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12억5000만원) 우승으로 통산 5승을 신고했다. 이수민은 지난 6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립(파72)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고,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이수민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각별한 인연도 과시했다. 2018년 준우승에 이어 2019년에 우승했고, 지독한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에는 공동 16위에 올랐다.
이수민은 올 시즌 톱10 진입이 한 번밖에 없었고 상금 랭킹 48위에 머무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이 대회를 계기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받은 이수민은 상금 랭킹 10위권으로 올라왔다.
지독한 부진 떨쳐 낸 한 방
상금 랭킹 10위권 수직 점프
장유빈, 김홍택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수민은 1·2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서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4·5·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8번 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수민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추격한 장유빈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1번 홀(파4) 버디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수민은 13번 홀(파4)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났고 15번 홀(파4) 버디로 3타차까지 벌렸다. 추격하던 장유빈이 15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이고 이수민은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차로 쫓겼다. 살얼음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결판났다.
티샷한 볼이 러프가 간 바람에 4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2m 파퍼트를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따라오던 장유빈은 페널티 구역에 떨어진 볼을 쳐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1타차를 좁히지 못하고 1타차 준우승(8언더파 282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븐파 72타를 친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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