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0.04 10:07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명당 자리’를 둘러싼 웃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몰리는 대형 행사라는 점에서, 불꽃을 보다 편하게 즐기려는 시민들의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불꽃축제 촬영장소 대여’라는 글에서는 한강 조망이 좋은 아파트 베란다를 1인 30만원, 2인 50만원에 내놓았고, 또 다른 판매자는 ‘불꽃이 잘 보이는 공원 명당을 대신 맡아주겠다’며 5만원을 요구했다. 일부 판매자는 불꽃축제 티켓을 장당 20만원에, 주차권을 5만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행사 주최 측인 한화가 일반 유료 좌석을 판매하지 않고 무료 추첨이나 기업 이벤트를 통해서만 배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티켓이 온라인에선 15만~3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불꽃축제 당일 예약제로 운영된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 좌석(2인 기준 10만~20만원)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고, 이후에는 30만원에 ‘리셀’(재판매)한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무료 세차·광택 제공’을 미끼로 차량을 빼돌리려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가운데, 당근마켓으로 세차를 맡기려던 한 차주가 수상함을 감지한 탁송기사 덕분에 차량 절도를 가까스로 피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유명 세차장 업체를 가장한 차량 절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방금 전 겪은 일을 적으려고 한다. 다른 분들이 피해 당하지 않게 공유한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당근마켓을 통해 유명 세차장 이름을 걸고 차량 두 대를 지원받아 디테일링 세차와 엔진오일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글을 보고 세차를 신청했다. 홍보용 영상 촬영에 동의하면 무료로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다둥이 가정인 A씨에게는 차량 관리가 쉽지 않아 해당 글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후 차량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다. 차량을 인수하러 온 사람은 업체 직원이 아닌 ‘탁송기사’였고, 차량을 가져간다는 장소는 A씨의 거주지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타 지역이었던 것이다. 불안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간병인을 월급 120만원에 구인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로컬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간병인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주요 업무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야간 돌봄이다. 밤에 씻기고 잠자리를 도와드린 후 함께 잠을 자다가 어르신이 화장실에 가시도록 도우면 된다. 또 아침에는 간단한 식사를 챙기고 옷을 입혀 데이케어센터에 데려다 주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다만 낮 근무가 아닌 야간 근무로 명시돼있다. 논란은 돌봄 업무 자체보다 근무 조건이었다. A씨가 제시한 근무 조건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면서 월급을 12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5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야간 근무 수당을 포함하지 않고 단순 계산만 해도 주 단위 급여 수준에 불과한 임금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요양보호사 시장의 일반적인 급여 수준과 비교해도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한국 요양보호사의 평균 월급도 최저임금 선을 따라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 6일 12시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갤럭시 S24 오닉스블랙 256기가 팝니다. 미개봉 자급제고 제조년월 2024년 11월입니다. 직접 오셔야 합니다.” 국내 대표 로컬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가입자들의 직거래를 표방하고 있다. 특성상 전국을 무대로 하는 온라인 거래보다는 대면 거래로 직접 제품을 눈으로 확인한 후 계좌이체나 입금하는 방식으로 ‘중고 사기’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견고하게 지어진 성이라도 작은 틈은 존재하는 법. 사기꾼들은 그 좁은 틈을 용케 찾아내 ‘저렴한 가격’과 ‘비대면 거래’로 구매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구매자와 직거래를 약속을 잡았다가 갑자기 사정이 생겼다면서 현금 이체로 비대면 거래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구매자 입장에선 판매자의 아파트 호수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아야 물품을 취득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선입금해야 하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당근서 65만원 사기당할 뻔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보배 회원 A씨는 “갤럭시 S24 미개봉 제품이 싸게 올라와서 사겠다고 했더니 특정 시간에 자기 아파트로 오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약속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칼을 꺼내더라고요. 순간 너무 놀라서… 직거래 경험이 꽤 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포를 느꼈어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평범한 직거래하려던 A씨. 하지만 그는 거래 현장서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됐다. 구매자가 돈 대신 칼을 꺼내 들었던 것. 지난 2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2차 피해자 방지 차원서 이 같은 경험담을 공유한다”며 사건의 경위를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그는 당근마켓을 통해 220만원 상당의 아이폰 16 프로 맥스 단말기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이날 오후 7시30분경 경기 남양주시 진접역 인근서 거래가 잡힌 그는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성 구매자를 만났다. 당시 구매자는 처음부터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IMEI(단말기 고유 식별 번호) 값 확인을 요구하며 휴대폰을 건네받더니, 인터넷이 느리다며 조작하고 조회 방법을 물어보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반복했다. 이후 ‘차비를 더 달라’ 등의 요구로 협상을 시도하더니, 돈을 받기 위해 통화하는 척하며 시간을 끌다 갑자기 칼을 꺼내 A씨를 위협했다. 그는 “순간 놀라 뒷걸음질쳤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표적인 국내 로컬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구인·구직 아르바이트(알바) 글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업무(차량 운전)에 비해 지급 비용이 너무 저렴하게 책정돼있는 데다 차량마저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당근에 좋은 알바 있어서 추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보배 회원 A씨는 ‘내일 정동진까지 운전해주실 분(차 있으신 분)’이라는 당근 알바 글을 직접 캡처해 올렸다. 알바 구인 글에는 건당 7만원이 지급되며, 10시에 서울서 출발해 정동진까지 총 4명을 데려다주는 업무라고 소개돼있다. 해당 글은 2000명이 넘는 당근 회원들이 조회했으며, 5명이 지원했다. A씨는 “왕복 500km 4명 꽉 채우고 7만원 일당 뛰실 분. 방금 올라온 우리 동네 당근”이라며 어이없어했다. 보배 회원들은 “왕복 기름값도 안 나오네. 제정신이 아니네요” “와,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택시를 타라” “70만원이면 모를까, 7만원? 게다가 4명 꽉 채우고서?” “9시간에 7만원이면 최저임금도 안 되네. 기름값, 점심 식대 생각하면 마이너스일 듯” “솔직히 20만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당근마켓서 청소기를 샀는데 판매자가 충전기를 안줘요.” 최근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서 3만원짜리 청소기를 구매했는데 판매자와 충전기 문제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하소연 글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20일, 글 작성자 A씨는 ‘네이트판’에 “이 사건 때문에 네이트판에 처음 와봤는데 조회수가 가장 많길래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20대 초반 대학생인 제가 이런 것까지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는데 너무 황당하고 답답해서 쓰게 됐다”는 A씨는 “돈이 많이 궁해서 청소기를 게재도 마련하지 못해 당근에 올라온 3만원짜리 중고 청소기를 큰맘 먹고 샀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A씨는 당근마켓 앱을 통해 사전에 작동 유무 및 충전기 지급 여부 등에 대해 판매자에게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실제로 “혹시 볼트 없어도 작동에 이상 없나요?” “충전기도 같이 주시는 거 맞죠?” 등 꼼꼼히 체크했다. 판매자도 “당연하다. 충전 못하면 청소를 못하는데요. 아주 잘 서 있고 문제없다”면서 “(구매 후)가시자마자 사용하실 수 있도록 청소는 말끔히 해두겠다”고도 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해당 중고 청소기 판매자는 ‘사용하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중고 핸드폰을 거래하려다 사기당했다. 저렴히 핸드폰을 사고 싶었던 마음에 주의 깊게 중고거래 매물을 확인하지 못했던 탓이다. 피해 금액은 110만원으로 소액일 수 있지만, 사기당한 총 피해자 수는 150명에 총 피해 금액도 4000만원이 넘었다. 그 110만원을 받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2년이었다. 지난해 7월10일,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사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7% 이상이 비대면 택배거래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10건 중 9건에 가까운 사례가 비대면을 통해 발생한 셈으로, 사기 예방의 핵심은 ‘대면 직거래’라는 것을 강조했다. 말 바꾸기 해당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당근마켓으로 경찰의 수사 협조가 들어온 신고 사례를 전수 분석한 결과다. 비대면 사기의 대표 유형으로는, 택배 거래를 한다며 선입금을 유도한 뒤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백화점 상품권, 모바일 기프티콘 등 온라인 상품권도 주요 미끼였다. 허위로 만들어낸 가짜 안전결제 페이지로 유도해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도 주를 이뤘다. 문제는 온라인 사기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온라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국내 지역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거래 중 오해가 생겨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되레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7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내 커뮤니티 ‘네이트판’ 게시판에는 ‘당근 거래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제가 당근 거래를 했는데 6시쯤 저희집 주소를 알려들뎠고 7시 반에 8시에 오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댁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하시길래 ‘얼굴 보기 껄끄러우셔서 가져가시려나 보다’ 생각하고 계단 내려가서 물건을 뒀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구매자는 약속 시간이었던 지난 16일, 오후 8시에 도착하지 않고 6분쯤 늦게 도착해서 9분에 물건을 찾아갔는데 판매자에게 채팅으로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당근마켓 채팅 앱을 통해 구매자는 “빌라에 도착했는데 어두워서 문을 한참 만에 찾았다. 날이 너무 추워서 1분 거래 끝날 일을 아이와 한참 덜덜 했다”며 “성의는 감사하지만 최소한 넓은 도로까지 오셔야 수월하지, 그제서야 비대면이라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도착 10분 전에 집 아래에 뒀다고 했을 때 ‘미리 나와 주시면 안 되겠느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냥집사(고양이 집사)인 제 입장에선 낮에 밥솥 사간 청년이 고양이 간식을 나눔해준다는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죠.” 지난 11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내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2년 전에 자신이 사용하던 밥솥을 사갔던 남성과 결혼을 하게 됐다는 글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2년 전, 당근으로 판매한 밥솥을 사갔던 남성과 한 달 뒤 결혼하게 된 예비신부’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주변 지인들도 누구나 저희의 첫 만남이 당근 거래였다는 걸 들으면 다들 신기해하시고 흥미진진, 궁금해하셔서 저희를 만나게 해준 고마운 당근에도 소식을 전해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밥솥 거래 자체는 상당히 쿨거래로 진행돼 간혹 ‘서로 첫눈에 반했냐’는 분들이 계신데 당시 코로나로 둘 다 마스크 써서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며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산 가던 길에 밥솥을 들고 나갔고 신랑은 현찰을 바로 건네주더니 쿨하게 떠났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밥솥 판매글을 올리면서 함께 키우고 있던 고양이가 찍힌 사진을 그대로 올려놨었는데, 신랑 친구가 고양이 수제 간식 가게 오픈일이라서 축하 의미로 고양이 간식을 몇 개 팔아줬다. 막상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