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정치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같은 당 의원들조차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실금 같던 틈이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급하게 한쪽 입을 틀어막아도 다른 쪽에서 이야기가 새어 나온다. ‘민주당 분당설’이라는 시한폭탄을 끌어안은 당내엔 긴장감마저 맴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분당설이 고개를 들었다. 이전부터 민주당은 친명(친 이재명)계, 친낙(친 이낙연)계, 친문( 친문재인)계 등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면서 계파가 형성됐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이 발을 딛는 곳마다 유독 파열음이 생기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긴장감은 벌써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당의 분열 조짐은 지난 2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압도적 부결을 자신한 것과 달리 30표가량의 무더기 이탈표가 쏟아졌다. 당시 이 대표에겐 “정치적 사망이 선고됐다”는 평가도 오르내렸다. 이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을 두고 ‘방탄’ 논란이 일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치명타를 입었다. 가동되는 시한폭탄 그러던 이 대표가 지난달 19일 국회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불체포특권 포기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국내 헌정사상 분당을 통해 성공한 정치세력은 드물었다. 기존 당에 ‘배신’했다는 이미지는 정치인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독립한 당은 유권자들에게 인지도가 낮아 자주 홀대받는다. 이 때문에 정치인들은 ‘웬만하면’ 분당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본인의 공천권이 불투명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배신 이미지와 정치적 명분은 본인의 공천 앞에서 매우 사소한 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비명(비 이재명)계 진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의 당선 뉴스가 전해지면서다. 지난 27일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 최종 발표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는 ‘당 대표 당선인’으로 호명됐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고, 비명계 의원들의 얼굴엔 썩은 미소가 번졌다. 꽃놀이패 쥐고 골탕? 당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 지도부 자리 대부분을 가져오게된 친명계는 이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꽃놀이패’를 손에 쥐게 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비명계다. 지난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부터 친명계와 갈등을 빚어온 이들은 이 대표의 보궐선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의 정치적 ‘스승’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때 김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이후 1985년부터 김 전 대통령의 비서 생활을 시작해 퇴임할 때까지 약 20년간 ‘DJ 정신’을 배운 그는 ‘화해와 용서, 통합의 정신’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화와 혁신, 쇄신 바람이 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전당대회에 5선의 중진 설훈 의원이 뛰어들었다. 세대교체를 줄곧 지지해온 그의 출마를 두고 당내는 술렁였다. 설 의원 본인이 교체돼야 할 바로 ‘그 세대’이기 때문이다. 설 의원은 출마 이유를 “이재명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요시사>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설 의원과의 일문일답. -이재명 의원의 출마 때문에 출마하셨다고요? ▲대선과 지선의 패배, 인천 계양을의 무리한 공천 과정이 이재명 의원의 ‘세 가지 잘못’입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책임을 지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 출마가 책임지는 자세는 아닙니다. 저는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거듭 만류했습니다. 이 의원이 안 나오면 저도 나오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