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3 16:04
저자는 가난에 찌든 농촌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보릿고개를 겪던 시대에 태어났다. 얼마 안 가서 6·25 전쟁으로 보따리를 짊어진 채 지게 위에 올라타는 피난을 겪는가 하면 헐벗음과 배고픔을 처절하게 맛보면서 병에 시달려 삶을 포기해야만 했었다.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을 쳐 목숨은 건졌으나 두 번씩이나 어른들의 거짓말로 상처를 입고 절간으로 들어가 동자승이 된다. 인내심 부족인지 세상 이치를 깨우치지 못한 채 다시 책가방을 들었으나 예기치 못한 고학 길에서 헤매며 토마토를 훔치고 성당에서 나눠 주는 옥수수죽을 먹고 아이스케이크 장사, 막노동으로 벌어서 밀가루를 사, 수제비도 아까워 풀을 쒀 먹으며 목숨을 연명해야 했다. 장마철에는 돈벌이를 못 해 하는 수 없이 깡통을 들고 밥을 구걸하는 깡통 거지가 되고 낮에는 돈을 벌고 밤에는 야간 학생으로 발버둥을 치며 갖은 고생을 다 하면서도 오직 성공해야겠다는 각오만 다져 간다. 남대문시장 말단 수금원(원주임)의 터무니없는 국회의원 꿈은 계속된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정주영 회장의 기본 철학과 딱 맞아떨어져 210원 토큰(버스 승차표) 하나 달랑 들고 버스에 몸을 싣고 공천장을 받으러 간 첫날, 인생 처음으로
도파민은 오랫동안 ‘쾌락의 대명사’로 불리며 중독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사랑이 뜨겁게 타올랐다가 쉽게 식고,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고, 도박이나 게임처럼 예측할 수 없는 자극에 강하게 빠져드는 현상에 모두 도파민을 탓하곤 했다. 그러나 그 시선은 반쪽짜리 진실에 불과하다. 코카인을 주입한 뇌를 관찰했더니 놀랍게도 도파민은 ‘곧 쾌락이 올 것이라는 기대 순간’에 더 크게 분비됐다. 수컷 쥐 역시 암컷이 기다린다는 신호가 있을 때 미로를 더 잘 기억했다. 이 작동 원리는 단순한 쾌락을 넘어 기억과 집중, 의지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도파민은 단순한 중독의 회로가 아니라 학습과 성취를 이끄는 동력임이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이 힘은 실험실을 넘어 인간의 역사에도 깊이 스며 있다. 도파민이 자극되면 사람은 위험을 감수하며 미지의 영역에 발을 내디딘다. 실제로 도파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모험가 기질을 보인다. 원시 인류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대륙으로 확산된 것도 도파민 덕분이라는 연구가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도파민의 힘을 긍정적으로 길들일 수 있을까? <webmaster@ilyosisa.co.kr>
‘팔로워 수’ ‘좋아요’ ‘조회수’는 영향력을 상징하는 숫자처럼 보이지만, 정작 실질적인 성과와는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좋아요와 조회수, 팔로워 숫자에 집착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팔로워 시대의 몰락>은 인류의 본능적 행동인 ‘팔로잉-팔로워’ 관계가 어떻게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으로 진화했는지를 역사적, 뇌과학적,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짚어낸다. 이 책은 원시시대 부족장의 영향력에서부터 싸이월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까지 이어진 흐름을 통해 ‘숫자’가 아닌 ‘진짜 관계’가 왜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디지털 마케팅 현장에서 활동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팔로워의 수가 아닌 전환으로 이어지는 ‘진짜 영향력’의 구조와 전략을 제시한다. <webmaster@ilyosisa.co.kr>
한국을 저출산 위기를 겪는 나라로만 보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나라에서는 ‘자원도 없이 인구 하나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라며 한국에 찬사를 보낸다. 그들이 말하는 인구는 ‘인구수’가 아닌 ‘우리의 역량’이다. 이제는 숫자에 매몰된 관점에서 벗어나 다시 ‘우리의 역량’으로 새로운 부를 만들어가야 할 때다. 인구가 급변하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내 조직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내 가족이 어떻게 살아갈지, 그리고 내가 이 구조 속에서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할지 결정하는 역량을 개발해보자. 이 책을 통해 확장의 시야를 찾는다면, 그 힘으로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부를 쌓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는 단지 개인의 자산에 머물지 않고, 세대가 공존하며 쌓아가는 지속적인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평범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는 부자의 삶을 꿈꾸지만 “나는 평범해서 안 돼”라고 말하며 체념한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저자 또한 고등학교 자퇴, 막노동, 검정고시, 야간 대학의 길을 걸으며 평범한, 아니 ‘평범하다’라는 말조차 칭찬으로 들리던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저자는 절망에 빠져 불평하는 대신 자신만의 답을 찾아 매달렸고,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 도대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 책에는 저자 스스로 변화한,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사업을 일구게 한 가장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담겨있다. 가진 게 없어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비관하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라. 당신이 원하는 삶을 실현할 답이 모두 들어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식후 커피는 국룰이라는 말이 있듯 커피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음료가 됐다. 우리는 언제부터 커피를 즐기게 된 것일까? 문헌상 커피가 전래된 지는 164년. 베르뇌 신부가 1860년에 주문해 1861년에 전해받은 18㎏의 커피가 조선에 처음 들어온 이후 선교 목적으로 쓰인 이래 상류층을 비롯, 왕실에서도 커피를 향유하기 시작했다. 왕실에서는 접대용으로 제공하는 공적 음료나 커피를 즐긴 고종의 개인적 음료로 사용됐다. 이처럼 커피는 조선의 고위 관리들과 외교관들이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하는 사회적 음료로 통용됐다. 그즈음 커피는 가비, 가배, 갑비차, 카피차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신문에 등장했다. 독일인 고샬키가 정동에 개업한 식료품점과 베이커리 카페, 조선인 윤룡주가 홍릉역에 낸 다과점을 시작으로 커피 판매점 광고가 실렸다. 이는 커피가 대중화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조선을 사로잡은 커피 원두는 어떤 종류였을까? 커피 역사로 봤을 때 아마도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에서 생산된 커피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1920년 광란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근대적 신인류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등장했고 우리나라 고유의 커피 문화를 잉태했다. 이른바 커피는 소비문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끊임없는 혼란은 전 세계를 무대로 무질서를 야기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혼란 속에서 급변하는 삶을 살았다. COVID-19로 업무 형태가 달라졌고, AI가 일상이 되면서 일의 성격은 엄청난 속도로 진화했으며, 그로 인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직업 능력은 쓸모가 없어졌다. 이 모든 변화로 성공의 지표와 방법도 변했다. 저자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CEO들이 꼽은 최고의 뇌 코치로, 지난 25년간 수많은 기업의 임원들의 뇌 코치로 일하면서 혁신적 변화를 목격했다. 성공한 인사, 명사들은 공통적으로 단순히 재능이나 운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들은 특정한 사고방식과 뇌 습관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 목표를 달성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자신의 경력의 한계를 돌파하고, 수입을 몇 배로 늘렸으며, 마침내 일과 삶의 균형에 도달했다. 인생 전체가 완전히 탈바꿈하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다. 저자는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뇌 습관과 사고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고, 누구나 이러한 뇌 습관을 훈련하고 실천함으로써 성공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we
조용한 시골 목장에서 젊은 남자가 죽었다. 자연의 리듬 속에서 살아가는 마을의 평화로운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소설은 사랑의 시작과 재회, 그리고 살인 재판을 교차해 이야기를 펼쳐낸다. 영국 도시의 농장을 무대로 펼쳐지는 소설은 목장을 일구는 젊은 부부와 그들 사이에 침투한 남자 사이의 비밀과 아슬아슬한 균열을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러나는 인간의 나약함과, 상실 앞에 잘못 끼워진 죄책감을 촘촘히 엮어 끝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남긴다. 바로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책임지는가”다. <webmaster@ilyosisa.co.kr>
오늘날 달러는 전 세계 외화보유고의 60%, 국제 대출과 예금의 60%, 국제 채권과 기타 부채 증권의 70%, 스와프 등 외환 거래의 90%, 국제무역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경제는 달러에 의해 통합된 상태고, 따라서 누구도 달러에서 벗어날 수 없다. 환율의 오르내림이나 디지털 화폐의 등장 같은 단기적인 도전과 무관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를 위협할 대체제는 없다. 따라서 달러 패권을 부정하는 일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는 수출 주도형 경제를 가진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달러 패권이 우리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고, 또 어떻게 미칠지 궁금하다면, 그 막전 막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집대성한 이 책을 펼쳐보자. 달러를 중심으로 한 통화 질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아이폰은 애플 최고의 히트 상품이자, 스마트폰 시대를 상징하는 전자기기다. 지금 이 순간에도 10억명의 사람이 아이폰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아이폰이 애플 내에서 차지하는 영향력도 절대적이다. <애플 인 차이나>는 아이폰과 애플의 성공 뒤에 중국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꼬집는다. 혹자는 중국이 애플 제품의 단순 조립만 담당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 같은 분석은 틀렸다. 제조에서 시작해 R&D까지 아우르는 애플과 중국의 관계는 그보다 훨씬 깊고 복잡하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의 육성이 담긴 회의록, 대외비 보고서, 최고 경영진 간의 이메일을 입수하고, 수백명의 내부자를 인터뷰해 애플이 감춰왔던 이야기의 퍼즐을 맞춰간다. 이 추적기는 흥미진진할뿐더러, ‘리쇼어링’ ‘제조업 르네상스’ ‘무역 전쟁’ 등 오늘의 세계를 뒤흔드는 문제 또한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 <webmaster@ilyosisa.co.kr>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그리스 신화에서 고르디우스 왕의 우마차를 신전 기둥에 묶은 복잡한 매듭으로, 칼로 매듭을 끊어 문제를 해결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일화와 관련된다. 이는 발상의 전환으로 단번에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을 뜻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상징한다. 본성과 양육 논쟁 역시 그런 문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주제는 플라톤의 관념론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재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근대기에는 ‘빈 서판’ 개념을 앞세운 존 로크의 경험주의와 데카르트를 필두로 경험 이전의 지식을 토대로 한 합리주의가 서로 맞서기 시작했다. 이처럼 인식론의 차원에서 생득관념과 습득관념의 대립은 쉽게 풀어낼 수 없는 난제라 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서도 여러 연구자의 주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확실한 답은 여전히 나오지 않은 듯하다. 본성과 양육 가운데 후자의 측면을 강조하던 행동주의는 가시적인 행동에만 집중해 왔다. 그 탓에 내면에서 일어나는 과정은 간과하면서 여러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이후 인지혁명을 계기로 내면의 인지 과정도 주목받기 시작했고, 유전학의 발전으로 본성의 영향력이 재조명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본성을 향한 열광의 흔적은 우생학이
‘미국발 50% 관세, 기계까지 확대… 한국 철강·기계 산업 타격’ ‘미국 정부 등에 업고 인텔·마이크론 약진… ‘아메리카 퍼스트’ 시대, K반도체의 생존법’ ‘불법 이민자 추방하면 연봉 1억’ ‘트럼프 설득하러 총출동, 유럽 정상들 대거 미국행’ 등 실시간으로 떠들썩한 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향방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으며,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세계가 뒤집어진다. 우리는 지금, 왜 미국사를 들여다봐야 할까? 미국은 우리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미국 역사를 살펴본다는 건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민주주의, 경제, 외교, 사회, 문화까지 밀접하게 엮여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일은 곧 우리의 일이 된다. 모두가 혼란에 빠진 이때, 앞으로 미국과 세계가 회복 불가능한 수렁으로 빠져들지, 뜻밖의 변화를 맞이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길어 올린 파편들을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지나간 역사와 그 흐름을 어떻게 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도 달라진다. 이 책을 통해 2025년 현재의 미국이 왜, 이러한 모습이 됐는지 살펴보고 앞으로의 미국과 한국, 세계의 모
주인공 ‘조’는 청소부다. 그의 삶은 경찰서를 청소하는 주간 업무와 사람들을 지우는 ‘야간 업무’로 단순한 이중주를 이룬다. 조는 그 삶에서 모든 것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 일곱명의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들썩하게 만든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크라이스트처치 카버가 바로 그다. 하지만 사실은 일곱명이 아니라 여섯명이다. 그중 한 건은 자신의 작업이 아니었기에 그는 모방범을 찾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저지른 나머지 여섯건의 살인죄까지 모방범에게 뒤집어씌울 작정이다. 하지만 폭력으로 점철된 그의 삶을 이해해줄 것 같은 환상적인 여성 멜리사가 나타나면서 그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을 맞이하는데…. <webmaster@ilyosisa.co.kr>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응급실에서 긴 시간을 보낸 저자는 환자들을 살리며 한가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돌연사는 오래전부터 몸이 보내온 신호의 결과며, 우리는 그 신호를 놓친 채 ‘마지막’ 단계에서야 병원을 찾곤 한다는 사실이다. 이 무력감을 끝내기 위해 그는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여러 질환과 근본 원인, 그리고 해결책을 한 권에 정리했다. 책의 큰 줄기는 ‘마지막 신호’를 조기에 읽고 제때 대응하는 법을 알려주는 데 있다.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는 가슴 통증을 구별하는 방법, 뇌졸중의 빠른 대처 방법, 처방 약물의 올바른 사용, 습관 교정을 통한 근본 원인 해결까지 고루 담았다. 저자의 임상 경험과 최신 의학에 기반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책은 무너진 일상의 시스템을 재설계하여 응급실과 멀어지는 길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재무제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기업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매출 뒤의 비즈니스 모델, 이익 구조에 담긴 기업의 DNA, 현금 흐름에 드러난 경영진의 전략과 실행력까지 통찰할 수 있다. 책은 또한 실무 활용도를 높였다. 재무제표를 찾는 방법부터 전자공시시스템 DART와 네이버 등 포털 활용법, 생성형 AI를 통한 정보 탐색법까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현금 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을 보는 안목이 필요한 시대, 이 책은 경영자와 창업자, 투자자는 물론 재무제표 분석을 배우려는 실무자와 학생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현금 흐름 중심의 새로운 안목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조선시대에 명과학겸교수라는 관직이 있었다. 양반과 천민의 중간 계급인 중인이 주로 응시하고, 종6품으로 직책이 높지는 않았으나, 왕실의 은밀한 일들을 다루는 요직 중의 요직이었다. 국가 주요 행사의 날짜를 택일할 뿐 아니라, 관상과 사주팔자를 통해 왕자와 공주의 혼인 대상자를 판별하는 등 왕실 혼사에 깊이 관여했기에 권력의 향방을 좌우하는 저울추가 일정 부분 그들의 손에 달려 있었다. 실제로 반란 사건에 명과학겸교수가 개입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왕실의 어의는 은퇴 후에 시중에서 개업이 가능했지만, 왕실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명과학겸교수는 은퇴한 뒤에 세상에 없는 존재로 살아야 했다. 고려시대에는 주금사가 있었다. 역시 직책이 낮았으나, 왕실 전속으로 일반 관리보다 높은 녹봉을 받았다. 주문을 외워 병을 쫓고 액운을 물리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었다. 인류가 무리를 형성한 이래로 신앙과 종교는 가장 강력한 권력이었다. 제천 의식을 주관한 제사장이 곧 정치 지도자였던 정교일치(=제정일치) 사회를 지나 정치와 종교가 어느 정도 분리된 중세 시대에도 무당(주술사)과 승려(성직자)는 황제와 국왕의 자문역으로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수행했고, 심지어 서양에서는 오
한번이라도 날뛰는 감정 때문에 하루를 망친 뒤 “감정에 스위치가 있다면 제발 꺼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실제로 불안과 우울, 무기력, 감정 기복은 개인의 건강, 인간 관계, 재정 문제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가 재정과 치안 문제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미시간대학교 심리학자이자 감정 및 자기 통제 연구소 소장 이선 크로스 교수는 <감정의 과학(Shift)>을 통해 감정은 억눌러야 할 방해물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신호라고 강조한다. 감정은 반드시 직면하거나 싸워야 할 적이 아니며, 오히려 올바른 방식으로 감정을 전환할 수 있다면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에서 불안은 병증처럼 낙인찍히지만, 불안 없는 삶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불안은 눈앞의 위협을 알리는 경보 장치이자, 적절한 대응을 이끌어내는 기본적인 적응 기능이기 때문이다. 몸의 속도를 늦추고 상황을 반추하게 하는 슬픔과 우울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부정적 사고가 이성적 사고와 대립하거나 불필요한 부산물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신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에 반응하듯, 감정 역시 생리적 반응-인지적 평가-
저자는 축제와 같은 인생의 비밀을 ‘시선의 전환’에서 찾는다. 시선을 달리하면 걸음이 자꾸만 느려지는 슬픔은 사계절 풍경을 온전히 누리는 기쁨으로 바뀐다. 고통을 없애야 할 폐기물이 아니라 내공을 만드는 재료로 삼고, 언제나 채우고 싶어 했던 그 결핍이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 열쇠라는 시선을 가지면 폭풍이 몰아치는 날도, 진흙탕 속의 순간도 완전한 축제가 된다. 이 같은 시선의 힘은 오늘의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했던 과거의 사람들이나 저마다의 고비를 넘겨온 주변 사람들의 지혜를 내 삶에 적용해볼 때, 강해지고 커진다. 긴 세월 동안 축적된 사유로 만들어진 그의 에세이는 마치 시가 그렇듯, 한 줄 한 줄 우리의 마음을 매만진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는 최상위 0.001% 재벌 총수들의 곁을 지키며 그들의 압도적인 성취가 육체적 건강을 삶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확고한 ‘태도’에서 비롯됨을 발견한다. 이들에게 건강은 일시적인 관리가 아니라 치열한 비즈니스 전장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예리한 판단력을 발휘하며,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었다. 결국 자기 몸을 관리하는 규율이 곧 자기 삶을 관리하는 리더십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단련이 통합된 자기 계발의 정수를 담아낸 이 책은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비주류 프로젝트>는 기꺼이 주류의 세계로 뛰어든 비주류들의 이야기다. 대표적인 시니어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부터 ‘펄이지엥’ ‘정희하다’까지 시니어 콘텐츠라는 낯선 영역에 발을 들이고자 했을 때 이들 팀의 절반은 20대, 나머지 절반은 30대였다. 아직 시니어에 가닿기엔 거리가 먼 구성원이었지만, 이들은 익숙한 젊음이 아닌 낯선 ‘시간’을 택했고, 이들이 택한 시간은 나이 듦을 고민하는 2040세대에게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 비주류에서 주류로, 0에서 누적 조회수 1억4000만 뷰를 돌파하기까지 걸린 7년의 이야기. 콘텐츠의 판도를 바꿔버린 ‘팀 밀라논나’는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했는가. 모든 직장인이 알아두면 쓸모 있는 담대하고 현실적인 일의 법칙이 담긴 책 <비주류 프로젝트>가 출간됐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