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뉴진스 복귀할 수 있을까? 사건 총정리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뉴진스는 단순한 내부 경영 분쟁을 넘어 글로벌 이슈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법원이 어도어와 뉴진스 사이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었는데요.

뉴진스 사건, 시간순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단

2024년 4월22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를 발견하며 감사를 착수하고 곧바로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민희진은 회사의 뉴진스 베끼기가 원인이었다고 주장면서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4월25일

하이브는 무속인과의 대화, 신규 레이블 논의 등 경영권 탈취 계획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속인은 지인일 뿐, 날조다”라고 주장합니다.

이때 방시혁 의장을 비롯해 “개저씨들, 맞다이로 들어와”라는 충격적인 발언도 하게 됩니다.

 

법적 공방으로 번지다

2024년 5월


민희진은 “주주 계약상, 5년 동안 대표직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며 대표 해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하이브는 “10억 이상 손해나 위법 행위 시 해임 요구 가능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5월18일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탄원서를 제출하며 사건에 본격 개입합니다.

 

5월30일

서울중앙지법은 민 대표의 가처분을 인용하며 “하이브의 해임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판단.

민 대표는 다시 대표 자리에 복귀합니다.

 

5월31일

바로 다음 날 민 대표는 2차 기자회견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앞서서 하이브는 민 대표 측 이사 2인을 해임합니다.

민희진은 화해를 제안하지만, 하이브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여론전 격화


6월

해외 사이트에서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떠날 것을 요구하는 국제 청원까지 번지게 됩니다.

작성자는 방탄소년단 팬으로 추정되는 아미 포에버 ID로 “민 대표가 방탄소년단, 아일릿, 르세라핌과 같은 그룹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걸 주도하고, 가치를 하락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7월

민 대표는 당시 하이브 대표인 박지원을 개인 메신저 내용 불법 취득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합니다.

하이브는 무고죄로 맞고소합니다.

 


8월27일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 해임을 결의합니다.

여기서 어도어는 “대표에서는 내려오지만 사내이사 및 프로듀싱은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됩니다.

그런데 민 대표는 일방적 주장이라 반발했습니다.

 

행동에 나서는 뉴진스

9월11일

뉴진스는 유튜브를 통해 9월25일까지 민 대표를 복귀시키지 않으면 행동을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10월15일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아일릿의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을 겪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연 수익 52억원을 버는 외국인 톱스타가 하이브 직원에게 인사를 받지 못한 일이 국감에서 다뤄질 사안이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일방적 계약해지

10월20일

민 대표는 사내 이사직도 사임을 선언했고 “주주 간 계약 위반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11월28일

뉴진스는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NJZ 독자 활동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해가 넘어가며 지난 1월9일, 다보링크 회장은 민 대표와 뉴진스 영입 논의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2025년 2월7일

뉴진스는 SNS 이름을 ‘NJZ’로 변경하며 독자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법원의 최종 판단

3월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며 뉴진스의 독자 활동은 금지된다는 가처분을 인용합니다.

3월23일

뉴진스는 홍콩 콘서트에서 회사와 사전 협의 없이 신곡을 발표하고 데뷔했으며 공연이 끝난 뒤 활동 중단을 선언합니다.

 

[엔딩]

뉴진스는 2023년 어도어로부터 1인당 약 52억원을 정산받았지만 회사와 신뢰가 깨졌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재판부는 “아이돌이 정산 한번도 못 받고 계약 종결을 해달라는 사건은 처리해 봤지만, 이 경우는 특이한 경우”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확정 판결까지 3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K-POP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사안이 된 지금 뉴진스는 과연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joun201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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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분당보건소 부지 올스톱 비스토리

[단독] 분당보건소 부지 올스톱 비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펜스로 둘러쳐진 땅에는 드문드문 잡초만 나 있었다. 입구 쪽의 주차 차단기도 작동하지 않았다. 사거리 주변서 이 땅만 ‘이가 빠진 듯’ 공터 상태다. 누가 봐도 ‘목이 좋다’는 말이 나올 법한 위치지만 오늘도 텅 비어있다. “원래 보건소가 들어오기로 했어요. 그전에는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임시 청사)가 있었고요. 노인분들이 휠체어 타고 다니면서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그랬어요.” 한 성남시민이 텅 빈 부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는 대기업 사옥, 오른편으로는 상가, 뒤편으로는 아파트가 자리한 이른바 ‘노른자위 땅’이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도를 확인한 뒤 “완전 정자동 메인이네. 부르는 게 값일 것”이라고 했다. 앞 뒤 양 옆 꽉꽉 찼는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63번지 일원 2832㎡(약 854평) 규모의 땅. 원래 성남시 소유의 땅이었다가 용도변경을 거쳐 기업에 매각됐다. 성남시가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부지의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이다. 2020년 성남시 판교에 있는 한 기업이 4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문제는 그걸로 끝이었다는 점이다. 올해 6월에 이르도록 건물 건립을 위한 삽 한 번 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2022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사가 어려웠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그 이후에도 해당 부지는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다. 한 성남시민에 따르면 주차장으로 사용된 적이 있을 뿐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초 성남시는 정자동 163번지에 보건소를 세우려 했다. 그러다 2015년 11월16일 성남도시관리계획에 의거해 공공청사 부지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성남시는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토지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수 기업을 유치하려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 2016년 1월21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216회 경제환경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한 시의원이 “정자동에 있는 공공청사 부지를 매각해서 업무 단지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지”라고 질문하자 성남시 회계과장은 “고용도 창출하고 시 재정의 효율성도 증대시키고, 실제로 보면 기업체가 유치됨으로써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성남시의회는 2016년 1월과 3월, 5월에 ‘정자동 163번지 기업 유치를 위한 매각’ 안건을 두고 질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두 번의 부결 끝에 2016년 5월24일 안건이 가결됐다. 당시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매각 대금이 지역주민들께 일정 부분 투입될 수 있도록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 안건 가결을 선포했다. ‘부르는 게 값’ 노른자위 땅 보건소 부지였다가 용도변경 성남시는 2017년 5월2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부지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성남시는 첨단산업육성위원회를 열어 해당 부지에 기업 유치를 위한 공모 지침과 평가 기준을 확정한 뒤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모집 공고’를 냈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211억원(㎡당 745만원), 감정평가액은 376억원(㎡당 1329만원)이라고 밝혔다. 당시 해당 부지에는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들어선 상태였고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임시청사)는 그해 9월 분당정자 청소년 수련관으로 옮긴다고 했다. 성남시는 부지 매입 자격을 ▲제조업의 연구시설 ▲벤처기업 집적 시설 ▲문화산업 진흥시설 등으로 제한했다. 지식산업, 전략산업, 벤처기업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성남시는 “성남하이테크밸리, 판교테크노밸리, 분당벤처밸리 등 3대 산업집적지와 한 축을 이뤄 도시 균형발전과 첨단사업 고도화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부지 매각과 관련해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접수는 그해 7월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이뤄졌다. 성남시는 공급 신청서, 기업 현황, 사업 계획, 입찰 계획 등을 작성해 성남시 창조산업과에 직접 방문해 제출하라고 고지했다. 8월 중에 개발 방향 이해도,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 득점 기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협상을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한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의회서도 지역 기여 강조 성남시는 ▲기업 현황(정량 300점) ▲사업 계획(정성 500점) ▲토지 가격(20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현황의 경우 규모와 재무 상태로 구분해 각각 70점, 230점을 배점했다. 사업 계획은 사업 평가(200점), 건축 운영(150점), 지역 기여(150점) 등 세 분야로 나눴다. 2018년 4월 성남시는 드림시큐리티가 제안한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설치 사업 계획이 시 첨단산업 육성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드림시큐리티는 핀테크 서비스와 FIDO 기반의 생체인증 기술,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과 암호를 개발하는 연구·개발 중심의 IT 벤처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남시와 드림시큐리티 간의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성남시 관계자에 따르면, 드림시큐리티 측에서 매입을 철회했다. 이후 재차 공모 절차를 거쳐 ㈜마이다스아이티가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회사 소개서에 따르면, 마이다스아이티는 공학기술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급 및 구조 분야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웹 비즈니스 통합 설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2020년 2월14일 424억원에 해당 부지를 샀다. 당시 성남시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이다스아이티는 1114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963㎡,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의 벤처기업 집적 시설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4개 이상의 벤처기업이 입주하고 판교제1테크노밸리에 있던 마이다스아이티 직원 600명이 모두 옮겨온다고도 덧붙였다. 삽 한 번 안 떠 시민 의문 제기 그러면서 “마이다스아이티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창업보육 지원, 커뮤니티 공간 조성, 청소년 자인씨앗학교를 운영하고 주말에 주차장(240면)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자리 매칭·치매 예방·스마트 제조혁신 등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관련 기관에 무상 지원하고 지역 주민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고 했다. 성남시가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서 150점을 배점한 ‘지역 기여’ 관련 부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공사 완공 시점으로 2023년을 언급하면서 조감도도 공개했다. 당시 성남시 관계자는 “정자동 163번지 부지는 분당벤처밸리 내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고 인근엔 네이버, 넥슨, 엔씨소프트 등 첨단지식산업 업체가 대거 포진해 벤처기업 집적 시설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의 한 축이 돼 자족 기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지 매각 이후 5년이 지났다. 매각 전인 2019년 12월부터 주민 자율 주차장(90면)으로 사용되던 것도 이제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가 세운 ‘개발 부지 안내문’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안내문에는 ‘본 지역은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연구/업무 공간 ▲자연주의 인본 경영 공간 ▲시민 행복 공간 등이라고 쓰여 있다. 한 성남시민은 “주민 편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기업에 매각된 이후 계속 비어있다. 성남시가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시기로 따지면 8년, 마이다스아이티가 땅을 산 시기로 보면 5년째 땅을 놀리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성남시에서 어떤 제재를 가하는 것도 아니다. 기업의 사정은 둘째치고 성남시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판교 벤처기업 매입 “구체적인 내용 안내 어렵다” 성남시의회가 2020년 10월16일 진행한 경제환경위원회 제4차 회의서 정자동 163번지 관련 문제가 언급됐다. 매각 이후 8개월이 흐른 시점이다. 당시 한 시의원은 “빨리빨리 언제까지 안 되면 계약위반으로 통보해야 한다. 확인해야 한다”며 “계약위반이 될 수 있는 사항은 꼼꼼히 따져서 빨리빨리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남시 아시아실리콘밸리 담당관이 “지금 그곳은 설계 단계다. 주차장 사용 문제는 확인해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시의원은 “우리가 정해진 규칙대로 (첨단산업)육성위원회에서 심의했던 내용대로 계약위반이 아닌지 우리가 따져야 하는 거고…(중략)…우리한테 제출한 계획대로 이행을 안 했을 경우 계약위반으로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얘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의 이후 성남시의회서 정자동 163번지 관련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서 “설계 변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협약서에 공사 시점에 대한 부분이 있긴 하다. 다만 그 부분에 단서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이다스아이티서 단서 조항을 통해 공사 기간을 연장해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올해 상반기 중에 착공하는 것으로 얘기가 나왔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공사 지연에 대한 성남시 대응을 묻자 “더 이상 저희도 같은 사유로는 연장을 안 해주려는 상태”라면서도 “성남시 차원서 마이다스아이티 측에 법적으로 공사를 재촉하거나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사항이 명확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시 직무유기? 제재 못한다 마이다스아이티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사옥을 지을 예정”이라며 “사옥을 처음 세우는 것이다 보니 잘 짓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남시 보도자료에 언급된 부분(지역 기여 관련)이 설계에 포함돼있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홍보팀 관계자는 <일요시사>의 추가 질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안내가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