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U-19 국제축구대회] 우승 목전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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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4.09 10:26:55
  • 호수 11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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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가 스포츠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한국스포츠통신>과 함께 멀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FC서울 U-18 서울 오산고등학교가 베트남 잘라이성 플레이쿠(Pleiku)시 일대서 펼쳐진 ‘2018 U-19 국제축구대회(International U19 Football Tournament)’서 3승1패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우승을 목전에 뒀으나 결국 아쉬운 준우승이었다.

이인규 부상 여파

3월22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 대회는 베트남서 주최하는 국제대회로 지난해 첫 대회를 치렀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총 5팀이 참가,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선정한다. 한국의 FC서울, 일본의 미토홀리호크, 태국의 촌부리, 베트남의 HAGL(호앙아인잘라이) FC와 베트남 U-19 국가대표 선발팀이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한국 대표 오산고는 3월22일 HAGL FC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3월26일 베트남 19세 대표, 3월26일 촌부리, 마지막으로 28일 미토홀리호크를 상대했다. 대회가 펼쳐지는 베트남의 플레이쿠시는 베트남 1부리그(V리그)에 속한 HAGL FC 팀의 연고지로 현재 정해성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2001년 창단한 HAGL FC는 한국에서 뛰면서 인연을 맺은 베트남의 스타플레이어 쯔엉을 배출하기도 한 베트남의 명문 축구 클럽이다.


결승진출 오산고 아쉬운 2위
악조건 속 3승 1패의 호성적

익숙지 않은 원정 경기에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고교 선수들이다 보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대로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다. 오산고는 3월22일 HAGL FC와의 대결서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내 컨디션을 되찾은 오산고는 중앙미드필더 박건준과 이인규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첫 출발을 했다.
 

승리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3월26일 벌어진 경기서 베트남 19세 대표에게 일격을 당했다. 잔디, 날씨, 음식 등 환경이 좋지 않아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부분이 컸다. 

거기에 오산고의 새도 스트라이커 이인규가 전반에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인규는 오산고의 4-2-3-1 포메이션에서 정한민 뒤에서 창의적인 공격을 이끄는 오산고 공격의 핵이다.

베트남 U-19 대표팀과의 경기서도 초반에 먼저 실점을 했다. 한골을 먼저 실점하며 끌려가던 오산고는 전반에 곧 이어터진 강민기의 골로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인규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컨디션과 체력은 계속 떨어졌다. 

후반전에는 제대로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밀리다가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허용하고 아쉽게 1대2로 패하고 말았다.


베트남 촌부리와 일본 미토홀리호크는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3월26일 벌어진 촌부리와의 경기에서는 김주성 등 3학년 선수들이 전부 빠지고 저학년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다. 저학년 선수들로도 충분했다. 

이날도 역시 선제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2학년이면서도 팀의 주전으로 뛰는 원톱 정한민의 2골과 윙포워드 권성윤의 쐐기 골로 3대1로 가볍게 승리했다.

3월28일 일본 미토홀리호크전은 이번 대회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이 집중 된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권성윤의 2골과 이인규를 대신해 투입된 이정윤의 연속 골을 앞세워 3대0으로 대회 첫 클린시트를 작성했다.

잔디, 날씨, 음식…
현지 컨디션 조절 실패

권성윤은 이번 대회 3골을 넣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고, 정한민 또한 2골로 팀의 호성적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19세 대표와의 경기서 부상으로 전반에 교체된 이인규는 촌부리와 미토홀리호크 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인규는 “동남아 선수들을 약하게 생각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기술도 있고 민첩성도 좋아서 깜짝 놀랐다. 피지컬만 향상되면 충분히 아시아서 강한 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베트남 선수들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베트남까지 와서 경기를 해보니 이렇게 안 좋은 환경서 축구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대회가 아주 좋은 경험이었고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대회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회 총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오산고는 2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 U-19 대표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대회 일정을 마친 오산고 선수단은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베트남에 패배

한편 지난 2017년 첫 대회에서는 광주금호고(광주FC U-18), 대만 U-19대표, 미얀마 U-19 대표 및 HAGL FC 및 베트남 U-19 대표가 참가해 베트남U-19 대표가 초대 챔피언자리에 오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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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풀어주느냐, 마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8·15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오면서다. 한때 아군이었던 조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용산의 선택에 달렸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까지 사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준비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사면심사위원회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검토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설에 부채질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15일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기소 자체가 검찰의 무리한 시도였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권에서 검찰개혁을 이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서 “조 전 대표가 보고 싶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조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 것이다. 조 전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이 후보의 당선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동일시했다. 이렇듯 혁신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등에서 일궈낸 업적을 청구서 삼아 은근한 눈치를 보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까지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둘러쌌다. 지난달 30일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와의 접견 사실을 알리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라며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일환? 이 결정만 남아 친문계에 문까지 팔 걷어붙여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역시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 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용산 측에 조 전 대표의 사면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등 민주당 출신인 전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을 수용한 이들에 대한 절제된 관용”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의 뜻을 담아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한 개인의 구제가 아니라 극한 대립과 갈등의 시기를 겪어내며 상처 입은 우리 사회 공동체에 건네는 ‘공정한 매듭과 위로’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방에서 사면 요청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앞서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으로 검증 및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에 관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중”이라며“아직 최종적인 검토 내지는 결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조 전 대표가 수감 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혁신당은 아직도 권한대행 체제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혁신당이 이전 같은 명성을 되찾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남은 임기 동안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이 내년 7월까지 조 전 대표의 임기를 대신해 자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예측하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러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8개월째 대행 체제 혁신당 “확신” 믿을 구석 있었나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필요하다. 구심점이 없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지금으로서는 지난 보궐선거만큼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정 초기부터 자녀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인사를 사면했다가는 ‘범죄자 프레임’에 함께 걸려들 수 있다. ‘조국 사태’에 거부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다. 반면 사면 요청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정치력을 키우는 등 일종의 서사를 부여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사면에 대해 큰 뜻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에 있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다. 지난 총선서 호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혁신당이기에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돌아온다면 진보진영 텃밭을 둘러싼 두 정당 간의 경쟁과 그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예측하고 나섰다.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거머쥐고 내년 지방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부산 시장 등으로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어디로 튈까 민주당은 최종 사면 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별다르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단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그의 복권은 정치 진영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상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