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28 09:14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제 대선이다. 4·13총선이 끝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과 정치권의 관심은 이미 내년으로 맞춰져 있다.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이 끊이지 않는 것이 그 증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새누리당에서는 마땅히 내세울 만한 카드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승민이라는 새로운 수가 생겼지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제1당의 지위에서 내려온 게 위기의 본질이 아니라고 새누리당 내부에선 분석한다. “(4·13 총선으로) 대선주자들이 다 날아가 남은 사람이 없다”는 한 관계자의 말에 위기의 실체가 있다. 그야말로 수확을 앞두고 태풍을 맞은 농부의 심정과 진배없다. 김무성, 김문수, 오세훈 등 그간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여권 1, 2, 3위를 석권해왔던 잠룡들은 이번 ‘총선 참패’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고 재활에 들어간 상황이다. 위기의 새누리 전멸한 잠룡들 미우나 고우나 이들은 당에서 심혈을 기울여 키워온 미래 권력 후보들이었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무성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공천과정에서 컷오프 되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울산 울주군에 당선된 강길부 당선인이 친정 복귀를 타진했다. 강 당선인은 동반 탈당했던 울산시·울주군 의원 8명과 함께 최근 새누리당 울산시당에 복당계를 제출했다. 지난 24일달 강 당선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복당 신청에 앞서 울주 군민들을 상대로 복당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당하라는 것이 두 배 이상 높게 나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여론주도층, 각계각층, 지지자들과 논의해 최종 복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 울산시당에 복당 신청 같이 나간 시·군 의원도 제출 이어서 그는 “울주 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살리고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지금이라도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려면 박근혜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도 진솔한 반성을 통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당은 강 당선인의 복당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관련 건을 중앙당에게 이첩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대 국회의장직을 두고 여야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가 의전서열 2위라는 개인의 명예도 있지만, 전반기 당의 명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소야대’로 ‘집권당 출신 국회의장’이라는 공식이 깨질 수 있어 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은 국회의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의장은 제1당에서 다선 의원들 중 선출되는 게 관례였다. 보통 제1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본회의에서 의결을 거친다고 해도 추대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19대 전반기 강창희, 후반기 정의화 모두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의장에 올랐다. 어그러진 새누리 그러나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는 관례일 뿐 국회법으로 규정된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현행법에는 의장·부의장 선거와 관련해 ‘의장과 부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 적시돼 있다. 즉 과반의 표만 얻는다면 1·2·3당 관계없이 의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2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 직후, 새누리당 지도부는 국민의 철퇴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들은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도부 옷을 벗었다. 결국 계파 갈등에 발목이 잡혔다는 게 정치권의 주된 분석이다. 그러나 갈등을 청산하겠다던 ‘친박-비박’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요시사>는 최근 새누리당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계파전 양상을 추적해봤다. 새누리당 총선 ‘참패’의 원인이 계파 갈등이었다는 데에는 따로 이견이 없다. ‘친박-비박’은 총선 전날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막판 ‘유승민 공천 배제’와 그로 인한 ‘옥새 파동’은 밥그릇 싸움의 절정을 보여줬다. 민심이 천심 계속되는 계파전 패배 후 민심을 깨달았다며 늦은 후회를 해봐도 기차는 떠난 뒤였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총선 직후의 당선인사에서 “우리 당의 훌륭한 후보들이 제대로 날개를 펴보지도 못한 채 추풍낙엽처럼 스러지는 마당에 가까스로 살아났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대 총선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이 됐다. 안일한 정치권에 대해 유권자들이 경종을 울렸다는 게 중론이다. 우여곡절 끝에 20대 국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일요시사>는 당선인들을 차례로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로 새누리당 오신환 당선인을 만나봤다. 1년 전만해도 야권은 서울 관악을 재보선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의 변덕'이라 치부했다. 그러나 오신환은 이 같은 평가에 재선으로 응수,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지난 재보선이 27년 만의 ‘기적’이었다면, 이번 총선으로 관악 지역은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여당 의원을 갖게 됐다. 청년 정치가의 심장에 재선 의원으로서의 원숙미를 가미한 오신환. ‘사시존치’라는 지역 최고 의제를 어떻게 해결해갈 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다음은 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소감이 듣고 싶다. ▲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서울 관악을은 지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대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새누리당에 쓴 소리를 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지난 18일 홍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일은 하지 않고 진보좌파 흉내 내는 것에만 치중하면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당은 공중분해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어서 그는 “이제부터라도 냉혹한 자아비판과 성찰을 거친다면 새누리당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은 탄핵 정국을 이용해 총선에서 과반수 정당으로 압승했었다. 그러나 잇단 내분으로 2007년 12월 재집권에 실패하고 정권을 이명박정권에 인계해야 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바람에 힘입어 17대 총선에서 299명 중 152명을 당선시켜 제1당으로 급부상했다. SNS 쓴소리 “공중분해 우려” 옥새 파동, 진박 논쟁 지적 16대 때 소속 국회의원이 49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그러나 이후 개혁 진영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지적 속에 정당 선호도가 하락했고, 결국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야 무소속 인사들의 복당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전반적으로 여당은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야당은 반응이 나뉜다. 원유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새누리당은 사실상 복당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윤상현(인천 남을),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당선인 등의 복당 러시가 예상된다. 더민주의 상황은 엇갈리고 있다. 홍의락(대구 북을) 당선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유권자들에게 ‘입당도 복당도 없다’고 말했다”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해찬(세종)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복당해서 당의 중심을 바로 잡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간 의석수 차이가 단 1석에 그친 만큼 제1당을 향한 치열한 영입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는 생물이라고 흔히들 얘기한다. 해당 관점이라면, 계파는 팔·다리처럼 생물의 한 부분을 맡고 있는 기능적 요소라 해석할 수 있다. 팔·다리가 고장나면 생물이 움직일 수 없듯, 계파가 제 기능을 못하면 정치는 나아갈 수 없다. 4·13 총선을 거치면서 계파에는 ‘감수분열’이 일어났다. 과연 대한민국 정치는 어떤 진화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일까. <일요시사>가 변화한 계파 내 구성원들을 총정리해봤다. 결과는 ‘여소야대’다. 새누리당 후보 248명 중 살아 돌아온 이는 105명에 그쳤다. 생환율은 불과 42.34%.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46.81%(후보 235명 중 110명 당선)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국민의당은 173명 후보에 25명 당선, 생환율 14.45%). 공천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에 유권자들이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당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계파의 변화를 동반한다. 계파 전쟁 그 결말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르지만, 여야를 통틀어 정치권에는 대략 14개의 계파가 존재한다. 그 중 새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누군가에겐 약속의 날, 다른 누군가에겐 시련의 날이었다. 4·13총선으로 각 후보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 중 유독 유권자들의 시선을 끈 당선인·낙선인들이 있어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유권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지역을 하나 꼽아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서울 종로를 고를 것이다. ‘정치1번지’ ‘오세훈 대 정세균’이라는 관전 포인트도 관심거리였지만, 무엇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의 당선 여부에 많은 눈과 귀가 쏠렸다. 오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차기 여권의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됐다. ‘대첩’ 결과는?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건지 막판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동안 진행해 8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 지지율은 42.2%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정세균 후보의 35.4%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국민의당 박태순 후보 3.9%, 모름&mid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송구영신(送舊迎新).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는다는 의미의 이 사자성어는 그 뜻이 맞아 새해에 자주 인용되곤 한다. 지난 13일은 어떤 의미로 진정한 송구영신의 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19대 국회의 끝을 맞은 지금 시점에서 과연 우리들은 어떤 것들을 떠나보내고 있는 것일까. <일요시사>가 지난 19대 국회의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봤다. 흔히들 19대 국회를 역대 ‘최악’의 국회라 평한다. 국회선진화법은 최초의 취지가 무색하게 상대 정당의 발목잡기용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19대 국회를 정치적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식물 국회’라 진단한다. 왜 최악인가? 뿐만 아니라 발의된 법안은 늘어났음에도 통과율에서는 40%라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야는 회기 내내 ‘국정원 댓글사건’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정윤회 등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성완종 리스트’ 등으로 정치적 공방을 이어갔다. 뒤집힌 ‘세월호’는 바람 잘 날 없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으로부터 비례대표 9번을 받은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한겨레>는 전 전 사무총장이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낸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 연구’가 유병복 전 혜전대학교 교수 등이 2000년에 쓴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결정요인 분석’과 산업연구원 박기홍씨 등이 1998년에 쓴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과 규제 제도’ 논문을 짜깁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결론 부분 20개 문장 중 19개 문장이 유 전 교수와 강씨의 논문에서의 결론과 일치해 100% 표절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한 문장마저도 유 전 교수와 강씨 논문에 나온 내용을 풀어썼을 뿐이라고 <한겨레>는 전했다. 새누리 비례대표 9번 석사 논문 표절 논란 대학원 총학생회들의 모임인 ‘전국대학원총학생회협의회’는 이에 전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지난 12일 성명을 낸 그들은 “교육자와 연구자에게 요구되는 기초적인 규범조차 준수하지 않는 이들이 공적 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탈당파 후보들의 생환 작전은 성공할 것인가. 열쇠는 ‘연대’에 있다는 게 많은 정치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이를 잘 아는 후보들은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세를 결집하는 상황. 만약 두 연대가 한 번 더 ‘연대’한다면, 종국으로 치닫는 총선 정국에 막판 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정치적 생명 연장을 꿈꾸는 탈당파 후보들의 액션플랜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이재오·유승민 등의 새누리당 복당은 총선 후 정치판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그러나 그들은 복당을 언급하기 전 당선이라는 선결과제부터 풀어내야 한다. ‘이합집산’이라는 정치인의 생존 DNA가 발동되는 순간. 20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탈당파 후보들은 이미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친이명박계(이하 친이계)의 수도권 후보들과 친유승민계(이하 친유계)의 영남권 후보들은 각각의 맹주로 향했다. 더 나아가 정치권은 두 연대의 ‘연대’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수도권 친이계 영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튀어야 산다. 제20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의 수는 총 937명(사퇴·사망·등록무효 후보 제외). 한 지역구당 평균 3.7명의 후보자가 각축을 벌이는 셈이다. 때문에 무한경쟁 속에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공약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군소정당과 그 후보들에게서 좀 더 두드러진다. ‘지역발전형’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들이 있다. 울산 울주에 출마한 무소속 강길부 후보는 ‘귀농·귀촌특구’ 건설을 약속했다. 지난 4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그는 “‘귀농·귀촌특구’를 조성해 농촌에 젊은층 등 인구유입을 촉진하겠다”고 전했다. 귀농을 하겠다는 젊은이들에게 우선 토지 및 주택을 저렴하게 임대하도록 해주겠다는 계획이다. 후보 약속 강 후보는 꾸준히 인구유입을 강조해왔다. 앞서 그는 “울주군 상북면에 ‘영남알프스학교’를 개설해 귀농·귀촌 확대를 통한 인구유입을 이루겠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강 후보는 특화작물 재배기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적진 깊숙이, 마이크 하나 들고 침투한 이들이 있다. 승자독식의 대한민국 선거제도 하에서 이는 분명 놀라운 일. 1%의 지지율에 울고 웃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이들은 ‘뚝심’과 ‘의지’로 오랜 세월 터를 닦아왔다. 과연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호랑이굴’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신’을 다잡고 있는 후보들을 <일요시사>가 추적해봤다.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의 정치폐해 중 하나로 지역감정을 꼽는다. 이는 유권자들의 특정정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타성으로 표현된다는 게 문제. 지역감정의 높은 벽을 실감한 선배들은 너나할 것 없이 영남과 호남을 거대한 ‘철옹성’에 비유한다. 영남과 호남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일은 진정 불가능한 것일까. 예측불가 여기 편견을 깨고 선전을 이어가는 후보 4명이 있다. 그 중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사람 한 명을 꼽아보라면 단연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김부겸 후보일 것이다. 대구 수성갑에 세 번째 도전하는 그는 복수의 여론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수원무에서 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같은 당 조병돈 이천시장을 각각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규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김 후보와 조 시장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4일 오후 늦게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 대한 혐의는 앞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월13일, 이천 설봉산을 찾은 수원 태장동 산악회원 30명에게 조 시장이 5㎏짜리 지역 특산미를 한 포씩 나눠줬는데 이 자리에서 김 후보가 확성기를 들고 “조 시장이 특별히 추천한 임금님 쌀, 이것을 각 가정에 한 포씩 드리는 것은 모든 소망, 다 이루어지리라는 축언… (중략) 저도 태장동 동민을 도울 길이 뭔지…”라고 말했다. 선관위 사전선거운동 혐의 고발 후보측 “사실상 선거개입” 주장 공직선거법 제115조에는 ‘누구든지 선거에 관해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 등을 위해 기부행위를 하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후 사퇴를 선언했다. 내세운 이유는 일련의 ‘공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 그러나 친박계는 그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이른 사퇴를 결정했다고 본다. 대선 전 ‘18개월’이 그 증거라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임기는 7월13일까지다. 4·13총선이 끝나도 전당대회가 있기까지의 3개월은 김 대표에게 보장된 시간이다. 그러나 그는 총선 후 사퇴를 선언했다. 정확한 시점을 지정하진 않았지만, 직후 사퇴를 암시했다.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일련의 탈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 ‘책임 사퇴론’은 곧바로 여권을 강타했다. 당대표가 된 후 본인의 입으로 ‘사퇴’를 꺼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 속내는? ‘관훈클럽’에 참석한 김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공천파동에 대해 책임을 지겠냐’는 질문에 “정신적 분당 사태라는 표현까지 나온 데 대해 당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총선이 끝나면 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유승민 압박이 도를 넘었다. ‘복당 금지’ ‘존영 회수’에 이어 관련자는 ‘징계’를 받게 될 것이란 엄포성 공문까지 내려 보낸 상황. 일각에서는 고사작전 이전에 선제적 ‘괴롭히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요시사>는 친박계의 유승민 압박 작업을 분석해봤다. 유승민 의원과 친유승민계(이하 친유계) 인사들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친박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과거의 동지에게 서슴없이 비수를 꽂는 모습. 친박계 좌장으로 떠오른 최경환 의원은 ‘당선되면 돌아간다’는 유 의원을 향해 “무소속을 찍으면 야당을 찍는 것과 같다”며 절대 불가를 외쳤다. 중앙당은 물론 각지의 시·도당 또한 친박계의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다. 친유계 입장에서 우려할 만한 시그널들이 곳곳에서 잡힌다. [복당 금지] 배신자 낙인 친박계는 탈당한 인사들에 대해 서둘러 ‘낙인찍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소속으로 당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난 2월 초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을 탈당한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새누리 세종시당은 지난 30일, 이 같은 입당 사실을 알리며 “임 의장이 세종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다는 신념으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전했다. 임 의장은 입당과 함께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새누리당 세종시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새누리당 총선 필승에 선봉이 되어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명품 세종시를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는 오직 박 후보”라고 주장했다. 2월 탈당 “더민주서 어려움 많았다” 입당 동시에 새누리 후보 지지 선언 이어 “‘국회 이전’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확충’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가장 조속하고 확실하게 해결할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흥동에 위치한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입당식을 가진 임 의장은 같은 날 세종시 한솔동 소재 박종준 후보 사무소에서 세종시 선대위원장 수락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총선이 다가올수록 후보자들의 호흡도 가빠지고 있다. 지난 4년의 노력이 그 결실로 이어질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 <일요시사>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를 기획했다. 그 열한 번째로 서울 양천갑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의 얘기를 들어봤다. 지역 토박이가 터전 개선을 위해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는 목동 아파트 해결사를 자처한다. 40년을 양천에서 살았다는 황희, 애향심(愛鄕心)에 전문가의 식견을 버무린 생활밀착형 공약이 그의 방법론이다. 경선이라는 하나의 관문을 돌파한 그가 과연 본선까지 파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만약 성공한다면, 30년만의 야당 당선인이 된다. 이유 있는 변화를 주장하는 황 후보의 생각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다음은 황 후보와의 일문일답. ▲여권 강세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 야당의 험지지만, 내가 자란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결혼을 하고 쭉 이곳에서 살아온 토박이다.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학교인 강서고가 있는데, 내가 1회 졸업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초 5개 지역에 대해 ‘옥새’ 거부라는 강수를 선택했었다. 친박계가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공천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일요시사>는 김 대표가 거부한 5곳 중 4곳은 앞서 ‘여론조사 유출 사건’ 때 돌았던 문건에서조차 문제적 지역이었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증권가 정보지(지라시)와의 일치 여부도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과연 새누리당 공천 결과는 해당 지라시들과 얼마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을까. 새누리당은 ‘살생부 파동’으로 시끄러웠다.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 핵심인사로부터 전달받았다는 ‘40인 살생부 명단’은 아직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여러 버전의 지라시가 나돌던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4가지 종류의 지라시가 기자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중에 나도는 지라시가 모여 ‘김 대표 40인 살생부 사태’로 확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유통된 살생부 파국 맞은 새누리 지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