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노원병’ 무시 못 할 막판 변수 셋

  • 조아라 archo@ilyosisa.co.kr
  • 등록 2013.04.03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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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에 재 뿌릴까 조심 또 조심

[일요시사=정치팀] 올 것이 왔다. ‘미니대선’으로 불렸던 4·24 재보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일찌감치 후보자 등록을 마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중량감이 다소 떨어지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출마했다.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노원병에 풀뿌리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어 그의 완주 여부가 노원병 선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정태흥 후보까지 출사표를 던져 노원병은 4파전 구도로 짜였다. 이들의 치열한 선거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노원병 선거판 막판 변수를 짚어봤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여부가 노원병 선거의 최대 변수로 점쳐졌다. 민주당 지도부가 숙고 끝에 무공천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안 후보의 짐이 가벼워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당초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당 안팎 여론은 썩 좋지 않다. ‘불임정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게 쏟아지는 탓이다. 안 후보 측도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선거판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체면만 잔뜩 구겼다.  

정치권 안-김 연대 주목
안캠프, 지역 현안에 집중

민주당이 빠진 노원병 선거는 새누리당과 안 후보 그리고 진보정당들의 대결로 압축됐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부재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가 안 후보와 ‘협력적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한 정치권의 의견은 엇갈린다. 양측 모두 매체를 통해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둬, 일단 ‘안-김 연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일요시사>와 만난 안철수 후보 측 윤태곤 공보팀장은 “언론에서 야권연대에 대해 보도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 후보는 김 후보대로 열심히 하고, 안 후보는 안 후보대로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야권연대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주목 받는 진보정의
외면 받는 통합진보

윤 팀장은 또 “언론은 외부시선으로 안 후보를 바라본다. 하지만 캠프 분위기나 안 후보의 관심은 언론과 거리가 있다. 안 후보와 캠프 인사들은 노원병 지역 현안과 발전방향 논의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노회찬 공동대표가 추진하고자 했던 일들을 이어가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고 의견을 나누는 게 안 후보의 최고 관심사다”라고 말했다.

한 비주류 측 인사도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각자 완주하는 것이 맞다”며 “양측이 손을 잡을 이유가 없다”면서 연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진보당은 몹시 난처하다. 김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안 해도 부담이다. 김 후보가 안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는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된다. 안-김 연대가 실패하더라도 야권 삼분열로 새누리당과 사파전을 벌여야 하니, 여론의 화살은 여전히 따가울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그랬던 것처럼, 공동의 ‘연대’ 합류가 아닌 자발적 ‘사퇴’를 통한 간접적 단일화도 찝찝하다.

장담 못하는 ‘안철수 대세론’ 김지선의 ‘풀뿌리 민심’ 제압할까?
1. 야권연대-가능성 낮지만 배제 못해, 허준영 여론조사 맹추격 


안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한다 해도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과정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노원병이 사파전으로 치러지지만, 김 후보에 가려져 정 후보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진보당은 변수에 이르지 못한 고독한 완주를 할 공산이 큰 것으로 야권은 보고 있다.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안 후보가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일 경우 야권연대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허 후보의 선전이 야권연대에 동력을 불어넣는 셈이다.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보더라도 안 후보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국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6일 노원병 지역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허 후보는 38.1%, 안 후보는 37.4%의 지지를 받았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조사 결과, 안 후보는 38.8%, 허 후보는 32.8%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결과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대세론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안 후보가 야권연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투표율’이다. 안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이어서 쉽지 않은 선거”라며 재보선 특유의 낮은 투표율을 염려하는 속내를 내비쳤다.

우선 출퇴근 시간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노원병은 서울 북동쪽 끝에 위치해 주민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서울에서 제일 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4월24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을지 염려되는 부분이다. 

박원순 회동 두고
“전략적” vs “무전략”

윤 팀장은 “선거 당일 출퇴근 시간을 전후한 젊은층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번째 변수는 안 후보 지지자들이 지난 대선 때처럼 결집력을 발휘할지 여부다. 윤 팀장은 “안 후보가 별 무리 없이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는 안 후보 지지 주민이 많다. 긴장감이 풀어진 다소 이완된 분위기도 극복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안 후보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안 후보의 승리에 무리가 없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노원병 지역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결국 안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지자들의 방관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안 후보에게 붙은 ‘박근혜 대항마’라는 수식어가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주민이 느끼는 불편함이 안 후보 지지자로 하여금 투표를 망설이게 한다는 것. 윤 팀장은 “지역주민들은 안 후보가 당선되면 노원병이 혹시 모를 상대적 박탈이나 불이익을 당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2. 투표율-출퇴근 시간, 여당 견제 부담, 안 지지자 결집력 관건 
3.
조직력-새누리당 조직력 총동원, 안철수 정당 없는 설움 극복?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스킨십을 늘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갤럽의 허진재 이사는 “안 후보 측이 박 시장과 회동을 추진한 것은 선거전략의 일환이었을 것”이라고 매체를 통해 말했다. 박 시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여당인 새누리당과 대립구도에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하지만 윤 팀장은 이러한 안 후보의 전략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팀장은 “안 후보는 선거전략, 금권선거, 네거티브 선거에 확실히 줄긋고 있다. 안 후보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특별한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특정의 목적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움직인 적은 거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 세 번째 변수는 ‘조직력’이다. 작년 대선에서 ‘정당 없는 설움’을 뼈저리게 경험한 안 후보의 조직력 열세는 이번 노원병 선거에서도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집권여당인 새누리의 거대조직을 상대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의 특성상 조직 동원이 가능한 새누리당에 비해 안 후보 측은 조직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안철수 막아라”
“고전 예상돼”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허준영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만큼 새누리당이 조직을 총동원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조직 열세를 극복할 시간이 부족하고, 현재 큰 이슈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권 내에서 “안철수 당선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어, 새누리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이용길 시사평론가는 이에 대해 “안 후보가 민주당 지지자와 김 후보 지지자를 포용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과의 싸움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돌아온 안 후보는 과연 4월의 전쟁에서 부활해 여의도로 무난히 입성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막판 변수를 얼마만큼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아라 기자 <arch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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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