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유모차를 끄는 중·장년층의 여성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아파트단지 등 주택 밀집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공원이나 유명 놀이공원서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장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이동을 위해 어린 아이를 등에 업거나 오래 걷게 할 수 없는 경우 태워 이동하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모차 안에는 갓난 아기부터 걸음마가 서툴러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있다. 몇 년 전부터일까? 어린 아이들이 앉아 있어야 할 유모차에 다름 아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개’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개모차’(개+유모차 합성어)라는 표현도 나왔다. 격세지감도 이젠 옛말이 됐다. 개모차를 끄는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반면, 목격 횟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목격 장소도 인근 공원서 지역 대형 마트나 카페 등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보다 광범위해졌다. 엄밀히는 유모차와 개모차는 제품이 따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개모차는 모양도 햇빛 등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한 차양막이 설치돼있는 유모차와는 달리 일부만 가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크기나 바구니의 높이도 개모차보단 유모차가 더 크고 높게 출시·판매되고 있다.
[기사 전문] 지난 4월 <일요시사>는 견주의 방치로 인해 심각한 피부병을 앓게 된 사모예드 가족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가족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에 의해 구조됐는데요. 보도 이후로 “당시 새로운 견주에게 분양된 강아지들이 또 다시 불법 가정분양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일요시사> 취재진은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의정부시청 도시농업과를 찾았습니다. 위액트 함형선 대표는 “사모예드 가족 중 모견이 4년에 걸쳐 25마리의 개를 낳았는데, 그중 2020년도에 태어난 8마리 새끼 중 한 마리가 다른 소유주에게 불법 가정 분양의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의정부시청에 이 건에 대해 고발 조치를 부탁하려고 왔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시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미 며칠 전, 해당 견주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으며, 견주는 강아지 판매 사이트와 SNS에 올렸던 글을 전부 삭제해버린 상황이었는데요. 실상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위액트와 취재진은 구매자로 위장해 해당 견주와 직접 접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략) 기획: 강운지 구성&편집: 배승환 촬영: 김희구/김미나/배승환 취재 협조: 위액트(WEACT)/의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은 김칫국이었다. 지난해 말 정부 주도로 출범한 사회적 합의기구인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공전만을 거듭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4월 유의미한 결론을 냈어야 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기간만 연장했다. 그 사이 ‘복날’은 어김없이 돌아왔다. 정말 우리 사회는 ‘개고기 논쟁’을 결판낼 준비가 된 걸까. <일요시사>는 각각 개 식용에 찬성·반대하는 두 단체에 개식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현주소를 물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인간에 의해 관리되는 모든 동물이 인도적 대우를 받고, 인간에 의해 이용되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의 수와 종을 줄여나감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사이 조화를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피학대 동물·유기동물 등 위기상황에 처한 동물의 구조, 농장동물·전시동물·실험동물 복지 제고를 위한 대시민 캠페인, 입법 및 정책 활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이들에게 개 식용을 반대하는 이유를 물었다. -개 식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개 농장의 열악한 사육환경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개 농장에서 태어난
[기사 전문]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순간의 부주의로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동량이 많은 개나 고양이는 놓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찾기 어려운데요. 따라서 실종된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반려동물 탐정’이 부상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채널 ‘고양이탐정TV'는 잃어버린 반려묘를 찾아주는 콘텐츠로 많은 성원을 얻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빛이 생기면 그림자가 따르는 법, 미담으로만 가득할 것 같은 반려동물 탐정 업계에도 어두운 일면이 있는데요. 바로 반려인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3년 동안 애지중지 기르던 반려견 ‘설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실종된 장소와 주변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설기는 나오지 않았고, 애가 탄 김씨는 인터넷에 실종 전단을 올렸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눈물로 날을 지새우던 중 전씨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전씨는 본인을 ‘실종된 강아지를 찾는 전문가’라고 밝혔고, 자신의 블로그까지 소개해가며 적극적으로 김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는 강아지를 찾아주는 대가로 사례비로 10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만약 못 찾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