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고교야구 주말리그> 지역쿼터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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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3.05 10:24:05
  • 호수 11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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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권역 지역쿼터제 논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도입됐던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시행 8년 차를 맞이하는 올 2018시즌, 일부 권역의 주말리그에 ‘지역쿼터’라는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는 지난 2월7일 2018시즌의 고교야구 운영 과정을 발표했다. 천안의 북일고등학교서 고교야구 전국 감독자회의가 열린 가운데 올 시즌 주말리그의 권역별 조편성과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 청룡기, 그리고 대통령배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확정했다.

그동안은 한 시즌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지역예선 개념의 권역별 주말리그전을 치르고, 성적별 순위에 따라 기준 순위에 오르는 성적을 올린 학교는 본선 토너먼트의 성격을 가진 왕중왕전에 출전, 해당 시즌의 챔피언을 결정짓는 두 개의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반기 권역 통과 학교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후반기 권역 통과 학교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해마다 7월경에 개최되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는 앞의 두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한 각 권역의 학교들이 출전한다.

8월 방학 중에 개최되는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몇 해 전부터 부활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권역별 지역예선 없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우리나라 고교 야구팀 모두가 출전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부터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출전하는 현행 제도에 일부 권역별로 ‘지역쿼터’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다. 일부 권역을 이루는 해당 학교들이 행정 구역상으로 분리돼있다면 권역별 리그의 성적과 순위 등과 더불어 지역별로 안배해 왕중왕전에 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동안 왕중왕전에는 언제나 출전하는 학교만 출전한다는 전력의 ‘쏠림현상’으로 인해 특히 일부 지방의 학교 팀들은 한 시즌 동안 왕중왕전 무대조차 설 수 없는 일들이 빈번했다. 

그로 인한 해당 학교 야구부의 존폐 위기는 물론, 해당 지역서의 고교야구가 쇠퇴해져 갔다. 또한 현행 고교야구선수들의 대학 입시서 경기 횟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선수들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지역쿼터제가 도입된 것이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과정의 공정함이 사라진 채 결과의 평등함으로만 야기될 수 있는 역차별을 들 수 있다. 

예선의 성격을 가진 권역별 주말리그서 거둔 성적순대로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것이 아닌, 특혜의 성격을 가진 지역쿼터제에 의한 왕중왕전 출전은 과정의 공정함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스포츠의 상식과 의미를 무색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지역과 학교의 선수들이 희생하게 됨으로써 가져오게 될 불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크게 존재할 것이다.

지역선수들 경기진출 기회 확대
충청권·전라권·경상권에 도입

권역별 지역쿼터제는 다음과 같이 운영된다. 올 시즌 총 76개 고교야구팀이 11개 권역별로 나눠 치러지는 전·후반기 주말리그와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은 권역별로 나뉜다.

▲서울권 A(선린인터넷고/중앙고/신일고/배명고/경동고/덕수고/청원고/성남고)


-서울지역의 8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4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서울권 B (휘문고/성지고/배재고/디자인고/충암고/장충고/경기고/서울고)

-서울지역의 8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4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경기권 A (충훈고/장안고/상우고/야탑고/광명공고/청담고/부천고/신흥고)

-경기지역의 8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4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광명공고는 새로이 창단돼 2018 시즌부터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한다.

▲경기권 B (라온고/안산공고/인창고/율곡고/소래고/진영고/유신고/백송고)

-경기지역의 8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4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라온고는 송탄제일고의 새로운 교명이다.

▲부산권 (부산정보고/부산고/경남고/개성고/부경고/부산공고)

-부산지역 6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3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인천권 (서울 우신고/제물포고/동산고/인천고)

-인천지역(제물포고/동산고/인천고) 및 서울지역(우신고)의 4개 학교가 팀당 두 번씩 2라운드에 걸친 풀리그를 거쳐 2위까지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새로이 창단돼 2018 시즌부터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하는 우신고는 서울지역의 팀이지만, 주말리그에선 인천권역으로 포함됐다.

▲강원권 (강원고/강릉고/설악고/원주고)


-강원도지역 4개 학교가 팀당 두 번씩 2라운드에 걸친 풀리그를 거쳐 2위까지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대전/충청권

(전반기: 광천고/청주고/세광고/공주고/대전고/북일고/전주고/대전제일고)
(후반기: 광천고/청주고/세광고/공주고/대전고/북일고/영선고/대전제일고)

-지역별 쿼터제가 적용되는 권역으로 권역 우승 팀 포함해 총 5개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충북지역(청주고/세광고/북일고) 3개 팀, 충남지역(광천고/공주고) 2개 팀, 대전지역(대전고/대전제일고)

-2개 팀, 그리고 전북지역(전주고) 1개 팀 등, 총 4개 지역 8개 팀이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다.


-권역 우승팀은 무조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나머지 4개의 출전권은 충북지역, 충남지역, 대전지역, 전북지역에서 순위가 앞선 한 개 팀에게 부여된다. 예를 들어 충북지역의 경우 북일고가 권역 우승을 하면 자동적으로 출전하고, 나머지 1개의 출전권을 청주고와 세광고 중 순위가 앞선 팀이 갖게 된다.
 

-권역 유일의 전북지역 팀(전반기-전주고, 후반기-영선고)은 지역쿼터제로 인해 전·후반기 왕중왕전에 자동적으로 출전권을 부여받게 된다. 만약 전주고(전반기) 혹은 영선고(후반기)가 권역서 우승하면 대전/충청 권역의 왕중왕전 출전권은 4개(충북/충남/대전/전북 각 1개씩)로 줄어들게 된다.

-경우의 예는 다음과 같다.

1.충북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충북지역 1팀 + 충남, 대전, 전북 각 1팀씩 (총 5팀)
2.충남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충남지역 1팀 + 충북, 대전, 전북 각 1팀씩 (총 5팀)
3.대전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대전지역 1팀 + 충북, 충남, 전북 각 1팀씩 (총 5팀)
4.전북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충북, 충남, 대전 각 1팀씩 (총 4팀)

▲전라권

(전반기: 영선고/군산상고/광주일고/화순고/효천고/동성고/인상고/진흥고)
(후반기: 전주고/군산상고/광주일고/화순고/효천고/동성고/인상고/진흥고)

-지역별 쿼터제가 적용되는 권역이다. 권역 우승 팀 포함하여 총 4개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전북지역(영선고/군산상고/인상고) 3개 팀, 전남지역(화순고/효천고) 2개 팀, 그리고 광주지역(광주일고/동성고/진흥고) 3개 팀 등, 총 8개 팀이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다.

-권역 우승팀은 무조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나머지 3개의 출전권은 전북지역, 전남지역, 광주지역에서 순위가 앞선 한 개 팀에게 부여된다. 2개 팀이 출전하는 전남지역의 경우, 화순고와 효천고 중 한 팀이 권역서 우승하면 나머지 한 개 팀도 지역쿼터제에 따라 자동적으로 왕중왕전 출전권이 부여된다. 

과정의 공정함이냐
결과의 평등함이냐

그러나 전남지역과 광주지역의 경우에는 권역 우승팀이 동일지역서 나오더라도 나머지 1개 출전권을 놓고 성적 순위에 따라 한 개 팀만이 출전하게 된다.

-경우의 예는 다음과 같다.

1.전북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전북지역 1팀 + 전남, 광주 각 1팀씩 (총 4팀)
2.전남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전남지역 1팀 + 전북, 광주 각 1팀씩 (총 4팀)
3.광주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광주지역 1팀 + 전북, 전남 각 1팀씩 (총 4팀)

▲경상권 A(용마고/김해고/경북고/상원고/마산고/물금고/대구고)

-지역별 쿼터제가 적용되는 권역이다. 권역 우승 팀 포함해 총 4개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경남지역(용마고/김해고/마산고/물금고) 4개 팀, 대구지역(경북고/상원고/대구고)

-3개 팀 등, 총 7개 팀이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다.
-권역 우승팀은 무조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나머지 3개의 출전권은 대구지역서 한 개, 경남지역서 두 개가 순위가 앞선 팀(대구지역), 혹은 팀들(경남지역)에게 부여된다. 4개 팀이 출전하는 경남지역의 경우, 권역 우승을 한 개 학교가 하게 되면 2개의 출전권을 순위에 따라 부여받아 결국 왕중왕전에는 3개의 팀이 진출하게 된다.

3개의 팀이 출전하는 대구의 경우, 권역 우승을 한 학교가 하게 되면 나머지 두 팀 중 순위에 따라 한 개 학교가 출전권을 부여받게 되지만, 경남지역서 권역 우승자가 나올 경우, 대구지역의 세 학교 중 지역쿼터로 출전권을 부여받는 학교는 단 한 팀뿐이다. 

지역별 쿼터의 수는 3개 학교 기준으로 1개 쿼터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경우의 예는 다음과 같다.

1.경남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경남지역 2팀 + 대구지역 1팀 (총 4팀)
2.대구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대구지역 1팀 + 경남지역 2팀 (총 4팀)

▲경상권B (영문고/울산공고/글로벌고/제주고/포철고/도개고/경주고)

-지역별 쿼터제가 적용되는 권역이다. 권역 우승 팀 포함해 총 5개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경북지역(영문고/글로벌선진고/포철고/도개고/경주고) 5개 팀, 제주지역(제주고) 1개 팀, 울산지역(울산공고) 1개 팀 등, 총 7개 팀이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다.

-권역 우승팀은 무조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나머지 4개의 출전권은 경북지역서 두 개, 제주지역서 한 개, 울산지역서 한 개가 순위가 앞선 팀(경북지역), 그리고 지역의 팀들(제주지역 제주고/ 울산지역 울산공고)에게 부여된다. 5개 팀이 출전하는 경북지역의 경우, 권역 우승을 한 개 학교가 하게 되면 2개의 출전권을 순위에 따라 부여받아 결국 왕중왕전에는 3개의 팀이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제주고와 울산지역의 울산공고는 팀 성적과 순위에 상관없이 지역쿼터제에 따라 자동적으로 전, 후반기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된다. 제주고나 혹은 울산공고가 권역서 우승하게 되면 권역의 왕중왕전 출전 팀은 4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제주고와 울산공고가 전반기 주말리그서 권역 우승이 아닌 지역쿼터제로 왕중왕전(황금사자기)에 출전하게 되면 후반기 리그서의 해당 지역쿼터제는 소멸된다. 이 경우 경상권 B 권역은 후반기 왕중왕전 출전권이 총 4개로 줄어든다.

-경우의 예는 다음과 같다. (전반기)

1. 경북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경북지역 2팀 + 제주고 + 울산공고 (총 5팀)
2. 제주고 우승시: 제주고 + 경북지역 2팀 + 울산공고 (총 4팀)
3. 울산공고 우승시: 울산공고 + 경북지역 2팀 + 제주고 (총 4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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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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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