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4 16:31
호남의 대표 도시 광주는 멋과 맛이 흐르는 매력 있는 여행지다. 특히 우리의 근현대사가 잘 집약된 곳으로 보고 찾을 만한 곳 또한 쏠쏠하다. 우선 광주 지하철 여행은 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에서 시작한다. 여행의 콘셉트는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가장 먼저 찾을 곳은 광주의 근대 모습을 잘 담아낸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다. 100여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은 광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당시 지은 서양식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근대의 한옥들은 시간이 멈춘 듯 시공간 속으로 내방객을 안내한다. ‘멋’과 ‘맛’ 흐르는 호남의 대표 도시 광주 지하철 남광주역~금남로4가역 남광주역에 내려 가장 먼저 찾을 곳은 광주의 근대가 집약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다. 100여 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은 광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기도 하다. 당시 지은 서양식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근대의 한옥들은 시간이 멈춘 듯 매혹적인 시공간 속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오웬기념각, 이장
여행자에게 대전 지하철은 친절하고 충실한 안내자다. 대전의 어제와 오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지하철 하나로 연결된다. 노선이 하나뿐이고 정차하는 역 또한 22개로 많지 않으나 대전 원도심에서 둔산과 유성 신도심까지 연결해주니, 대전시민에게는 든든한 발이 되고 여행자에게는 알짜배기 가이드 역할을 한다. 지하철 타고 문화·낭만의 거리로 비빔칼국수·두부 두루치기 ‘군침’ 자, 도시철도 대전역에서 지하철 여행을 시작해보자. 대전역은 볼거리, 살거리, 먹을거리 많은 중앙시장과 이어진다. 일제강점기에 개통된 경부선 철도와 호남선 철도가 대전에서 만나며 중앙시장은 중부지역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포목점과 한복점, 의류 상점들이 밀집해서 지금도 명절을 맞아 설빔을 장만하려는 사람들, 예단을 맞추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재래시장이라면 먹자골목이 빠질 수 없다. 중앙시장을 대표하는 먹자골목은 순대골목이다. 두툼한 찹쌀순대와 따끈한 어묵탕으로 발길을 잡는 좌판이 길게 이어진다. 대를 이어 풀빵을 굽는 좌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선다. 찾았다 짧은 여행 중앙로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대전의 명물
부산 지하철 1호선은 사하구 신평역에서 금정구 노포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가야 시대부터 조선 시대를 거쳐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지하철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지하철 여행을 하기 앞서 4500원짜리 1일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승차권을 구입하는 순간부터 24시까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자유이용권이다. ‘칙칙폭폭’ 지하철 타고 떠나는 역사여행 구석구석 볼거리·놀거리·먹을거리 한가득 먼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과거의 역사를 만나보자. 동래역 4번 출구에서 6번 마을버스를 타면 복천박물관 앞에 내린다. 복천박물관은 부산 복천동 고분군(사적 273호)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복천동 고분군은 4~6세기 가야의 생생한 흔적이 있는 가야 지배층의 무덤이다. 토기, 말머리 모양 뿔잔, 금동관, 철갑옷과 말갖춤새 등 유물 1만2000여 점이 출토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금동관, 철기 문화로 대표되는 가야 무사들의 갑옷과 투구 등 철기 유물도 많다. 야외 전시장에는 53~54호 고분이 발굴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부장품, 순장의 흔적 등 가야 시
춘천 가는 기차는 겨울에도 봄을 만나게 해준다. 그 끝에 춘천이 있어서다. ‘춘천’이라는 이름에는 1년 열두 달 따사로운 봄볕이 비출 것만 같고, 안개 피어나는 호수와 포근하게 감싸주는 산의 품에 꿈속의 여인이 살 것만 같은 청춘의 낭만이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춘천 가는 기차도 ‘iTX 청춘’이다. ‘쁘띠프랑스+남이섬’ 겨울 힐링 여행지로 눈길 강과 산의 정취 느끼는 ‘오감만족 레일바이크’ 춘천행 기차에 몸을 실으면 하루 동안 자연과 문화를 보고, 레포츠를 즐기고,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여행 목적지는 본격적으로 강을 따라가는 물의 여정이 시작되는 가평~춘천 구간이다. 가평역에 내려 제일 먼저 향할 곳은 프랑스의 평화로운 전원마을을 옮겨놓은 쁘띠프랑스다. ‘강마에’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알려지기 시작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곧잘 등장하는 곳이다. 가평에 내려앉은 어린왕자 쁘띠프랑스는 ‘작은 프랑스’라는 의미.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굴곡을 따라 파란색, 하얀색 뾰족 지붕을 인 건물이
길 막히는 설 연휴, 굳이 먼 곳을 고집할 필요 없다. 전철로 찾아가기 좋은 추억의 여행지들이 있다. 인천항과 연결되는 인천역 인근은 설 연휴 가족들이 옛 향기에 취할 이색 산책 코스와 박물관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인천역의 시대적 의미를 되새기며 인천 개항 당시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갤러리, 일본식 가옥, 성당, 카페 등이 들어선 개항장 문화지구만 둘러봐도 마음은 설처럼 넉넉해진다. 내고향 도시로 떠나는 설연휴 여행 1호선 인천역과 개항장 문화지구로 설날 여행의 출발점은 수도권 1호선 전철의 종착점 인천역이다. 인천역은 전철역 이전에 한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의 흔적이 서린 공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9년 서울 노량진과 인천 사이에 33.8km 구간이 개통됐는데, 경인선은 당시 서울~인천을 1시간30분으로 줄이며 1일 생활권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다소 투박한 외관의 인천역 앞에는 철도 개통 시 최초의 증기기관차 ‘모갈 1호’의 모형이 전시되었다. 온 가족 나들이가요~ 인천역의 또 다른 명칭이 차이나타운역이다. 인천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으로 연결되는 중국식 전통 대문인 패루가 웅장하게 세워져 있다. 패루를 지나면 본
노령산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유달산(228m)은 목포의 끝자락에 자리 잡았다. 예부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렸고, 기암절벽과 바위들이 뒤덮어 ‘호남의 개골’이라 하여 겨울의 금강산에 견준다. 한편으로는 누구나 산책 삼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목포의 뒷산이자, 목포8경 가운데 유달기암과 달사모종을 품은 아름답고 장엄한, 목포 시민들에게 자랑이자 상징적 의미가 있는 산이다. 노적봉길 유달산 일출과 목포 5미(味) 진경산수화처럼 펼쳐진 목포의 전경 항구도시 목포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유달산만큼 좋은 곳은 없다. 30~40분 발품을 팔면 바다와 영산강 하구, 월출산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눈앞에 펼쳐지니 목포에 가서 유달산 오르는 일은 당연한 순서다. 노적봉 입구에서 대학루, 달선각, 유선각, 관운각을 거쳐 일등바위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숨어 있는 해맞이 명소 일출이 시작되기 전 사방에 펼쳐지는 새벽녘 풍경이 묘하게 대비된다. 밤새 꺼지지 않은 목포 시내의 불빛과 새 아침을 맞는 빛이 어우러져 도심의 새벽녘 풍경을 선사하고, 목포 앞바다와 다도해의 풍경은 고즈넉하기 이를 데 없다. 영산강이 바다를 만나 강의 생
계사년(癸巳年) 뱀해가 저물고 갑오년(甲午年) 말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차분히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과 소망으로 한 해를 준비하는 데는 뭐니 뭐니 해도 일출 여행이 최고다. 올해는 가까운 도심에서 산행과 새해 일출을 동시에 즐기면 어떨까.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동행한다면 경부선 대전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일출 감상은 물론 멋진 전망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전 보문산이 제격이다. 일출 보러 대전 보문산 가자 대전광역시의 남쪽, 중구 대사동 외 11개 동에 걸쳐 있는 보문산(457.6m)은 등산로가 잘 정비돼있고 약수터와 쉼터가 많으며, 사계절 경치가 빼어나 오랫동안 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보물이 묻혀 있어 ‘보물산’으로 불리다가 ‘보문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유래가 전한다. 도심 속 새해맞이 주봉은 시루봉이지만, 일출 감상 포인트는 보문산성 장대루다. 보문산의 상징인 보문산성은 백제 때의 석축 산성인데, 성안 장대루에 오르면 뒤쪽으로 대전 시가지가, 앞으로는 멀리 식장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는 식장산 쪽에서 떠오른다. 보문산 입구에서 중턱의 야외음악당까지는 포장도로라서 차량 접근도 가능하다.
새해 일출 감상을 위해 꼭 높은 산에 오르거나 동해를 마주할 필요는 없다. 익숙한 삶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감회가 더욱 깊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은 한강과 도심 마천루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출퇴근 시간이면 한강 다리를 건너며 버스 안에서 혹은 지하철 안에서 마주했던 친숙한 섬은 큰 발품을 팔지 않고 현실의 삶을 되새기며 새해를 음미하기에 좋다. 해맞이가 튼튼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듯 노약자도, 유모차를 끌고 온 아이 엄마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도 선유도공원에서는 한마음이 되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갑오년 첫 일출과 멋진 도시 전망을 한곳에 대중교통 연결…부담 없이 즐기기 ‘안성맞춤’ 보행자 전용 다리인 선유교에 서면 오랜 삶터인 서울은 풍경이 되고, 한국 정치의 심장부인 여의도의 마천루 너머로 해가 솟구친다. 한겨울 태양은 LG 쌍둥이빌딩 사이로 떠오르고, 국회의사당과 63빌딩이 병풍처럼 드리워진다. 한껏 달아오른 붉은 기운은 한강에 잔 비늘처럼 투영되며 긴 여운을 남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 소망과 기대를 품기에는 선유도공원이 좋다. 도심 속 해돋이 명소 섬 안에는 산책로
2014년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연말, 새해 새 마음을 다짐할 뜻 깊은 장소를 찾아 헤매려니 시간적·경제적 소비가 만만치 않다. 굳이 멀리 떠날 필요가 있을까. 등잔 밑이 어둡다고 도심에서도 새해 일출 명소로 이름난 곳이 있다. 새해는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챙기는 해로 만들어보자. 대구·경북 지역 으뜸 일출명소…대구 앞산 해맞이 여행…먹을거리·볼거리에 추억은 ‘덤’ 대구 남구와 수성구, 달서구에 걸쳐 있는 앞산은 도심 속 해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원래 비슬산에서 갈라져 나온 준령으로 비슬산 혹은 대덕산이라 불렸지만, 언제부터인가 ‘대구의 앞쪽에 있는 산’이라는 의미가 그대로 굳어져 지금은 앞산으로 더 많이 불린다. 앞산은 주변이 도시 자연공원으로 꾸며진 데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대구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한다. 지는 해 뜨는 해 보며… 소박한 이름과 달리 깊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앞산은 해마다 1600여 만 명이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공원 내에
찬바람이 옷 속까지 파고드는 겨울, 뜨끈한 온천욕에 고소한 파전과 매콤한 곰장어구이 한 점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조선 왕족이 즐겨 찾았다는 부산 동래온천은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시대부터 온천이 존재한 유서 깊은 곳. 30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는 대형 온천탕으로 유명한 허심청을 비롯해 녹천탕, 천일탕 등 대중탕이 여럿 있고, 객실에 가족탕이 딸린 온천호텔과 모텔도 즐비하다. 무료 노천 족욕탕 두 곳은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다.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고 두툼하게 부친 동래파전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곰장어구이는 온천 못지않은 동래의 명물. 뜨거운 온천욕을 하고 파전과 곰장어로 배를 채운 뒤 동래시장, 복천동 고분군, 복천박물관, 장영실 과학동산 순으로 일정을 짜면 알찬 하루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부산 명물’ 온천거리…동장군 살살 녹네몸 풀리고 입맛 돋고…즐겁지 아니한가 부산 동래온천은 조선시대 왕족이 목욕을 즐겼고,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시대부터 온천이 존재한 유서 깊은 곳이다. 일본 자본에 의한 것이지만 1910년대에 근대적인 온천으로 개발되면서 조선 최고의 온천지로 명성을 날렸고, 1960~1970년대에는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
소백산맥의 끝자락을 장식한 월출산 아래 월출산온천은 물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약알칼리성 식염천으로 ‘맥반석 온천수’라 불리는데, 신체에 부담이 적고 피로회복 효과가 탁월하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중 안마 장치가 부착된 매그넘탕에서 기포 마사지를 받으며 뭉친 어깨 근육이나 관절을 부드럽게 풀 수 있다. 온천과 함께 건강을 위한 영암의 대표 음식이 갈낙탕이다. ‘산낙지 한 마리에 지쳐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낙지는 기력을 회복하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독천 낙지마을 30여 개 낙지 전문점에서는 펄펄 끓인 갈비 국물에 산 낙지를 살짝 끓여 내는 갈낙탕을 비롯해 연포탕, 낙지구이, 낙지초무침 등 다양한 낙지음식을 선보인다. 월출산 자락에 영암구림마을, 왕인박사 유적지, 도갑사 등 이름난 여행지도 많아 보는 즐거움까지 주는 오감 만족 여행지다. 영암 월출산온천과 독천 낙지마을몸도 지지고 입도 즐거운 그 곳… 수은주가 영하를 가리킨다고 방 안에 움츠리고 있으면 몸은 더 무겁고 나른해진다. 활동량을 늘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야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마음이야 밖에 있지만, 몸은 따뜻한 걸 원한다. 이런 때 건강 에너지
여행이 망설여지는 계절이지만, 겨울이라야 제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경북 울진이다. 몸과 마음을 두루 말랑하게 만들어주는 온천욕과 찬바람에 속이 꽉 찬 대게가 여행객을 기다린다. 신라 시대에 처음 발견했다는 백암온천은 53℃나 되는 고온으로 여행객의 피로를 녹여준다. 겨울철 최고의 별미로 꼽히는 울진대게를 맛보려면 후포항이 제격이다. 먼저 울진대게·붉은대게홍보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재미있다. 대게의 생태, 대게와 붉은 대게 구별법, 대게 잡이 등 대게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후포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상하다 보면 울진대게유래비를 만날 수 있다. 바다 전망과 솔숲이 아름다운 월송정, 일출 명소로 알려진 해맞이공원, 다양한 즐거움이 한자리에 모인 울진엑스포공원까지 한걸음에 둘러보면 대게 속살처럼 꽉 찬 울진 여행이 완성된다.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뜨끈한 온천 여행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 사계절 관광휴양지 울진으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다. 겨울에는 더 멀고 험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그 길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겨울에 느낄 수 있는 울진의 맛과 멋 때문이다. 백암온천과 덕구온천, 큰 온천단지가 두 곳이니 겨울여행은 온천욕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충주 온천여행의 매력은 다양함이다. 한겨울 추위도 방해할 수 없는 53℃의 수안보온천, 보글보글 탄산기포가 터지는 앙성온천, 유황내음 매캐한 문강온천이 있다. 이중 가장 오래된 온천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도 다녀갔다는 수안보온천이다. 이곳의 온천수는 1963년부터 충주시에서 관리하는데, 2000t짜리 온천수 저장 탱크를 두고 27개 업소에 온천수를 공급한다. 덕분에 수안보온천 이용자는 취향에 따라, 이용 편의성에 따라 온천을 골라서 즐길 수 있다. 꿩 요리, 능이버섯전골, 두부전골 등 추위를 이기는 음식도 맛보자. 충주 특산품인 사과를 넣어 만드는 천등산된장의 사과고추장 체험, 밤골도예의 도예 체험, 금가참숯의 차 시음, 충주호반을 따라 11.5km 이어지는 종댕이길 걷기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한겨울 추위도 방해할 수 없는 53℃의 수안보온천꿩고기·샤브샤브…원기 돋우는 따뜻한 음식 ‘가득’ 충북 충주시는 내륙에 자리한 역사 도시다. 도시 곳곳에서 고구려·백제·신라를 대표하는 유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무기의 주재료인 철을 얻을 수 있는 충주를 차지하고 한강의 물길과 산맥을 넘어 남진 혹은 북진하고자 한 당시의 치열한 흔적이다. 충주는 통일신라부터
창녕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느리게 달리기’가 제격이다. 비밀스러운 늪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색다른 체험인데, 속도를 내거나 함성을 질러서는 곤란하다. 가을이 깊어지면 우포늪은 온전히 철새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포늪에서는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정도로 고요하게 자전거를 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추천코스는 생태관에서 출발해 전망대, 대대제방 등을 아우르는 길로, 철새를 탐방하고 물억새가 핀 오솔길과 대대마을의 황금벌판을 가로지른다. ‘태고의 신비’ 우포늪, 사색과 생태의 여행지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오감 만족’ 깊은 가을에 찾는 우포늪은 다가서는 느낌이 다르다. 한여름 우포의 전경이 융단을 깔아놓은 듯 초록이 강렬했다면, 가을 우포는 철새와 갈대, 물억새의 세상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오솔길은 머리를 풀어헤친 물억새와 갈대의 흰빛 군무가 동무가 된다. 가을을 기점으로 날아들기 시작한 철새들도 곳곳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일상을 보낸다. 원시의 풍경과 맞닥뜨리다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초입 우포늪 생태관 입구에서 출발한다. 자전거 대여소에 1·2인용 자전거가 있다. 대여료는 2시간에 1인용 30
고군산군도의 중심이 되는 선유도 민박에는 자전거가 넘쳐난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자전거에 몸을 싣고 구석구석 누비기 좋다. 주민을 제외한 일반인의 자동차 통행이 안 되고 전동카트도 운행을 금지해 비교적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대장도 방향, 몽돌해수욕장 방향, 무녀도 방향으로 3개 코스가 조성되었는데, 어느 코스나 바다와 파도를 곁에 두고 달린다. 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신선들의 도포자락에서 쏟아지는 바람인 양 싱그럽다. 선유도 자전거 여행은 하루 코스로 빠듯하고 1박2일 정도가 여유롭다. 군산시내로 나오면 꽃게장, 활어회, 단팥빵, 짬뽕 등의 별미가 여행자를 보고 손짓한다. 근대 역사에 ‘문화옷’을 입히다…군산 시간여행보고, 느끼고, 먹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의 진수’ 선유도 선착장에 내리면 작은 차량을 가지고 나온 민박 주인들이 예약 여부를 물으며 자기 집으로 가자고 말을 건다. 당일치기로 선유도를 찾은 여행자라면 상관없지만, 1박을 계획했다면 여기서 숙소를 골라도 좋다. 그들은 차량으로 손님들과 짐을 실어 나르고, 이튿날 뭍으로 나갈 때 선착장까지 모셔다준다. 투숙객에게는 자전거를 1박2일 동
늦가을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11월. 섬과 섬 사이를 두 바퀴로 달리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 아담한 신도에서 출발한 자전거 여행은 연륙교를 넘어 시도와 모도까지 이어진다. 3~4시간이면 세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 반나절 코스로 잡아도 무난하다. 라이딩 천국…신·시·모도 자전거 여행3~4시간이면 세 섬 모두 돌 수 있어 도심에서 한 시간 정도면 닿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부근 섬을 찾는 행락객으로 북적인다. 지척에 마주한 신도는 가장 먼저 도착하는 섬이다. 배로 10분 남짓 가는 동안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설렘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신도와 시도, 모도는 연륙교로 이어졌다. 신도에서 시도, 모도 순으로 다리가 놓였으며, 그 아래로 바닷물이 흐르거나 드넓은 갯벌이 번갈아 모습을 드러낸다. 섬 어느 곳을 가나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세 섬을 아우르는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의 출발점은 신도 선착장이다. 선착장 부근에 옹진군에서 운영하는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며, 결제(1시간 2000원)도 휴대폰으로 가능해 이용이 간편하다. 근처 식당에서도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신도, 시도, 모도를 잇는 자전거 코스는 섬을 한 바퀴
화천 산소길 36km를 달린다. 화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300m 거리에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린다. 오전 9시~오후 3시에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오후 5시까지 반납하면 된다. 대여료 1만원을 내면 화천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상품권으로 밥도 먹고, 필요한 물품도 살 수 있어 자전거를 공짜로 빌리는 셈이다. 물의나라 화천, 100리 청정 산소길 따라 가을정취 물씬… ‘추억 쌓기에 힐링까지’ 자전거를 타고 붕어섬 쪽으로 향한다. 자전거도로 시작부터 북한강을 옆에 두고 달린다. 처음 만나는 화천의 명소는 붕어섬이다. 강에 있는 섬인데 다리로 연결됐다. 섬이 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붕어섬이 됐다는 설과 옛날부터 이곳에서 붕어가 많이 나서 붕어섬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설이 있다. 붕어섬은 휴양지이자 간단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중에 매달린 줄을 타고 이동하는 ‘하늘가르기’가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 카약도 탈 수 있다. 하늘가르기는 평일 1만원, 주말과 휴일 1만5000원이다. 카약 체험은 1~2인용 대당 30분에 1만원이다. 매표하면 5000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오전 11시30분~
옥천(沃川), 말 그대로 기름지고 비옥한 강을 간직한 고장을 뜻한다. 금강 물줄기가 옥천을 가로질러 굽이굽이 흐르며 대청호의 넓은 품에 안긴다. 비옥한 땅에서 풍성한 농산물을 얻듯이 맑은 물이 흐르는 옥천에는 다양한 물고기가 많다. 옥천은 물고기를 이용한 향토 음식을 선보이는 고장이다. 특히 보청천이 휘감고 흐르는 청산면은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를 내는 식당들이 모여 음식거리를 이룬다. 생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맛도 좋아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로 유명한 고장이자,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의병 700명과 함께 순절한 조헌 선생의 유적이 있는 고장이다. 부소담악과 둔주봉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금강의 물줄기가 빚어낸 자연의 향연으로,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혀끝 생선 샤르르~입안 도리뱅뱅 바사삭~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에코 관광지’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 음식거리’가 있는 청산면은 옥천의 가장 동쪽에 자리 잡은 고장이다. 청산면은 ‘칠보단장의 고장’으로 불린다. 칠보단장은 청산을 가장 멋지게 표현하는 문구다. 원래 ‘갖가지 패물로 몸을 꾸밈’이라는 뜻이지만, 예부터 보청천을 따라 예실보, 범딩이보,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자꾸 어디론가 떠나기를 부추기고, 어느 때보다 왕성해진 식욕이 가는 곳마다 입맛을 다시게 한다. 깊어가는 가을에 식도락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말처럼 살이 찔까 걱정된다면 여행지를 대전으로 잡을 일이다. 그곳에 많이 먹을수록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먹을거리가 있다. 구즉묵 본향서 즐기는 ‘묵사발의 회상’대전 6미의 대표 ‘저칼로리 웰빙음식’ 대전을 대표하는 구즉 도토리묵은 가을철 넘치는 식욕을 충족하는 무공해 웰빙식품이다. 도토리가 자연에서 얻는 천연재료인데다, 에이콘산 성분이 몸속의 독소 배출을 돕고 소화 기능을 촉진한다. 게다가 도토리묵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천년 맛과 독특한 향기 유성구 북대전IC 인근에 자리한 구즉여울묵마을은 채묵밥, 묵무침, 묵전 등 다양한 묵 요리를 내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이 마을은 원래 봉산동 부근에 있었지만, 2007년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남은 묵집들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구즉여울묵마을에는 묵 전문점 여덟 곳이 성업 중이며, 지난해 체험관이 건립되면서
남원 추어탕은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20여 개 식당이 모여 추어탕거리를 형성할 정도로 유명한 토속음식이다. 남원 추어탕은 ‘새집’을 필두로 조금씩 다른 조리법과 맛을 보여주는 식당들이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물과 시래기를 모자람 없이 주는 인심도 닮았다. 남원 미꾸라지와 지리산 고랭지에서 재배한 추어탕 전용 무청으로 끓여 다른 지역 추어탕과 차원이 다른 맛을 보여준다. 남원 추어탕의 걸쭉하고 얼큰한 맛<춘향전> <혼불> 등 작품 속 무대 생생 ‘가을 보양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미꾸라지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이면 몸속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한다. 그래서 가을 미꾸라지를 최고로 치고, 이름에도 ‘가을 추(秋)’자를 넣어 추어(鰍魚)라 부른다. 서민 보양식 추어탕 찬바람이 부는 계절,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 뚝배기에 밥 한 그릇 말아 훌훌 떠먹으면 지난여름 더위에 지친 원기를 회복하고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버틸 힘을 얻는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온가족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A·B·D가 풍부해 자양강장, 피부미용에 좋고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며, 추어탕에 들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