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4 16:31
창원시 오동동에 복어 요리로 즐거운 술자리를 만들고 해장도 하는 ‘복요리거리’가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이 거리에 자리 잡은 복어 요리 식당이 27곳, 20년 이상 영업을 하는 집도 예닐곱 집이다. 이곳의 복어 요리 역사는 1945년 문을 연 한 식당에서 시작된다. 이후 1970년대에 두세 집이 영업을 했고, 20여년 전부터 식당이 늘어났다. 복요리에는 회, 찜, 수육, 불고기, 튀김, 껍질무침, 맑은탕, 매운탕 등이 있다. 가을 입맛 사로잡는…마산 최고 명물 창동예술촌 골목여행 ‘라디오를 켜고’ 2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산어시장은 각종 해산물이 모이고 팔리는 곳이다. 복어 또한 이곳 집하장에서 경매되어 전국의 일식집으로 팔려나간다. 헐값에 팔리던 복어가 어시장 주변 식당에서 한 끼 식사로 재탄생한 게 오동동 복요리거리의 시작이다. 군침도는 여행 밥맛이 당기네 1945년 어시장 주변의 한 식당에서 복국을 만들어 팔았다. 참복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끓인 국에 밥을 말아 손님상에 냈다. 단골은 항구에서 일하는 바닷사람들과 시장 사람들이었다.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그들에게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는 복국은 인기메뉴였다. 1970년대에는 지금 복요리거리
‘수확의 계절’ 가을은 곧 먹을거리의 계절. 전국의 각 지역에선 저마다의 특색을 드러낸 다양한 먹을거리로 넘쳐난다. 곱창부터 복, 추어탕, 도토리묵 등 소재도 다양하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넘치는 식욕 해소! 음식테마거리 탐방’이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8지역을 선정, 발표했다. 그 첫 번째는 대구를 대표하는 안지랑곱창거리다. ‘착한 가격’으로 팔면서 곱창만큼 쫀득한 이웃사랑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역사…근대사 숨결 오롯이 대구를 벗어나 타지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솔 푸드(soul food)’처럼 고향이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안지랑시장의 양념곱창구이다. 대구의 수많은 음식 중 저렴하고 양이 푸짐해 친구나 가족과 자주 먹었다고. 저렴한 가격과 50개가 넘는 곱창집이 만들어내는 거리 풍경 또한 젊은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이 되었을 터. 안지랑시장의 곱창구이가 젊은이들의 솔 푸드가 되기까지 시장 상인들의 노력이 있었다. 첫째, 평범한 재래시장에서 곱창거리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안지랑시장은 다른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식재료를 취급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가까이에 대형 마트가
뜨겁고 치열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문득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하다면 경주로 가자.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동해안, 양남면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해안산책로를 걸으며 복잡다단한 일상사를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걷는 내내 푸른 바다와 흰 파도가 벗이 되어주는 산책로 이름은 파도소리길. 읍천항을 출발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왼쪽에 바다를 끼고 출렁다리, 부채꼴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 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등 절묘한 풍경을 차례로 만난다. 이 다양한 주상절리가 파도소리길의 주인공이다. 통일신라 삼층 석탑의 시원이 된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문무대왕릉, 이견대까지 둘러보는데 하루면 충분하다. 해안산책로 따라 용암과 세월로 빚은 ‘동해의 꽃’천년고도 역사의 고장 발길 닿는 곳곳마다 명소 걷기 여행의 미덕은 길과 사람과 풍경,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다는 데 있다. 그곳이 세월의 두께 겹겹이 쌓인 풍광 좋은 길이라면 감상은 더 각별할 터. 뜨겁고 치열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문득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하다면 경주로 가자. 고도 경주의 동해안, 양남면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1.7km 해안 산책로
논골담길은 1960~1970년대의 풍경이 오롯이 남아 있고, 담장에는 마을사람들의 질펀한 삶이 그림으로 고스란히 녹아 있다. 논골1길과 3길, 등대오름길 등 논골담길에는 드라마 같은 논골사람들의 이야기가 새겨졌다. 묵호등대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와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촬영한 출렁다리를 지나 해안도로까지 논골담길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1980년대 풍경 오롯한 묵호 ‘논골마을’해돋이가 아름다운 등대명소 ‘장관이네’ 동해는 망상, 추암 등 맑고 깨끗한 해변뿐 아니라 청옥산과 두타산 등 백두대간이 이어지며 깊고 수려한 계곡을 간직한 고장이다. 애국가의 일출 장면이 담긴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쌍폭포와 용추폭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무릉계곡도 꼭 들러야 할 동해의 명소다. 고독도 향기로운 9월 여행길 묵호항은 한때 잘나가던 항구다. “거리의 개들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고, 밤새 불빛이 꺼지지 않는 시절이 있었다. 1980년대 이후 사람들이 떠나고, 불빛도 하나둘 꺼지며 옛 시절 이야기와 희망 없는 미래만 남았던 이곳에 요즘 사람들이 모여든다. 묵호항이 내려다보이는 묵호등대마을에 지난 2010년 논골담길이 만들
높아진 하늘과 투명해진 바람결에서 가을이 느껴지는 요즘, 번잡한 일상을 떠나 호젓함을 느끼기에 백제의 고도 공주가 제격이다. 인간을 사랑했다가 버림받은 곰 여인이 강에 몸을 던졌다는 슬픈 전설이 서린 고마나루에서 공주보까지 이어진 강변길은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백제 왕이 거주하던 공산성은 성벽 길을 따라 멋진 풍광이 이어지고, 야경도 특별하다. 백제의 역사 간직한 사적지와 명승 ‘재발견’박물관·시민어울림마당 등 다양한 축제 행사 고마나루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 내려온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던 연미산의 곰이 여인네로 변신해 길 잃은 나무꾼과 아들딸 낳고 잘 살다가 나무꾼이 마을로 돌아가 버리자 슬픔을 이기지 못해 금강에 몸을 던졌다는 내용이다. 그 이후 금강이 범람하고 거칠어질 때마다 곰 가족을 기리며 제를 올렸다고 한다. 둑길 따라 곳곳 곰 전설 자취 고마나루의 ‘고마’는 ‘넓다’는 의미다. 백제 시절 서해에서 올라온 배나 금강 상류를 오가던 배가 드나들던 넓은 나루터가 고마나루다. 고마나루엔 지금도 아담한 곰 사당이 남아있다. 돌로 깎은 작은 곰 상을 모신 사당 주변으로 키 큰 소나무들이 우거져 보기 좋다. 솔숲 사이사이 현대 작가들이 만든 곰 가족상도
9월, 홀로 떠나는 힐링여행 때는 ‘허브의 숲’에 푹 빠져본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나들이로는 허브와 숲이 어우러진 포천이 좋다. 허브 향에 한껏 취해보고, 단풍 들기 전 초록이 만들어내는 숲의 기운도 품에 안을 수 있다. 화려한 꽃·향긋한 허브…포천의 여름 끝자락식당·펜션 갖춰 가족과 함께 ‘원스톱 여행’ 가능 포천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로 가득찬 자연의 섬’을 표방하고 나선 공간이다. 육지 속의 ‘향기로운 섬’에서는 허브와 함께 먹고, 자고, 치유하는 온전한 힐링이 한 울타리에서 이뤄진다. 혹 10여년 전 아담한 허브아일랜드를 상상했다면 달라진 규모에 낯설 수도 있다. 허브아일랜드는 유럽의 허브마을이 연상될 정도로 이국적인 체험공간들이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치유와 휴식을 테마로 한 허브힐링센터, 프랑스풍의 펜션, 파르테논 신전을 모티프로 한 레스토랑 등이 허브 꽃밭 사이에서 이색풍광을 자랑한다. 라벤더, 페퍼민트 밭과 잣나무 숲길을 연결하는 허브 체험 둘레길도 조성됐다. 어느 곳에 머물러도 허브향이 코를 은은하게 자극한다. 허브아일랜드는 20여개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허브아일랜드 100배 즐기기’라는
충북 괴산은 산과 골이 깊어 자연의 참맛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그중 조령산 체험마을은 전형적인 산촌이다. 체험활동의 중심지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안치용씨가 수십 년 동안 모은 한지 관련 유물을 전시한 괴산 한지체험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한지 공예와 한지 뜨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조령 민속공예촌에 자리한 옹기종기 도예방의 성형-정형-채색 체험, 마을 옥수수 농장의 대학 찰옥수수 수확-구워 먹기 체험도 재미있다. 주변 둘러볼 명소도 쏠쏠하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의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드라마 촬영 명소인 수옥폭포,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 연풍향교, 속리산에 자리한 화양구곡 등 다양하다. 맑은 물·아름다운 숲…김홍도 풍경화 그대로사극 촬영지 수옥폭포에 발 담그면 더위가 싹 괴산 조령산 체험마을은 전형적인 산촌이다. 마을 가운데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눈 닿는 곳 어디나 산이다. 그중 으뜸은 하늘을 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이 산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에 섰다. 산길 따라 세 관문을 두어 관리하던 옛길, 새재도 지난다. 문경의 1관문에서 시작해 3관문인 조령관으로 들어서면 괴산이다. 전통의 멋 ‘가득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어촌체험마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에 위치한 하전마을은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에 선정되고, 어촌체험마을 혁신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전마을은 지난 2002년도에 지원된 도내 첫 번째 어촌체험마을이다. 10km의 해안선과 1200ha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마을로 연간 4000톤의 바지락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이기도 하다. 동백꽃·갯내음 가득한 북도의 멋…하전 갯마을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쌓기…아이들 감성도 ‘쑥쑥’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어촌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전북 고창 하전갯벌마을은 국내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로 유명하다. 바지락 양식장 면적이 1200여 ha에 이른다. 변산반도의 남쪽 해안을 마주보는 긴 해안선과 마을 앞으로 펼쳐진 광활한 갯벌에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다. 이곳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까지 더해지면 갯벌은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잡고, 캐고, 만드는 ‘체험 피서’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여름, 갯벌 한가운데로 나가보자. 2004년에 문을 연 하전갯벌마을 체험장은 바지락 캐는 갈퀴와 갯벌에서 신을 수 있는 장화도
자녀들이 오매불망 기다려온 여름방학이다. 부모들은 휴가계획을 세우느라, 자녀들과 함께 떠날 교육적인 여행지를 찾느라 분주하다. ‘어느 산천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까’ ‘어디를 가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까’ 하는 물음에 해답이 될 수 있는 곳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넉넉한 시골 인심, 즐거운 체험거리가 가득한 농촌이다. 잠시라도 도시에서 빠져나와 여유로운 여름을 즐기고, 도시와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재미난 체험으로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웰빙에 전통까지 대자연 온몸 체험 인제 냇강마을은 여름에 인기가 높은 농촌체험마을이다. 강원도 서쪽에 자리한 이곳은 대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지고, 마을 가운데 소양강 줄기가 흐른다. 그럼에도 첩첩산중이라는 느낌보다 유유자적하고 편안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멋진 자연경관 때문이다.여름이면 피서와 농촌체험을 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든다. 민박집에서 주민들과 감자전이나 올챙이국수를 만들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밭에서는 옥수수와 감자를 수확해 맛있게 먹는다. 비석치기, 자치기를 하면서 맘껏 뛰놀 수도 있다. 밤이면 반짝반짝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쏟아질 듯한 별을 바라보며 한여름 밤의
보물섬 남해의 여름은 뜨겁고 풍요롭다. 지난해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항어촌체험마을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그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이 조금씩 다르다. 여름 바다에서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개막이, 조개 캐기, 쏙 잡이 등이 인기다. 갯벌생물을 관찰하거나 바닷물이 빠진 자리에 길이 열리는 자연현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현장학습이 된다. 조개 캐고, 쏙 잡고, 맨손 고기잡이까지자연 벗삼는 다양한 체험으로 알찬 방학 개막이 체험의 시작을 알리는 말과 함께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며 갯벌로 내달린다. 개막이란 어촌에서 별다른 도구 없이 물고기를 잡는 일이다. 갯벌에 기둥을 박아 그물을 설치하고, 밀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 그물을 올려 물고기를 가둔다.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남은 물고기를 주워 담으면 된다. 올여름 휴가는 보물섬 남해로 체험은 물 높이가 어른들 무릎 정도일 때 시작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갯벌에서 진흙이 올라와 물속이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더듬다 보면 뭔가 잡힌다. 물고기 비늘이 미끄러우니 면장갑을 끼는 게 좋다. 엉금엉금 네 다리로 기는 사람, 몸을 최대한 낮추고 바닥을
최근 태백 여행의 변신이 돋보인다.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와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가 멈춰 서는 곳도 태백이다. 폭염으로 치닫는 7월이면 시원한 여름관광지로 주목받던 태백에 탈거리, 구경거리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365세이프타운의 등장은 그런 면에서 반갑다. 놀이 · 교육의 새 랜드마크…365세이프타운배우고 익히고 즐기고…“테마파크 뺨치네” 장성지구를 거점으로 들어선 365세이프타운은 ‘안전 체험 테마파크’다. 이곳에서는 지진, 풍수해, 설해 등을 실제로 체험하며 흥미진진하게 익힌다. 365세이프타운은 지난해 말 오픈해서 올해 첫 하계 시즌을 맞는다. 뜨거운 여름, 선선한 태백 나들이에 재미를 더할 이색 도우미다. 기분 좋은 변신 ‘안전 선물’ 365세이프타운은 세계 최초, 국내 최대의 공익적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최근 자연재해와 재난 등 대형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재미있게 익혀보자며 에듀테인먼트를 강조하고 나섰다. 신나는 체험활동을 하고 나면 재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주어진다. 체험활동이 단순히 놀이에 머무르지 않는 색다른 면이다. 일단 아이들은 신명이 난다. 안전체험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면서도 언제 체험관에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는 200여 명이 사는 산골마을이다. 태백산과 청량산, 통고산 등 백두대간 산자락에 둘러싸여 외지인의 발길이 뜸하고, 빈집이 늘어가던 마을이다. 적막감이 감돌던 마을에 최근 변화가 시작되었다. 마을의 중심에 있는 분천역이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의 기착지가 되면서 수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채화 같은 오지의 속살…협곡열차의 매력자연과 예술을 한꺼번에 즐기는 ‘힐링 여행’ 하루에 여섯 차례 무궁화호 열차가 서고 화물열차만 오가던 분천역이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수백 명이 V-train을 타기 위해 분천역을 찾는다.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맞아 분천역과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 하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 분위기로 단장했다. 체르마트역은 스위스 빙하특급열차가 출발하는 역으로, 백두대간 협곡을 달리는 V-train이 서는 분천역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여행자들은 분천역 이곳저곳을 돌며 기념사진을 찍고, 역사 안에 비치된 기념 스탬프도 찍는다.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빌려 타고 분천마을을 돌거나, 카 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를 이
부산을 상징하는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가 인디문화의 충전소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7월12일 개관한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버려진 컨테이너 활용한 ‘젊은 문화공간 ’ 탄생자연과 예술을 한꺼번에 즐기는 힐링 여행지 부산-김해 경전철 환승역인 사상역 앞 광장. 볼품없던 이곳에 지난 5월 컨테이너 수십 개로 만든 문화예술공간이 탄생했다. 이름 또한 예사롭지 않다. 전국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정식 명칭 ‘컨테이너 아트터미널’에 지역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상인디스테이션’을 붙였다. 이곳에 이런 매력이?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스테이션(이하 사상스테이션)’은 노후한 공업단지 이미지에서 탈피, 도시에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문화예술의 향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얼핏 보면 창고 같기도 한 이색적인 외관은 지나는 사람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눈길을 끈다. 항구도시 부산의 특징을 살린 컨테이너 구조물이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까지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엿보게 한다. 사상스테이션은 부지면적 1624㎡에 지상 3층 규모의 건축물 2동으로 구성됐다. 공연과 전시, 쇼케이스 등을 위한 ‘소란동’, 다문화센터와 관리실,
오래전부터 있었던,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에선 살짝 비켜나 있었던 여행지들이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 여행지’ 라는 테마로 전국 8곳의 여행지를 7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름휴가 갔다 잠깐 들러도 좋을 곳들이다. “이곳에 이런 매력이…” 여수의 변신은 무죄전라선 폐선부지가 ‘레일바이크’로 재탄생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된 여수세계박람회장, 국내 최초로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여름 보양식의 대표주자 장어요리까지. 올여름 여수를 여행한다면 적어도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일정에 넣자. 지난해 5~8월 축제의 열기가 뜨겁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오는 10월20일까지 엑스포해양공원으로 무료 개장한다. 세계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인기리에 운영돼온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빅 오(Big-O) 등 4대 명물을 모두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여기가 거기 맞아?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정문에서 제3문에 이르는 415m 구간의 천장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이다. 길이 218m, 폭 30m에 달하는 거대한 스크린에서 다양한 영상을 상영하는데, 특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스
임진왜란 때 산속으로 숨어든 백성들은 다행스럽게도 짙은 안개가 드리워지며 왜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그 후 ‘덕이 있는 산’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덕유산은 전북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 등 4개 시군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자락이 넓고 평평해 넉넉한 기품이 그대로 느껴지지만, 구한말 일본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난 의병들의 은신처이자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덕유산 굽이굽이마다 일본군에 항거한 기개 오롯이계곡 따라 걷는 옛길 정취…반딧불이 불빛 축제는 덤 덕유산 의병길은 덕유산에 의지해 의병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곳이자, 한을 품고 쓰러져간 안타까운 곳이다. 칠연의총과 칠연폭포를 지나 동엽령까지 이어지는 왕복 9km 길로, 덕유산국립공원 안성탐방지원센터가 출발점이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계곡을 하나 건너면 넓은 터에 칠연의총이 남아 있다. “의병은 민군이다. 나라가 위급할 때 즉시 의로써 일어나 조정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종군하여 싸우는 사람이다. 의병은 우리 민족의 국수(國粹)다.” 상하이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이 <한국통사>에 남긴 말처럼 의병 활동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장점으로 일본에 항거하
충남 홍성군에서는 역사 속의 위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고려 말기의 큰스님 보우국사, 명장이자 재상 최영, 사육신 성삼문, 조선 후기의 문신 남구만, 조선 말기의 순국지사 이설, 독립운동가 김복한 선생 등이 홍성 출신이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펼친 홍성 출신의 대표적 인물로 만해 한용운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이 손꼽힌다. 최근의 인물로는 고암 이응노 화백이 있다. 홍성서 만난 한용운ㆍ김좌진 항일업적내포의 중심 … 다양한 볼거리ㆍ먹거리 홍성군은 1914년 홍주군과 결성군이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홍성 읍내에 자리한 홍주성역사관에서 선현들의 발자취와 홍주읍성의 예전 모습, 홍성의 역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홍성군청 바로 옆에 있는 홍주읍성은 고려 시대에 축조됐으며, 최대 길이가 1772m에 이르렀으나 810m만 보존되었다. 성내 관아 건물도 35동이었는데, 현재는 조양문과 홍주아문, 안회당(동헌), 여하정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홍주성역사관에서 홍성군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기초 지식을 쌓았다면 김좌진(1889?1930년) 장군 생가부터 가보자. 순국선열충절 오롯이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로 나가자마자 쉽게 찾을 수 있는 역사시설이다. 출입문 왼편에 생가, 오른편
백령도는 우리 땅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190여 km,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km 거리다.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뱃길이 200km 남짓이니 서울보다 북한이나 중국과 가까운 셈이다. 그러다 보니 백령도는 예나 지금이나 군사적으로, 또 문화 교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백령도의 천연 비행장 사곶 사빈(천연기념물 391호) 역사와 시대를 품은 백령도 자연과 상처가 어우러진 곳 백령도가 군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는 지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서해 북방 한계선을 따라 북쪽으로 불쑥 올라선 백령도는 보기에도 어색할 정도다. 이 같은 지리적 위치가 서해의 외딴섬 백령도를 한국전쟁 당시 군사적 요충지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특히 휴전을 앞둔 전쟁 막바지에는 수시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동키부대’를 아시나요? 그 중심에 동키부대(백호부대)가 있다. 동키부대의 전신은 장연군 무장대. 북한 지역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1·4 후퇴 이후 백령도로 숨어들었고, 미군에 의해 유격·첩보 부대로 재편됐다. 백령도와 대청도를 주둔지로 삼은 동키부대는 휴전될 때까지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전쟁의 판세를 뒤집은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한 것도, 서해 북방 한
해마다 6월이면 생각나는 한국전쟁.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란 수식어는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을 말해주고, 남과 북을 가로막은 철책과 지뢰, 군부대로 상징되는 DMZ(비무장지대)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여실히 보여준다. 호국 얼 찾아가는 뜻 깊은 안보여행 애잔한 역사를 품은 비극의 땅이지만, 마냥 슬프지는 않다. 안보관광이라는 이름 아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걸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기도 북부의 연천으로 떠나는 안보관광은 철책 너머로 손에 닿을 듯한 북한이 한눈에 들어오는 승전OP(Observation Post, 초소)에서 시작된다. 승전OP는 철원이나 고성 지역에 설치된 여행객을 위한 전망대와 달리 육군 25사단이 북한군의 활동을 관측하기 위해 운용하는 최전방 관측소다. 그러다보니 망원경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국군 관측소와 북한군 관측소의 거리가 750m에 불과해 북한 땅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북녘의 산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전쟁 흔적 오롯한 호국 숨결의 땅 승전OP 앞으로 남방한계선의 철책이 길게 늘어섰고, 2km 북방에 휴전선이라 부르는 군사분계선이 있다. 군사분계선 앞에는 태극기와 유엔기가 꽂힌 GP(
6월로 들어서면 추모의 기운들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현충일, 6·25사변, 6·29제2연평해전 등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들이 많아서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2013 내나라 호국·안보여행’이라는 주제로 강원도 양구, 경기 연천, 인천 옹진군, 전북 무주, 충남 홍성, 경남 거제 등을 6월의 여행지로 추천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풍성한 곳들이다. 지역 전투사 재조명한 3대 안보관광지 눈길 머무는 곳마다 향긋한 자연의 보고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9개 전투가 양구에서 벌어졌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양구전쟁기념관은 펀치볼의 3대 안보관광지다. 을지전망대에 오르자 드넓게 펼쳐진 풍광이 시원하다. 해발 1100m가 넘는 산등성이가 사방을 둘러싸고, 가운데 움푹한 곳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의 평균고도는 400~500m, 면적은 여의도의 6배가 넘는다. 한국전쟁 당시 해안분지의 독특한 지형이 화채그릇 같다고 외국 종군기자가 펀치볼이라 부른 데서 유래해, 지금도 해안면은 펀치볼이라는 별명이 더 익숙하다. 한국전쟁 격전지 60066 ‘산 속의 섬’ 양구 을지전망대 바로 아
온 산과 들이 푸른 5월은 가족이 나들이하기 좋은 달이다. 이왕이면 요즘 대세인 ‘걷기 여행’을 떠나 건강도 챙겨보는 게 어떨까. 대전시 장동산림욕장에 조성된 계족산 황톳길은 걷기와 몸에 좋은 황토까지 더한 에코 힐링 로드(eco healing road)로 인기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산길이 가파르지 않아 가족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산허리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에코 힐링길 족욕 체험·비밀의 화원 등 색다른 즐길거리 대전시 외곽 동쪽에 위치한 계족산은 중턱을 도는 임도가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 임도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만들었다. (주)선양이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고, 해마다 ‘계족산맨발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5월11~12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열었다. 맨발의 청춘 황톳길을 가다 황톳길 걷기 체험은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언제나 가능하다. 맑고 화창한 날, 나무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면 황톳길은 금가루가 뿌려진 듯하다. 금빛으로 물든 황톳길을 걷노라면 왠지 몸이 더 가뿐해지는 느낌이다. 황톳길을 제대로 즐기려면 맨발로 걸어야 한다. 신발 신고 걸을 때는 느끼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