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제47대 미국 대선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두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치열하게 경합을 벌였고, 대한민국 주요 언론들은 해리스의 당선에 좀 더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보도를 내놨다. 결국 대부분의 예측과 다르게 트럼프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호언장담했던 실수가 다시 한번 재현된 것이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의 현장서 발맞춰 온 저자는 언론의 역할을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하고, 이를 통해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대처 방안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미국 대선 향방을 분석하는 데 어떠한 가치관이나 바람도 담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정확성과 투명성이 생명인 언론 보도가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변질되는 순간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까지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당장 대한민국의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산업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문제와 국방비 지출, 재정 적자 및 군수 산업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정책들이 부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
유튜브와 쇼츠, SNS와 인스타그램의 릴스서 올해 유난히 자주 보았던 장소나 음식, 패션, 콘텐츠를 떠올려보자. 제로 콜라, 제로 슈가 등 저당 열풍서 시작해서 저속 노화까지 급격하게 커진 건강에 대한 관심, 전에 없던 명품 소비 열풍, 러닝화를 신고 어디서든 달리는 많은 사람, 팝업 스토어 앞에 길게 줄 선 사람들의 진풍경. 이렇듯 큰 관심이 집중됐던 이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비가 일어나는, 즉 돈이 오가는 곳이라는 점과 그 중심에 MZ세대가 있다는 점이다. <B주류경제학> 저자인 세상 모든 것에 얕고 넓은 호기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토스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 제작진들과 숫자로 세상을 보는 이재용 회계사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과거에 비주류라고 생각했던 콘텐츠나 상품이 어느새 주류를 형성하고, 소비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젊은 층이 트렌드를 이끌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돈이 오가는 곳을 찬찬히 뜯어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 취향은 어떻게 돈이 되고, 트렌드의 선두에 서게 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이런 물음에 답을 찾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져 단숨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얻은 콘텐츠
현대인은 매일매일 자극을 찾아 나서고, 그 자극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먹고, 보고, 마시는 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채, 마치 끊임없이 도파민을 추구하는 기계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이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가 바로 도파밍(dopaming)이다. 도파밍은 하이에나처럼 쾌락을 찾아 헤매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다. 잠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끊임없이 소셜 미디어를 확인하며, OTT 서비스서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의 흔한 일상이 바로 도파밍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우리는 과잉 자극에 지배당하고 있다. 이러한 중독은 일시적으론 쾌락을 제공할지언정 불안, 스트레스, 우울감이라는 대가를 건네야 한다. 당신의 뇌는 점점 더 큰 자극을 요구할 것이고, 일상이 주는 기쁨을 빼앗을 것이다. <도파민 디톡스>는 삶이 주는 사소한 행복과 자기 통제력의 회복을 돕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로 자극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었다면, 단언컨대 이 책이 당신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지금껏 도파민의 쾌락에 휘둘렸는가? 이제는 당신이 뇌를 통제할 차례다! <webmaster@ilyosisa.co.kr>
30대 여성 ‘영두’가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의 백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두는 석모도 출신으로, 2003년이던 중학생 때 창덕궁 담장을 따라 형성된 서울의 동네인 원서동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창경궁’이라는 말을 듣고는 마음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며 처음엔 그 일을 맡기를 꺼린다. 그곳에서 아주 크게 인생이 꺾인 적이 있었다는 듯이. 그러면서 당시 하숙했던 ‘낙원하숙’의 주인 할머니 ‘문자’와 그 할머니의 손녀 ‘리사’와 함께 생활했던 과거의 일을 가슴 아프게 회상한다. 작가는 창경궁과 연관된 다양한 인물들을 근대의 역사적 장면들과 결부지어 생생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소설 전반의 흥미와 깊이를 탁월하게 더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세상은 바뀌었고 더 나은 기계, 더 빠른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제 AI가 모든 분야서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우리가 적응해 온 시스템은 위기에 처했다. 우리가 앉아 있는 자리를 더 이상 보장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일을 예술로 만드는 신인류가 필요해진 이유다. 매일 트렌드가 바뀌고 어제 했던 일이 오늘 먹히지 않는 시대에 세상은 이제 노동자가 아닌 예술가를 찾고 있다. 없는 길을 찾아가는 사람, 지도를 만드는 사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바로 ‘린치핀’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에서는 질투의 근원을 파헤치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키르케고르서 니체까지 질투라는 감정을 다룬 철학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모든 것이 평등한 사회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질투와 민주적인 사회에서 교묘히 파고들어 사람들을 조종하는 질투의 모습을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우리 삶에서 질투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역사를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 제어할 수 없는 질투심에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 타인에게 쉽게 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질투심을 달래고,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ETF는 분산투자와 낮은 변동성으로 초보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펀드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또 주식투자처럼 기업을 분석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금은 ‘투자 금액×배당률’이다. 매월 받는 배당금을 높이려면 투자하는 금액을 높이거나,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면 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리스크가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상황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후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가며 수익을 늘리는 것이다. 미국 월배당 ETF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매월 배당금이 입금되는 ‘마음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의 핵심은 지금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미국 월배당 ETF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webmaster@ilyosisa.co.kr>
<친애하는 나의 술>은 아빠가 네 번째로 응급실에 실려 간 날을 기점으로 주인공 ‘재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란한 4인 가족의 맏딸인 재운은 남들의 기대에 맞춰 직장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하루하루를 보낸다. 재운의 일상에는 늘 술이 삶의 무게를 받치고 있다. 엄마의 방황과 아빠의 병치레, 프리랜서로서의 고단함과 장녀가 가진 부담감을 술로 해소한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성격의 재운은 술자리서만큼은 밝은 사람이 된다. 알코올로 인해 긴장이 풀려 평소 못하던 농담을 내뱉고, 타인과 웃음을 편하게 주고받는 마음의 기저에는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이 깔려 있다. 그는 취기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 믿으며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들이켠다. <webmaster@ilyosisa.co.kr>
책은 1997년 2월 어느 분주한 일요일, 벨기에 ‘루벤스의 집’서 벌어진 도난 사건으로 문을 연다. 스물두살의 귀여운 연인, 브라이트비저와 앤 캐서린은 이날 상아 조각상 <아담과 이브>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머무는 어머니 집 다락에 전시한다. 아름다운 보물로 둘러싸인 환상 속 공간서 자신들만의 컬렉션을 꾸린다. 바라보고, 쓰다듬고, 사랑하고, 또 훔친다. 아름다운 것을 사랑했던 브라이트비저는 한때 이 세상의 주인이었다. 진정한 아름다움의 뮤즈,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은 연인과 행복했다. 다락방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천상의 광채와 함께 가슴 벅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루브르 박물관서 그랬듯, 자신의 방에서도 옛 영광을 느꼈다. 그러나 집착과 강박은 고통스러운 사랑으로 이어졌다. 함께 왕국에 머물던 연인과 그 모든 범죄에 그리도 관대하던 어머니는 종국에 이르러 믿기 힘든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한 ‘사랑 이야기’는 그가 훔친 수많은 작품만큼이나 매혹적이다. 연결되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둘러싼 온갖 형태의 사랑은 우리를 상상하지도 못한 극단으로 몰아갈 수 있음을 핀클은 보여준다. 우리가 이
챗GPT가 나온 이후, 오픈AI에서는 GPT-4에 이어 올해 GPT-4o를 속속 출시하며 세상을 또다시 놀라게 만들었다. 단순히 텍스트 대화를 넘어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이 출현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서 돌아가는 ‘코파일럿+PC’를,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놓았다. 3가지 모두 스마트폰과 PC서 쓸 수 있는 소형 인공지능으로, 그동안 영화서 봐왔던 개인 AI 비서가 등장한 것이다. 더 빠르고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 모델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AI 분야를 보노라면 “한 달에 몇 년 치 시간이 흐르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인공지능의 트렌드를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짚어준다. 지금 AI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어떤 흐름들이 있는지,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6가지 키워드로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1. AI as OS: 운영체제의 지위를 차지하는 AI. 모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인공지능과 연동될 것이다. 2. Contextual Interface: 맥락을 이해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출현.
저자는 왜 누군가는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도 힘들게 버텨야 하는지, 왜 누군가는 많은 돈을 주체하지 못해 돈 문제로 가족과 소송까지 진행하는지, 인간의 생을 함께하는 돈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생각했다. 은행원으로 일하며 돈과 밀접한 환경서 사람들이 돈을 대할 때 어떻게 변하는지 적나라하게 봤다. 이 책에는 그렇게 은행서 만난 돈과 관련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주변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누군가는 투자를 잘했고, 누군가는 투자에 실패했다. 누군가는 돈방석에 앉게 됐고, 누군가는 파산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그렇게 저자가 16년 동안 수천 명의 고객을 만나며 궁금했던 질문의 답을 찾아나간 것이 바로 이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옛말이 있듯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즉, 말투에 의해 오해가 쌓이기도 하고, 호감을 일으키거나 비호감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심지어 성과의 성패를 결정짓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투로 인해 많은 문제가 불거지고, 해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는 말투를 바꾸고 싶은 모든 이에게 탁월하다. 영업, 방송, 강의 등 어느 분야보다 민감한 ‘말’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저자가 15년 동안 더 나은 말투로 바꾸어 나가며 쌓아온 내공을 빠짐없이 담아두었으니까. 특히, 곳곳에 수록해 둔 예시는 따라 읽기만 해도 일상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으며, 개인 노력에 따라 말투 하나로 달라지는 인생을 느낄 수 있다. 이로써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하나다. 저자가 아낌없이 공유한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말투를 내 것으로 만들어 삶을 변화시킬 것인가, 이대로 살 것인가.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심리학과 사회학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집단 내 인간 행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특히 사람들이 집단에 속할 때 경험하는 소속감, 충성심, 집단의 규범에 따른 행동 양식을 매우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또 모든 이론과 개념을 역사적 사건, 현대 기업의 사례, 개인의 일화 등으로 설명함으로써 실제 적용 방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뿐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개념들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준다. <아이덴티티>는 집단의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를 이해시켜, 조직 내 갈등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도와준다. 현대 사회는 글로벌화, 기술 발전, 사회적 다양성의 증가로 긴밀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집단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사람들이 집단 내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연대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협력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매우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우리의 사회적 정체성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깊은 영향력을 이해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리더십을 제공하고, 집단사고를 피하며, 협동심을 촉진하고, 차별과 싸울 수 있는지 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나치게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인공지능의 발달로 나라별 인구부터 실시간 환율과 주가까지 원하는 정보는 언제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해서 모두 머릿속에 저장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이 받아들인 만큼 쉽고 빠르게 잊힌다. 언제든지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 있고 원하는 목적지에 찾아갈 수 있지만,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목적지를 찾아가는 길은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수많은 정보가 연결되고 저장되지만 나의 지식으로 쌓이지 않는 지금, 지식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약 4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쳤을까? 놀랍게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연필 잡기와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며, 학년이 오르면 더 어려운 지식을 배워야 했다. 역사적으로 침략자들은 정복을 위해 침략국의 문화를 말살시켰으며, 그 시작은 도서관 파괴였다. IS는 이라크를 침략하면서 가장 먼저 모술도서관을 파괴했으며, 스리랑카의 자프나도서관, 폴란드 국립도서관 등 세계적인 도서관들은 모두 비극을 만났다. 문자가 탄생한 이래로 우리는 지금껏 알려진
전통 깊은 회사 ‘하나모리 비누’의 총무부서 근무하는 다다오미. 어느 날 갑작스럽게 해외 화장용품 제조회사인 블루아가 하나모리 비누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뉴스를 보게 된다. 회사는 난리가 난다. 회사 건물 청소 위탁업체도 자신들과의 계약은 어떻게 되는 건지 문의 전화를 걸어 오고,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기가 몽땅 빨린다. 무엇보다 임직원들 스스로 이 인수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대체 하나모리 비누는 왜 인수되는 것인지, 매수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지금까지 일해온 직원들은 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묻고 싶은 것은 산더미 같지만 대답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1980년 5월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 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 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사물의 정확한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지칭해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매일 사용하는 아주 작고 사소한 물건일지라도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거 사전>은 ‘귤 알맹이에 붙은 하얀 실 같은 그거’나 ‘피자 한가운데에 꽂혀 있는 삼발이 그거’처럼 지금껏 ‘그거’라고 명명해온 76가지 사물의 이름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보잘것없다고 여겨지는 작은 물건들의 불리지 못한 이름을 찾는 과정 속에서 물건에 얽힌 일화를 함께 소개한다. 몰라도 상관없지만 이름을 알게 되면 당신의 세계는 더 넓어질 것이다. 주목하지 않았던 것들을 주목하게 될 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교양의 세계로 향하는 지적 여행이 시작된다. <webmaster@ilyosisa.co.kr>
부자들은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생, 사업,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칙에 대해 논한다. 14세에 찻집서 설거지와 바닥 청소를 하던 리카싱도 그랬다. 손님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관찰하며, 고객의 취향과 행동을 분석하는 안목을 키웠다. 비록 가족을 위해 학교를 그만뒀지만, 그가 가는 곳마다 배움의 장이 됐다. 리카싱의 꿈은 사흘 밤낮으로 푹 자는 것이었지만, 현실에서는 낮에는 찻집서 일하고, 밤에는 헌책을 읽었다. 그럼에도 그는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잊지 않았다. 폐결핵이라는 죽음의 문턱서 살아 돌아온 후에도 요행을 바라지 않았다. 자금난에 시달릴 때도 이전 직장서 거래하던 고객의 주문을 거절했고, 카지노와 같은 불의한 사업은 아무리 수익이 커도 응하지 않았다. 개인과 회사의 신용이야말로 리카싱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수많은 유혹을 거절한 결과, 그는 무한에 가까운 부를 얻게 됐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인간이 직면하는 다양한 도덕적 딜레마를 깊이 있게 파헤친다. 사회적 정의부터 개인의 편견까지, 실제 심리 실험과 사례를 통해 우리의 도덕적 결정이 어떻게 형성되고, 때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지 보여준다. 아기의 순수한 도덕성서 시작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사회, 문화, 종교가 도덕에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어린이와 성인의 도덕성 발달에 대한 통념을 뒤집으며 우리의 도덕적 결정이 단순히 직감이나 편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숙고를 통해 더욱 고차원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예제도의 부당함을 깨달은 것처럼, 인간은 이성적 사고를 통해 도덕적 진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상상력, 연민, 이성적 사고 능력을 통해 타고난 원시적 도덕 감각을 뛰어넘어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더 도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든, 인간의 마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가진 사람이든, 이 책을 통해 깨달음과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
드라마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드라마 작가가 되는 데는 자격시험이나 인증이 필요하지 않다. 성별과 나이, 전공과 경력을 따지지도 않는다. 오로지 극본을 통해서 자질과 재능을 평가받는다. 그 1차 관문이 드라마 공모전이다. 혼자 묵묵히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던 예비 작가는 공모전을 통과하며 ‘예비’라는 꼬리표를 뗀다. 하지만 공모전은 주관의 세계가 아닌 객관의 세계에 속한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야 하고 예비 시청자이기도 한 다수의 심사위원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없이 많은 예비 작가와 초보 작가가 나만 좋아하는 글을 고집한다. 이로 인해 풀리지 않는 글 앞에서 헤매고 있다. 저자는 그들이 지금껏 공모전에 당선되지 못한 이유, 번번이 글을 끝내지 못한 이유는 재능 부족이 아니라 정보 부족이라고 주장한다. 드라마 창작과 공모전 당선에 관한 정보가 조금 부족해서라고 말하면서 공모전에 당선되고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는 열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모든 글쓰기에 통용되는 원칙도 있고 드라마라는 매체, 대한민국이라는 환경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것들도 있다. 모두 작가 지망생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프로 작가로 활동하면서도 유용하게 쓰일 무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