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차기 당권 치열한 ‘3파전’ 막전막후

‘정권교체’ 막중한 과제 놓고 박지원?이해찬?문희상 ‘충돌’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총성 없는 4?11 전쟁이 막을 내렸다. 민주통합당은 사실상 판정패 당하며 몸살을 앓는 모양새다. 그간 정부여당의 악재와 야권연대에도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내주면서다. 민심에 칼바람 맞고 책임론에 휩싸인 한명숙 전 대표는 조기 낙마하며 불명예 퇴진한 상태다. 한시적인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한 민주당은 이제 새로운 체제정비를 서둘러야 할 입장이다. 대선이 불과 8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띤 차기 당권의 특급 지휘봉은 과연 누가 잡게 될까.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이 지난 4?11 총선에서 민심에 판정패 당했다. 총선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한명숙 전 대표는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전열 재정비에 들어간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향해 발걸음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총선패배를 빨리 털어내고 대선정국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장악함으로써 정권교체를 일궈내기 위해 서둘러 당을 추스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 앞두고
계파갈등 극심

차기 지도부는 12?19 대선까지 당권을 쥐게 된다. ‘킹메이커’로 대선의 교두보 역할을 원활하게 해야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 때문에 대권과 직결되는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계파 간의 이합집산과 상호비방 등 기싸움 속에서 당내 분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는 이 같은 당내 계파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제세력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대야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아내고 대여공세를 활발히 펼칠 수 있는 강인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정당개혁을 통해 특정계파의 요직독점이라는 계파정치를 희석시켜야 하고, 대선을 앞두고 지역주의의 한계를 벗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또한 총선패배로 민심의 칼바람 맞은 상황이기에 민심을 되돌릴 묘수를 마련해야 할 중대한 임무도 주어졌다.

한 전 대표 사퇴 이후 비대위체제로 갈 것이냐 권한대행체제로 갈 것이냐를 둘러싸고 자중지란에 빠졌던 민주당은 우여곡절 끝에 당 수습 방안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3주간 문성근 대표 대행 체제 ▲5월4일 원내대표 구성과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6월9일 임시전당대회를 통한 당 지도부 구성의 일정표를 마련한 상태다.


전당대회 시간표가 발표되자 벌써부터 내부에서는 계파 간의 갈등이 꿈틀대는 모습이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비노계가 친노계를 공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더불어 현 지도부의 차기 당권 도전에 제재를 가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이는 19대 총선 이후 최대 계파로 떠오른 친노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벌써부터 가열되는 민주 전대불판…물밑경쟁 치열
대권 교두보 역할 당권 두고 계파간의 갈등 심화

때문에 전문가들은 차기 당 대표직은 친노와 비노 진영 간의 힘겨루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 대표 경선까지는 아직 2개월여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시적인 후보군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계파별 대표주자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친노의 거목인 이해찬 상임고문과 호남의 터줏대감인 박지원 최고위원, 그리고 5선 관록의 문희상 의원의 불꽃 튀는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충청권을 비롯한 중원의 맹주로 떠오른 이 고문은 친노의 거목으로 친노계의 당권 후보 1순위로 거론된 상태다. 이 고문은 특히 다양하고 풍부한 국정경험과 과거 대선 승리경험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이 고문은 당내에서 기획통으로 불리며 경륜과 지략 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가 킹메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고문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게다가 30명이 넘는 친노계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진입했다는 점도 이 고문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친노계에 맞서 구민주계와 호남의 상징적 인물인 박지원 최고위원도 이번 당권의 유력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먼저 박 최고위원은 위기관리에 능한 리더십과 국정운영 경험 등이 장점이다.

친노 선거 책임론
비노 입지 열릴 것


그는 특히 여당과 각을 세워 대적하는 ‘저격수’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고령이지만 젊은 정치인들보다 파이팅이 넘치고 풍부한 카리스마도 강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이끌었던 전력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또 호남향우회 등 구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박 최고위원의 지지세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친노로 분류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친노도 비노도 아닌 5선 관록의 문희상 의원 역시 당권주자의 물망에 올리고 있다. 문 의원의 경우 열린우리당 시절 당의장과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한 경륜에 5선의 관록까지 더해진 것이 최대 강점이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수도권 대표론이 꾸준히 제기된 상태인데다, 야권은 이번 총선 수도권 승리의 여세를 대선까지 몰고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문 의원은 경기지역서 내리 5선에 성공한 만큼 수도권 후보로는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총선의 패배가 친노 진영의 책임으로 본다면 비노 진영에서 입지를 확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김한길 당선자 등도 당권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18대 총선에 불출마했다가 이번에 4선에 성공한 김 당선자도 당 대표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계파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 두 번의 대선을 승리로 이끈 경험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친노·비노 경쟁과 별도로 486그룹 등 당내 소장파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486그룹은 일찌감치 우상호 당선자를 당 대표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비노에서 벗어나 당이 젊어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40대 박용진 대변인도 노동계 등 당내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바탕으로 출마를 검토 중이다. 민주당 내 서울 최고 득표율(61.9%)을 기록한 박영선 전 최고위원도 당 대표와 원내대표 후보로 모두 거론되며 도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태다.

‘친노 VS 비노’ 구도로 갈 경우 이해찬 가장 유력
김한길?우상호?박영선?박용진도 물망에 오르락내리락

특히 전당대회에 앞서 전대까지 당을 이끌 원내대표 선출에도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원내대표 경선이 대선후보 경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며 계파 간의 세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높아지면서다. 때문에 각 계파들은 원내대표 후보로 누굴 세울지도 고민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보다는 새누리당처럼 대선주자가 직접 당권을 쥐고 가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대선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까지 틀어쥐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과반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저력을 똑똑히 지켜봤다.

이에 문성근 대표 대행은 “박근혜 위원장이 독재의 효율성을 잘 살린 선거를 했고, 우리는 (대선 주자가 빠진) 당권 중심의 선거를 했다는 점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당권과 대권은 합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선정국 접수할
지휘봉 누구에게?

민주당이 당ㆍ대권 분리조항을 삭제하거나 새누리당처럼 비대위체제라는 예외를 둔다면 당장 6월9일 전당대회에서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 등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 수 있다. 때문에 당권경쟁은 전혀 새로운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구도의 경우 민주당 당권은 특히 ‘안철수 변수’에 따라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총선 패배와 한명숙 체제 붕괴 이후 차기 당권을 놓고 계파 간 혈전이 불가피한 민주당은 사실상 예비 전쟁에 돌입한 상태이다. 아직까지는 서로 간에 탐색전을 벌이는 양상이지만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당권전쟁의 결과에 따라 12월 대권의 향배도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임무를 띤 차기 당권의 지휘봉은 과연 누구의 손에 들어가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