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20 06:21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때아닌 부실 경영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법원이 아트센터 나비에게 서린동 SK사옥 4층에서 퇴거하고, 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을 내리면서다. 이후 아트센터 나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창립 이래 노소영 관장이 상근이사직을 맡으며 운영해 온 아트센터 나비는 최근 5년간 혈세로 운영되면서 실제 예술을 위한 전시 사업은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센터 나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약 34억원, 연평균 7억원에 달하는 정부보조금을 받아왔다. 아트센터 나비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고 있다. 미술관을 육성하고, 예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티다 나갔다 지난 15일 법원은 노소영 관장 측에게 ‘아트센터 나비’가 SK 본사 건물에서 퇴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노 관장 측은 이날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 관장 측 대리인인 이상원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은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해 온 미술관 인도 소송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
[기사 전문] 세로브리핑 첫 번째 키워드는 ‘한 미술관 경비원의 낙서’입니다. 얼굴 없는 사람 세 명이 그려진, 언뜻 귀엽게도 보이는 이 그림은 20세기 소련의 전위 예술가인 ‘안나 레포르스카야’의 회화 <세 인물(Three Figures)>입니다. 무려 7,500만 루블, 한화 12억원가량의 보험에 들어진 작품으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 위치한 미술관 ‘옐친 센터’에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런데 작년 12월경,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아무것도 없어야 할 작품 속 얼굴에 어설픈 눈이 달려있었던 겁니다. 이 황당한 사건의 범인은 향년 60세의 미술관 경비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첫 출근 날 이런 대형 사고를 친 것인데요. 범행의 이유는 ‘그냥 일하다가 지루해서’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볼펜을 세게 누르지 않아서 작품이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작품의 복원에는 한화 400만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경비원은 결국 미술관에서 해고되었고, 작품은 원주인인 모스크바 트레치야코프 미술관 측에 반환되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지난 2018년, 트레치야코프 미술관에서는 전시를 감상하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