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영장류(침팬지)들이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와 그 속의 정치적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동물원 야외사육장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름끼칠 정도로 ‘인간스러운’ 정치적 관계, 사회적 우열 관계를 형성해 가는 침팬지들을 목격하게 된다.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는 ‘드러내지 않음’과 ‘드러냄’ 그것뿐이라고 말한다. 권력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망이 있어도 인간은 그것을 은폐할 줄 아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침팬지는 자신의 욕망을 너무나 ‘뻔뻔스럽게’ 알린다. 이는 침팬지의 권력에 대한 욕망이 인간의 그것에 비해 더욱 강해서가 아니다. 단지 조금 더 ‘적나라하기’ 때문이다. 단지 그 차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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