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땅 76% 강원 외 거주자 매입
올림픽 유치 기대감에 투자 분석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의 토지를 지난 10년 동안 외지인들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0∼2010년 평창의 토지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강원도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이 이 지역 76%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올림픽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자 서울 등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이 평창 일대 토지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평창의 총 13만6888필지 중 강원도 외 거주자가 9만9867필지를 매입했다. 평창의 토지거래는 2000∼2002년 1년에 총 4927∼7152필지가 거래됐으나, 체코 프라하 IOC총회(2010년 개최지 밴쿠버 선정)가 열린 2003년부터 과테말라 IOC총회(2014년 개최지 소치 선정)가 열린 2007년까지 외지인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2005∼2007년 매년 토지가 2만 필지 이상 거래됐으며 외지인의 매입 비율은 2007년 84%로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 거주자 역시 같은 기간 평창 일대 토지거래에 적극 나섰는데, 2006년의 경우 무려 1만74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진행될 경우 인근 토지시장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