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16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하고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춘추관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신임 국토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신임 산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신임 과기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신임 해수부 장관에 박준형 현 차관, 신임 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김 신임 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법상 국회 임명 동의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총리직 수행이 가능하다. 김 신임 총리의 국회 인준 전까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김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초, 대구중,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제16대, 17대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에 발탁돼 국무위원으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지난해 6월, 21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며 5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같은 해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도전했다가 이낙연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 전 장관은 잔여 임기 1년 동안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관리형 총리로 평가받는다.
대구 출신의 김 전 장관은 비교적 친문(친 문재인) 계파색이 옅다는 점에서 마지막 총리로서 포용과 화합 지역통합의 상징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가시밭길 같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될 경우 김 신임 총리는 정세균 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공식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문재인정부 2기 국무총리로 1년 3개월간 국정을 함께 운영해온 정 총리는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진행되는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