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0 14:2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연못이 흙탕물로 변하기까지 미꾸라지 한 마리면 충분했다. 사람들은 물을 맑게 만드는 대신 더 많은 미꾸라지를 연못에 밀어 넣었다. 이제 연못은 바닥을 볼 수 없는 진흙탕으로 변해 버렸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긴급’이라는 두 글자의 힘은 엄청났다. 촌각을 다투는 일일수록 담당자의 재량권은 커지게 마련이다. 일단 진행하고 추후에 상황을 수습하는 게 용인이 되는 일도 많이 있다. 시간 단위로 수십㎞까지 확산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문제가 대표적이다. 확산 방지 죽여서 처리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20조(살처분 명령)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제1종 가축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 데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역학조사·정밀검사 결과나 임상증상이 있는 가축의 소유자에게 살처분을 명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제1종 가축전염병은 우역, 우폐역, 구제역, 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등이다. 제1종 가축전염병은 치사율이 높고 백신으로도 감염 확산을 막기 어려우며 전파 속도가 빨라서 바이러스 숙주 자체를 죽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강원도 홍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이하 ASF)에 확진된 돼지가 발견돼 농림 당국이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홍천군 화촌면 소재의 한 양돈농장서 ASF 확진 돼지가 발견돼 전국 농장으로의 전파 차단에 나섰다. ASF에 감염 시 대부분 고열 증상이 나타나 체온이 40~42도(평상시 38~38.5도)까지 올라가는 질병이다. 식욕부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결국 폐사에 이르게 되는 돼지에겐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ASF가 발병한 화촌 양돈농장에서는 1500여마리의 돼지가 사육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국은 모두 살처분 및 매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일대 사육돼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도는 지난해 영월·고성·인제·홍천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 민·관·군이 유기적으로 협조, 발생을 최소화하고 조기 안정화시킨 바 있다”며 “지난 경험과 지혜를 되살려 이번에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해 농장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