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20:07
[일요시사=경제1팀] ‘정(情)’으로 유명한 국민간식을 만들어 온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초코파이 포장재 등을 납품하는 위장계열사에 회삿돈을 빼돌려 고급외제차를 몇 대씩 굴린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실형은 면했지만 2015년 아시아 넘버원을 꿈꾸던 오리온의 향후 경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담 회장의 기막힌 횡령사건. 수사부터 판결까지 풀 스토리를 들여다봤다. ▲2011년 3월22일 오리온 본사 압수수색 ▲5월6일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구속 ▲5월11일 조경민 오리온 사장 구속 ▲5월14일 담철곤 회장 자택 압수수색 ▲25월23일 담 회장 소환 조사 ▲5월26일 담 회장 구속 ▲10월20일 담 회장 징역 3년 선고 ▲2012년 1월18일 담 회장 항소심서 징역3년·집행유예 5년 선고…. 초코파이 회장님 횡령·배임 망신 ‘초코파이 회장님’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던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에 대한 유죄판결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지난달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담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일요시사=경제1팀] ‘샐러리맨의 꽃’이라 불리는 대기업 임원들의 추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기업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그 꼴불견의 천태만상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폭언과 폭행, 성폭행에 이르기까지 수법도 다양하다. 이들은 한 번의 실수로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개인의 명예가 여지없이 실추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 고위직 임원이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폭행을 휘두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사자인 A씨는 지난 22일 포스코에너지로부터 보직해임 처분을 받았지만 사건의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라면과 바꾼 임원 자리 항공업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대한항공 인천발 미국 LA행 비행기 안에서 기내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 승무원을 폭행했다. A씨는 기내식으로 제공된 밥과 라면이 다 익지 않았다며 수차례 다시 준비해 오라고 요구, 그래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손에 들고 있던 잡지로 여 승무원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항공 사무장과 기장은 기내 폭행 사건을 비행기 착륙 전 LA공항 관계자와 수사기관에 신고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
[일요시사=경제1팀] ‘이랜드그룹에 입사하려면 우선 정치성향이 잘 맞아야 한다?’ 이랜드가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험에 부적절한 질문을 다수 포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원자들과 네티즌들은 “지독한 사상검열”이라며 반발했다. 과연 이랜드그룹이 요구하는 신입사원 ‘DNA’는 무엇일까.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궁극적인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 (예/아니오)’ ‘기독교인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경제관념이 더 좋을 것이다. (예/아니오)’ ‘여성할당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예/아니오)’ 노무현 죽음 책임은? 2013년 이랜드그룹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적성(직무적성) 검사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 항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실시한 대졸 신입사원 인적성 검사에서 응시생들에게 정치성향을 묻는 등 다수의 부적절한 질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직무적성검사는 약 3만5000명의 지원자 중 서류전형을 합격한 3000여명이 오전 1차, 오후 2차에 나눠 치렀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해당 검사는 말 그대로 응시생이 업무수행과 조직적응에 적합한 소양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다.
[일요시사=경제1팀] 총수의 법정 구속 이후 한화그룹의 ‘경영시계’가 멈춰 버렸다. 자구책으로 겨우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신규 투자 등 공격경영은 올스톱 상태. 올해 투자 계획은 물론 임원 승진과 같은 정기 인사조차 실시하지 못했다. 항소심에서 형이 다소 감형됐지만 앞으로도 한화의 앞날은 우울하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화그룹. 지난해 8월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계열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면서 부터다. 이후 그룹의 주요한 의사 결정은 사실상 ‘올스톱’된 상태. 지난 15일 열린 2심 공판에서 김 회장의 형량이 징역 4년에서 3년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실형에는 변함이 없었다. 100억불 날릴 판 최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의 경영 공백 장기화로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이던 주요 해외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내 공사 추가수주를 고스란히 외국 경쟁사들에게 뺏길 판이다. 이라크 정부와 협의 중이던 발전소와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추가 수주 논의도 정지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일요시사=경제1팀] 태아건설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한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또 비자금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해 기획부도를 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태아건설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는 대학·현대건설 동기로 막역한 사이. 공교롭게도 이 건설사는 MB정권 시절 매출액이 70%이상 급성장했다. 부산 지역의 중견건설업체인 태아건설이 ‘MB 특혜기업’으로 지목됐다. 태아건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숙원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 공사에 참여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등 굴지의 건설대기업인 원도급자들로부터 낙찰금액보다 높은 수준의 공사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주 과정 의문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태아건설은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의 6개 공구 공사에서 최대 하도급률(낙찰 받은 공사비 중 하도급업체에 지급하는 비중)이 124.4%에 이르렀다. 하도급 총 금액은 1414억원에 달했다. 경인 아라뱃길 6공구에서도 수역굴착공사를 하도급률 177.5%인 251억원에 수주했다. 2009년 SK건설로부터 아라뱃길 굴착공사를 188억원에 수행하기로 했으나 공사 진행 과정에서 63억원을 더 받아냈다는 것이다. 이는 비슷한 종
[일요시사] 자유로운 음악에서 나오는 열린 음악.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의 연주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가 오는 24일 오후 7시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라움, 진보라와 함께 자선 콘서트 개최 수익금과 기부금 ‘주사랑 공동체’ 후원 진보라는 국악 및 재즈, 제3세계 민속음악의 접목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나이와 인종을 초월해 즐길 수 있는 세계 속의 ‘보라표 음악’을 만들기 위해 세계의 다양한 연주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Holistic Performing Arts’를 통한 대중과의 총체적인 교감을 위해 작곡과 즉흥연주 중심의 전국적인 공연활동을 바탕으로 국악과 재즈를 접목한 ‘보라표 재즈’(Korean Ethic Jazz)를 대중에게 전파하는 한편 뮤지컬, 영화, 모델, 음악방송 MC 등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라움과 함께하는 클래식 자선 공연으로 1부에서는 진보라의 자작곡과 즉흥 재즈곡들이 연주되며, 2부는 라움에서 제공되는 최고급 만찬과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파티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콘서트의 수익금과 기부금은 ‘주사랑 공동체’에 후원된다. 주사랑 공동체는 ‘베이비박스’로 잘 알려져 있는 이종락 목사가
[일요시사=경제1팀] 경영난에 빠진 A사가 잇단 악재로 쑥대밭이 되고 있다. 전 부인과 남편의 ‘불편한 동거’로 내홍을 겪더니 결국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여기에 내부 문제까지 회자되며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A사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직원들 입단속에 나섰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A사의 속사정을 들쳐봤다. 업계 ‘원조’로 통하는 A사는 1990년대 부부가 함께 세워 1000억원대 이상 매출을 올리는 중견 브랜드로 성장했다.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남편의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회사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 현대판 장미의 전쟁 함께 회사를 일궈낸 부인은 두고 볼 수만 없다는 생각에 남편과 이혼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경영 참여를 선언했고 부부간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다. 당시 세 자녀들이 어머니쪽으로 손을 들어주자 남편은 회사를 떠났고 부인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남편이 경영권을 갖는 대신 부인의 지분을 인정하기로 하면서 남편은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러나 ‘협의 이혼’까지 마무리한 상황에서 전 부인과 남편의 ‘불편한 동거’가 얼마나 지속 되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사는
[일요시사=경제1팀] 영업이익률 30%짜리 알짜 회사가 순식간에 거덜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조폭이 연루된 전형적인 ‘기업 사냥’이라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조폭들은 진화 아닌 진화를 했다. 과거 유흥주점 주도권을 놓고 생선회칼을 휘두르던 ‘깍두기 형님’이 기업 인수합병, 주가조작 등의 금융기법에까지 마수를 뻗치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위폐 감별기 1위 업체인 에스비엠. 지난해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달성한 우량 중소기업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횡령으로 상장폐지됐다. 우량회사에 투자했다 당한 소액주주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지사장 앉히고… 최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5일 경영진이 회삿돈 2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업무상배임)로 에스비엠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새 대표로 취임한 김모씨는 양도성예금증서(CD) 90억원과 예금 60억원을 포함해 최소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기업의 경영진 양수계약 과정에서 회사 내 CD가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이 되고 인수자금을 마련한 경위가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경영진은 대표이사로서의 권한이 전
[일요시사=경제1팀]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연초부터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하철 매장 철수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위광고로 제재를 받았다. 방부제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고 광고해 온 에센스 제품에서 해당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결국 법적공방으로까지 번졌던 ‘보라색병 거짓말’이 사실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무(無) 파라벤’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광고했던 뷰티 브랜드 미샤의 제품에서 파라벤이 검출돼 해당 제품에 대해 2개월 광고업무 정지 처분했다고 밝혔다. 2개월 광고 정지 적발된 제품은 ‘미샤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50㎖)’이다. 이 제품은 일명 ‘보라색병’으로 불리는 미샤의 대표 효자 상품으로 출시 1년 만에 100만개를 팔아치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제품에서 검출된 ‘파라벤’은 가공식품, 화장품, 치약, 의약품 등 인체용 제품에 방부제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2000년대부터 인간의 성호르몬과 구조가 유사해 내분비계통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점차 퇴출되고 있는 성분이다. 피부에 흡수가 잘 되는 성
[일요시사=경제1팀] “세치 혀로 흥한 자 세치 혀로 망한다.” 요즘 이 속담을 가장 마음 깊이 새기고 있을 기업은 남양유업일 게다. 말로 인해 이런 저런 구설수에 오르며 식품업계 ‘트러블 메이커’로 낙인 찍혔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경쟁사를 깎아내리는 비방들이다. 아무리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라지만 상도의를 무시한 ‘네거티브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국내 분유업계를 대표하는 남양유업이 ‘경쟁사 헐뜯기’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판촉사원이 경쟁사인 매일유업에 고소를 당하면서 소비자들의 눈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네거티브 마케팅? 최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남양유업 대구지점의 한 전화상담원 최모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최씨는 지난 2월 매일유업 분유 ‘명작’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 “매일유업 제품에 유해물질이 있다. 제품을 보내주면 남양유업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소비자는 매일유업 본사에 사실 확인차 전화를 했고, 매일유업 측은 남양유업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접수한 종로서는 남양유업 대구지점을 압수수색하고 최씨의 컴퓨터
[일요시사=경제1팀] 대부분 기업 오너들은 ‘사옥터’에 집착한다. 풍수지리가 좋은 ‘금터’에 앉아야 기업이 번창하고 부자회사가 된다고 믿기 때문. 물론 드러내놓고 따지지는 않지만 행여 흉터에 사옥을 지어 화를 입지는 않을지, 자칫 명당자리를 놓치는 것은 아닐지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기업들은 풍수지리를 아예 경영활동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일요시사>는 900호 특집호를 맞아 풍수지리 전문가 양만열 교수와 함께 5대 그룹 사옥을 둘러보고, 그곳에 숨겨진 풍수지리와 사운을 들어봤다. “큰 부자, 즉 재벌을 만드는 것은 하늘이 아닌 땅이다.” 재벌을 현대의 명문가로 간주한다면, 사옥은 해당 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가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 보니 많은 기업들은 사옥을 이전하거나 새로 건물을 지을 때 풍수지리를 따진다. 최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다르지 않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사옥들은 어떨까. 삼성의 서초동 사옥, 현대차의 양재동 사옥, LG의 여의도 트윈타워, SK의 서린동 사옥, 롯데의 소공동 본사 등을 살펴봤다. 회장님들의 사옥 집착증 국내 재
[일요시사=경제1팀] ‘계열사 24개, 연매출 1조6000억원, 재계순위 19위….’ 80년 진로 신화를 무너뜨린 장본인인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옛 부하 직원에게 4000억원대 재산을 맡겼다가 빼앗겼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도대체 4000억원이란 거액은 어디로 흘러들어간 것일까. 한 편의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장 전 회장의 ‘돈 전쟁’을 짚어봤다. ‘재벌 2세의 문어발 경영과 외환위기. 부도와 재집권 시나리오. 자금관리를 담당했던 2인자의 배신. 해외 도피중인 구사주의 형사고소.’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의 드라마틱한 인생사다. 고소로 드러난 배신의 드라마 2003년까지 진로그룹을 이끌었던 장 전 회장이 4000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횡령했다며 자신과 함께 일하던 옛 진로그룹 임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1일 검찰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2000년대 초 회사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차명으로 사들인 진로의 부실채권 4000억원어치를 몰래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로 전직 진로그룹 재무 담당 이사인 오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장 전 회장은 고소장에서 진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던 20
[일요시사=경제1팀] 카지노 공기업이 특채 의혹에 휩싸였다. ‘카지노의 꽃’이라 불리는 딜러 채용에서 임원의 자녀들을 잇달아 선발하면서 소위 ‘빽’없는 입사지원자들을 들러리로 세웠다. 심지어 한 임원은 자신의 자녀 채용 면접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카지노 업체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의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자기 친딸을 직접 면접보고 채용한 것으로 확인돼 특혜 입사 논란이 일고 있다. GKL은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Seven Luck)을 운영하는 공기업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다. 뻔뻔한 공기업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KL 대표이사 직무대행(전무)을 맡았던 정희선씨의 딸이 GKL 대졸신입사원 공개채용 입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자기 딸을 직접 면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GKL은 지난해 12월 신입사원 공개 채용를 통해 카지노 딜러와 중국·일본 관광객 대상 마케팅 직원 등 28명을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했다. 이들은 올해 1월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현재 정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GKL은 사장이었던 류화선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 1월21일 경인여대
[일요시사=경제1팀] ‘재벌 후계자…축출…건설사 경영…수배…체포….’ 두산가 4세 박중원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이다. 사기혐의를 받다 도피했던 그는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한때 재계를 호령했던 재벌가 자녀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일까. 박씨의 초라한 몰락, 그 풀스토리를 들여다봤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당구장.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당구장에 들어서 한 남자를 찾았다. 1억5000만원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잠적한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중원씨였다. 당구장서 검거 박씨는 자신이 ‘박중원’이 아니라고 딱 잡아뗐다.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지난 1월 훔친 운전면허증을 내밀었다. 결국 경찰서로 임의 동행해 신분증의 지문과 박씨의 지문이 일치하지 않은 것이 탄로 나자, 자신이 박중원임을 실토했다. 재벌가 4세가 남의 신분증을 훔쳐 도피생활을 하다 당구장에서 검거된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3월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홍모씨에게서 빌린 5000만원을 포함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1억5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홍씨는 고소장에서 “박씨가 2주 뒤 200만원의 이자를 얹어주는 조건으로
[일요시사=경제1팀] 건국대가 발칵 뒤집혔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김경희 이사장의 비리 의혹 때문이다. 재단 소유의 고급아파트를 시작으로 불거진 이번 논란은 김 이사장의 과거 행적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김 이사장 취임 후 건국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관련 의혹들을 파헤쳐봤다. 김경희 건국대학교 이사장이 학교법인 소유의 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국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건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건국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비대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재단이 개발 사업으로 건설한 ‘스타시티’ 45층 펜트하우스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해당 펜트하우스는 약 99평 규모로 시가가 42억원에 달한다. 김 이사장은 ‘스타시티’와 관련해 교내외에서 논란이 일자 지난 2월 모 업자에게 아파트를 전세로 놓은 뒤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돈 유용 논란 김 이사장은 펜트하우스 인테리어 비용과, 관리비를 학교 법인 자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김 이사장은 그간 9250여만원에 달했던 공관 관리비와 통신비를 학교 법인으로 하여금 지급하게 했다”며 “이사회 모 이사의 경우 9억원에 달하는 김
[일요시사=경제1팀] ‘수성’은 과연 ‘창업’보다 어려운 것인가. 기업들의 ‘2세 경영 리스크’가 잇따르고 있다. 창업주가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자마자 속절없이 쓰러지곤 한다. 최근 몇 년간 잊을만하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가업을 물려받은 ‘2세들의 경영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시장에서 이미 퇴출됐고, 일부 기업들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영 실패의 책임이 전적으로 이들에게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부 기업은 젊은 경영진이 무리하게 외형을 키우다 무너진 사례인 것으로 추정된다. 물러나는 아버지 빗나간 바통터치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한일이화는 유양석 대표의 배임혐의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여있다. 유 대표는 2010년 10월 중국에 설립한 우량계열사를 자신의 개인회사에 헐값에 넘기고 회사 이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배임금액은 1702억9155만원으로 자기자본대비 59.1%에 해당된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1일 유 대표를 불구속기소했고, 다음날 한일이화 주식은 거래 정지됐다. ‘의학박사’ 경력을 갖고 있던 유 대표는 지난 2009년 부친 유희춘 회장와 함께 대표이사 지위에
[일요시사=사회팀] 외국인 1인당 1000만원 상당의 진료비가 국민세금을 통해 무료 지원되고, 1000만원 초과 시 초과액의 80%가 추가 지원되는 파격적인 내용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외국인 혐오단체 중 하나로 꼽히는 외국인범죄척결연대는 역대 보건복지부 장관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외국인범죄척결연대(이하 외범련) 회원들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외국인 처우에 관한 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혈세로 직권을 남용하고 업무를 배임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부의 이중잣대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 유시민, 진수희, 변재진, 임채민 등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국가의 주요 요직에 있던 자들로써, 2005년부터 불법체류자들의 진료비를 지원해 국민혈세를 낭비해 왔다”며 “유 전 장관과 변 전 장관, 진 전 장관은 재임기간 동안 각각 33억6000만원씩, 임 전 장관은 2012년 25억원, 2013년에는 28억원의 국민혈세를 불법체류자의 지원에 사용했거나 지원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는 재한 외국인 처우에 관한
[일요시사=경제1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광호 모나리자 회장. 두 사람이 대박을 터뜨렸다. 김 대표는 선물 투자로, 김 회장은 회사 매각으로 거액을 거머쥐었다. 각각 수백억∼천억원대의 떼돈을 벌었지만 한편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국내 벤처산업계의 대표적 성공스토리를 만들었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한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대주주 지분을 경쟁게임사 넥슨에 넘겨주며 8000억원대가 넘는 매각대금을 손에 쥐었던 김 대표가 최근엔 투기성이 강한 FX마진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도박성 투자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외환선물을 통해 FX마진시장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이 아닌 개인이 투자한 금액으로는 이례적인 거액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지분 매각대금 8000억원을 글로벌 게임회사 인수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 매각 대금 중 절반이 넘는 돈이 FX마진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FX마진 시장에 투자한 사실 자체가 이미 본업에 뜻이 없어나 본업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FX마진 시장이 ‘투
[일요시사=경제1팀] 정권이 바뀌면 많은 것이 바뀐다. 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새 정권 아래서 승승장구 하기 위해 최소한 미운털이 박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새 권력에 줄을 대려 애쓴다. 경험상 권력과의 친분은 어떻게든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 이러한 시도는 곧 정기인사로 나타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새 정권 출범은 주요그룹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권력과 줄대기가 향후 5년간 기업성패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던 만큼, 과거 주요 그룹들은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루곤 했다. 대통령이 당선되면 지연이든 학연이든 새 지배 권력과 가까운 인사들을 그룹 핵심 포스트에 전진 배치하는 것 또한 당연한 관행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재계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공통 키워드는 ‘여성’이다. 여기도 '여' 저기도 '여' 핵심 포스트에 포진 재계의 ‘여성 파워’는 갈수록 세지고 있다. 그간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대기업 최고경영진에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여성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여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여성 인재들은 특유의 치밀함, 유연성, 남성 못지않은 리더십을 인정
[일요시사=경제1팀]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뷰티브랜드 미샤를 이끄는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SNS를 즐기는 CEO로 통하는 서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어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소통이 중심인 SNS상에서 ‘싸움닭’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 중인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은 페이스북 마니아다. 그간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품 홍보는 물론 세상사는 이야기나 업계 이슈 등을 허물없이 털어놓으며 여타 오너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신선한 충격을 받은 여론은 서 회장을 단숨에 ‘고객 소통형 CEO’ 반열에 올려놨다. 그 탓에 마니아 팬층(?)도 형성됐다. 소통 CEO? 불통 CEO? 하지만 때때로 서 회장은 상대를 향한 ‘비방’이나 ‘험담’ 등 기업 최고경영자로서 상도의에 걸맞지 않은 내용들까지 가감 없이 올려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엔 자사 관련 기사를 게재한 기자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에이블엔씨의 미샤가 서울시 지하철 1∼4호선에서 철수키로 했다는 보도였다. 다수의 언론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