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이 19일 “제발 (전당대회에)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자”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소위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윤심팔이하며 대통령을 끌어들였을 때부터 첫 단추가 잘못 채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장 연대는 당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까지 부담을 주며 전대를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록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대통령실과의 해임 갈등에 대해서는 “본인에 대한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면서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것이다. 좀처럼 말이 없는 김대기 실장까지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서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발 당 대표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마시라. 이는 전대에 불필요한 공정성 시비를 자초하는 것으로 결국 당을 분열시키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줄 뿐만 아니라 다음 총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전대에 임하는 당 대표 후보는 총선 승리 전략과 당 운영에 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차피 원팀”이라며 “당 대표가 되는 사람은 당연히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어야 하고 대통령실도 당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정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대표 후보들에게 고한다. 앞으로 제발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10일, 수원지검 출석에 대해 “국정과 당무를 해야 하고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다면서도 왜 출석 당시 국정과 당무에 바쁜 민주당 원내대표,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20여명의 현역 의원들을 끌고 가 시간을 허비시켰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과 당무보다 더 중요하고 화급한 일이 당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의 병풍 노릇이었기 때문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은 토요일이다. 국정과 당무가 바쁜 당 지도부를 더욱 거리낌없이 병풍으로 세우기 위해 토요일을 택한 것이라면 바쁜 사람들 휴일 빼앗지 말고 부디 혼자 가시라”고 권고했다.
윤 의원은 “괴이하고 어이없는 풍경은 지난 10일, 한 차례로 족하다. 성남지검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열려는 것이 아니라면 또 다시 국정과 당무에 바쁜 지도부를 대동하지 말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