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0 11:20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1500만이라는 숫자 안에는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약계층도 포함된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을 넘어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을 떠나보낼 때 겪는 우울감·상실감)이라는 신조어가 대중화될 정도로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연스럽게 전문적인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시장의 성장도 가파른 추세다. 개와 고양이는 물론, 최근에는 햄스터나 파충류와 같은 소형 동물의 장례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일부 기업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복지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공공기관 역시 관련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장례 지원 사업을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둘러싼 제도와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반려동물의 장례 문화 등 아직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지점들에서 논쟁이 발생하기도 쉽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가 반려동물 장례 지원사업 대상에 반려묘(고양이)를 추가하고 협력업체도 늘리겠다고 밝히자, 온라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장례는 일반인의 인식보다 훨씬 전문적인 영역이다. 타인의 죽음을 자주, 가까이에서 보는 일부 특수 직업을 제외하면 일반인이 장례를 치르는 횟수는 평생에 걸쳐 한 손에 꼽는 게 대부분이다. 역으로 말하면 일반인은 그만큼 장례 영역에 무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해 평균 약 30만명이 사망한다. 202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그해 총사망자 수는 30만4948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835명이 세상을 떠나는 셈이다. 진짜 무료?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망자 수는 당분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현상은 피부로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한 개인이 평생 살아가면서 장례를 직접 치루는 횟수는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 여기에 장례업이 성행하면서 개인이 장례에 관여하는 부분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대형 상조회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겼고 장례지도사도 크게 늘었다. 전화 한 통이면 장례의 A부터 Z까지 모든 절차를 대행해주는 업체가 넘치도록 많아졌다. 그 결과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