실적으로 외면할 순 없으리라는 근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나라당 정옥임 전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이 우파의 짠물 지지자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윤 어게인·탄핵 반대 구호로 그들의 성원을 받았으니, 노선을 바꾸더라도 그들이 따라올 것이란 기대감을 깔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충남 보령·서천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형식적으로는 재선 의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 초선 의원 임기 4년도 마치지 않았다.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12월 장 대표를 파격적으로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지난 2024년 전당대회에선 한 전 대표와 장 대표가 나란히 당 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지난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엔 장 대표도 있었다. 한 전 대표와 장 대표는 이때까진 누가 보더라도 ‘짝패’였다. 그로부터 1주가 지난 12월11일에 이르러, 이들은 명백한 결별 신호를 언론·대중에게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와 달리 장 대표는 반대했고, 굳게 입술을 다문 채 당 대표실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 후 장 대표는 가장 먼저 사퇴해 ‘한동훈 체제’ 붕괴에 결정적으로 일조했다. 누구나 아는 승리 공식 장 대표는 지난해 2월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반대하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하나님이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경 보수 전향을 선언했다. 이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와 차별화하면서 강경 보수의 지지를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선 강경 보수의 압도적 지지를 업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당 사무총장엔 통상 3선 의원이 발탁된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된 후 약 1년6개월이 지난 장 대표가 사무총장으로 발탁된 것은 한 전 대표의 파격 인선으로 해석됐다. 이후 장 대표는 원내 수석대변인·수석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12월 이후엔 정치적 원수가 돼 한 전 대표 제명을 주도했다. 장 대표의 변화에 대해선 “정치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은 “장 대표가 용꿈을 꾸고 있다”는 평가로부터 비롯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장 대표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충청에서 몇 안 되는 용꿈 꾸는 분’이란 평가를 받았다”며 “용꿈을 꾸는 사람답게 유연한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가 당 대표 당선 이후엔 굉장히 유연하게 노선을 바꿔 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한동훈’이란 이름 석 자 앞에선 유연하지 못하단 사실을 몸소 보여줬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따르면, 남성은 3~5세에 이르러 처음 만나는 이성인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으려고 한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어머니의 사랑을 두고 싸워야 하는 경쟁자로 인식된다. 그런데 모든 조건에서 아버지가 우월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를 거세할 것”이란 무의식적인 공포를 느낀다. 아버지의 거세 시도를 막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공포는 선망으로 바뀐다. 이를 일컬어, 프로이트는 ‘초자아 형성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 신화 속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불행한 신탁을 받는다. 오이디푸스 신화는 “이미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노력 때문에 정해진 운명을 맞는다”는 전형적 구조로 유명하다. 프로이트는 신화의 구조를 토대로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경쟁한다”는 무의식 구조를 규정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반대했고, 체포 대상 중 1명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정치적 절정을 누렸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절정은 장 대표의 ‘용꿈’과 결정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전 대표가 날아오를수록 장 대표의 용꿈은 거세 공포를 느낄 수도 있다. 용꿈도 날아오르려는 욕망이다. 두 사람 모두 날아오를 순 없다. 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서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했던 장 대표는 하루아침에 한 전 대표와 결별했다. 절정·비상 거세 공포 장 대표의 용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한동훈’이란 압도적인 권위를 극복해야 한다. 당내 가장 막강한 그룹으로 거론되는 언더 찐윤엔 자체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대권주자가 없다. 용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국민의힘이란 어머니를 차지해야 한다. 장 대표의 용꿈은 한 전 대표라는 ‘이미 결별한 정치적 아버지’를 제거해야 이룰 수 있다. 한 전 대표 제명은 “한동훈의 측근이란 옛 흔적을 완전히 부순 후 독립적인 용꿈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또 용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언더 찐윤이란 막강한 집단도 굴복시켜야 한다. 구 친윤계 핵심이었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장 대표 앞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어이없는 비상계엄은 잘못됐단 인식을 갖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아무리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하니 백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국정 마비가 비상계엄의 원인이란 얘기를 더는 하면 안 된다”며 “몇 달 동안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들어도 되니, 지방선거에서 이겨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 보수를 자신의 정치적 배경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평가받는 장 대표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후 장 대표는 한동안 “언더 찐윤이 장 대표를 2월에 실각시킨 후,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길 것”이란 소문에 시달렸다. 언더 찐윤은 “국민의힘의 텃밭 대구·경북·강원에서 토호들과 밀착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장 대표는 윤 의원의 비판을 받는 등 구 친윤계로부터도 압박당하는 상황에서 당내 소수 계파 친한계 수장인 한 전 대표 제명에 더욱 집중했다. 이는 하향 전치란 심리학적 개념이 성립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전치는 자신의 감정·욕구를 그대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그 감정을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 표출하는 방어기제를 말한다. 특히 자신보다 만만한 대상에게 표출하는 것을 일컬어 하향 전치라고 한다. 일상 언어로는 ‘화풀이’라고 한다. 장 대표의 정치적 상황은 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의 모방 이론에 비유할 수도 있다. 지라르에 따르면, 사람의 욕망은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삼각형 구도로 발생한다. 유명 연예인이 광고·사용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욕망의 주체·대상·체계는 상호 의존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지라르가 규정한 욕망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거나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는 것도 포함한다. 이를 욕망의 삼각형이라고 한다. 언더 찐윤 압박에 제명 더 집착…화풀이? 한은 장의 희생양…전한길도 장 노리나 이 대표 주장대로, 장 대표가 처음부터 용꿈을 염두에 두고 정계에 진출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이라면,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와 함께 ‘짝패’를 구성하면서 자신의 용꿈도 아울러 키운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상계엄 반대 및 해제 참여로 정치적 절정에 오른 한 전 대표가 먼저 대권이나 보수 진영 주도권을 차지한다면, 장 대표로서는 “한 전 대표가 있는 한, 내 욕망 실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장 대표가 갑자기 한 전 대표와 결별한 후 강경하게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을 외친 이유는 여전히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또 한 전 대표가 ▲언더 찐윤 ▲강경 보수 ▲장 대표 등과 두루 갈등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라르는 “한 집단의 갈등은 내부에서 가장 만만하고 약한 대상을 희생시켜 해소한 후 단결한다”고 주장했다. 지라르는 이 과정을 ‘희생양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후 전한길씨·고성국씨 등 강경 보수 성향 유튜버를 당에 유입시켜 한 전 대표와 친한계의 공백을 채우고 언더 찐윤과 맞설 세력으로 양성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두 유튜버를 통해 한 전 대표 고유의 영향력을 재현하기는 어렵다. 특히 전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팬카페 ‘자유한길단’에 “장 대표의 해명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전씨는 이 글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란 세력·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박성훈 수석대변인의 논평이 장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장 대표가 답변 요구에 침묵한다면, 박 대변인의 논평이 장 대표의 공식 입장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렇다면 장 대표는 당원·윤 전 대통령을 함께 배신한 것이므로 이후 일어날 일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것처럼, 전씨가 장 대표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단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다. 한 전 대표가 장 대표 주도로 ‘희생양’이 된 것처럼, 장 대표가 전씨 주도로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단 압박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전씨의 요구에 대해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면서 침묵했다. 직설적인 욕망의 덫 장 대표의 정치 행위는 직설적이어서 ‘용꿈’이란 욕망이 쉽게 드러난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국민의힘의 바닥 지지 기반이 무너진다. 이 때문에 구 친윤계 핵심이었던 윤 의원도 장 대표를 비판했다.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용꿈’은 한여름 밤의 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 대표는 ‘욕망의 덫’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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