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건축’ 무료급식소 밥퍼의 항변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밥퍼’의 건물 증축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동대문구청은 밥퍼 건물을 ‘불법 건축물’로 규정하고 각종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은 억울함을 토로한다. 시에서 마련하고 구에서 증축해준 건물을 별안간 철거하라니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새로 취임한 구청장은 수 차례 면담 요청에도 재단 관계자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다일복지재단은 1989년 최일도 목사가 설립한 기독교 사회복지 단체다. ‘나눔과 섬김의 이웃사랑 실천’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회복지·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밥퍼나눔운동 역시 그 일환이다. 이들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이어왔다. 태도 돌변 매일 적어도 500명, 많게는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아 끼니를 때운다. 배식 시간이 다가오면 본부 인근 굴다리 아래에는 긴 줄이 늘어선다. 사회취약계층을 꾸준히, 큰 규모로 돕다 보니 재단은 점차 유명해졌다. 전국 각지에서 성금과 응원이 잇따라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33년간 이어온 밥퍼나눔운동은 최근 큰 부침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