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21 05:58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의 아버지 유기연은 사업으로 자수성가 한 인물로, 일찍이 서구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일제강점기로 망해가는 고국의 현실에 안타까워하던 유기연은 자식들이 장차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근처 강대국에 자식들을 유학 보내기로 한다. 장남이었던 유일한은 1904년, 당시 9세의 나이로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이 더 심해지며, 유기연의 사업도 큰 타격을 받는다. 결국 유일한이 미국에 간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서, 집에서도 유학 생활에 금전적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그 때문에 어린 나이임에 불구하도 구두 닦기, 신문 배달 등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고된 생활에도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본가로부터 ’귀국하라‘는 소식이 도착했다. ‘집안 형편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니, 유학을 중단하고, 귀국해서 함께 가족을 부양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학 진학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았던 시기였다. 고민이 깊어진 유일한은 은사를 찾아가 상담하기로 한다. 평소 유일한의 총명함과 성실함에 그를 기특히 여기던 은사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지금 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우크라이나 무기 우회 수출 논란이 단초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뒤틀리면서 외교 갈등까지 자초했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이 작성한 도·감청 문건에 대해 ‘위조’라는 주장도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작 당사자인 미국 정부가 문건이 진본이라고 시인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결단을 외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으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실상은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다. 외교 문제에 자충수를 두고 정작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문건과 우크라이나 무기 우회 수출 문제가 대표적이다.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의 대처다. ‘노코멘트’라며 침묵만 지키고 있다. 조작됐다고? 문건은 진본 미 정보당국이 도·감청을 통해 작성한 문건 내용은 지난달 1일, 김성한 전 대통령실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방식을 논의한 게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무기 제공을 압박할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나눈 대화 내용이다. 당시 김 전 실장은 “미국의 궁극적 목표가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탄약을 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 CIA의 윤석열 대통령실의 불법 도청 논란에 우리 정부가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제81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56.2%가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39.0%는 “물밑에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4.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서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40대에선 70% 이상이 ‘강력 항의’를 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호남, PK(부산·울산·경남)서 ‘강력 항의’ 응답이 높았는데, 특히 호남은 70%를 상회했다. PK서도 ‘강력 항의’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민심의 풍향계로 일컬어지는 중도층도 60% 이상이 ‘강력 항의’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김기현호 출범 1개월 평가 점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