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9 17:28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빙수 프랜차이즈 운영사인 ‘설빙’은 2023년부터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당해 설빙은 30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이는 7년 만에 결정된 역대 두 번째 배당이었다. 첫 현금배당을 실시했던 2016년에는 45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향상된 수익성이 현금배당의 당위성을 뒷받침한 모양새였다. 설빙의 2023년 매출은 261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10.6% 증가한 수치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38.7%에서 41.8%로 3.1%p 올랐다. 꼭대기 바뀌고… 넉넉한 재정 여력 역시 현금배당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2023년 말 기준 설빙의 총자산 571억원 가운데 부채는 83억원에 불과했으며, 부채비율은 ‘적정 수준(200% 이하)’을 한참 밑도는 17.1%에 그쳤다. 게다가 현금배당의 근간이 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023년 말 기준 430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현금 유출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매년 발생한 수익을 자본 항목에 충실히 반영한 덕분이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목격됐다. 지난 10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독이 2년 연속으로 적자배당을 결정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두 배 가까이 커진 순손실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물론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실질적인 후계자로 평가받는 오너 3세다. 중견 제약업체 한독은 27억5270만원(보통주 1주당 200원) 규모의 2024회계연도 현금배당을 지난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확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최근 5년(2020년~지난해) 중 가장 적은 액수다. 한독이 해당 기간에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2020년 41억원 ▲2021년 48억원 ▲2022년 55억원 ▲2023년 41억원 등이었다. 뒷걸음질 지난해 현금배당 규모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축소된 건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일 한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5억3851만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9%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95.7% 줄면서 적자를 겨우 면할 수 있었다. 한독 측은 공시를 통해 매출 감소와 광고 선전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2년 연속 적자 배당이라는 꼬리표가 붙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독이 순손실로 돌아선 실적을 공개했다. 그럼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금배당이 실시될 예정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칭찬할만한 결정이다. 물론 최대주주가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회사의 후계자 역시 이득을 보는 건 마찬가지다. 중견 제약업체 한독은 실적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당 규모를 정하기보단, 매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현금배당에 나서곤 했다. 실적이 배당 규모를 정하는 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건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현금으로 지급된 비율)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실적 바닥 실제로 최근 4년(2019~2022) 배당성향(연결 기준)은 ▲2019년 10.8% ▲2020년 15.2% ▲2021년 145.5% ▲2022년 51.9% 등 해마다 널뛰기를 반복했다. 반면 한독이 주주들에게 건넨 배당금 총액은 ▲2019년 38억원 ▲2020년 41억원 ▲2021년 48억원 ▲2022년 55억원 등 배당성향과 비교해 편차가 크지 않았다. ‘적자 배당’이 결정된 지난해에는 이 같은 기조가 한층 극명해졌다. 지난달 14일 한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22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순손실 281억원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