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경동제약이 실적 부진에도 고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배당 규모가 커진 이후 가장 혜택을 본 건 회사의 공식적인 후계자다. 증여세 납부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통 큰 배당 정책을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견 제약업체인 경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나빠졌다. 경동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158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원재료비 상승,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챙길 건 챙긴다 영업이익 하락세는 지난해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2019년 246억원이었던 경동제약의 영업이익은 2020년 190억원으로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뒷걸음질이 거듭되는 양상이다. 순이익도 별반 다를 게 없다. 2019년 228억원이었던 경동제약의 순이익은 이듬해 129억원으로 급감했고, 2021년 126억원, 지난해 121억원 등 최근 3년 새 47%가량 감소했다. 수익성이 나빠지는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불안정한 국제 정서의 여파로 최악의 성적표를 공개한 성신양회가 주주들에게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해 적자 배당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적지 않은 현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재원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단비가 내린 형국이다. 천마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시멘트 업체 성신양회는 2021년 7월부터 오너 3세 체제를 가동 중이다. 이 무렵 김영준 회장은 성신양회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했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어느새 정점 1994년 회장으로 추대된 이래 30년 가까이 경영을 이끌어온 김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후퇴하면서 성신양회 경영 체제에는 일대 변화가 생겼다. 기존 ‘김영준·김상규 각자 대표’ 체제는 ‘김상규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었고, 김태현 부회장이 부친으로부터 회장직을 넘겨받는 수순이 뒤따랐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 회장을 축으로 하는 그룹 후계구도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1974년생인 김 회장은 미국 루이스클락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2002년 성신양회에 입사했으며 경영전략실에 몸담으면서 친환경 부문 및 해외사업에 관여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 주총 현장에서는 경영 참여를 노리는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입김이 드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배당금 증액 등 주주친화 정책이 현안으로 부각된 양상이다. 상장사는 상법에 따라 1년에 한 번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안건들을 결정해야 한다. 통상 정기주총은 매년 3월 말 집중적으로 열리는데, 올해는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목격된 상태다. 갈등의 내막 이사 재선임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앞둔 금호석유화학은 박철완 전 상무 측과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공석이 되는 사외이사 2명 자리에 누가 선임되느냐가 이번 주총의 핵심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 박영우 환경재단 기획위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박 전 상무 측은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 명예교수, 이성용 전 신한금융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그간 박 전 상무는 경영 참여 보장을 주장하며 금호석유화학을 지배하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일단 재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유리한 국면을 점했다고 보고 있다. 박 회장 우호세력의 지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