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처럼 쏟아지는 MB 고소고발 내막

  • 조아라 archo@ilyosisa.co.kr
  • 등록 2013.03.14 13: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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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둔다’ 대한민국 대통령만 빼고~

[일요시사=정치팀] MB정권이 막을 내렸다. 이쯤 되면 검찰의 칼날이 유난히 날카로워진다. 정권이 교체되면 더욱 그렇다. 전임 대통령이 목숨을 끊는 비극도 있었다. 퇴임과 동시에 수많은 고소·고발 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MB. 과연 검찰이 MB에게도 비수를 겨눌지, 쏟아지는 고소·고발 건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MB에 대한 고소·고발건은 넘쳐나지만 어쩐 일인지 검찰의 칼날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하다. MB 재임기간 내내 검찰의 ‘보복수사’가 이어진다는 목소리가 여의도에 가득 찼던 까닭이다. 과연 검찰이 MB에게 칼을 겨누겠느냐는 우려였다. 하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 MB 퇴임과 동시에 숨죽였던 이들이 앞 다퉈 검찰을 찾았다.

이시형도 조사 가능

지난 5일 참여연대와 YTN 노조는 MB를 각각 고소·고발했다. 참여연대는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사건 등과 관련해 MB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사건은 MB 재임기간 중에 검찰과 특검의 수사가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헌법 제84조에 따라 형사상의 소추가 면제되어 MB가 수사대상에서 빠지거나,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참여연대는 ‘특검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로도 MB에게도 충분히 배임 혐의가 있어 수사할 필요가 있고,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거부 등으로 충분히 수사되지 못한 부분까지 수사한다면 그 혐의는 충분히 입증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YTN노조도 같은날 검찰을 찾았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MB를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방송법 위반 등 협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권재진 법무부 장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YTN노조는 MB 등이 대통령 비선보고조직인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만들어 국민을 사찰하는 등 세금을 유용해 횡령했고, 직권을 남용해 공무원들을 민간인 불법사찰에 동원한 혐의가 있다고 고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또한 MB 등이 불법적으로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YTN 임원인사와 노조활동에 개입했다며 공정방송 훼손과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형사 고소와 함께 YTN노조는 MB 등 5명에게 각 2000만원씩, 총 1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노종면 YTN노조위원장은 이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정권 1호 해직기자 노종면이 이명박 형사고소 1호의 기록을 남깁니다. 내일(3월5일) 오전 서울지검에 소장 제출하고 기자회견 합니다. MB 고소가 봇물을 이루는 시발이 될 겁니다. MB를 감옥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검찰 본격 수사 착수, MB 서면·방문조사는 가능, 소환 가능성 낮아
여야 정치권 4대강·한식세계화사업 감사 통과, 줄 소송 이어질 듯

퇴임 9일 만에 검찰에 고소·고발당한 MB에 대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을 1차 수사했던 형사 1부에,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지난해 특별수사팀의 주축이 됐던 형사 3부에 각각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조사과정에서 MB를 소환할지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이지만, 법조계는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해당 사건들이 모두 이미 검찰의 재수사와 특별검사 수사 등을 거쳐 대부분 결론이 나 있는 상태인데다 여기에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는데 따르는 부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사실확인을 위해 서면조사 또는 방문조사가 이뤄질 수는 있어도 소환조사는 원칙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의 직접지시를 증명할만한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면 몰라도 이만한 사안으로 전직 대통령을 부르기엔 검찰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시민단체와 언론사 노조가 MB를 고소·고발함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화살은 MB의 아들인 시형씨에게 향했다. MB의 내곡동 사저부지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했던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시형씨의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이 MB 부부의 은닉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하고 추적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특검팀은 ‘사저부지 구입에 사용한 6억원을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빌렸다’는 시형씨의 주장도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앞으로 검찰이 이 자금들의 출처를 파헤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시형씨의 자금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울 삼성동 아파트 전세자금 내역을 파악했는데 6억4000만원 대부분이 청와대 직원들 명의로 시형씨에게 전달됐다”며 “그 돈은 MB의 공직자 재산등록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MB의 비자금이나 부인 김윤옥씨한테서 나온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내곡동 사건과 관련한 ‘돈뭉치 미스터리’의 핵심은 시형씨의 전세자금, 그리고 사저부지 구입비용 중 큰아버지한테 빌렸다고 주장한 6억원이 과연 어디서 나왔는지다. 수사가 진행돼 새로운 정황이 포착되면 시민단체가 고발한 혐의 외에도 증여세 탈루로 조세포탈 혐의 적용이 가능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단체 준비 작업

YTN노조와 참여연대 외에도 MB정권 하에서 각종 수난을 당한 언론계와 시민단체 등의 고소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들이 구체적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MB 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정치권 기류도 심상치 않다. 여야는 MB의 4대강사업에 대한 담합 의혹과, 김윤옥 여사의 한식세계화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통과시켜 감사원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퇴임한 MB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조아라 기자 <arch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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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도 수사기관의 칼날 앞에서는 작아지는 걸까? 얼마 전까지 멀쩡하게 걷던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거나 아예 병원에 드러눕는 모습은 국민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 영부인이 병원에 입원하며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정말 아픈 걸까, 수사 회피를 위한 ‘쇼’인 걸까?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그리고 조기 대선을 넘어 이재명정부가 출범했다. 윤석열정부 이후 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전 정부 지우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지난 5일 ‘3대 특검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거부권 사라지자…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다. 3대 특검법은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회에서 처음 통과된 법률안으로 기록됐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사고 경위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을 수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즉 내란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 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를 들여다본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 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 등과 관련된 16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3대 특검법은 한동안 윤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채상병 특검법은 3번, 내란 특검법은 2번, 김건희 특검법은 4번 국회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정권교체로 이정부가 출범하면서 3대 특검법은 공포·의결됐다. 윤정부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를 키운 ‘매머드급’ 특검의 표적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김건희 특검법이다.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김 여사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김건희 특검을 지휘한다.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3대 특검 중 규모 면으로는 두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입원 지병 악화? 우울증? 수사는 최장 170일간 가능하다.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간 수사할 수 있지만 그사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30일씩 두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민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 사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사건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부당 개입 의혹 사건 등 16가지 의혹을 살펴본다. 김건희 특검법은 특검이 인지한 관련 범죄 행위도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의혹에 대한 수사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김 여사의 소환조사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현직 대통령 부인 가운데 최초다. 실제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 수사는 ‘김 여사 조사만 남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명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6·3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문제는 김 여사가 최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점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처음 알려진 이유는 지병 악화였다. 당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몸이 쇠약해져 오늘 입원한 건 맞다”면서도 “병명은 모르는데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퇴원해 수사 준비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혹만 16가지 이후 서정욱 변호사를 통해 김 여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 변호사는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로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에 밝다고 알려졌다. 서 번호사는 YTN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계속 우울증 약을 먹는 등 평소에도 안 좋았다”면서 “특검은 6개월가량으로 먼저 다른 사람을 조사한 뒤 중간쯤 김 여사를 소환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김 여사가 특검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 측한테서 들었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종합하면 김 여사는 특검을 해명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 말도 안 되는 가짜 의혹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깨끗이 정리하고 가자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요리조리 수사를 거부하던 부인 김건희씨는 급기야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내란 2인자 김용현은 구속 기간 만료를 노리고 법원 결정을 거부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내란 수괴를 풀어준 지귀연 판사나 노골적으로 김건희를 비호하고 비화폰으로 내란 세력과 내통해 온 심우정 검찰총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마지막이라도 윤석열과 김건희가 깨끗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래도 3년간 대통령을 했고 영부인을 했는데 그렇게 추잡하게 놀면 되겠냐”고 말했다. 민주당 “쇼 한다” 이어 “윤석열정권 때는 황제 수사 받고 더 나쁜 건, 진짜 나쁜 건 검찰이다. 다 덮었다”면서 “이제서야 통화 기록이 나오고 주가조작 나오고, 그리고 소환 통보하니까 우울증 걸렸다고 병원 가나? 우리 서민들이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냐?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윤석열, 김건희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게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보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피하기 위해서다. 봐라, 대통령선거 때는 내가 검찰에 출두하면 선거에 영향을 준다. 그러면 보통 사람도 문제가 되는데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안 나가면 검찰이 봐주나?”라면서 “우리나라 검찰이 그렇게 비겁하고 진짜 심우정 검찰총장이나 서울중앙지검장 뭐예요? 무혐의 처리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해프닝도 덩달아 일어났다.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누군가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병원에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풍문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19일 마약 신고를 한 신고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거짓신고) 혐의를 적용해 약식재판인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병원 입원으로 특검 수사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 특검은 김 여사 입원 다음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입원 사실을) 어제 언론 보도로 접했다”며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어떻게 조사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면 조사 언제쯤? 방패막이 사라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면서 진용을 갖췄다. 이들은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 감독 역할을 맡는다. 특검보들은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나눠서 맡기로 한 것까지는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은 3대 특검 중에 의혹이 가장 많고 그 범위도 방대해 수사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김 여사의 소환 여부, 시기, 방법 등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여사의 입원 기간은 2주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그 시기가 지나고서도 김 여사가 수사에 불응하면 발생한다. 이때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 특검은 지난 1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총괄하는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건을 담당하는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 건진법사 진성배씨 의혹을 관할하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을 차례로 만나 면담했다. 민 특검은 “중앙지검에서 이첩한 사건과 파견 인력 문제를 협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최대 4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 민 특검은 금융감독원도 찾아 관련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언제까지 버틸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상 이제 김 여사를 지켜줄 방패막은 사라진 상태다. 3대 특검 중 김건희 특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유독 높은 만큼 김 여사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는 점, 핵심 증인이 돌아설 수 있다는 점 등도 김 여사에겐 악재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