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4 01:01
“대통령이 느닷없이 TV에 나와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떠들잖아요. 날벼락이었어요. 아들의 희생으로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인데(…). 5·18이 다시 일어난 것만 같았어요. 계엄이라고 하면 그날(5월27일) 아침이 생각나요. 오메! 도청 앞에서 사람 다 죽여 놓고 즈그가 승리했다고 군홧발 쾅쾅 울리면서 군가 부르던 기억이 떠올라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등장인물 ‘동호’의 모티브가 된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님은 2024년 12월3일 계엄 선포 후, 저자와 통화하며 이런 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중에 트라우마 재경험을 호소한 이는 한둘이 아니었다. 무려 45년이 지난 일임에도 그들에게 국가 폭력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대체 손에 잡히지조차 않고 측정마저 불가능한 이 상처는 왜 이토록 오랫동안 그들을, 또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이 지난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삶의 속도만 믿고 앞으로 달려온 사람에게, 죽음은 종종 느닷없이 찾아온다. 주인공 이정휘는 누구보다 성실했고, 동시에 누구보다 치열했다. 건설 현장과 회사에서 생존을 위해 버티고, 때로는 원칙과 타협하며, 결국 부를 이루기까지 그에게 삶은 ‘이겨 내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심정지와 함께 맞닥뜨린 장면은 그가 알던 세계의 경계를 완전히 뒤흔든다. <별로 가다>는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이 삶을 어떻게 다시 붙잡는지, 비틀린 선택들의 뒤편에서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펼쳐지는 각 장면들은 과장되지 않은 문장으로 구성돼있으며, 사건보다 ‘사람’과 ‘삶’의 모습에 더 주목한다. 특별한 미사여구 없이도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은 바로 이 절제와 담백함에 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든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방식으로. 죽음보다 삶을, ‘지금 이곳’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해리포터>의 세 주인공 중 가장 공부에 욕심이 많은 캐릭터 헤르미온느는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터너’를 이용해 수업 여러 개를 동시에 들으면서 자신이 신청한 수업을 다 듣는다. 헤르미온느와 최유나 작가에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에게는 ‘타임 터너’ 라는 타인이 준 마법 도구 대신 작가 스스로 만들어낸 비장의 무기, ‘마일리지 아워’가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마일리지 아워는 단순한 시간 관리법을 넘어, ‘시간을 쌓아서 사용한다’라는 마일리지의 개념을 인생의 성공에 도입한 고밀도 인생 설계 안내서이자 작가가 직접 증명해 낸 실전 증명서다. 우리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조건이나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주도적인 자세와 태도로, 저자는 오늘, 지금의 ‘나’에게 집중해 최소 단위로 몰입하고, 그 작은 성장을 끈기 있게 축적할 것을 강조한다. 이 꾸준한 작은 노력이 결국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과로 이어져 우리의 삶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 올려줄 것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믿고 시간의 주인으로 살며,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마
“나이가 들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오랫동안 의학계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이 믿음은 수많은 사람을 비관과 체념 속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데일 브레드슨은 이 같은 통념은 과학적으로 틀렸음을 선언한다. <늙지 않는 뇌>의 도입부에서 ‘노화는 치료 불가능한 자연현상’이라는 관념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잘못됐는지를 반박한다. 그는 뇌 기능 저하가 나이가 들면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쇠퇴가 아니라, 특정한 생 물학적 스트레스 요인이 축적될 때 나타나는 ‘예측 가능하고 개입 가능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난 50여년간 알츠하이머병과 신경퇴행질환을 연구하며, 기억력 저하·집중력 감퇴·인지 기능 하락 등과 같은 변화가 이미 ‘조절 가능한 위험 신호’임을 임상 연구 결과로 보여줬다. 나이가 많아도, 이미 뇌의 노화가 진행 중이어도 뇌 기능이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그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된 ‘리코드(ReCODE) 프로그램’를 통해 증상 완화나 극복을 경험한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정보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데에는 의료 산업 구조
우주는 과학의 영역에서 시작됐지만, 지금 그 궤도를 바꾸는 힘은 자본과 시장이다. 이 책은 로켓의 추진력보다 더 거대한 동력으로 ‘시장 원리’를 지목한다.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이 정부의 영역이던 발사 서비스를 상업화하고, 플래닛과 애스트로스케일이 위성과 우주 쓰레기를 ‘상품’으로 바꾸면서 우주에는 이미 수요와 공급, 투자와 회수, 독점과 경쟁의 원리가 뚜렷하게 작동하고 있다. 저자들은 묻는다. “당신은 이 시장의 단순한 소비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참여자가 될 것인가?” 우주 경제는 이미 시작됐고, 선택의 시간은 길지 않다. 지금 결정하는 이들만이 앞으로 수십 년간, 지구 밖에서 돌아가는 자본의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17 문화부
오늘 하루 살기도 빠듯한데 노후를 생각하라고 하면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통계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재산이 가장 많을 나이이면서 퇴직 직전인 50대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약 5억원인데, 그 대부분이 살고 있는 집 한 채에 묶여 있다. 실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생각보다 훨씬 적고, 그마저도 빠르게 소진되기 쉽다. 게다가 퇴직은 앞당겨지고, 평균수명은 100세를 향해 길어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가혹한 현실 속에서, 앞으로 마주할 긴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짚어낸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17 문화부
이 책은 크게 자기 극복, 인간관계, 감정 조절, 삶을 대하는 태도라는 주제로 나뉜다. 우리가 흔들릴 때, 고통을 마주할 때, 타인의 시선에 얽매일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니체의 사상을 통해 조명한다. 특히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유명한 문장을 강조하며,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초월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도 최종적인 결론은 독자가 직접 내리도록 유도한다. 이는 니체 철학의 핵심인 자신만의 가치 창조와도 연결되며, 이는 <위버멘쉬>가 단순한 철학서가 아닌 삶을 위한 안내서로 기능하는 이유다. “당신은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17 문화부
유령을 믿지 않는 유튜버 이케다, 유령을 보는 여자 호조, 유령을 곧 돈으로 여기는 편집자 고바야시, 이 셋은 돈벌이를 위해 유령을 이용한다. 버려진 장소에 얽힌 소문을 각색해 독자들이 착각하게 만들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괴담을 실제처럼 날조한다. 한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유령을 활용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작품 속에서 언급되는 ‘곳쿠리 상’ 놀이는 유령을 불러내어 질문을 던지는 우리나라의 분신사바와 비슷하다. 심령 명소를 비즈니스 대상으로 분석하고, 그곳에 얽힌 소문을 콘텐츠로 생산하며, 유령을 심심풀이로 갖고 노는 불경스러운 행위를 저지른 인물들에게 마치 그 행동의 결과인 것처럼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착각, 무의식,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던 심령 현상과 유령에 대한 두려움이 서서히 싹튼다. 주인공 3인방은 각자 타인을 저주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한 과거를 지니고 있으며, 심령 명소를 취재하려는 자신의 의도를 숨긴다. 이들은 일인칭 시점에서 서로 주고받은 정보만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밖에 없지만, 독자는 전지적 시점을 통해 심령 명소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 인물이 감추고 있는 어두운 마음과 이를 바탕으로 벌이
2025-12-17 문화부
오래전부터 노동자,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살아온 동네, 노르웨이 퇴위엔. 가난과 범죄, 약물 문제로 위험한 동네라는 낙인이 깔린 곳이다. 주민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한겨울에도 오픈카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자본주의의 얼굴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별의 문>은 퇴위엔의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 열 살 소녀 로냐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니 멜리사,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함께 사는 로냐의 집 안은 냉기가 돌고 냉장고는 텅 비어 있다. 로냐의 유일한 꿈은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만해 언니와 함께 조용히 불을 밝히는 것이지만, 아버지는 술집에 가느라 어렵게 얻은 일자리마저 잃는다. 아버지를 대신해 자매는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와 감정까지 돌보는 어른의 자리에 선다. 자매는 마땅히 받아야 할 돌봄의 부재 속에서 아버지 대신 크리스마스트리 가판대에 서고, 자신들의 꿈인 트리를 팔며 희망과 가난의 아슬한 경계를 오간다. 어른들은 불법 아동노동을 하는 자매가 아동보호시설에 끌려가지 않도록 눈감는다. 사회의 보호망에 지금의 행복마저 빼앗길까 봐 아버지를 지키고 싶은 마음과 그 아버지 때문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삶
2025-12-17 문화부
경험을 통해 학습전략의 중요성을 깨달은 저자는 대학원에서 연구하던 때부터 대학교수인 지금까지, 중고생, 대학생에게 효과적인 학습법을 실험하고 연구하며 공부법 강좌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을 배우면서 ‘공부하는 힘’을 키워 나중에 세상에 나왔을 때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탐구하는 힘’을 갖추기를 염원하며,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에서 발전한 학습심리학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이 책에 담았다. 1장에서는 인간의 정보처리 구조, 즉 인지 구조를 설명하며, 사전 지식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이해하고 습득하게 되는 원리를 밝힌다. 지식이 사고력과 응용력의 기초이므로,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지식 공부가 중요하다. 2장에서는 학습전략을 종류별로 소개하고, 효과적인 정보처리를 위한 인지 전략을 자세히 설명한다. 3장에서는 스스로 학습 과정을 조율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메타인지 전략을 다루고, 4장에서는 예습과 수업, 복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습 효과를 최대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5장과 6장에서는 구체적인 예습법과 복습법을 어떻게 매일의 공부에서 실천할 것인지 상세하게 안내한다.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해 응용하는 ‘공부하는 힘’을 갖
2025-12-08 문화부
개개인은 각자의 자기만족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의 노력을 아끼지 않지만, 보다 큰 자아인 ‘우리’를 위하고 ‘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할 때만이 응원과 지지라는 강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내가 목표하는 바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김연경의 이 같은 생각과 태도는 실제로 그녀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고 오랫동안 그 위치를 지키며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과, 꿈을 실현하는 강력한 동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개개인과 조직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8 문화부
“나연씨,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써요?” 그 한마디에서 이 모든 얘기가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가난의 명세서>는 무슨 돈을 어떻게 얼마나 썼는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써놓고 보니 이 이야기는 ‘소비의 목록’이 아닌 ‘가난의 명세서’가 돼있었다. 나연은 노트북 구입비, 엄마 병원비, 전화 영어, 교통비, 여행비, 정신과 진료비 등 지난 10여년의 지출 내역을 탈탈 털어 어떤 빈곤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그것은 사람을 삶의 극단으로 내모는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빈곤이 아니다. 그보다 끊임없이 생활을 제약하고 자아를 위축되게 만드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빈곤 상태’가 이 책에 적힌 가난이다. 말하자면 어쩐지 ‘진짜 가난’임을 증명해야 할 것 같은 가난. 무언가 소명해야 할 것 같은 빈곤. 끊임없이 ‘나’를 따라다니는 불완전하고 어중간하고 임시적인 느낌. 그래서 떳떳해지지 못하고 자꾸만 죄스러워지는 마음. 그러나 이 자질구레한 가난의 명세서를 읽어나가다 보면, 그 감정들이야말로 저자의 빈곤 체험을 관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묻게 된다. “가난은 우리를 어떤 인간으로 만드는가?” 가난을 경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빈곤이 사회적 문제로 다루어질 때
2025-12-08 문화부
홋카이도 국립공원 근처 숲속에서 대형 리조트 공사가 진행되고, 작업 인부들이 처참한 몰골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경찰은 불곰의 소행으로 보고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곰 사냥에 적극적인 엽우회를 중심으로 수색대를 편성하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신을 모시는 ‘황천의 괴물’ 즉, ‘요모쓰이쿠사(황천군黃泉軍)’가 황천의 숲을 침범한 사람을 산 채로 잡아먹는다는 토속신앙이 여전히 주민들 마음에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 불곰 서식지에서 시체가 발견되지만, 예리한 날붙이에 베인 듯한 상처와 시신에서 발견된 신종 거미 등으로 사망 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한편 외과의사 아카네는 이번 사건이 7년 전 황천의 숲 근처에서 가족 모두가 감쪽같이 사라진 일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부검에 참여한다. 그리고 가족의 흔적을 찾아 들어간 숲에서 이 세상 것이 아닌 공포와 맞닥뜨린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8 문화부
ADHD, 자폐증, 만성 증후군이 현대인을 괴롭히고 있다. 이들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으며, 이런 질환은 이제 우리의 일상적인 대화의 주제기도 하다. 30년 넘게 환자들을 진료해 온 신경과 의사인 저자 역시 이미 서너 가지가 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자신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최근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첨단 과학의 발전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로 인해서 너무 많은 진단, 즉 과잉진단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며, 의학적 진단이 정확하게 어떤 것이고,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무슨 의미가 돼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촉구한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8 문화부
AI가 보고서를 쓰고 제안을 대신 하는 시대, 이제 단순한 정보 분석이나 논리정연한 문장 작성으로는 비즈니스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답을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해결로 이끄는 사고력이다. 신제품의 콘셉트를 정하거나, 매출 부진의 원인을 찾거나,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는 일 등, 모든 일의 핵심은 문제해결이다. <신 로지컬 씽킹>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수많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온 저자는 기존 로지컬 씽킹을 단순한 사고법이 아닌 논리적·창의적 문제해결의 기술로 업그레이드했다. 연역법, 귀납법, 그루핑 등 기본적인 사고법부터 직감을 논리적 사고 기술로 만드는 법과 여러 사고법의 장점만 취한 새로운 사고법까지, 시대가 빠르게 변해도 압도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방법론들을 전한다. 국내 대표 HR 컨설턴트인 이준희 얼라이브커뮤니티 대표 역시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요한 건 논리 그 자체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며, 이 책은 바로 이 문제 해결력에 집중한 책”이라며 감수와 추천의 말을 전했다. 신 로지컬 씽킹은 분야를 막론하고 통한다. 이
2025-12-01 문화부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 “이 녹색 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여러분의 나라는 실패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쏟아낸 말이다.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이제 기후변화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 세계의 앞날은 어두워질 것이다. 수많은 과학적 근거에까지 접근하지 않더라도 폭염, 한파, 폭우, 대형 산불 등 점점 거세지는 기후현상을 보면 우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정말 지구의 종말이 머지않은 걸까? 흔한 재난 영화처럼 어느 날 갑자기 재난이 닥쳐오고, 인류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는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현실은 다르다. 기후 재난은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곳에서 갑작스럽게 생겨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우리의 목줄을 서서히 조여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책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을 각종 시그널을 통해 보여주고,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한다. 저자가 민감하게 일상의 기후 문제를 포착하는 ‘기후감수성’의 관점에서 우리의 현실과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초록 낙엽
2025-12-01 문화부
‘집에 가고 싶다’는 이 절실한 말을 습관처럼 하는 MZ 세대와 삶의 전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자각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감이 쉬운 문체로 쉽고 실행 가능한 팁을 제시하는 장점이 있다. 흔히 ‘집에 가고 싶다 증후군’의 증상에 대한 대처법으로 요가, 명상, 운동, 휴식, 취미생활을 제시한다. 그것이 일시적 해법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더 근원적으로 들어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저자들은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겉으로는 나약해 보이지만, 기저에 있는 분명한 뜻은 일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꿈꾸는 외침이며, 자아를 지키기 위한 은밀한 저항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을 벗어나 어디든 ‘내가 있는 곳이 내 집이다’라고 선언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1 문화부
<나로 살 결심>은 대단한 두 번째 삶의 모델을 제시하지도 않고,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것도 아니다. 그저 삶의 후반부를 완전히 다른 서식지로 옮긴 한 사람의 자기 인식과 고투, 성찰로 가득하다. 바뀐 삶의 자리에서 작가는 시종일관 강조한다. “앞으로 내가 몇 번의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살아간다 하더라도 이전의 생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성공이었든, 실패였든” “첫 번째 삶과 두 번째 삶은 단절된 것이 아니었다”라고. ‘문유석식 전업일지’라고 할 만한 이 책은 두 번째 삶은 첫 번째 삶에 충실할 때만이 도래한다는 것을, 또한 두 번째 삶의 실수와 좌절, 불안을 정직하게 쓸 때만이 새 삶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1 문화부
작품의 중심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천착한 ‘말’이라는 주제가 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작가는 어른들의 말이 제각기 다른 것을 목격하며 말에 대한 회의감과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품게 됐고, 이 같은 체험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의 원형이 됐다. 깊이 있는 문학적 소양과 시대적 경험이 결합된 이 작품은 21세기의 새로운 고전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준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지수 번역가가 말했듯이 “‘모든 것은 이미 말해졌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그 말은 비로소 진짜가 된다”는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는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1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