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다 팩트”라며 “(잘못을)인정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사과드리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의 한 호텔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국민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형수 욕설 논란이)사생활 의혹이나 도덕성 논란의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인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가 본다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신데 형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 어머니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니까 집에도 못 들어가겠다. 보통의 여성으로서도 견디기 어려운 폭언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참기 어려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당시에는 공직을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이제 세월도 10년 정도 지났고 저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소방공무원 6042명이 코로나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국민 생명을 위한 구급, 구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 6042명이 아직도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 의원이 소방청 자료를 조사한 결과, 전체 소방공무원 6만5703명 중 9.2%인 6042명이 아직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1차 접종 기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9일 기준). 2차 접종 기준으로는 전체(6만 5703명)의 20.6%인 1만3550명만이 접종을 완료했다. 소방공무원은 2회 접종을 해야하는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하고 있다. 1차 접종을 기준으로 지역별 자료를 보면, 접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98.4%)이었으며, 충북(95%), 소방청 본부(94.5%), 울산(94.3%), 제주(93.9%), 전북(9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접종률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85.3%)이었으며, 경기 지역의 접종률은 18개 지역별 소방본부 중 12번째인 91%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춘식 의원은 “조속한 국가 집단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라는 혹평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별 거 없다. 정치적 역량도, 경제적 지식도, 사회문화적 공감대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공 없는 어설픈 흉내 내기만 있었다. 자기 콘텐츠도 없었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이어 “누가 써줬는지 모르지만 한마디로 태극기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며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그는 한마디로 웃겼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누가 가르쳐 줬는지 모르지만 남 욕만 하고 부정의 단어만 무한반복하고 긍정의 미래비전은 없었다”며 “아직 누가 안 가르쳐 줬는지 시대정신과 민주주의, 역사적 가치는 없고 욕심만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결국 윤 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아무리 정부여당 의원이고 윤 전 총장의 최근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인 야권 대선후보라고는 하지만 이번 ‘막무가내식 혹평’은 적절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됐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기자회견서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초 공직서 물러난 후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한결같이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과 함께하겠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
[일요시사 취재1팀] 차철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대변인 사퇴, 전언 정치로 여야의 비판을 받자 지지율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을 대신할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안으로 언급되는 인물은 바로 최재형 감사원장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공정함에 있어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비판한다는 점에서다. 최근 최 원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발언으로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와 대립 미담 제조기 최 원장이 대권 도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자 야권의 대선 지형이 또다시 꿈틀대는 모양새다. 다만 최 원장은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곧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선 판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18일 열린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마와 관련된 질문을 피하지 않으며 사실상 출마가 현실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1일~22일 실시한 차기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윤석열 저격수’로 불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권에 도전한다. 여권에서는 지난해 추-윤 갈등 당사자의 등판으로 인해 중도 민심을 잃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대선을 9개월 앞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출마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저격수’로 활동하며 열성 친문(친 문재인) 세력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그가 대권 경쟁에 뛰어든 이후 정치 지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호재? 악재?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파주 헤이리 한 스튜디오에서 “촛불 개혁을 위해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촛불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14차례나 촛불을 외쳤다. 지난해 개혁 과제를 지지했던 열성 친문 세력의 지원을 발판 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추 전 장관은 지난 민주정부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추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꿈을 품고 넘나들었던 길목”을 강조했다. ‘사람’을 강조하며 친노(친 노문현)·친문 표심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윤 전 총장 측은 23일, 윤 전 총장이 오는 29일 오후 1시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최지현 부대변인은 23일 “저 윤석열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앞으로 제가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6말7초’로 예상됐던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시기는 결국 6월 말로 확정된 셈이다. 이번 윤 전 총장의 대권 출마 선언 시기는 앞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 선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전날인 23일, 추 전 장관은 경기도 파주 헤이리서 “사람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 촛불혁명도 완수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바 있다. 이로써 야권에서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후로 윤 전 총장은 두 번째로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됐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때 아닌 뭇매를 맞고 있다. 류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본회의장에 멜빵바지를 입고 등원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이날 류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활동하기 편해서 평소 종종 입는다. (멜빵바지를 입고 등원한 것이)별 뜻은 없다”고 말했다. “별 뜻 없어” 일각에선 일반인도 아닌 선출직 공무원인 국회의원이 다른 곳도 아니고 본회의장에 등원하는데 너무 파격적인 복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아무리 편한 복장을 자주 입는다고는 하지만 ‘걸어다니는 입법기관’으로서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단순히 국회 등원이 아닌 본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의원 및 국회의 일부 관계자들만 출입이 가능한 본회의장에 멜빵바지 차림은 올바르지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제는 현행 국회법에는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유지 규정’이라는 포괄적 조항만 존재할 뿐 본회의장 참석 및 국회 등원에 대한 규정은 따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류 의원의 멜빵바지 의상에 대한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댓글들은 크게 “일만 잘하면 된다” “아무리 일이 먼저라고 해도 선을 넘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추다르크’(추미애+잔다크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제1야당의 당 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 촛불광장에 있었다. 촛불시민께 사회대개혁을 약속드렸다”며 “그 광장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촛불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왔다. ‘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진정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1300만 촛불의 염원이었다”고도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개혁의 정치로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고통을 가슴으로 공감하자”며 “뿌리 깊은 불평등과 불공정을 철저히 학습하고 중장기 해결책을 제시하며 실천하자”고 역설했다. 또 “소속만 민주당이 아니고 정신도 민주당으로 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추미애의 정공법은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총회서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두 의원에 대한 제명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고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관계자는 “제명의 가부는 과반의 동의를 얻는 방식이었다”며 “동의를 얻기 전 찬반 의견 개진 기회를 드렸으나 발언한 의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선 ▲본인의 귀책사유가 아닐 경우 ▲부동산과 관계없는 사유로 밝혀질 경우 복당을 허용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복당 시 해당 의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양이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각각 권익위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심을 받았다. 현재까지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을 권유한 의원 12명 중 5명은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로, 비례대표 의원 2명이 출당 조치돼 모두 7명이 당을 떠나게 됐다. 다만 우상호·김한정·오영훈·김회재 의원은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를 받아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입당에 “정해진 것은 없다”던 윤 전 총장 측이 미묘하게 입장을 바꿨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대선을 8개월여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밀당’이 계속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6월 말이나 7월 초에 정치 참여 선언을 할 예정임을 밝혔다. 사실상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신중론 다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 간다고 말씀드렸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제3지대에서 출마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 대표는 일관적으로 ‘정시 출발론’을 주장하고 있다. 예외 없이 오는 8월에 야권 대권주자들을 대선 경선에 올릴 것이란 얘기다. 원외에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을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이준석 돌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잠시 스쳐가는 ‘이벤트’라는 평도 나온다. 이 대표에게 대놓고 반감을 가진 이들은 당내 ‘성골’로 불리는 세력이다. 혁신을 외치는 이 대표가 이들에겐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 청년이 제1야당의 수장에 오르면서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젠더 이슈로 2030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후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거물’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른 후 당선됐다. 세대교체 파격 인사 이 대표는 바른정당계 출신으로 중도보수 세력에 속한다. 보수진영의 분열을 막고, 중도층을 포용하는 통합의 정치를 이끌어야 하는 큰 과제가 남았다. 동시에 자신에게 투영된 세대교체의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 그간 국민의힘을 괴롭혔던 ‘영남당’ 논쟁이 ‘세대교체론’으로 치환된 점은 당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출직 당선 경험이 전무한 이 대표가 잔뼈 굵은 중진들을 꺾고 돌풍을 일으키면서 수구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당선 이후 이 대표의 자잘한 행보들마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파격적인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30대, 0선 청년 정치인이 제1야당 대표로 당선된 이른바 ‘이준석 돌풍’의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더불어민주당에게 특히 그렇다. 진보 진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젊음과 혁신이란 키워드를 보수 진영에게 모두 빼앗긴 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선 참패 이후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수립, 전당대회 개최 등을 통해 혁신과 변화를 외쳤다. 하지만 이준석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힘에 비하면 제자리걸음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은 부랴부랴 ‘청년 챙기기’에 나섰다. 젊음·혁신 모두 뺏겨 민주당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에게 우선 발언권을 줬다. 통상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순서는 당 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득표 순)으로 진행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이 위원의 차례는 마지막이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개혁 경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도 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발언 순서를 뒤집은 지도부의 선택은 이준석 돌풍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해석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취임 이튿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보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또 벌어진 것으로, 언론 참사와 다르지 않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자신의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한 발언을 보도한 한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기자는 제 말 일부를 잘라내 기사를 송고하며 ‘액셀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라는 대목만 키웠다’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서 열린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 현장이 돼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현장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 대표의 주장과 달리 그의 워딩을 살펴보면 일부를 잘라낸 것도 아니고 특정 대목만 키운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그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이라는 적절치 않아 보이는 표현까지 쓰면서 붕괴사고를 비유하기도 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벼랑 끝에 몰렸다.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때문이다. 지도부는 무혐의 결정을 받기 전까지 당을 떠나 있으라는 결단을 내렸다. 쇄신의 일환이지만 민주당은 난감하다.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자발적 조사를 통해 매듭을 짓겠다는 전략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소속 의원 174명과 그 가족에 대한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곧 권익위는 민주당 의원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요청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버리는 카드? 조사 결과는 지난 8일 발표됐다. 부동산 불법거래 의심 대상자는 모두 12명. 예상보다 많은 숫자에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해당 의원들은 김수흥, 김주영, 김한정, 김회재, 문진석, 서영석, 양이원영, 오영훈, 우상호, 윤미향, 윤재갑, 임종성 의원(가나다 순)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 전원에게 탈당을 요청했다. 비례대표인 양이원영 의원과 윤미향 의원에게는 출당 조치가 내려졌다. 비례대표는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고용진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 경선 연기론에 불이 붙었다. 애초 여권 잠룡들은 대부분 원칙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신경전에 이어 내홍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대선 국면에 진입하기 전, 당내 일각에서는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경선 연기론은 공식적으로 검토되거나 공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은 다르다.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뿐만 아니라 소속 의원들의 장외 여론전이 이어지면서 해결해야 할 숙제로 자리 잡았다. 조용했는데 공식 제기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에 가장 먼저 불을 지핀 인물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다. 친문(친 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지난달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 경선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 대선 경선에 공식입장을 낸 건 전 의원이 처음이었다. 그 만큼 눈길을 끌었다. 여권 잠룡들은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관망세에 가까웠다. 이재명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0선’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수장으로 등극하면서 대선판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대표의 당선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설이 힘을 받으면서,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들의 궁합에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전당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정계 복귀가 점쳐진다. 앞서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당 대표가 된다면 김 전 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을 두고 “특유의 기술, 선거 능력으로 우리 당에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는 호평도 덧붙였다. 30대 새 바람 김 전 위원장 역시 “영국 토니 블레어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30대에 출현한 사람들”이라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에게도 이 대표가 잘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재영입 계획을 두고 “어느 직책을 맡고 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새누리당은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를 영입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경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의 성비위 문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앞다퉈 TF를 꾸리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미덥지 않다는 평가다.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을 기점으로 시대착오적인 군의 각종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의 책임공방이 한창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충돌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며 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군 통수권자로서 권한을 부여받았는데 5년 동안 상당히 군을 무력화시키고 군 정신 전력을 해이하게 만든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음에도 묵살한 사실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하태경·신원식 의원은 유족 측으로부터 이를 미리 제보 받았다. 두 의원 모두 국회 국방위 소속이다. 이에 두 의원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변은 없었다. 11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후보는 나경원, 주호영 등 4명의 후보를 누르고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 5층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준석 후보가 43.82%로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와 함께 '2강'을 형성했던 나 후보는 37.14%로 2위에 머물렀고 주호영 후보는 3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당선됐으며 청년최고위원은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의 지상 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저에 대한 무수한 마타도어와 원색적인 비난, 가짜뉴스가 난무했다"며 "저는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며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터무니없는 이준석의 화교설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인사는 공정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로부터 받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12명이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6명은 본인이 투기성 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5명은 배우자가, 나머지 1명은 직계 가족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우상호(4선)·김수흥(초선)·양이원영(초선)·오영훈(재선)·윤재갑(초선) 의원이 농지법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한정(재선)·서영석(초선)·임종성(재선) 의원은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고 있으며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초선)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받고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20일 김태년 비대위원장 명의로 권익위에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요청했다"며 "지난 4월2일부터 6월7일까지 의원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포함해 총 816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최고위원회 논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