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02 12:01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 대행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과 관련해 "화두는 민생경제 회복과 정치 복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 바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이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며 "30조원 민생 추경부터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웃기지 않으면 잊힌다.” 요즘 온라인상에서 가장 강력한 진실이다.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의 ‘밈(meme)’을 찾고, 나도 모르게 웃는다. 어제의 분노는 웃음으로 희석되고, 오늘의 고통은 유머로 휘발된다. 웃음이 무기가 된 사회에서 공감이 아닌 알고리즘이 웃음을 지배한다. 밈은 이제 감정을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 감정을 소비하는 시장이 됐고 공감과 연대가 갈수록 희미해진다. 밈의 진화는 생존전략이 됐지만, 그 방향은 감정 노동의 끝단을 향한다. 밈은 정보가 아니라 상품이다. 플랫폼은 ‘웃긴 것’을 우선 배치하고, 사람들이 얼마나 “공유하고 퍼가는가”에 따라 그 가치를 매긴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까지. 감정은 알고리즘에 의해 정렬되고, 웃긴다는 반응은 곧 클릭과 조회 수, 광고 수익으로 연결된다. 이 세계에서 웃음은 자본이다. 감정은 수익을 위한 소재고, 공감은 데이터에 불과하다. 풍자나 해학은 시간이 걸리고 맥락을 필요로 하지만, 밈은 단숨에 웃기고 바로 소멸된다. 해학은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동체의 자산이었지만, 웃음을 팔고 사는 시대에 밈은 자본이 되고 시장에 진열돼있다. 웃음이 냉소와 조롱으로 전환되면 공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대규모 선제공격을 강행했다. 이란의 핵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외교·군사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이 공습을 밀어붙인 것이다. 이란이 수백 발의 미사일로 보복 공격을 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였다. 이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설지를 향후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틀 만인 지난 21일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webmaster@ilyosisa.co.kr>
매일 아침 출근길이 즐겁지 않다. 앞으로도 이대로 살아가겠거니 생각하면 막막한 기분이 든다. 언젠가 한번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다. 지금보다 더 멋진 삶이 있을 것만 같다. 한번 사는 인생, 지금이라면 용기 내서 무언가 바꿔봐야 할 것 같다. 최근 들어 한 번쯤, 아니 여러 번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해볼 때가 됐다. “나의 꿈은 무엇인가?” 사이먼 스큅은 마이크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이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사람들은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고, 그 꿈은 생각보다 더 구체적이었다. 이들에겐 그저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다. 바로 그 꿈을 믿어주는 누군가의 도움이다. 꿈이 뭔지 알고, 그 꿈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규칙을 따르지 않게 되면 많은 것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어떤 일을 왜 하고 있는지, 그 일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 일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와 되고 싶은 사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작은 혁신들은 아주 고무적이다. 누군가는 앞마당에서 수확한 주키니호박을 나누고, 누군가는 달콤한 서비스베리를 마을 사람들이 들통 가득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만든 끝내주는 라사냐를 나이 지긋한 이웃에게 나눠주고, 다 읽은 책을 친구에게 건넨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물질적인 보상의 교환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관계와 유대감, 이야기가 생겨난다. 이때 선물 경제의 화폐는 서로의 얼굴에 떠오르는 행복한 미소며, 이는 이어지는 선물의 흐름을 통해 무한히 재생하고 증식한다. 각자가 실천한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고, 선물은 돌고 돈다. 이 책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선물로 보는 관점을 만나보라. 세계와 나의 관계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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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의문의 실종과 자살 사건부터 학교 괴담과 도시 괴담, 심령 현상과 귀신에 이르기까지 한 편 한 편이 일상과 맞닿은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 그 공포가 한결 즉물적으로 다가온다. 한밤중에 2층 창 너머로 나를 들여다보는 여자, 문 앞에 붙은 정체 모를 스티커, 의문의 투신자살이 이어지는 아파트처럼 얼핏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어나가다 보면 취재 중 실종된 편집자 오자와가 괴담의 중심지로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를 파고든 이유와 그곳으로 여자를 유인하는 정체불명의 집단,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난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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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이별이라는 감정의 중심으로 들어가 그 아픔이 어떻게 일상을 바꾸고 회복되는지를 풀어낸다. 여기서 실연은 단순한 감정의 붕괴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궤도를 비틀고, 잊고 있던 과거를 끌어올리며,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내적 훈련이 된다. 실연의 아픔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서 어떻게 바꾸는가. 시간은 상처를 흐려지게 하는 약이다. 그러나 “넘어져서 피가 철철 나는 사람에게 힘내라고 말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허무한 위로다. 작가는 실연을 ‘고통의 종착지’가 아니라 ‘내면 근력을 길러내는 자기계발의 장’으로 그린다. 사강은 연인과의 이별뿐 아니라 아버지와의 이별을, 지훈은 지나간 사랑의 습관을 되짚으며 이별 후 폐허가 된 마음을 다시 들여다본다.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게 진짜 위로야. 무릎이 깨졌으면 아프더라도 과산화수소수를 퍼붓고 빨간약부터 발라주는 게 진짜 위로”라고 말하는 미도는 “헤어져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새로운 사람에게 “연락처를 묻고, 무너진 감정을 복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이 소설은 오후 7시에 끝난다. 열두 시간의 시차는 “혼자 있으면
<치유의 빛>은 ‘몸’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내세우며 하나의 덩어리(몸)에 갇힌 인물들의 서사를 묵직하게 쌓아 올린다. 가족, 타인의 시선, 학교, 도시, 마을, 종교 등 여성을 둘러싼 억압의 레이어를 중첩시키고 도려내듯 다시 벗겨낸다. 표출하지 못해 짓눌린 감정. 통증으로 뒤덮인 신체.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단단히 뭉쳐진다. 한 단어로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그 모든 덩어리들을 품은 채 살아가야 하는 인물은 곧 독자의 거울이다. 나아가 소설에 설화처럼 등장하는 이야기 ‘힐라리아와 안티오페‘ ‘호랑이 배 속에 들어간 여인들’은 이 책에서 다루는 몸이라는 공간에 대한 거대한 알레고리가 된다. 작품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치유의 빛>은 하나의 몸이자 공간으로 완성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김희철 남·1999년 2월11일 인시생 문> 제가 2001년 4월 진시생인 여성을 우상과 같이 섬기다가 헤어진 후 슬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유흥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진로 문제도 고민이 많습니다. 답> 사귀었던 여성은 나쁜 운의 변화가 많아서 한 사람에게 정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운명의 굴곡이 많아 안 좋은 사연을 많이 남기고 후회와 번민이 많습니다. 아직은 운세가 여물지 않고 성숙하지 못한 반면 행동이 정도를 벗어나고 마음이 앞서나가 스스로 악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귀하와의 이별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으며 당연한 것입니다. 서로가 반대의 성분이므로 성격·체질 등 여러 가지가 맞지 않아 악연입니다. 결혼은 다소 늦추고 모험을 삼가세요. 3년 후 연분을 만나 혼사가 이뤄지며, 용띠나 뱀띠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유흥업은 귀하의 천직이며 1년의 과정을 거쳐 4년 후 독립으로 완성됩니다. 고유자 여·1992년 10월12일 해시생 문> 웨딩 사업 상담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천직을 찾고 싶습니다. 또 결혼도 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저의 마음을 열어줄 상대가 없습니다. 답&g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되는 가운데, 외식 창업시장에서 국밥 전문점이 새로운 창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나 트렌디한 디저트 아이템들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전통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국밥이 다시 주목 받는 배경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계절을 타지 않으며,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메뉴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의 ‘가심비’ 중심 소비 패턴과도 맞물리며, 국밥은 이제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의 경험이자 정서적 위로가 되는 외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국밥은 소주 한잔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녹일 수 있는 ‘만원의 행복’을 제공하는 메뉴로,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트렌드와 전통의 균형을 잡은 브랜드라면,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창업 아이템으로 성장할 수 있다. 만원의 행복 현재 창업 시장에 등장한 국밥 브랜드들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다섯 가지 흐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가성비+안정성’ 모델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큰맘할매순대국’ ‘보승회관’ ‘국밥의대가’ ‘국밥생각’ ‘방가네소고기순대국’ ‘아빠곰탕’ ‘대한국밥’ 등이 있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운
울산 동구에 위치한 이 작은 섬은 이름만큼이나 감성 가득한 풍경과 예술로 채워져 여행으로 떠나기 좋은 곳이다. 바다의 정취와 함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한다. 슬도아트는 2024년에 개관한 복합문화전시관이다. 2층 건물에 루프톱까지 있어 각 공간마다 다른 전시를 볼 수 있다. 슬도아트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문화 예술 공간이다. 각각의 공간은 ‘슬’ ‘도’ ‘아’ ‘트’로 구성돼있는데,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슬’부터 파도를 감상하며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도’, 기획 전시 갤러리 공간인 ‘아’와 ‘트’까지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 2층 테라스로 나가면 VIEW 330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슬도의 바다를 330˚로 볼 수 있는 야외 공간으로 뻥 뚫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는 ‘트’ 공간에서 관람객이 직접 예술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놓치지 말고 슬도를 예술로 느껴자. 예술 콘텐츠로 가득 채워진 슬도아트에서 슬도 여행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슬도등대는 귀신고래상과 함께 슬도 끝자락에 위치해 바다를 지키고 있다. 가까이서 감상하기 위해서는 길게 뻗은 슬도교를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백두산 천지는 흐린 하늘과 거센 바람 속에 자주 모습을 감춘다. 그럼에도 백두산은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많은 여행객을 맞이한다. 운이 좋게도 연길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항공기 안에서 ‘하늘이 허락한 순간’을 포착했다. 6월임에도 거대한 분화구호수는 설산과 어우러져 얼어 있었고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황홀한 모습이었다. 사진은 지난 13일 백두산 상공에서 천지의 장관을 담은 모습. 글·사진=문경덕 기자 k13759@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400만 성매수남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성매수남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뒤 전국 성매매 업주들에게 제공하며 수십억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총책 30대 A씨와 실장 20대 B씨를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신상 털렸다 A씨 등은 2023년 3월부터 약 2년간 성매수남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공유하는 모바일 앱 ‘페이커’를 통해 전국 2500명 업주에게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3년 3월 필리핀 세부에서 과거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알게 된 외국 국적 개발자로부터 앱 운영 제안을 받고 수익금을 나누기로 공모한 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실장 B씨와 함께 각각 운영과 세탁조직 관리, 업주와 수익금 관리 등 역할을 나눠 텔레그램을 이용해 앱을 배포하고 운영했다. 이들은 앱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불법 수익금의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죄수익금 전문 세탁조직에게 일명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솔로 가수 수린이 첫 번째 싱글 앨범 ‘Boys Can Be’를 통해 대중들에게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Boys Can Be’는 중독성 있는 팝스타일의 멜로디와 상반되는 파워풀하고 시원한 리듬이 돋보인다. 풋풋한 시절에 어렵게 낸 용기만큼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수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수록곡 ‘Yes, I’m a Hot Mess Girl!’은 예상을 벗어나는 멜로디 전개와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입체적이고 통통 튀는 보컬을 즐길 수 있다. 데뷔 앨범 ‘Boys Can Be’ 자신감 넘치는 음악 세계 소속사 측은 “수린의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사랑과 자신감 그리고 개성을 강조했다”며 “두 곡 모두 독특한 멜로디와 의미 있는 가사로 듣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kangjoomo@ilyosisa.co.kr>
“정치가 자기들만의 장난은 아니어야지.” 김영권의 <선감도>를 꿰뚫는 말이다.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청춘을 빼앗긴 한 노인을 다뤘다. 군사정권에서 사회의 독초와 잡초를 뽑아낸다는 명분으로 강제로 한 노역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청춘을 뺏겨 늙지 못하는 ‘청춘노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 이보시유. 선생은 저를 살려 주실라구 하늘이 보내신 분이 맞지요? 저도 알아요.” “원, 별말씀을. 저 같은 자가 무슨 힘으로…….” “아, 부탁합니다. 제발…….” 필사적 몸부림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 부부는 한몸이랄까,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제발 저희를 살려 주시는 셈치고 방도가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허, 사정이 딱한 줄 짐작하지만, 인간사 길흉화복을 어떡한단 말이오. 기도를 드려보는 게 좋을 게요.” 노신사는 슬그머니 일어서려는 동작을 취했다. 아버지는 다급히 소리쳤다. “오오, 천사님! 다 죽어가는 사람을 보구 어떻게 그냥 가실라구 하십니까?” “허, 이것 참…….” 노신사는 난처한 안색으로 입맛을 다셨다. 그러더니 곧 음성을 중후하게 바꿔 중얼거렸다. “허허 참, 냉수 한 사발로 천기를 누설할 수
가상 아이돌·AI 걸그룹이 뜨고 있다. K팝 인간들(?) 못지 않게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음원·음반 성적을 내면서 오프라인에서 팬미팅을 갖는가 하면 콘서트까지 여는 상황. 인기를 끌면서 광고계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parksy@ilyosisa.co.kr>
걸그룹 멤버 불륜 한 개그맨 엔터사 대표 A씨가 걸그룹 멤버 B씨와 불륜을 함. 해당 대표는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유부남. 이 사실은 최근 SNS에 B씨와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됨. 현재 B씨는 활동을 중단한 상태. 논란이 확산되자 A씨는 대표직을 사임하고 회사를 떠났다고. 낮과 밤 대리전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 “낮의 대통령과 밤의 대통령이 승부를 겨룬다”는 평가 나와. 이에 따르면, 박찬대 의원 당선 시 ‘낮의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이기는 것이고, 정청래 의원 당선 시 밤의 대통령 김어준씨가 이기는 것이라고. 그래서인지 이 대통령의 여성 지지자들은 정 의원의 전당대회 경선 출마를 격렬하게 비판하는 등 정권 출범 직후 내분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동네 사랑방 될라 지난 총선에서 정당의 지구당 부활 논의에 불이 붙었다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음. 당시 지역구 단위의 사무소를 운영을 명분으로 불법 정치자금이 조달될 것이란 우려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사실 지구당의 효능에 대한 회의감이 더 컸던 모양. 예를 들어 부산에 꾸려진 민주당 사무소는 ‘동정론’을 기반으로 잘 운영되겠지만 국민의힘 사무소는 강성 보수 어르신들의
입법부의 전체집합 국회는 국회의원이 소속된 부분집합 정당으로 구성된다. 집합의 원리에 의하면 “정당이 국회다”는 명제는 성립되지만 “국회가 정당이다”는 명제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 두 명제를 착각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여당과 야당으로 구성된 정당의 기능이 국회의 기능은 될 수 있어도 국회의 기능이 정당의 기능은 될 수 없다. 국회의 주요 기능은 새 법률을 제정하거나 기존 법률을 개정해 정부가 사회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과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고, 집행 과정을 관리해 국민의 세금이 잘 사용되는지를 감시하는 것이다. 정당의 기능 중 여당은 정부의 국정운영 공동책임 차원서 정부 정책에 협조하며 정책을 입안하는 것이고, 야당은 비판과 제안을 통해 정책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의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해 견제하는 것이다. 집합의 원리에 의하면, 여당이건 야당이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정당의 기능을 넘어 국회의 기능을 충족해야 한다. 즉 여당은 정부 정책에 협조만 해선 안 되고 감시도 해야 하고, 야당 역시 정부 정책에 반대만 해선 안 되고 좋은 법안을 만들어 협조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오는 8월2일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