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대선주자 7인 현미경 검증 ③병역

기름만 부으면 타오를 휘발성 잠재된 주자 누구?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선 주자들이 치열한 대권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상대를 이겨야 웃을 수 있는 치열한 레이스에서 최후에 웃게 될 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요시사>는 여(박근혜·김문수·정몽준)와 야(문재인·김두관·손학규) 6인과 비정치권 주자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유력 대선주자로 선정해 검증하기로 했다. 그 세 번째로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병역에 대해 살펴봤다.

병역은 국민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국가에 대한 군사적 의무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남북 분단의 현실에 따라 군복무가 법으로 정해진 의무사항이다. 때문에 병역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 누구나 이행해야 한다. 

이러한 징집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서상 군 복무는 국가안보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특히 사회통합과 국민단합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하지만 특권층의 병역비리가 사회적 고질병으로 자리 잡으며 병역은 민감한 사안이 되었다.

과거 대선정국에서 막강한 대세론의 주역이던 이회창 후보가 아들 병역의혹이 불거지며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했다. 병역기피 딱지가 붙으면 연예인들도 하루아침에 퇴출당하기도 한다.

이처럼 병역문제는 계기만 제공되면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폭발력이 강한 사안이다. 때문에 고위공직자나 지도자가 되려면 병역검증은 필수다. <일요시사>의 현미경 검증시간 그 세 번째로 잠룡들의 병역과정을 들여다봤다.

#일본장교로 활동한 아버지 전력에 비판받는 박근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여자이기 때문에 병역에 관해 해당사항이 없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군 전력은 항상 도마 위에 올라 박 전 위원장의 발목을 붙잡는다.


박 전 대통령은 교사로 근무하다 그만둔 뒤 지난 1940년 만주의 초급장교 양성학교인 신경군관학교를 지원하여 합격하였다. 이때 그는 나이 제한에 걸려 1차에서 낙방하였으나 장교가 되겠다는 자신의 간곡한 편지를 보내 합격하게 된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2년간의 군사교육을 마치고 우등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육군사관학교 3학년으로 편입했고, 2년 뒤 제57기로 졸업했다. 박 전 대통령은 8·15광복 이전까지 주로 관동군에 배속되어 일본군 중위로 복무했다. 하지만 일본이 패망하자 박 전 대통령은 부산항으로 귀국했다.

이후 그는 1946년 9월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전신)에 입학하여 3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조선국방경비대 육군 소위가 되었다. 형 박상희의 영향을 받았던 그는 군부 내에서 비밀리에 조직된 남로당에 가입하여 활동하다 1948년 국군 내부 남로당원 색출 시 발각되어 체포되었으며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만주군 선배들의 구명운동과 군부 내 남로당원 존재를 실토한 대가로 무기징역을 언도 받았다. 이후 15년으로 감형되어 군에서 파면되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중에 현역으로 복적 되었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동안 주로 육군본부 정보국에서 근무하다 1953년 장군이 되었다. 1954년 제2군단 포병사령관, 1955년 제1군참모장, 1960년 육군군수기지사령관, 제1관구사령관,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1년 제2군부사령관으로 재직 중에 군부쿠데타를 주도하여 정권을 장악하였다.

이에 대해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은 “만주에서 광복군을 토벌한 일본군 오카모도 미노루 중위(박정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 젊음을 조국 광복에 바쳤던 광복군 장준하는 박정희 독재권력에 죽임을 당했다”며 “독재자의 딸이 집권여당 총수로 대통령을 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이여”라고 성토했다.

#재벌가임에도 당당하게 ROTC로 병역 이행한 정몽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ROTC 13기로 병역을 이행하였다. 정 의원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재학 중에 학군후보생을 자원했다. 정 의원은 학생 신분으로 학도 군사 훈련을 받고 지난 1975년 졸업과 동시에 육군소위로 임관한 것.


재벌가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부분이 꺼려하고 힘들어했던 학군후보생을 자원하여 2년간 군사훈련을 받고 졸업과 동시 육군장교로 임관한 사실은 정 의원이 내세우는 자랑스러운 이력이기도 하다.

특히 1970년대 초 서울 상대 ROTC 13기 후보생 교육을 담당했던 사람이 바로 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다. 때문에 두 사람은 당시에 깊은 인연을 맺었다. 정 의원의 큰아들 역시 학군 43기로 임관하여 장교 신분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했다. 정 의원은 또 막내아들 역시 ROTC를 보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국가안보관은 적어도 ROTC 후보생 시절 심득했던 투철한 군인정신의 학습효과로부터 근원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지난 3일 “‘핵에는 핵’이라는 ‘공포의 균형’이 없이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며 북핵 보유 선언에 맞서 핵보유 맞불론을 폈다. 정 의원은 “안보정책에 대핸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때이며, 핵무기 보유능력을 갖춰서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핵보유론을 주장했다.

이는 정 의원이 김문수 지사 등 군 미필 후보나 여성인 박 전 위원장보다 분단된 현실에서 자신이 안보와 보수를 책임질 대안이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핵에 핵으로 맞서면 상호 간에 핵무기 개발에 더 치중하게 될 것이고 생물·화학무기 등 군사비용의 확대를 초래하고 복지비용등을 군사비용으로 대체하게 될 수도 있어 논란이 분분한 상태다.

#중이염으로 면제받자 틈만 나면 의혹 제기된 김문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질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1971년 대학에서 제적당한 뒤 장티푸스에 걸려 고향집으로 내려가 요양을 했다. 그 와중에 그는 보안사에 끌려가 강제징집 직전 신체검사에서 과거 중이염 수술 후유증이 발견됐다. 때문에 중이근치술 후유증으로 면제 판정을 받은 것.

하지만 김 지사의 병역면제를 두고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돼왔다. 중이염은 군대를 면제 받을 정도의 질병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중이염은 귀 가운데 고막이 일시적으로 터져 자연 치유되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5~6개월 이후에 재검을 받아 최종적으로 면제여부가 결정되는데 김 지사는 재검을 받지 않고 곧바로 면제를 받았다는 것.

특히 중이염으로 군대를 면제받을 정도라면 그 후유증으로 상당한 청력 장애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김 지사는 청력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끊임없이 공격받아 온 사안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장티푸스에 걸려 사경을 헤매다 국군보안대 요원에 끌려 강제징집된 뒤 국군 통합병원에서 중3 때 걸렸던 중이염이 악화돼 징집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배경이 좋아 병역을 면제받았는지 몰라도 김 지사는 너무 기본이 없어 면제받았다”며 “복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건강마저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제징집으로 특전사 갔다 최우수 표창까지 받은 문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앞서 특수전사령부(특전사) 공수부대 군복을 입은 복무시절 사진이 인터넷상에 널리 유포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문 의원은 1975년 8월 육군에 입대해 1978년 2월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당시 문 의원이 군대 내에서도 생소한 공수부대에 차출된 것은 박정희 정권의 ‘강제징집’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 의원은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과거에는 데모하다 끌려온 학생들을 보안사 같은 곳에 배치해 활용했는데 요즘은 고생시키는 쪽으로 방침이 바뀌었다”고 알렸다.


박정희 정권은 강제징집을 통해 자신의 반대 세력을 힘든 곳 즉 학생운동자들을 전방부대로 보내거나 특전사와 같이 힘든 곳으로 보내 아예 학생운동을 근절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얘기다.

문 의원은 실제로 경희대 재학시절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한 전력이 있다. 당시 ‘긴급조치 9호’가 선포되며 문 의원 역시 시위를 벌이다 구속됐고 동시에 학교에서도 제적됐다. 문 의원은 저서에서 “석방된 지 얼마 안 돼 입영영장이 나왔다. 신체검사도 안 받은 상태였다. 신체검사 통지서와 입영통지서가 함께 날아왔다. 입영 전날 신체검사를 받고 다음 날 입영하는 강제징집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강제징집으로 목숨을 잃었던 수많은 젊은이들도 있었다. 문 의원은 아이러니하게도 특전사에서 가장 힘든 훈련 중의 하나였던 공수훈련을 비롯한 폭파, 침투 등 각종 훈련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에 전두환 전 대통령(당시 여단장)에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문 의원의 장남 역시 2001년 12월 육군에 입대해 2004년 1월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군대 입대 이전과 이후 삶이 180도 변한 김두관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지난 1982년 육군에 입대해 1985년 병장 만기 제대했다. 김 지사의 아들 역시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상태다.

특히 김 지사에게 군대는 가치관의 변화가 오던 시기로 요약할 수 있다. 김 지사 스스로도 군대에서 겪은 경험과 운동권이던 친동생의 영향으로 운동권으로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학을 늦게 들어갔던 나는 4학년 때 군대를 가게 되었다”면서 “역설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이때 더 분명해졌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군대가 가장 비민주적인 조직으로 불합리와 비효율의 천국이라고 바라봤다.

아무 잘못도 없이 집합과 그 뒤를 이어 얼차례를 받았고, 내무반 안과 밖에서 수많은 독재자들이 거닐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한 사회의 운영원리로써 민주주의의 제도화만큼은 분명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김 지사의 생각이다.

특히 김 지사의 부대는 서울에서 가까운 의정부에 위치했다. 덕분에 김 지사는 외출기회가 생기면 고려대에 재학 중인 동생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대학캠퍼스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와 집회를 목격했고 학생운동의 지도부였던 동생으로 인해 학생들의 투쟁의 대의나 계획을 서로 토론할 기회를 가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부터 김 지사는 대학과 군대에서 느꼈던 비민주적인 상황을 변화시키는 사회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심을 굳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 지사에게 군 입대는 180도 다른 가치관을 심은 계기가 된 셈이다.

#군대서 낮은 사람에게 승복하는 법을 배운 손학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역시 지난 1969년 육군에 입대해 1972년에 병장 만기 제대했다. 손 고문은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한 탓에 징계를 받아 졸업이 안 됐다. 때문에 그 역시도 어쩔 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군대에 끌려간 셈이다.

그는 한 책을 통해 군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손 고문은 그의 군 생활 3년간의 경험이 현재 삶의 밑바탕이 됐다고 할 만큼 소중한 경험으로 간주하는 양상이다. 그는 군대를 통해 평소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고개 숙이고 마음으로 승복하는 걸 배웠다고 회고했다.

손 고문은 “그들에게 고개 숙이고 바짝 엎드려야 했다. 그것은 군대생활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현실이었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그는 서강대 교수와 3선의원·장관·도지사 등 화려한 경력에 정점을 찍는 수준이다. 때문에 손 고문이 귀족적일 것이라고 편견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의 서민적인 태도에 놀란 적이 있는데 이러한 나의 모습은 군대생활을 통해 체득한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젊은 시절 그 어려웠던 군대생활을 통해 익혔던 이웃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그 마음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다”며 “그것이 바로 그 시절 신이 내게 준 선물이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하다 가족에게 군대 간다는 말 못한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군의관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안 원장은 백신바이러스로 이름을 떨치기 전 의대를 나와 의사의 길을 걷고 있었다.

군의관은 바로 의대에 진학하여 6년을 수료한 의대생 및 의대졸업생 등이 복무하게 되는 직책이다. 때문에 안 원장은 군대 내 환자의 치료를 담당했던 셈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무릎팍도사>에 출현해 “군대에 갈 무렵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렸는데, 이에 대한 백신을 만들어 두지 않으면 3개월 동안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면서 “군의관(대위)으로 군대 가는 날 1991년 2월6일에 만들어서 PC통신으로 전송하고, 입대를 했다”는 일화를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 “내무반에서 다른 사람들이 입대 전날 가족들과 헤어진 얘기를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가족들한테 군대 간다는 말을 안하고 나왔다”고 밝혀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의 아내 김미경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군대 가는 날 아침까지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하더니 허둥지둥 지하철 타고 서울역으로 달려가더라. 기차 태워 보내고 혼자 돌아오는데 무지 섭섭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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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아이유,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