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김영권의 <대통령의 뒷모습>은 실화 기반의 시사 에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을 다뤘다. 서울 해방촌 무지개 하숙집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당시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작가는 무명작가·사이비 교주·모창가수·탈북민 등 우리 사회 낯선 일원의 입을 통해 과거 정권을 비판하고, 그 안에 현 정권의 모습까지 투영한다. 청와대 궁궐 속의 대통령은 별다른 통치력을 발휘하지 않았다. 구중궁궐에 백설공주처럼 누워 백마 타고 올 어떤 초인을 꿈꾸는 걸까? 국민들은 불평불만을 수군거렸다. 생활은 물론 아버지 박통 시절에 비해 물질적으로 상당히 좋아졌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의 끝없는 게임에서 살아남아야 했으므로 정신적으로 더욱 피폐해져 갔다. 영혼을 잃어버린 욕망 로봇처럼… 여대통령은 오불관언 자신만의 꿈속에 빠져 “통일 대박! 잡념을 버리고 정신통일하면 신비로운 우주의 에너지가 도와 만사혈통 성취된다!”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뇌까리곤 했다. 거짓말에 갇혀 어느 날, 나는 피에로씨와 함께 식당에서 수저를 집다가 텔레비전를 통해 그 뉴스를 들었다. 사실 처음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었다. 고등학생들을 태우고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세
디즈니는 흑인 여배우 할리 베일리를 인어공주의 에리얼로 캐스팅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디즈니는 원작의 인종을 바꿔가면서까지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것일까요? 디즈니 측은 그녀의 노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디즈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전 세계를 고객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와 인종, 성별 및 정체성을 담아 구매 고객에게 불쾌감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 노력하는데요. 그리고 디즈니 영화는 영화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만화가 실사가 되고 그에 따른 OST, 그림책, 장난감, 굿즈 그리고 놀이공원까지 이어지는 원소스 멀티유즈 비즈니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캐릭터들은 대부분이 백인에 한정되어 있으며 이는 곧 수요 고객의 한정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인종을 보여줘야 함을 언제나 의식해 왔습니다. 하나의 상품이 줄줄이 번식하는 환경 속에서 더욱더 미래 소비자층, 인구통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디즈니. 실제로 미국의 인구통계를 보면 미국 내 백인 출산율이 떨어짐과 동시에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유색인종들의 유입과 출산이 증가하며 유색인종 인구 비중이 더 커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