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기사 전문] 이달 초, 동갑내기 청년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배구선수 고(故) 김인혁씨와 인터넷 방송인 故 조장미씨(BJ잼미)입니다. 두 사람은 극단적인 사이버 불링에 시달리며 큰 괴로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태의 배후로 일부 유튜버들이 지목되었는데요. 그들의 이름은 바로 ‘사이버렉카’입니다. 사이버렉카란 ‘특정 이슈에 대해 빠르게 상황 설명을 덧붙여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를 일컫는 말입니다. 주로 짜깁기 영상과 자극적인 자료를 사용하는데요. 피해자들을 괴롭게 한 건 분명 도를 넘은 ‘악성 댓글’이지만, 사이버렉카가 뭇매를 맞은 이유는, 특정인에 대해 사실무근의 루머를 퍼뜨리고 재생산하는 일종의 ‘진원지’이기 때문입니다. 사이버렉카가 특정인을 저격한 게시물을 올리면 해당 이슈가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끌게 되고, 이후 사이버 불링이 시작되는 방식인데요. 그렇다면 사이버렉카는 대체 왜, 처벌이 어려운 것일까요? 첫째는 사이버렉카 게시물 대다수가 ‘추측성’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상에 특정인에 대한 루머를 퍼뜨린 사람은 보통 허위사실 유포죄, 혹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되는데요. 하지만 사이버렉카들은 확
[기사 전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스포츠만큼 뜨거운 주제가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통렬한 비판에 뒤이어 대선후보까지 들고일어난 ‘이것’ 바로 중국의 문화공정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바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었습니다. ‘중국 전통문화’라는 이름하에 한복, 한옥, 윷놀이, 강강수월래, 상모돌리기 등 한국 설 문화가 총출동한 것입니다.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는 중국의 문화침탈, 그 최전선에 있는 건 역시 ‘한복’과 ‘김치’입니다. 한복과 한푸, 김치와 파오차이는 정말 동일한 것일까요? 대체 어떤 면이 어떻게 다른 걸까요? 우선 한복은 크게 저고리와 바지, 치마, 두루마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대부터 현대까지 큰 형식 변화 없이 이어져 온 한국 전통의상입니다. 위아래 투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성 한복은 둥근 치마 선을 가지고 있죠. 반면 한푸는 ‘중국 한족의 전통 복식’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그 개념도 매우 모호한데, 춘추전국시대부터 진나라,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등 각자 다른 나라의 복식을 전부 포함해버린 일종의 ‘신조어’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주장은 ‘한복은 한푸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옷이니, 한복은 중국 전통 옷이다’라
[기사 전문] 현재 TVN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불가살>은 ‘한국형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불가살이란 말 그대로 ‘죽을 수 없는’ 존재를 뜻합니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한반도에 살아왔고, 존재만으로 주변에 저주를 불러오는 일종의 ‘요괴’이죠. 드라마에는 불가살 외에도 ‘귀물’이라 불리는 요괴들이 등장하는데, 놀랍게도 모든 ‘귀물’은 실제 한반도 설화를 모티프로 삼아 창작되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1. 조마구 조마구는 <불가살>에서 시체를 뜯어먹는 ‘밤것들’로 묘사되는데요. 원조 조마구는 세종시 전의면 읍내리에서 전해지는 요괴로, 민가의 음식을 훔쳐먹는 게 특징입니다. 관련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어머니가 아들들에게 줄 밥을 짓던 중 부엌에 숨어든 조마구와 마주칩니다. 어머니는 음식을 훔쳐 먹는 조마구를 내쫓으려다 오히려 제압당하고 말죠. 뒤늦게 귀가한 형제는 복수를 다짐하고, 깊은 산 속 조마구의 집에 숨어들어갑니다. 형제는 조마구의 음식을 훔쳐먹은 뒤 조마구가 잠을 자러 가마솥에 들어가자 뚜껑을 닫고 불을 지펴 죽이는 것으로 원수를 갚습니다. <불가살>에 등장하는 조마구는 원조 조마구
[기사 전문] Q. 바른인권여성연합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전: 저희 단체가 2019년 11월에 설립이 되었어요. 그 당시에 이제 우리나라에 이제 좀 떠들썩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뭐였냐면 인헌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내에 페미니즘 사상을 강요받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학교와 싸우는 그런 사건이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것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남녀갈등으로 확산돼 왔을 수 있겠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완화시키고 도울 수 있을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저희 단체가 설립된 계기예요. Q. 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연 : 우리나라의 가부장제가 사실 다른 해외에 비해서 굉장히 좀 심각하게 문화 깊숙한 곳에 있었던 것이고, 그 문화 깊숙한 곳에 있는 가부장제로 인한 폐해를 모든 여성이 사실은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거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해결하는 구심점이 정부가 되어서 해결해 왔던 것이고, 해결이 잘 됐죠. 이제 그런 것들이 과도하게 가는 문화가 또 다시 깊숙이 들어간 것이죠. 전 : 우리나라가 사실상 여성정책이 가시화되고 구체화 되었던 게 1990년대 들어서거든요. 그때
[기사 전문] 2014년, 전국을 놀라게 한 영상이 있었습니다. 두 명의 대학생이 ‘과자 보트’를 타고 한강을 횡단하는 실험이었는데요. 150개의 과자봉지로 제작된 보트는 약 1시간30분 만에 반대편 강둑에 도달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국내 제과업계의 과대포장을 비판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알려졌습니다. 과도한 질소 포장에서부터 이중, 삼중 포장까지, 과대포장은 소비자 기만일 뿐만 아니라 환경계에도 큰 오염을 야기하는데요. 퍼포먼스로부터 약 7년이 지난 현재, 과연 제과업계에는 변화가 있었을까요? 제작진은 직접 국내과자 11개(포카칩, 바나나킥, 콘초, 닭다리, 칸쵸, 초코송이, 버터링, 홈런볼, 빅파이, 초코파이, 빈츠)에 해외과자 4개(레이즈, 코코퍼프, 안나, 키도), 총 15개의 과자를 구매해 살펴봤습니다. 실험 결과 ‘봉지과자는 개선된 면이 있지만 개별포장 과자와 플라스틱 용기 과자는 아직도 과대포장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덧붙여 국내 과자봉지가 해외 과자봉지보다 훨씬 질기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의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Q, 과대포장으로 인해 국내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들었는데, 그 현황이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