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10.09 08:12
‘세계는 관계와 관점들로 구성돼있다.’ 펜을 펜으로 만드는 절대적 고유성이란 없다는 뜻이다.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사물의 성질은 다른 대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해진다. 널리 알려진 고전적 사례, 이중 슬릿 실험에서 양자는 관측 방식에 따라 파동과 입자의 서로 다른 성질을 드러낸다. 관찰자와의 관계 속에서 양자의 성질이 정해진 것이다. 모든 것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과정으로 존재하며, 그 성질은 만물의 관계 속에서 정해진다. 믿음직한 집, 안락한 의자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에게 이 같은 관점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저자는 어려운 용어와 수식을 벗어나 특유의 문학성으로 우리를 그 낯선 세계로 안내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임관석 남·1989년 4월21일 자시생 문> 세무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으나 시험에 번번이 통화하지 못해 진로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결혼도 못 해 더 이상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이 많습니다. 답> 세무사의 꿈은 무리가 아니나 노무사나 감정평가사로 바꾸면 더 좋고 더 빠릅니다. 독립성 관운이므로 국가고시 전문직이 유익하며 지금까지는 운이 저조하고 자신의 운과 먼 쪽을 선택해 실패했던 것입니다. 귀하는 성격이 지나치게 고지식하고 완고하여 정신적인 압박이 아주 심합니다. 이제는 마음의 공간과 정신적인 여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년부터 행운이 시작돼 2년 이내에 진로가 완성되고 각종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일반 직장의 유혹을 과감하게 차단하고 다시 공부에 열중하세요. 마지막 과제입니다. 결혼은 원래 늦게 이뤄지므로 고민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선 공부에 전념하세요. 송지은 여·1998년 7월16일 진시생 문> 제가 1996년 3월 오시생과 헤어지고 난 후 임신이 된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재결합으로 다시 인연이 될는지 아니면 아기를 유산시키고 깨끗하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답> 임신과 연분은 별개이나 귀하의 임신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푸르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전북특별자치도 김제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짙은 녹음이 어우러진 산책길을 따라 거닐고 물빛 호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정이 펼쳐진다. 웅장한 천년 고찰의 경건함부터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수변 공원, 동화 속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독특한 카페가 어우러져 한적한 여유를 선사한다. 김제 여행의 첫 장을 여는 곳은 모악산 서쪽 자락에 조용히 자리 잡은 금산사다. KTX 김제역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달리면 도심의 소음이 점차 아득해지고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숲이 방문객의 눈길을 먼저 사로잡는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때 창건되어 1400여년의 역사를 이어 오늘날까지 법등을 밝혀온 유서 깊은 명찰이다. 김제 첫 여행지 정유재란 당시 왜군의 방화로 모든 건물과 산내 40여개 암자가 소실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재건을 거치며 다행히 수많은 문화재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차에서 내려 경내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보제루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보제루 아래를 차분히 통과하여 안으로 발을 내디디면 모악산 자락에 아늑하게 감싸인 금산사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서운함과 억울함은 둘 다 부당함을 느끼는 마음이지만 방향이 다르다. 서운함은 기대했던 사람에게서 오고, 억울함은 평가나 오해에서 온다. 무기력함과 지침도 마찬가지다. 무기력함은 의미를 잃은 데서 오고, 지침은 에너지를 다 써 버린 데서 온다. 같은 처방을 다른 증상에 쓰면 효과가 없듯, 마음도 정확히 이름 붙여야 제대로 된 처방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미세한 결을 구분할 언어가 없어서, 혹은 구분할 여유가 없어서 그 모든 마음을 “우울하다” “힘들다” 두 단어 안에 욱여넣고 만다. 이름 붙이지 못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신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크기로 터진다. 참다 참다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낸 날, 이유 모를 무기력에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한 날을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그 마음의 진짜 이름을 알았더라면 다르게 흘러갔을 시간들이다. 이 책은 학습된 무기력, 임포스터 신드롬처럼 익숙한 심리학 용어와, 벨트슈메르츠, 끄렝짜이, 헤젤리흐, 아요르나맛처럼 낯선 단어들을 나란히 놓는다. 열심히 준비한 일이 잘 풀렸는데도 “이번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마음,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느라 잠 못 이루는 밤,
아침에 눈을 뜨는 방, 출근길의 거리, 하루 종일 머무는 사무실, 진료를 기다리는 병원, 아이들이 오가는 학교의 복도, 저녁이면 다시 돌아오는 집.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공간을 지나고 그 안에 머문다. 그리고 그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의 거리감, 벽과 천장이 만드는 압박감과 안도감, 바닥의 질감과 동선의 리듬,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끊임없이 영향을 받는다.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늦추고, 어떤 장소에서는 오래 머물고 싶어하며, 또 어떤 공간에서는 이유 없이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느낀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같은 감정과 행동의 변화가 공간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간을 그저 일상이 펼쳐지는 배경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건축가이자 신경과학을 건축 설계에 접목해 온 다비데 루촌은 바로 이 지점에서 질문을 시작한다. 그동안 건축은 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보다 건물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을까? 지난 수십년 동안 건축과 도시 개발은 효율과 기술, 투자 가치와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그 과정에서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의 몸과 감정, 행동과 경험은 종종 뒷전으로 밀려났다. 문제는 건축이 아름답지 않아서도, 기능적이지
2025년 4월, 저자 김새섬은 응급실에 실려가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는다. 평균 생존 기간 13개월. 40대에 느닷없이 찾아온 치명적인 병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가엾게 여기는 대신, 남편 장강명 작가와 나눈 대화를 담은 팟캐스트 <암과 책의 오디세이>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담담히 세상에 알렸다. 죽음에 압도되기보다 다가올 가능성을 차분히 대비하는 그 모습에는 자기 연민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그 팟캐스트를 듣던 작가 김진경은, 자기 연민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는 김새섬의 태도에 감응해 인터뷰를 제안한다. 고통과 죽음에 관한 단 한 번의 인터뷰로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후 몇 달에 걸쳐 이어졌다. <난파선의 선장들>은 서울과 취리히를 오간 이 대화의 기록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당신의 책에서 나의 책으로, 끝내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 세 선수가 야구를 시작한 계기와 그간의 사연은 제각각이다. 야구를 시작하던 때부터 오직 이 길을 위해 내달린 선수가 있는가 하면, 우연한 계기로 발을 들였고 언제든 그만두게 될지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계속해 온 선수도 있다. 구체적인 사연은 다 다르더래도, 세 선수가 야구의 가장 가운데로 밀고 들어가려 할 때마다 그에 맞먹는 힘이 그들을 돌려세웠다. 물론 오랜 꿈이 현실로 넘어서는 지점에도 여전한 제약과 불충분한 조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 첫걸음이 또 어떤 최초로서 기록되고 기억될까. 불완전한 출발선이지만, 일단 그들이 세운 또 하나의 최초가 다음을 쓰고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길이 없으면 다른 길을 찾고, 한 가지 방식이 막히면 다른 방식을 생각해내는 메티스의 지혜, 유혹 앞에서 스스로를 묶는 절제, 나를 기다리는 삶의 자리를 끝내 잊지 않는 기억, 그리고 타인의 환대와 우정에 기대어 다시 일어나는 인간의 힘.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청년에게 필요한 생존 기술이자 성장의 윤리로 읽어낸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신화를 읽는 즐거움이 아니라,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갈 실질적인 힘을 건네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한국 기업에서 ‘조직문화’라는 개념은 오랫동안 애매한 자리를 차지해 왔다.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고, 적극적으로 바꾸려는 기업도 드물었다. 그나마 바꾸려는 시도를 해도 ‘제도를 바꾸면 문화가 바뀔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복지 프로그램이나 사내 행사로 대체되기 일쑤였다. 그사이 인재들은 조용히 회사를 떠났고, 경영자들은 여전히 “요즘 괜찮은 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인재 없음>은 그 오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인재가 떠나는 진짜 이유와 리텐션의 본질을 안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직원이 이직을 결심하는 순간은 연봉 협상 테이블이 아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작은 장면들에서 온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그 일상의 장면을 바꾸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의 역할임을 데이터와 사례로 증명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연명치료는 사양하겠습니다>는 모든 치료를 거부하자거나 죽음을 앞당기자고 주장하는 책이 아니다. 의학이 생명 연장을 기본값으로 만든 한국 사회에서 마지막 의료가 실제로 누구의 판단에 따라, 어떤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본다.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보다 먼저, 그 치료가 무엇을 위해 필요한지를 묻고, 회복 가능성이 사라진 뒤에도 의학과 돌봄이 해야 할 일을 찾는다. 사람마다 질병의 상태와 가족관계, 경제적 조건과 감당할 수 있는 돌봄의 무게가 다르다. 다만 환자가 말할 수 있을 때 자신의 기준을 생각하고, 가족과 이야기하며, 필요한 경우 의료진에게 그 뜻을 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결정권은 혼자 결정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이 말할 수 없게 된 뒤에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그 뜻을 알고 함께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일이 아니다. 무엇을 멈출 것인지 정하는 일은 무엇을 끝까지 지킬 것인지 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마지막을 앞당기지 않는다. 마지막에 대한 대화를 앞당긴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종종 직업이 바뀌면 삶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그 일을 대하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는 그 단순하지만 쉽게 잊고 사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준다. 이 책은 화려한 재기의 성공담도,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방향을 바꾸었다고 해서 삶의 가치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누구에게나 예상하지 못한 노선이 찾아올 수 있지만, 그 길 위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사람을 만나고, 사람에게 배우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운전대를 잡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회사를, 누군가는 가정을, 누군가는 자신의 하루를 묵묵히 운전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멀리 갔는지가 아니라,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누군가와 연결되며 하루를 살아냈다는 사실인지 모른다. 이 책은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인생의 방향을 조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이 공장 건설 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담은 신간이 출간됐다. 과학기술·인공지능·공간 정보 정책연구자인 배성훈 박사가 집필한 <반도체 공장은 1.5년, 전선은 10년>은 첨단 반도체 공장이 빠르게 완공되더라도 이를 가동할 전기와 물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대규모 투자가 생산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지적한다. 책 서두는 2029년 용인의 완공된 반도체 공장이 소송에 묶인 전기와 보상이 끝나지 않은 용수를 기다리며 멈춰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e퍼플이 전자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공장과 송전선로·변전소·용수관로의 구축 속도가 어긋나는 현상을 ‘인프라 동시성의 붕괴’로 정의한다. 제목의 ‘1.5년’과 ‘10년’은 전국 평균이 아니라, 빠르게 건설된 첨단 팹과 계획부터 준공까지 장기간이 걸린 송전망의 대표 사례를 대비한 표현이다. ‘1.5년’은 일본 구마모토 JASM 제1공장이 통상 3년 걸리는 공장 건설을 1년 반 만에 마친 사례에서 가져왔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신규 계통 인프라의 계획·인허가·건설에 통상 5~15년이 걸린다고 정리한다. 저자는 2025년 시행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의미를 인
변상우 남·1992년 11월19일 자시생 문> 직장을 이곳저곳 전전하며 아직 정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뤄 놓은 것이 하나도 없어서 한숨만 나오고 1994년생 아내와도 불화가 아주 심합니다. 답> 귀하는 마음이 어질고 성격이 아주 곧으며 신용 또한 정확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불운이 계속되어서 다니던 회사의 부도 등 피해 갈 수 없는 사고로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직장을 벗어나세요. 지금부터는 독립 운이 시작됩니다. 내년 전반이 매우 좋은 기회이며 가방 등 가죽 제품이나 레저 용품 쪽이 좋습니다. 동업은 절대 하지 마시고 부인과의 동행은 아주 좋습니다. 지금의 부인과는 평생의 인연이며 자녀들도 다 안전합니다. 내년 상반기에 이사하게 되며 정동쪽은 삼가고 6월달도 피하세요. 지금까지의 고생을 발판 삼아 한 계단씩 탑을 쌓아 올리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행복을 찾아가도록 하세요. 정애숙 여·1984년 3월10일 묘시생 문> 1979년 11월 축시생인 남편이 여자와 바람나서 심각합니다. 이제 저도 복수심에 마음이 흔들려 주변 남자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어요. 헤어지고도 싶습니다. 답> 남편의 외도와 여자 관계는 수년 전부터 시작
대중교통과 자동차로 쉽게 찾아가기 좋은 군포의 수리산 남쪽 자락으로 접어들면 일상의 분주함을 잊게 해주는 맑은 저수지와 호젓한 산골짜기가 포근하게 맞아준다. 바람 따라 밀려오는 물결과 푸른 산세가 여정 내내 기분 좋은 동반자가 되어주는 군포로 여행을 떠나 보자. 군포 수변 산책의 출발점은 반짝이는 호수 물결과 수리산 자락의 수려한 경관으로 소문난 반월호수다. 1957년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만들어진 반월호수는 지금은 호수를 둘러싼 수변 산책로와 공원이 어우러져 군포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군포의 대표적인 휴식 명소다. 맑은 날이면 수면 위로 파란 하늘과 구름, 녹음 짙은 산자락이 거울처럼 비쳐 감탄을 자아낸다. 군포 대표 명소 ‘반월호수둘레길’ 입구로 들어서면 호숫가를 따라 평탄한 목재 산책로가 부드럽게 이어진다. 우거진 수목 사이로 푸른 호수가 내다보이고, 길가에 세워진 노란 가로등이 운치 있는 풍경을 더해 준다. 이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찰랑이는 물소리가 들려오고, 시원한 바람이 스쳐 지나가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산책로와 풍차 조형물, 액자 형태의 포토존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탁 트인 호수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방기남 남·1974년 9월11일 신시생 문> 사업 실패로 인해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다가 지금은 아내와 민박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제가 정녕 부모님과 의절해야 하는 것인지, 다시 재기하여 효자가 될 수 있을지 답답합니다. 답> 지금까지 부모님은 물론 주변 모두 무시하고 고집으로 정도를 이탈하여 살아왔습니다. 오로지 금전만을 추구하여 욕심과 오만에 얽힌 데다 악운까지 끼어들어 실패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성격상 직장 생활을 거부하여 도박 등의 좋지 않은 습관이 불행을 가중시켰다는 점입니다. 우선 마음의 수양과 정신적 수련이 시급하고 도를 닦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원망하는 것은 또 다른 화를 부르는 것입니다. 앞으로 4년간은 무조건 직장을 유지해야 하며 영업 쪽입니다. 독립이나 자영업은 자멸의 길입니다. 다행히 처 운이 좋아 부인의 부업과 적극적인 내조가 큰 보탬이 됩니다. 오나연 여·2001년 4월1일 신시생 문> 공부밖에 모르던 제가 어쩌다 바뀌게 되었는지, 남자 아이들과 어울리는 일이 다반사고 클럽 단골이 되었습니다. 방황의 끝이 더욱 깊어져 고민입니다. 저의 앞날이 궁금합니다. 답> 운이 무너질 때는
천년 고도 경상북도 경주는 오래된 신라의 역사 유적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 옛 마을을 아우르는 수려한 비경을 풍성하게 간직하고 있다. 경주의 한가로운 정취와 탁 트인 풍광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명소로 바람을 따라 떠나보자. 경주 여정의 청량한 출발점은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거룩한 호국 염원이 서려 있는 동해 바다의 수중 능, ‘문무대왕릉’이다. 봉길리 앞바다에 호젓하게 들어앉은 거대한 바위섬으로,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뿌린 유서 깊은 장소다. 바닷가에 서서 저 멀리 문무대왕릉 위로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문무왕의 영험한 기운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거대한 바위섬 특히 이곳 해변은 모래 대신 동글동글한 몽돌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파도가 칠 때마다 자갈이 구르고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아주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풍경은 답답했던 가슴까지 시원하게 뚫어준다. 청량한 몽돌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고 부드러운 바닷바람이 온몸을 감싸는 순간,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느샌가 저 멀리 사라진다. 탁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며 동해의 절경을 만끽하길 바란다. 동해 바다의
흔히 ‘열심히’ 말고 ‘잘’ 해야 하는 곳이 일터라고 한다. 일을 ‘잘한다는 것’에는 많은 것이 담긴다. 이 책은 일머리 레벨을 일의 태도부터 자기 신뢰까지 다섯 단계로 나누어 본다. 당신이 저연차라면, 당연히 레벨 1, 2부터 차근차근 읽으며 자신을 다져 나가야 한다. 그런데 당신이 고연차라고 해도, 반드시 레벨 1, 2부터 읽어야 한다. 우리가 신입 때 사수에게서 배우지 못했던 회사라는 조직의 구조와 일의 방향성을 다시금 새기며 일의 의미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일에 대해 고민해 본 선배라야 자신의 성장은 물론, 후임 혹은 동료의 문제를 마주했을 때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려주어야 할 것인가?’의 막막함에서 벗어나 함께 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webmaster@ilyosisa.co.kr>
<셸리 숍앤센터>는 노엘과 허슬의 비전형적인 버디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버디물과 달리 이들의 관계에는 우정(혹은 사랑)과 연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이 끼어든다. 단순히 ‘증오’나 ‘지배욕’이라 부르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모순되고 복잡한 감정이다. 150㎏에 달하는 거구에 폭력성을 지닌 허슬은 처음에는 노엘을 위협하는 존재처럼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이들이 노엘을 괴롭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노엘을 지키려 한다. 노엘을 향한 허슬의 감정에는 폭력과 애정, 지배와 보호가 기묘하게 뒤엉켜 있다. 노엘 역시 허슬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인간인지, 프랑인지, 혹은 제3의 존재인지에 대한 질문을 더욱 깊이 던질 기회를 갖는다. 노엘은 허슬을 두려워하면서도 그와 함께할 때 프랑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깨닫고, 인간 없는 세계에서 더 행복할 수 있는 프랑임을 자각한다. 이 관계는 작품 전체에서 인간과 프랑의 경계가 무너지는 과정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다. <webmaster@ilyosisa.co.kr>
여섯살 지수는 주말에 부모님과 놀이공원에 가기로 약속을 했지만, 비가 와서 갈 수 없게 되자 하루 종일 짜증을 낸다. 여덟살 민호는 다른 친구는 쉽게 푸는 수학 문제를 자기만 못 푸는 것 같아서 수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도망치기 바쁘다. 다섯살 예원이는 친구를 잘 챙기는 다정한 아이지만, 자기 장난감을 다른 친구가 말도 없이 가져가면 발을 쿵쾅거리며 소리를 지른다. 살다 보면 생각처럼 되지 않는 상황을 수도 없이 만나게 된다. 열심히 해도 어쩔 수 없는 일들,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 두렵거나 지루해도 해야 하는 일들…. 그렇다면 아이가 보이는 이런 반응들을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 걸까? 아이가 어리니까 다 그런 거라고 넘어가야 하는 걸까? 오랫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이자 심리학을 공부하며 육아 멘토로 활동해 온 저자는 최근 작은 문제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진 아이들이 확연히 늘어났음을 안타까워하며, 고3이든 여섯 살이든 마음이 불편해지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거기에 반응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감정적으로 폭발하거나 위축되어 남들 눈을 신경 쓰고, 아니면 아예 회피해 버린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일곱 살 아이가 거
<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의 진짜 가치는 단순한 문제 진단에 그치지 않고, 자극과 도파민에 오염된 뇌를 리셋하고 내면의 통제권을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설루션까지 제시한다는 점에 있다. 그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당장 끄고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전면 중단하라”는 식의 현실성 없는 주장을 펼치거나 디지털 기기와 기술의 위험성을 부풀려 공포심을 조장하지 않는다. 대신 도둑맞은 집중력과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실천적이고 강력한 뇌과학적 이정표를 제시해 진심으로 우리를 돕고자 한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