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7 01:01
이국철 로비 수사 확대 현정권 실세 측근 털기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검찰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로비 의혹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지난 1일 이 회장의 최측근인 SLS싱가폴법인 대표 정모씨 자택과 SLS일본법인 대표 권모씨 자택, 물류업체 D사 대표 문모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씨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사용한 SLS법인카드를 직접 발급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권씨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측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 회장의 지시로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됐었다. 문씨는 SLS그룹 구명로비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 30억원과 계열사 일부 자산 등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윤모 한나라당 중앙위원과 포항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문모씨, 박모 현 국회의원 비서관에게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모델하우스 개관 후 주말 3일 동안에만 1만5000여명 다녀가 서울 접근성 좋은 2620세대 대단지… 세계적 건축가 디자인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한화건설(대표이사 이근포)이 김포시 풍무5지구에서 분양하는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이하 한화 유로메트로)’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28일 김포시 고촌읍 48번 국도 옆, 고촌읍사무소 인근에서 오픈한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3일 동안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화 유로메트로는 총 2620세대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브랜드타운으로 이 가운데 1차분으로 1~2블록 1810세대에 대해 10월 2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개시했다. 지하 2층, 지상 10~23층, 26개 동 규모이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84㎡ 1274세대, 101㎡ 461세대, 117㎡ 75세대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계양역에서 서울역까지 5정거장에 불과하며 김포도시철도(예정) 풍무역이 신설되면 김포공항역 환승으로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과 연계되어 대중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전체 분
“주가조작 피해 본 주주들에 배상”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회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계약은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계약 상대자인 론스타가 외환카드 초과보유요건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들은 “금융위는 외환카드 주가조작으로 손해를 본 피해자들에 대해 배상을 하고 론스타가 떠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론스타의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본 주주들에 대해 아무 대책 없이 지분을 매각하고 떠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중대한 범법행위로 자격을 상실한 대주주에 징벌적 조치도 없이 막대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주는 것은 론스타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을 넘어 공동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론스타는 지난 2003년 10월31일 외환은행 주식 51%를 취득해 대주주가 됐으나 지난달 30일 대주주 자격 충족명령을 이행하지 못해 대주주 자격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여년간 끌어온 숙원, 외환은행 인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때문이다. 아직 가격 협상 과정이 남았지만 하나금융의 표정엔 여유가 만만하다. 이미 상황이 하나금융 쪽으로 기운 때문이다. 그러나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외환은행을 손에 쥔 뒤에 풀어야 할 과제가 겹겹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연내 인수 가능성 높아…인수시 시너지 기대 시너지 위해 조직 통합 등 선결과제 해결해야 론스타 펀드가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했다. 지난 2003년 10월 말 대주주가 된 지 8년 만이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10% 초과 지분인 41.02%를 처리해야 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론스타에 강제매각을 명령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매각되는 외환은행 지분은 경쟁자 없이 하나금융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매매가격 재조정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 연내 외환은행 인수를 매듭짓는다는 전략이다. 41.02% 처분해야 상황은 하나금융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문제는 매매 가격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1주당 1만3390만원, 총 4조4059억원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오는 18일로 확정된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전남 나주·남평 김병원 조합장, 경남 합천 최덕규 조합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94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2007년 제4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농협과는 1972년 지역농협인 안강농협에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포항 동지상고 동문으로 최 회장이 4년 후배다. 안강농협조합장에 6차례나 당선되면서 1986년부터 2008년까지 20년 넘게 조합장을 지낼 만큼 정치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9년 옛 민자당(현 한나라당) 경주지부당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 1991년부터는 경상북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4선까지 했다. 경상북도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선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7년 회장선거에서도 최 회장은 유력한 후보가 아니었으나 재투표까지 간 끝에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후보자를 제쳤다. 공교롭게도 고교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 당선되면서 무수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단임 약속을 깨고 연임에 나서서다. 이번 선거는 최 회장과 김병원 조합장, 최덕규 조합장이 3파전을 이룰 전망이다. 하지만 농협 안팎에선 최 회장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견해가 많다. 일찌감치 물밑작업에 착수, 든든한 기반을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이를 바라보는 농협 내부의 시선은 그리 달가워 보이지 않는다. 농협노조와 일부 조합장들은 단임제로 운영키로 한 취지를 거스르면서 연임을 추진하는 최 회장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이 같은 목소리에 귀를 막은 채 연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임 노리고 대의원들에게 향응 제공 의혹 불거져 포항동지상고 동문 MB와의 학연 활용 주장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18일로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회장으로 선출되면 향후 4년간 농협을 이끌게 된다. 중앙회장 후보로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전남 나주·남평 김병원 조합장, 경남 합천 최덕규 조합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농협 안팎에선 최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견해가 많다. 일찌감치 물밑작업에 착수, 기반을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산 사나이가 산에서 죽는 것,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나 또한 히말라야 어느 골짜기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을지….” 산악인 박영석 대장은 지난 2003년 자신의 등반인생을 기록한 책 <끝없는 도전>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어쩌면 그는 자신의 운명을 미리 예견하고 있었을 런지도 모른다. 산을 사랑하고, 산과 벗하고, 산에서 삶을 배우고, 그러다 결국 산으로 돌아간 산악인 박영석. 불굴의 의지로 한걸음 한걸음 내디뎌 온 그의 족적을 따라가 봤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세계 최단 기간 완등 편한 자리로 오라는 제의 받았지만 끝없는 도전 박영석 대장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안 해본 운동이 없었다. 사격 선수 생활을 하던 고교 2학년 때 서울시청 앞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마나슬루 원정대를 보고 산악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동국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한 뒤 산악부에 가입해 산악인으로의 첫 발을 딛었다. 산은 그에게 숱한 훈장을 달아줬다. 1993년 아시아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를 무산소로 등정해 주목 받은 뒤, 8년 만인 2001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대장과 함께 실종된 강기석, 신동민 대원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암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한 젊은 산악인들이다. 강 대원과 신 대원은 2009년 박영석 대장과 함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남서벽과 서릉을 따라 등정했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넘어 서릉을 통해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것은 1982년 러시아팀 외에는 없었고 서릉 등반도 1978년 유고팀을 포함해 두 차례밖에 없었다. 박 대장과 함께 산악사에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신 대원과 강 대원의 다음 행선지는 에베레스트 남서벽, 로체 남벽과 함께 ‘세계 3대 난벽’으로 불리는 안나푸르나 남벽이었다. 박영석 대장과 함께 원정대를 꾸린 신 대원과 강대원은 지난해 4월 안나푸르나 남벽에 처음 도전했지만 실패로 막을 내렸다. 강 대원은 전진 캠프를 떠나 1캠프를 구축하러 갔으나 낙석으로 오른쪽 무릎이 10㎝가량 찢어지고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카트만두로 후송됐다. 원정대는 5월까지 장비와 식량을 정비하고 등정을 위한 적기를 기다렸으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내리는 눈과 눈사태 위험 때문에 철수하고 말았다. 이들 대원
안도의 한숨과 걱정의 한숨 동시에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최근 경남 함안에서 발생한 이른바 ‘세탁기 폭발사고’의 원인이 세탁기가 아닌 가스 누출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려지면서 LG전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사건 초기 베란다에 설치돼 있는 LG 드럼세탁기가 폭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LG전자는 소비자들의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지난달 25일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목격자들의 애초 주장과 달리 가스보일러에서 LPG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 관계자는 “세탁기 내부에 세탁물이 전혀 없었고 물기도 없어 사고 당시 세탁기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세탁기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드럼세탁기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자 많은 전문가들이 의문을 나타냈었다. 세탁기는 냉장고나 에어컨과는 달리 프로판계열의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폭발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LG전자는 사고 원인이 가스 폭발로 잠정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연예계에서 11월은 ‘잔혹한 달’로 통한다. 이때만 되면 자살, 사망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세간에서 ‘11월 괴담’이라는 얘기가 회자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이에 따라 연예인들의 표정엔 올해 괴담의 주인공이 자신이 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런데, 11월 괴담은 비단 연예계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재계에도 11월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달에 유독 많은 기업 총수들이 세상을 떠난 게 바로 그 이유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맨땅에서 국내 1위 그룹’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은 1987년 11월19일 타계했다.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난 고 이병철 회장은 중동중학을 졸업한 후 일본 와세다대학 전문부 정경과에 입학했다 1934년 중퇴했다. 1936년 마산에서 협동정미소를 세워 사업에 첫발을 들였으며, 1938년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그룹의 모체인 삼성상회를 설립했다. 1951년 부산에서 삼성물산을 세워 무역업을 하면서 1953∼1954년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설립, 제조업에서 크게 성공을 거뒀다. 이후 사업 영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5일 론스타에 ‘3일 내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자격을 회복하라’고 충족명령을 내렸다. 이어 금융위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조건 없이 팔라’는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론스타와 지분 이전계약을 한 하나금융지주는 11월 안에 외환은행 인수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어 10월28일까지 론스타가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는 충족명령 이행기간이 끝나는 대로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 중 10%를 초과하는 41.02%에 대해 강제 매각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론스타에 사전 통지할 예정이다. 사전통지 기한을 1주일 정도로 짧게 해 다음 달 초순에는 실제 지분 매각명령을 내린다는 것이다. 현행법에는 지분매각 방식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론스타는 매각명령이 떨어지는 대로 하나금융과 체결한 계약대로 지분을 넘기면 된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사모펀드 BIH의 ‘먹튀’는 금융권에서 두고두고 회자된다. 2000년대 초·중반 BIH는 피인수 기업인 브릿지증권의 배당률을 70%까지 높이거나 사옥을 헐값 매각하는 등의 수법으로 거액을 챙겼고 배를 두드리며 유유히 빠져나갔다. 브릿지증권은 졸지에 껍데기만 남은 신세가 됐다. 이는 최근 SC제일은행의 최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행보와 정확하게 오버랩 된다. 먹튀를 위한 수순을 정석대로 밟아가고 있는 것.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아니라고 딱 잡아떼고 있지만 금융권은 되살아나는 먹튀의 악몽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쥐어짜기→단물 빨아 먹기→튀기!?” 의혹 자산 매각해 고배당 챙겨…단기 수익사업 #Step1 쥐어짜기 SC제일은행은 수년 전부터 보유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각하기 시작했다. 2005년 경북 포항합숙소를 시작으로 2008년 서울 우이동 연수원, 최근에는 서울 지점 수십 곳 까지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 기간 중 매각된 부동산은 모두 35건, 매각액수는 3003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서울 잠실 전산센터도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업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야심작인 K2 흑표전차의 엔진 개발시험평가를 앞두고 구원투수를 영입했다. 그 주인공은 이현순 전 현대차 부회장. 자타공인 국내 최고 엔진 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엔진에서 갖은 결함이 발견되면서 체면을 잔뜩 구긴 두산인프라코어로서는 이 전 부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 전 부회장을 바라보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표정에 기대를 넘어 절박함이 묻어나는 이유다. 두산그룹이 이현순 전 현대차 부회장을 자문으로 영입했다. 야심작인 K2 흑표전차 엔진 개발시험평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7월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자문을 맡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차는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이라는 시스템을 탑재한다. 1000마력이 넘는 대출력 엔진을 전차의 비좁은 공간에 들어가도록 크기를 최소화하고 수십톤에 달하는 전차가 승용차처럼 빠르고 신속하게 주행토록 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잦은 엔진 결함 특히 K2전차에 적용되는 1500마력급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은 전 세계적으로 독일 기업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모던하우스가 일본해 표기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것은 이 회사 제품에 프린트된 지도. 동해가 있어야 할 곳에 일본해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발 빠르게 제품 회수에 나서면서 최악의 사태는 면할 수 있었지만 이랜드는 놀란 가슴을 연신 쓸어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자칫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모던하우스서 판매한 목욕 블라인드에 일본해 표기 현재 재고도 없어 “문제 발견해 전량 회수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주력 브랜드 모던하우스가 일본해 표기 논란에 휩싸였다. 모던하우스는 20~30대 주부층을 대상으로 주방, 침장, 가전·가구, 인테리어, 욕실제품, 선물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외 소싱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브랜드다. 문제가 된 제품은 욕실용 블라인드. 해당 제품에 프린트 돼 있는 세계지도엔 동해(East Sea)가 일본해(Japan Sea)로 표기돼 있다. 이 제품은 중국업체에서 생산한 OEM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해=다케시마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금호가 외에도 많은 재벌들이 ‘집안싸움’을 벌였다. 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집안이면 예외 없이 멱살을 잡았다. 현대그룹이 그 대표적인 예다. 고 정주영 창업주는 8남(몽필-몽구-몽근-몽우-몽헌-몽준-몽윤-몽일)을 뒀다. 범현대가는 2001년 정 창업주가 타계하자마자 ‘왕자의 난’과 ‘숙부의 난’ ‘시동생의 난’ 등의 분란을 잇달아 겪은 뒤 뿔뿔이 흩어졌다. 두산가도 마찬가지다. 고 박두병 초대회장은 6남(용곤-용오-용성-용현-용만-용욱)에게 ‘공동소유와 공동경영’원칙을 강조했고, 장-차-3남이 차례대로 그룹 회장을 맡는 형제경영의 전통을 이어갔다. 하지만 4남 때 브레이크가 걸렸다. 고 박용오 전 회장은 2005년 자신을 내몰려는 형제들의 비자금 문제를 폭로한 사건으로 두산가에서 퇴출당했고, 형제들 사이에서 ‘왕따’로 외롭게 지내다 2009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진가 2세도 경영권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고 조중훈 창업주가 2002년 세상을 뜨자 유산배분 절차를 밟던 양호-남호-수호-정호 형제들은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금호의 ‘형제의 난-시즌3’가 예고되고 있다. 선방을 날린 건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 인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부터다. 박삼구 회장은 애써 태연한 척 시치미를 뚝 떼고 있지만 종전의 사태를 돌이켜 보면 언제 반격에 나설지 모를 일이다.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는 고요함에 입이 바짝 마를 지경이다. 재계는 숨을 죽인 채 언제 3라운드 공이 울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박삼구 회장 인사들 검찰에 고발 형제 사이 앙금?…3차 형제의 난 벌어질까 촉각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최근 기옥 금호산업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호석화는 기 대표와 전 관리담당 상무 박모씨가 임의로 법인인감을 사용해 위조문서를 작성했다는 정황을 최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형님 사람’ 기옥 전 대표 문서 위조 검찰 고발 당시 기 대표가 금호렌터카의 재무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대한통운을 인수하려는 박삼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금호석화에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지난 2008년 1월 기 전 대표는 금호석화가 1000억원 규모의 금호렌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은행, 카드사, 보험사를 막론한 금융권의 탐욕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수수료 잔치를 벌이며 서민들의 푼돈을 뜯어 내는가하면, 보험료율 담합으로 고객에 피해를 끼치기도 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모두 제 배를 불리는 데 쓰였다. ‘봉’ 취급당한 국민들로서는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참다 못 한 국민들은 결국 이 같은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고 여론은 금새 가열됐다. 화들짝 놀란 금융회사들은 그제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회사들의 탐욕스러운 민낯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연일 수수료 논란이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마당에 은행권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사업보다 서민들 ‘푼돈’을 뜯어 제 잇속을 차린다는 비판 속에 논란은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신용카드업계 가맹점 수수료 사상 최대…영세 상인들 반발 0.2%p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생색내기’ 지적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 701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상반기(8617억원)보다 18.6% 줄어든 수치다
진실성 규정 어긋났다고 판단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간 때문이야”라는 노랫말로 유명세를 탄 대웅제약의 ‘우루사’ 광고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최근 우루사 광고의 “피곤한 간 때문이야”라는 표현이 “모든 피로가 간 때문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CF를 방송한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에 권고 조치를 내렸다. 방통심의위원회는 시청자로부터 민원을 접수해 심의를 진행한 결과 방송심의규정의 ‘진실성’ 규정에 어긋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광고는 축구선수 차두리가 출연해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곤한 간 때문이야~”를 반복해서 부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CM송이 화제를 일으키면서 우루사의 월평균 판매액은 예년에 비해 67%나 늘었으며 CM송은 노래방에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권고는 방송사업 재허가 심사과정에서 감점으로 반영되지 않는 행정지도다. 방통심의위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해당 프로그램 중지’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교보생명이 업계 ‘미운오리’로 전락했다. 담합사실을 인정하고 자료 일체를 공정위에 상납, 과징금 폭탄을 피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교보생명이 담합을 주도한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뒤통수를 맞은 중소생보사들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교보생명의 ‘얌체짓’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은 중소생보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현재 이들 회사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다. 생보사들 담합해 가격 올린 사실 드러나 물의 담합 주도한 교보생명이 자진신고해 업계 눈총 공정위는 최근 생명보험시장에서 장기간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개인보험 상품(종신보험, 연금보험, 교육보험 등)의 예정이율과 공시이율 담합행위를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16개 생보사는 수익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 2001년 4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확정 금리형 상품의 예정이율과 변동 금리형 상품의 공시이율을 담합해 공동 적용키로 하고 실행에 옮겼다. 생보사들은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6개사가 이율에 대한 합의를 진행하고 이를 타
주도권 쥐고 가격 조정 임할 수 있어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초중순 쯤 론스타에 한도를 초과해 보유중인 외환은행 지분(51.01% 중 41.02%)을 매각토록 명령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 17일 론스타에 “‘대주주 자격을 회복하라’는 충족명령을 곧 내릴 것”이라고 사전 통지했다. 금융위는 사전통지 후 1주일이 경과하는 오는 25일께에는 전원회의를 열어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금융위는 다만, 충족명령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달 초 중순께엔 론스타에 외환은행 보유지분 매각명령을 위한 사전통지(기간 1주일)와 실제 매각명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내달 중순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수는 금융당국이 매각 방식을 어떻게 정하느냐다.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론스타에게 지분 분산매각 등 징벌적 강제매각 명령을 내려야할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