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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27일 16시54분

정치

이해찬-김종인 33년 '인연과 악연' 풀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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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판한 상왕 ‘마지막 대결’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지난 33년간 중요한 고비마다 맞상대로 만나온 두 원로 정치인이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은 대한민국 정치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온 인물들이다. 총 세 차례 만났던 두 사람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 번 더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네 번째 대결이 과연 이뤄질까?

2022년 대선은 비(非) 여의도 출신 후보 간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지방 행정직 출신의 여당 후보와 검찰총장 출신의 제1야당 후보의 대결은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구도였다. 그러나 이 같은 신선한 구도가 점점 퇴색돼가는 모양새다. 각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선봉장에 구시대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원투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고, 이재명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명예직에만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는 캠프를 진두지휘할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전 위원장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는 이미 기정사실화돼가는 분위기다. 선대위 구성에 대한 사소한 이견 차이만 극복하면, 김 전 위원장은 다음 주에 발표될 윤석열 선대위의 가장 힘 있는 자리로 갈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의 사이는 대선 출마 선언 전부터 이미 뜨거웠다. 지난 5월 김 전 위원장은 “윤 총장만큼 현 정부에서 용감한 사람이 없다. 정부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 소신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는 홍준표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경선 당시에도 “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 윤석열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윤 후보도 그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난 7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가까운 시일에 한 번 뵙겠다. 휴가 다녀오시면 뵐 생각”이라며 경선 캠프를 꾸리기 전부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5일에는 김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아예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윤 후보는 “‘소방수’ 역할을 하실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선대위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김 전 위원장도 “그런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 있다”고 화답했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거의 정해지자, 이 전 대표 등판설도 솔솔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등판론을 처음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김종인 이름이 많이들 왔다 갔다 하는데 그러면 민주당에도 그런 장악력이 센 인물이 누가 있겠는가. 이해찬 전 대표가 아니겠느냐”며 “내부적으로 의원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이 후보가 직접 이 전 대표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지지율 정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 후보는 여러 방법으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선대위는 “이날 이 전 대표에게 자문을 구한 정도에서 끝났다”고 밝혔지만,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하는 데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라 전했다. 

신선한 대결 기대했는데…또 둘이야?
중요한 고비마다 맞상대 “이번이 끝”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선대위에 공식 합류한다면, 이 전 대표의 등판도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 전 위원장을 견제할 만한 인사는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 경륜이나 영향력에 있어서 둘만큼 비슷한 인물이 없다. 둘의 관계 또한 오래된 앙숙 사이로 인연은 3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은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을 두고 맞상대로 처음 만났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 소속의 김 전 위원장은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평화민주당의 정치 새내기 이 전 대표를 상대로 만났다.

결과는 이 전 대표의 승리로 끝났지만 불과 5000여표 차이의 초접전이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관악을에서만 내리 5선을 하는 중진 의원으로 성장했다. 경쟁상대로 만난 악연이긴 했지만, 이때까지는 감정이 상할 만큼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아니었다.

본격적인 악연은 제20대 총선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민주당의 전권을 쥐고 있던 김 전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6선이었던 중진의 이 전 대표를 배제한 것은 매우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공천 탈락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정무적 판단을 어떻게 언론에 이야기하겠나”라며 둘러댔지만, 당의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김 전 위원장이 ‘친노(친 노무현)의 좌장’이라 일컬어지는 이 전 대표를 의도적으로 컷오프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이어졌다.

친노 세력을 제거해 당내 계파 갈등을 최소화시키려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결정에 반발해 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 후 당선됐다. 그는 몇 개월 뒤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두 인물은 4년 후 제21대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의 장수로 재회한다. 공천 배제의 아픔을 겪은 이 전 대표는 당시 당 대표로 취임해 민주당의 총선을 총괄하고 있었고, 미래통합당에 재차 영입된 김 전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으며 이 전 대표의 맞상대가 됐다.

21대 총선에선 의석 수 과반 이상인 177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대승리를 거뒀다. 세 번째 만남에서도 이 전 대표가 승리한 것이다.

만약 이번 대선에도 출전한다면, 네 번째 맞대결이 성사되게 된다. 현재 스코어는 2:1로 이 전 대표가 한 발 앞서 있다.

김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친문(친 문재인)의 이 전 대표가 비문(비 문재인)인 이 후보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만약 이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앙금이 아직 남아 있다면 직접 나설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윤 후보에게는 ‘킹메이커’로 알려진 김 전 위원장의 도움이 절실해 보이고, 문제가 많다고 평가되는 이재명 선대위에는 이 전 대표 같은 확실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해 보인다.

지겹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재대결을 보고 싶지 않은 국민들도 있다.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선이 되는 걸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 전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돌아온다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돼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대대적인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이번 대선에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ingyun@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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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이재명 VS 윤석열 설 이후 대선 판세 대예측

[설 특집] 이재명 VS 윤석열 설 이후 대선 판세 대예측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럴수록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 사이에서 유권자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곧 한쪽으로 판세가 굳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당시 대선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가 대결을 펼쳤던 제16대 대통령선거는 세대갈등이 표출된 첫 선거라고 회자된다. 2030세대는 노 후보를, 5060세대는 한나라당 이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당시 일각에서는 캐스팅 보트로 여겨진 세대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노 후보가 당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과거에도 쟁점 사안은 본인 리스크를 포함한 정권교체가 화두였다. 계속되는 샅바 싸움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우 두 아들의 병역 문제로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두 아들 리스크를 이 후보가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노 후보 역시 YS 시계 사건, 김홍업 사건 등으로 본인에게 타격이 가해졌다. 후보 본인에게 생긴 리스크가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은 셈이다. 다만 노 후보는 자신의 리스크를 빠르게 수습해 한나라당 이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현재 판도 역시 지난 16대 대선과 비슷한 전개로 흘러가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중 여론조사만으로는 확실한 1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독주하지 못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가진 리스크가 큰 탓이다. 이런 탓에 두 거대 양당은 연일 폭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의 향후 행보에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에는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한발 앞서 나간다는 평가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안한 1위라는 말이 나온다. 올해 초만 해도 이 후보는 윤 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속적인 내홍이 터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40%대를 오갔고 윤 후보의 지지율은 급속도로 하락해 20%대를 기록했을 만큼 격차가 났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실책이 이어지는 사이 반사이익을 얻었던 셈이다. 이와 함께 윤 후보가 늘 앞서던 청년층 표심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이 후보에게 양분되기 시작됐다. 윤 후보에게 위기가 찾아온 순간이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맞이했다고 평가했으나 그는 오히려 윤 후보가 데드크로스를 맞이한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위기를 의식한 윤 후보는 지지율 회복을 위해 발 빠르게 선대위 쇄신에 나서며 반격을 준비했다. 수습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현재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백중세를 기록할 만큼 지지율을 회복했다. 지지율이 더 이상 유의미하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 여론조사 결과로 판세가 기울 가능성이 다분하다. 전례 없는 진흙탕 혼전 “1%도 아쉽다” 민심 겨냥 TV토론 부동층 표심 분수령 정치권에서도 설이 지난 뒤 선거운동이 펼쳐지기 때문에 본격적인 대선 판도가 굳어진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오는 대선이기 때문에 설 민심은 추석 민심에 비해 더욱 의미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정부는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정부가 설 이후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추경을 다급하게 추진하게 된 배경도 이 후보의 지지율 회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부는 최근 새해 예산안 집행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추경을 편성했다. 유권자 중 중요하게 여겨지는 층인 자영업자를 염두에 둔 셈이다. 과거 대선에선 자영업자들의 표가 쏠리는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이 후보 역시 설이 되기 전 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가 정부와 함께 입을 맞추는 이유는 자영업자 지원 분야에서 윤 후보보다 먼저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심산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이 후보가 현 정부와는 정책 차별화를 시도한 점과 다른 양상이다. 다만 이 후보가 여전히 현 정부와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부동산 문제 등에 있어서 연일 문재인정부를 타격하면서 자신만의 정책을 내세워서다. 최근 그는 현재 지지율 답보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연일 정권 재창출을 띄우고 있지만 윤 후보가 가진 정권교체라는 명분을 뛰어 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민주당 대선후보라는 점에서 친문(친 문재인)을 배제하고 반문 정서만을 끌고 가기에도 부담으로 느껴지는 모양새다. 독자노선을 택했다고 해서 현재의 민주당 부동층 결집을 배제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설 민심이 대선 민심 내홍으로 하락하던 윤 후보의 지지율 역시 안 후보에게 일부 빼앗기면서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외연 확장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번 대선에서 중도층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중도층 확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 둘 다 중요한 사안이다. 외연 확장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는 정권교체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존재감을 연일 부각시키고 있다. 호남의 막강한 지지를 받는 이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 지지층 결속을 한층 더 강화시키려는 전략이라고 풀이된다. 최근에는 외연 확장을 위해 수도권에 밀집한 중도층 민심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약도 과감하게 수용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후보로 나서면서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는 민생과 경제가 다음 대통령에게 중요해진 까닭에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선판에서 설 이후 더 이상의 세 결집은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 보트로 여겨지는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연일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 윤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회복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띄우자 이 후보는 발 빠르게 여성층과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한 정책으로 맞대응했다. 윤 후보가 다소 극단적인 전략을 내놓자 이 후보는 직종과 세대별 핀셋 공약을 내놓으면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여성과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제시하면서 청년층 표심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대선 레이스 내내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다는 점에서 당내에도 불안함이 감지된다. 본격적인 대장동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이 후보에게 또다시 대장동은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박스권 지지율 털어내야 승산 반문 정서와 외연 확장 결합 필요 이 같은 연유로 대장동 수사의 향방이 이 후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장동 키맨’들의 폭로가 향후 그의 지지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대장동 수사를 받던 인물들의 사망 소식도 이 후보를 향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청년층이 도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이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과거에 있었던 형수 욕설 논란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160분에 달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즉각 고개를 숙여 빠른 진화에 나섰다. 해당 녹취에는 이 후보의 욕설과 함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거론된다. 이 같은 상황에 당내에서도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해당 논란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는다면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더 이상은 힘들다는 관측이다. 리스크는 비단 이 후보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후보가 본인 리스크가 크다면 윤 후보는 연일 아내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는 학력 위조 논란부터 최근 기자와 통화했던 7시간 분량의 녹취가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리스크가 부각된 모양새다. 앞서 이미 지지율 하락세를 기록 중이던 윤 후보에게 김씨의 허위 경력 논란이 동시에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김씨가 직접 사과에 나섰으나 소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 같은 상황은 자칫 중도층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가 농지법 위반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앞으로도 이른바 처가 리스크가 재차 촉발된다면 윤 후보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그는 과거와 달리 논란에 대해 빠른 사과와 대처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수습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음에도 중도층 확장은 풀어야 할 숙제다. 떠나갔던 청년층 표심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여전히 남아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띄운 이른바 ‘세대 결합론’을 강화하면서 세를 다지고 있지만 중도층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분주해진 캠프 셈법 이에 윤 후보는 호남 등 자신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지역을 집중 공략해 가는 중이다. 이 후보가 호남에서 앞서고 있지만 압도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 후보에게 호남 공약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이를 활용해 윤 후보가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호남을 중점적으로 품으면서 외연 확장과 동시에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전략과 대응 방식을 발 빠르게 수정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무속인 논란이 재차 촉발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윤 후보는 손바닥의 왕(王) 자 논란, 천공 스승 등 무속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에는 지지자가 손바닥에 적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건진법사라고 불리는 전모씨가 네트워크본부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려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즉각 네트워크본부를 해체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앞서 김씨와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역술인 이야기가 나왔던 만큼 ‘무속 논란’을 사전에 종식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에게 의존해 국정 농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트라우마가 재현될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시선도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박 전 대통령 역시 윤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대목 중 하나다. 올초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자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했고, 급기야 후보 교체론까지 떠올랐기 때문이다. 윤, 아내 리스크 수습해야 홍준표 합류 여부도 관건 박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윤 후보를 향한 어떤 메시지도 내놓고 있지 않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를 타격한다면 보수층이 분열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보수 분열이 현실화된다면 윤 후보가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물 건너 갈 수 있다. 보수 결집을 위해 언급되는 사안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합류다. 홍 의원은 지속적으로 윤 후보를 맹렬 비판해왔지만 최근 들어 잠잠해졌다. 홍 의원 합류를 두고 당 일각에서 여러 말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고문으로만 이름을 올렸을 뿐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또다시 선대본부에 재차 합류할 것을 촉구하며 홍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서 퇴장한 후로 당내에는 무게감 있는 인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런 탓에 홍 의원이 김 전 총괄위원장의 사퇴 후 당내 무게감 있는 스피커 역할을 할 인물로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의원은 청년층 표심을 꽉 쥐고 있는 만큼 선대위에 합류하게 된다면 안 후보에게 일부 흡수됐던 청년층 표심까지 돌아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홍 의원에 대한 끊임없는 구애는 윤 후보에게서 떨어져 나간 보수층 결합을 위한 카드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무리한 외연 확장 시도로 인해 해체된 상황까지 겪었다는 점을 비춰볼 때 그의 합류 효과로 중도층까지 끌어안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최종 경선 당시에도 홍 의원은 중도층의 막강한 지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윤 후보가 설을 기점으로 골든크로스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홍 의원이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윤 후보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종로 공천을 제안한 뒤 분위기가 급반전된 점은 변수다. 이 밖에도 판세를 가져올 요소로 TV 토론이 꼽힌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후보가 TV 토론에서는 한수 앞선다는 평가가 다분하지만, 이 같은 연유로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도 나온다. 윤 후보가 그동안 토론 실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이 후보가 토론에서 실수할 경우 판세가 급격히 기울 가능성이 다분하다. 윤 후보도 TV 토론에서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 후보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아직 모른다 최후 승자는? 이와 관련해 여야는 각자의 후보가 설 이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설 전후 (대선후보)능력이 있는지 판단하는 때가 온다고 본다. 우리 후보가 40%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 대표는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설을 기점으로 윤 후보가 재차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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