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가 휘몰아치고 유빙이 떠다니는 19세기의 음울한 노르웨이 해안. 그곳의 해안 절벽을 따라 항해 중인 범선 한 척이 있다. 사일러스 코드를 포함한 그 배의 원정대는 지도에도 기록되지 않은 장소 ‘균열’을 찾아 헤맨다. 그러던 어느 날 원정대원 중 한 명이 기적적으로 ‘균열’을 발견하는데, 목표물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순간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난파선을 발견하고, 사일러스 코드는 배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죽음은 다음 세기, 그 다음 세기에도 반복된다. 늘 알 수 없는 기시감과 불안감에 시달리며 그의 운명은 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죽음 직전, 자신이 이전에도 여러 번 죽어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