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의 시사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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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4.0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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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기의 시사펀치

[김삼기의 시사펀치] BTS, 장영실을 우주로 보내라

우주는 로켓으로 가지 않고 이름으로 간다. 기술이 도달하게 만들지만, 기억하게 만드는 건 결국 이름이다. 그리고 우주 시대의 승부는 도달이 아니라 기억에서 갈린다. 지금 인류는 다시 달로 향하고 있지만, 진짜 경쟁은 달이 아니라 ‘이름’ 위에서 시작된다. 지난 2일 아침, 인류가 다시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54년 만에 인간을 태운 우주선이 지구를 떠나 달 궤도로 향했다.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르테미스 2호는 단순한 비행이 아니다. 인류가 달을 다시 인류의 영역으로 편입시키겠다는 선언이다. 이번 임무는 10일간 달 뒷면을 선회하며 심우주 통신과 생명 유지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다. 아르테미스 2호의 목표는 분명하다. 2028년 달 남극 착륙, 그리고 이후 달 기지 건설이다. 이 여정에는 한국 기술도 함께 올라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위성이 우주 방사선을 측정하며 미래 탐사의 기초 데이터를 쌓는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우주 경쟁의 외부에 있지 않다. 우리는 이미 이 레이스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우주 경쟁에서 결정적인 것은 기술이 아닌 이야기다. 기술이야 따라잡을 수 있지만, 이야기는 따라잡을 수 없다. 미국도 로켓을 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