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미녀 개그우먼 전성시대

못생겨야 웃긴다? 이젠 예뻐야 웃긴다!

[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예뻐서 안 웃긴다는 말은 옛말이다. 뚱뚱한 체형, 외모 비하 등을 통해 웃음을 이끌어내던 개그우먼들이 달라졌다. 김지민, 안소미, 맹승지, 홍예슬 등 미녀 개그우먼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개그우먼들은 뚱뚱한 체형, 못생긴 얼굴 등 외모 비하를 통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그만큼 흔히 '못생겼다'고 분류되는 개그우먼들이 '예쁘다'고 분류되는 개그우먼들보다 많았고, 그에 따라 '예쁜' 개그우먼들은 개그 코너의 '들러리' 역할을 전담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미녀 개그우먼들이 저마다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종횡무진 활동을 이어감에 따라 이제는 "예뻐야 웃긴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종횡무진 활동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인물은 홍예슬. 홍예슬은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취해서 온 그대'와 '시청률의 제왕' 등에 출현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뛰어난 미모와 늘씬한 각선미, 여기에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방송이 끝날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델 못지않은 얼굴과 몸매를 소유한 김나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김나희는 <개그콘서트> '후궁뎐'에서 명나라 공주로 후궁이 된 '타나미실리' 오나미의 시중을 드는 하녀 역할로 출연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오나미 뒤통수를 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폭소를 유발하고 있다.

애교 넘치는 눈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안소미도 미모로 유명하다. <개그콘서트> '놈놈놈'에서 '개콘' 미남 4인방으로 통하는 김기리, 복현규, 유인석, 류근지에게 둘러싸여 엉뚱하고도 발랄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늘씬하게 쭉 뻗은 각선미도 아찔하다.


큰 키에 단아한 외모의 박소라도 <개그콘서트> '끝사랑'을 통해 주목박도 있으며 귀여운 매력의 허민은 '깐죽거리 잔혹사'에서 숨겨둔 무술실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원조(?) 미녀 개그우먼으로 통하는 김지민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민은 개콘 '뿜엔터테인먼트' 코너에서 천역덕스러운 여배우를 연기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느낌 아니까'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예쁘고 웃긴 개그우먼으로 뛰어 올랐고 지금은 '사건의 전말'에서 다시 한번 망가져 더 웃기고 있다. 새 코너 중 하나인 드라마 밀회를 패러디한 '쉰 밀회'에서는 김희애로 분해 드라마 속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하고 있다.

김지민·홍예슬·맹승지·안소미
배우 뺨치는 외모로 뜨거운 관심

MBC <무한도전>에 일일 리포터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개그우먼 맹승지는 아찔한 볼륨몸매를 앞세워 로드FC 로드걸로 데뷔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로드BC 015' 대회에서 로드걸로 나선 맹승지는 탱크톱에 핫팬츠 차림으로 MBC 개그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나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당시와는 전혀 다른 섹시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8등신 미녀 개그우먼'이라고 불릴 만큼 훤칠하고 예쁜 외모를 지난 장도연은 개그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장도연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는 유상무와 '썸'을 타는 회사 여직원으로 출연, 특유의 능청 개그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SNS드라마 <오렌지 라이트>에서는 배우 이신성과 사내에서 일어나는 연애 스토리를 정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아이디 jjan***은 "개그우먼이 예뻐질수록 개콘은 재미없어지고, 연출로도 한계가 있다. 애초에 사람 웃음의 큰 요인 중 하나가 남보다 우월감을 느끼는 심리인데 예쁜 애들은 망가지려고 하질 않으니, 괜히 놈놈놈, 뿜엔터 같은 예쁜 애들 전용 코너만 생겨서 유행어로만 이어가려하니, 예쁘더라도 뭔가 매력 있고 개성 있게 예쁘면 괜찮은데 다들 그냥 성형 티나는 스타일에 예쁜 거 말고 딱히 능력적으로 잘한다는 느낌을 주는 애가 없다"고 말했다.


아아디 hees****도 "KBS 개그우먼들은 어느새 얼굴 예쁘면 다 인 거처럼 흘러간다. 적어도 신보라도 몸 안 사리고 웃기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라도 하는데 새로 뽑힌 개그우먼들 모두 얼굴로만 뉴스 뜨고 실상 개콘보면 무슨 탤런트들이 까메오로 나와서 어설프게 개그 하는 것보다 더 안 웃겨. 왜 나오는지 모르겠음"이라고 전했다.

아이디 송경*는 뉴스 댓글에 "개그우먼이 예쁘면 안 되냐는 댓글이 있던데 예쁘면 좋지. 그런데 재미가 중요한 거 아니냐. 재미만 있다면야. 예쁜 건 옵션이 되지. 그런데 요새 개콘 보면 저 여자는 어떻게 뽑힌 거야? 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몇몇 사람들이 있던데. 그건 문제지"라고 적었다.

아이디 bero****는 블로그를 통해 "재미가 없다. 개그우먼이면 일단 웃겨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개중에 분위기 전환으로 예쁘고 잘생기면 좋지만 개콘은 그 비중이 더 커가고 있고 그러다보니 정작 중요한 개그가 없어지고 있다는 거다. 개그맨 쪽이 팔방미인의 재주가 많지만 기본 포지셔닝은 개그라는 기준이다. 개그맨이 웃기는 것보다 외모적으로 주목 받으려면 왜 개그맨을 하냐. 잘생기고 예쁘고 개그맨 끼도 있으면 모르지만 끼는 없고 얼굴만 있으면 개그 프로그램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됨"이라고 밝혔다.

몸매도 '굿'

반면 아이디 lee1****은 "예쁜 개그우먼들 덕분에 개그우먼들은 못생겨야 한다는 편견이 없어지고 있다. 지금처럼 재미있는 개그를 이어 가 시청자들에게 듣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디 silv****도 "코너 하나 짜려고 일주일을 고생한다는데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코너 하나하나에 그들이 있어 더 빛나는 게 아닐까 싶다. 무작정 안 좋은 시선으로 보기보다는 시청자라는 말처럼 보고 들으며 기다려 준다면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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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