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in <일요시사TV> 개미 투자자, 해외선 뭐라고 부를까?
주식시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죠? 개미가 몰린다, 개미 털렸다. 근데 왜 하필 개미일까요? 개미라는 말은 증권사 딜러들이 개인 투자자를 비유적으로 부르던 말에서 시작됐어요. 기관은 코끼리, 외국인은 고래라고 불렸죠. 하지만 그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수가 많고 활발했어요. 그래서 개미 군단처럼 움직인다고 해서 생긴 표현이에요. 또 적은 양의 주식을 조금씩 모으는 모습이나 주가에 영향을 주기엔 너무 작고 약하다는 의미도 담겨있죠. 심지어 여왕에게 갖다 바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처에 따라 이름도 다양한데요. 국내시장에 투자하면 동학 개미,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 서학 개미, 일본은 일학 개미, 중국은 중학 개미라고 불리죠. 1990년대 이후 언론과 증권 방송에서도 개미 투자자라는 말을 정식으로 쓰면서 지금은 완전히 굳어진 단어가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흔들린다는 거죠. 작전 세력에 한 번 휘두르면 우르르 쏠리고, 폭락하면 단체로 무너지니 개미는 똑똑하지만, 약하다는 말도 생겼죠. 다른 나라들은 개미를 뭐라고 부를까요?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개인투자자를 유인원이라고 부릅니다. 대세에 휩쓸리고, 무리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유인원을 닮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