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2:01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심상찮은 외풍설에 휩싸였다.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세무조사를 받는 배경을 두고 정치권의 표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모레퍼시픽 세무조사가 박원순 시장과 관계가 있다고 난리다. 아모레퍼시픽은 선거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또 박원순 시장과는 어떤 사이기에….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선거 다음날 본사 뒤져 아름다운재단 후원 관련 기획조사 의혹 불거져 국세청이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조사원 10여명을 서울 용산구 한강로 소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보내 회계장부 등을 조사했다. 구체적인 세무조사 이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세청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 뭐라 말 할 수 없다.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어떤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 선거 후폭풍? 다만 이번 세무조사는 5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6월 투자회사인 태평양과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으로 분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주
장남 경영수업 받아 차남은 박사 공부중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최진민 회장이 돌연 퇴진함에 따라 귀뚜라미그룹 후계구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최 회장의 사임으로 귀뚜라미그룹의 2세 경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부인 김미혜씨와 사이에 2남3녀(성환-영환-수영-혜영-문경)를 뒀다. 이중 유력한 그룹 후계자인 장남 성환씨는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귀뚜라미 평사원으로 입사한 성환씨는 경영기획팀장 등을 거쳐 현재 보일러를 제조하는 청도공장 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차남 영환씨는 공부 중이다. 대학 시절 공학을 전공한 그는 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나이가 30대 초반으로 아직 경영 전면에 나서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다.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보일러 명가’ 귀뚜라미그룹 창업주이자 오너인 최진민 회장이 돌연 퇴진을 선언했다. 갑자기 경영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왜 스스로 ‘지휘봉’을 놓은 것일까. 그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봤다. 그룹·TBC 경영일선서 돌연 물러나…배경 주목 무상급식 메일 논란·편법증여 의혹 부담 관측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TBC(대구방송) 임직원 여러분들께’란 제목으로 회사 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TBC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방송의 ‘소유와 경영 분리’원칙에 따라 전문 방송인을 사장으로 발탁해 회사를 이끌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코스닥에 주식을 등록해 투명경영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회장직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퇴진 이유를 밝혔다. 진짜 이유는? 2003년 TBC를 인수한 이래 회장직을 맡아온 최 회장은 TBC의 최대주주다. 나노켐, 귀뚜라미,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최대 위기를 맞은 피죤 경영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너인 이윤재 회장은 ‘청부 폭행’파문으로 당분간 부재가 불가피한 상황. 이에 따라 피죤은 비상체제로 가동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선 갖가지 추측이 나온다. 이를 종합하면 4가지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청부폭행’ 혐의 이 회장 당분간 부재 불가피 “누가 회사 맡나” 경영구도 두고 갖가지 추측 이윤재 피죤 회장은 청부 폭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5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김모 피죤 이사(구속)에게 1억5000만원씩 총 3억원을 주고 청부 폭행을 지시한 뒤 폭행에 가담한 폭력배들의 도피를 도왔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또 탈세, 회삿돈 횡령, 비자금 조성, 분식회계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사이 회사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피죤은 2009년만 해도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지금 피죤의 시장점유율은 20%대로 반토막이 났다. 업계 1위는커녕 2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신세가 됐다. 더 큰 문제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당분간 이 회장의 부재가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대형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재벌그룹 총수들의 잔혹사엔 특별한 패턴이 있다. 일단 구속 후 이런저런 비슷한 과정을 거쳐 결국 풀려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휠체어는 꼭 등장한다. 무사귀환을 위한 일종의 필수 퍼포먼스다. 물론 혐의 내용과 사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법정을 거쳐 간 총수들의 귀환 사례는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사법처리 앞둔 회장님들 잇달아 지병 악화 ‘병원행’ 재판장 휠체어 타고 나타나…사건 마무리되면 멀쩡 청부 폭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 피죤 회장은 환자복을 입고 경찰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소환된 두 번 모두 마스크를 쓰고 병원 환자복에 베이지색 점퍼 차림이었다. 이 회장은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경찰서에 들어섰다. 조사 전 돌연 입원 마스크에 부축받아 이 회장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갑자기 지난달 29일 지병인 뇌동맥경화 등을 이유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회장 측은 “이 회장이 77세의 고령으로 지병이 악화해 응급실을 통해 입원 치료 중”이라며 “뇌동맥경화 등으로 올해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446가구 모집에 6570명 신청…평균 14.73대 1 준공후 분양 아파트 “계약후 즉시 입주 가능”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부산 부산진구 서면 동문 굿모닝힐이 최고 16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13일 부산 서면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 1∼3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446가구에 모집 총 6570명이 신청해 평균 1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18B㎡가 168대 1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가장 큰 주택형인 138B㎡도 37.09대 1로 청약을 끝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1일 청약 1순위에서도 총 13개 주택형 가운데 7개 주택형이 최고 44.25대 1로 마감된 바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분양 관계자는 “2014년 준공예정인 부산 최대 공원인 부산시민공원이 조망이 가능한 데다 준공후 분양으로, 카탈로그에 의존하는 다른 현장과 달리 공사기간이나 마감재 등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수요자들에 큰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5개동 최고 35층으로 전용면적 70∼138㎡ 총 559
미국서 체포됐다가 병보석 검, 석방 사실 뒤늦게 확인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검찰은 미국 도피 중인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신변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당국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었다. 검찰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에 대한 수사공조로 전 회장을 신속히 체포해 송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한달 뒤인 9월 전 회장을 병보석으로 풀어줬고, 검찰은 전 회장의 석방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법무부 역시 전 회장의 보석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서야 알았다. 검찰은 지난 1월 부랴부랴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으나, 전 회장에 대한 미국 법원의 추방심사가 무기한 연기돼 체포는 물론 귀국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검찰의 안일한 대응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검찰은 전 회장이 풀려났는지를 인지하지 못했고, 답변자료에서도 구체적 일자에 대해 ‘병보석 결정 직후’라며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해당 기업인이 미국으로 도피한 뒤에나 구속영장을 청구해 &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도피 행각이 길어지면서 사법 당국의 수사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사가 부도나자 직원들의 월급을 떼먹고 도망간 전 회장은 미국에서 ‘황제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어찌된 일인지 검찰은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추적한다고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못 잡는 것일까, 아니면 안 잡는 것일까. 월급 떼먹고 저택에 BMW 굴린 ‘황제생활’ 공개 ‘뒤통수 맞고’ 그대로 방치…검찰 수사의지 의심 한때 도급순위 30위권 안에 들었던 성원건설이 부도가 난 것은 지난해 3월. 2009년 말부터 소문으로 나돌던 위기설이 현실화된 것이다. 성원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신용위험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사실상 퇴출된 셈이다. 성원건설은 곧바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성원건설은 1977년 설립 이후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자금사정이 급속히 나빠졌다. 주택사업과 해외사업 부진이 원인이었다. 18개월째 잠적 특히 오너인 전윤수 회장의 책임론이 강하게 일었다.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우리 주변에 조폭들이 얼마나 있을까. 잡아도 잡아도 줄지 않는 전국 조폭 현황이 공개됐다. 경찰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폭력조직과 그 조직원들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님’들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그들은 누구일까. 경찰 집중단속 1300여명 검거…수괴급 28명 구속 전체 조직·조직원은 늘어 “경기 서울 부산 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2일 강북 지역에서 활동한 ‘동대문파’와 ‘동대문 호남식구파’, ‘삼선교식구파’등 3개 폭력조직을 적발해 조직원 31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폭력배는 조직별로 ‘동대문파’12명, ‘동대문 호남식구파’9명, ‘삼선교식구파’10명 등이다. 220파·5451명 이들 조직원들은 재개발지역 철거 관련 이권이나 쇼핑몰 상가 분양권을 따내기 위해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 또 노점상으로부터 자릿세를 뜯어내고, 사업 이권을 둘러싸고 대로변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패싸움을 벌이
경찰, 중국인 등 89명 감시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조폭’은 얼마나 될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16일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외국인 폭력배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세력화 조직화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강폭력 사범 가운데 위해성 범행가담정도 등을 고려해 89명을 ‘외국인 폭력배’로 선정, 국내 폭력조직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 경찰청이 현재 관리하고 있는 외국인 조폭은 ▲중국인 39명 ▲스리랑카인 24명 ▲베트남인 12명 ▲파키스탄인 8명 ▲필리핀인 3명 ▲태국인 1명 등이다. 경찰은 “이들이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여러 명이 몰려다니며 집단폭행, 납치, 도박장 운영, 사채업 등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외국인 5대 강력범죄는 2006년 3071건에서 2010년 8086건으로 4년간 2배 이상 늘었다.
‘토종 커피브랜드’카페베네가 매장은 가장 많지만 매출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카페베네가 운영하는 매장수는 660여개로 수위를 달렸다. 이디야는 520여개로 2위에, 엔젤리너스는 490여개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스타벅스(360여개), 할리스(350여개), 탐앤탐스(280여개), 커피빈(230여개), 투썸플레이스(160여개), 파스쿠찌(160여개)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에 매출 정보를 등록하는 엔젤리너스·할리스·이디야·카페베네 등 4곳의 지난해 말 기준 월간 평균 매출액은 엔젤리너스가 3억4853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할리스(3억1374만2000원), 이디야(1억5922만원), 카페베네(1억1156만5000원) 순으로 드러났다.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류우익씨의 아들이 국내 대기업에 특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류씨의 인사청문회에서다. 자격이 없는데도 응시해 ‘뒷구멍’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과연 진실일까. 청문회서 ‘부적합’ 장남 특혜채용 의혹 제기 조건·면접 등 정상적인 절차 거쳐 입사 반박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류우익씨의 장남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에 특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더구나 박사학위를 받지 못했는데도 박사 학위자만 응시할 수 있는 채용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씨의 장남이 보안업체인 에스원 경영지원팀에 특혜 채용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미국 USC 대학에서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중이었던 류씨의 장남은 류씨가 대통령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9년 ‘아버지가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자 학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하고 중도 귀국했다. 그는 같은해 5월 에스원에
[일요이사=박민우 기자] 한 재벌이 도난당한 뭉칫돈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우선 4억원의 현금 다발을 은행이 아닌 집에 보관했다는 점이 의문. 또 어디서 난 돈인지, 어디에 쓸 돈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어딘가 석연치 않은 재벌집 도난 사건을 들여다봤다. 장롱 위에 감춰둔 5만원권 8000장 대낮 도난 ‘냄새 나는데…’ 출처·용도 등 돈 의문 증폭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사는 A씨는 지난달 31일 자택에 보관 중이던 5만원권 8000장 4억원을 분실했다.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집을 비운 사이 현금 4억원을 비롯해 2500만원어치의 귀금속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집에 돌아온 A씨는 곧바로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포항남부경찰서는 현장 조사 결과 A씨의 자택 현관문과 주택 1층 뒷문이 부서진 흔적을 발견했다. 또 집안에 있던 철제금고가 금속 공구로 훼손된 사실도 확인했다. 부인도 몰랐다 돈은 금고가 아닌 다른 방의 옷장과 천장 사이에 보관돼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외부 침입에 의한 절도로 판단했다. 누군가 현관문과 주택 1층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2011년도 국정감사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열릴 국감을 앞두고 재계는 벌써부터 ‘긴장 모드’다. 누가 불려갈지 몰라서다. 코앞에 닥친 국감 증인으로 기업인들이 대거 채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총수 호출’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는 누가 얼굴을 붉힐까. “누가 불려갈까” 10월 앞두고 재계 ‘긴장 모드’ 정보 가동 여의도 탐색…도피수법 총동원 태세 10월만 되면 재계는 잔뜩 긴장한다. 국정감사 때문이다. 해마다 단골 표적이 됐던 재계는 올해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야는 MB정부 들어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해 기업에 대한 무차별적인 국감을 가급적 자제하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다. 정치권에 이명박 대통령도 중소기업 상생, 서민경제 등에 초점을 맞춰 ‘대기업 때리기’에 나선 마당에 눈치 볼 것 없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재계도 이를 감지한 듯 벌써부터 분주하다. ‘국감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자체 안테나를 여의도에 맞추는 등 정보력을
수천억 탈루·비자금 혐의 수사 받던 중 갑자기 입원 수천억원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박왕’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돌연 입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지난달 25일 권 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6일에도 재출석을 통보했으나 권 회장이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소환 조사를 받던 권 회장이 허리디스크에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을 호소하자 이례적으로 6시간도 채 조사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권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8000억∼9000억원대 탈세 혐의와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다음날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을 이유로 출석에 불응한 채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수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향후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땅 76% 강원 외 거주자 매입 올림픽 유치 기대감에 투자 분석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의 토지를 지난 10년 동안 외지인들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0∼2010년 평창의 토지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강원도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이 이 지역 76%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올림픽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자 서울 등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이 평창 일대 토지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평창의 총 13만6888필지 중 강원도 외 거주자가 9만9867필지를 매입했다. 평창의 토지거래는 2000∼2002년 1년에 총 4927∼7152필지가 거래됐으나, 체코 프라하 IOC총회(2010년 개최지 밴쿠버 선정)가 열린 2003년부터 과테말라 IOC총회(2014년 개최지 소치 선정)가 열린 2007년까지 외지인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2005∼2007년 매년 토지가 2만 필지 이상 거래됐으며 외지인의 매입 비율은 2007년 84%로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 거주자 역시 같은 기간 평창 일대 토지거래에 적극 나섰는데, 2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2010년(2003년 선정)과 2014년(2007년 선정)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이룬 쾌거라 더 값지고, 더 뜻 깊고, 더 감격스럽다. 하나로 똘똘 뭉친 국민들 모두가 성원한 결과로, 그 뜨거운 염원을 전 세계에 그대로 전한 7인의 일등공신 역할도 컸다. 대한민국의 꿈을 현실로 일궈낸 공로자들의 땀방울을 담아봤다. 하나로 똘똘 뭉친 국민들 염원 전세계에 전해 수년전부터 IOC 표심 잡기…빼곡한 일정 소화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데는 남다른 노력을 쏟았던 기업인들의 공로가 컸다. 일단 기업 경영은 뒷전. 수년전부터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빼곡한 일정을 소화해 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은 이번 유치에 크게 기여한 기업인들로 꼽힌다. 2003년부터 한 우물 ► 이건희 이 회장(IOC 위원)은 평창이 첫 출사표를 던진 2003년 전부터 동계올림픽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꾸준히 스포츠외교 활동을 펼치다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정인영,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휠체어 출근 이건희, 휠체어 타고 IOC서 태권도 살리기 속 보이는 휠체어 행보가 있는가 하면 아름다운 휠체어 행보도 있다. 주인공은 고 정인영 전 한라건설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정 전 명예회장은 ‘휠체어를 탄 부도옹’으로 불렸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바로 아랫동생인 그는 형을 도와 현대그룹을 개척한 주역이다. 한때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1951년 정 창업주의 부름을 받고 현대건설 전무로 입사한 정 전 명예회장은 1961년부터 1976년까지 15년 동안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현대 신화’를 일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한라건설, 한라자원, 만도기계, 인천조선, 한라시멘트 등의 사장을 지냈으며 1988∼1996년까지 한라그룹 회장을 지냈다. 정 전 명예회장은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재계에선 그의 은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휠체어를 타고 경영 일선에 복귀해 ‘휠체어를 탄 부도옹’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06년 7월 향년 86세로 별세하기 전까지 휠체어로 출근하며 경영을 챙겼다.
대형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재벌그룹 총수들의 잔혹사엔 특별한 패턴이 있다. 일단 구속 후 이런저런 비슷한 과정을 거쳐 결국 풀려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휠체어는 꼭 등장한다. 무사귀환을 위한 일종의 필수 퍼포먼스다. 물론 혐의 내용과 사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법정을 거쳐 간 총수들의 귀환 사례는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첫 공판에 ‘휠체어 출석’ ‘왕상무’모친 이선애씨도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재벌그룹 총수들은 꼭 중간에 풀려난다. 끝까지 옥고를 치른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오너일수록 그렇다. 아무리 큰 범죄를 저질러도 보통 ‘구속→건강 이상→구속집행정지→입원→보석→사면’등의 순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사건 마무리되면 ‘내가 언제’멀쩡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거나 법정에 선 총수들이 자주 꺼내드는 카드가 바로 ‘아픈 척’이다. 동정심 유발로 곤란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묘책이다. 다리에 힘을 풀고 동공을 흐린 표정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