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방사능 노출에 관한 우려도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일부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했다. 오염된 수산물은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문제는 측정기의 정확도가 의심스럽다는 점이다. 피복된 생선의 껍질을 벗겨야 정확한 검증이 가능하다. 일본이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제시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이 지났다. 인체에 문제가 없을 만큼 희석해 방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오염수 내 유해 핵종을 처리한다는 의미다. 오염수에는 크게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이 들어 있다. 이 중에서 삼중수소는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분리하기 어렵다. ALPS의 효용성이 의심받고 있어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 사람 몸에도?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명예교수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서 “휴대용 측정기는 잡음까지 측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사능 측정기기가 오염수와 무관한 자연 감마선까지 잡아낸다는 뜻이다. 애초에 수산물이나 사람 몸에는 칼륨40이라는 방사성 물질이 들
[기사 전문] 도쿄올림픽이 끝났다. 한국 선수들의 멋진 활약을 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컸다. 바로 방사능 때문이다. 방사선은 정확히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방사선은 보이지 않는 총알과 같다. 강력한 에너지가 순식간에 인간의 몸을 뚫고 지나가며 세포의 DNA를 훼손하거나 파괴해버린다. DNA는 ‘인체의 설계도’라 불린다. 설계도가 건설 현장의 기본이듯 DNA는 몸의 기초 체계를 이루고 있다. 한 번 파괴되면 더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 수 없으며, 오래된 세포가 죽어서 떨어져 나가기만 할 뿐 회복이나 재생이 거의 불가능하다. 방사선의 단위로는 보통 ‘시버트(Sv)’를 사용한다. 사람이 1년 동안 자연에서 받는 방사선은 약 0.0024시버트, 가슴 엑스레이를 한 번 찍을 때 받는 방사선은 약 0.0001시버트다. 0.05시버트부터 잠재적인 유전자 변형과 암의 유발 가능성이 생기고, 0.5시버트를 초과하면 ‘방사능 병’이 나타난다. 미약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일시적인 남성 불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 1시버트가 넘으면 더 확실한 증상이 나타난다. 노출 3시간 이후부터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이고 한 달 후 10%의 확
“손님이 더 없어요.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20여 년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활어를 판매한 상인이 진열대를 정리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의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판매되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주 3회 방사능을 측정하며 원산지 표기를 확실하게 하는 등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방사능 오염수가 결국 국내산 수산물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14일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해산물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