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특집> ②화제의 격전지 빅매치 대진표 공개

최대 승부처 윤곽…공천 탈락자가 변수?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20대 총선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총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지만 여야의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추진하면서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국민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일요시사>가 확정된 20대 총선 대진표를 정리해봤다.

올해 치러질 총선의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의석수가 기존 112석에서 122석으로 10석이나 늘어났다. 여야 모두 수도권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우선 서울에서는 49개 지역구 중 13곳에서 여야의 대진표가 확정했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는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정세균 의원, 국민의당 박태순 후보가 대결한다.

수도권 122석
의석 중 절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직을 스스로 내려놓고 정치권을 떠났던 오 전 시장이 화려하게 정치권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도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오 전 시장과 격돌하는 정 의원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정 의원은 지난 19대총선에서 호남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에서 출마해 당선된 유일한 야권 인사다. 게다가 이번에는 정 의원이 지난 4년간 지역구를 관리해온 만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서울 노원병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새누리당은 서울 노원병을 청년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사실상 이 전 비대위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고작 올해 만 31세가 된 정치신인이다.


안랩을 이끌었던 안 대표와 비교하면 사회경력도 일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 비대위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를 오차 범위내의 근소한 격차로 뒤쫓고 있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만약 이 전 비대위원이 안 대표를 꺾고 당선된다면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이 될 전망이다.

서울 광진갑도 화제의 지역구도 떠올랐다. 서울 광진갑 현역의원인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지난 17일 야권연대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진갑 선거는 사실상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와 더민주 전혜숙 후보의 1대1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3자대결 구도에서는 정송학 후보가 앞섰지만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표심이 어떻게 요동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천 탈락 후폭풍
무소속 후보 난립

서울 은평을은 이곳에서 내리 5선을 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자들보다 앞섰으나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을 밀어내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유재길 후보는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친동생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유 후보는 더민주 강병원 후보,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와 삼파전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이 의원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은평을 선거판세는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수 있어 변수는 남아 있다.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더민주 우상호 의원이 서울 서대문갑을 놓고 펼치는 5번째 대결도 흥미롭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맞붙어 이 전 의원은 16·18대에서, 우 의원은 17·19대에서 각각 승리했다.

일여다야서 다여다야 선거로?
불출마냐 무소속 출마냐 기로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와 더민주 노웅래 의원이 맞붙는 서울 마포갑도 이목이 집중된다. 새누리당은 최근 지지율이 더 높았던 강승규 전 의원을 공천 탈락 시키고 안대희 후보를 단수 추천해 논란이 됐다. 그런데 <국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는 야권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도 노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강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어렵게 영입한 안 후보가 낙선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신경민 더민주 의원과 재격돌하고 관악갑에선 더민주 유기홍 의원과 국민의당 김성식 후보가 재격돌을 펼치게 돼 관심을 모은다. 관악을에서도 지난해 재보선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과 더민주 정태호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구로을에선 4선 고지를 노리는 더민주 박영선 의원에게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가 도전한다. 강 후보는 박 의원과 비교해 인지도가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보다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지역에서는 새롭게 신설된 경기 수원무에서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과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전 의원의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으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스타로 떠오른 더민주 은수미 의원과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의 성남중원 대결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원갑에서 수원을로 지역구를 옮긴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더민주 백혜련 후보와 국민의당 이대희 후보와 대결한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종훈 의원을 밀어내고 새누리당 텃밭인 성남 분당갑에 공천된 권혁세 후보는 더민주 김병관 후보와 일전을 치른다. 김 후보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해 화제가 됐던 벤처기업가다.

일여다야?
다여다야?

경기 안성시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김학용 의원이 더민주 이규민 후보와 국민의당 이상민 후보의 도전을 받는다. 파주을에선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황진하 의원과 ‘박정어학원’으로 유명한 더민주 박정 후보가 대결한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5선에 도전한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새누리당 장경순 후보가 이 원내대표의 5선 도전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더민주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 현역의원인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의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의사 출신인 윤형선 후보를 내세워 야권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 남동갑은 더민주 박남춘 의원에게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 국민의당 김명수 한국노동경영연구원장이 도전장을 던졌고, 남동을은 더민주 윤관석 의원에게 새누리당 조전혁 전 의원, 국민의당 홍정건 시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 도전하고 있다.
 

한편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의 공천 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전국에서 3당 모두 후보를 낸 지역구는 총 37곳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 종로·동대문갑·성북을·노원병·은평을·마포을·강서병·동작을·관악갑·서초을, 경기 수원정·부천소사·부천오정·광명갑·평택갑·의왕과천·시흥을·용인병, 인천 중동강화옹진·연수을·남동을·부평을·서구을 등 23곳에서 후보를 내 새누리당과 일여다야의 대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승부처 수도권…지역구 절반 몰려
20일 남았는데 '깜깜이 선거' 우려

지금까지 살펴본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의 공천작업은 매우 더딘 상태다. 아직까지 여야 대진표의 상당수가 공백으로 남아있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대구 12곳 중 동구갑 정종섭 후보, 수성갑 김문수 후보, 달성군 추경호 후보 등 3곳만 후보를 확정했다.

더민주는 수성갑 김부겸 후보만 공천을 확정해놓은 상태다. 이외 영남지역에서 여야 주요 3당의 후보자가 모두 결정된 곳은 경북 안동과 부산 수영구, 울산 동구, 울산 울주 등 4곳에 불과하다. 야권의 텃밭인 전북과 전남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각각 2곳만 후보자가 확정됐고, 광주는 1곳만 대진표가 완성됐다.


여야 텃밭 지역구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대구 수성갑이다. 이곳에선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이 대결을 앞두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김 전 의원이 각종 여론 조사에서 김 전 지사에 크게 앞섰지만 최근에는 오차범위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김 전 의원이 과연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 서구을은 현역의원인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6선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신인인 더민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 전 상무도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이 밖에 전북 전주병에서는 현역인 더민주 김성주 의원과 국민의당 정동영 전 의원이 맞붙게 돼 눈길을 끌고 있으며, 경남 김해을은 천하장사 출신인 새누리당 이만기 당협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유명한 더민주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이 대결한다.

충청지역에서도 속속 여야의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먼저 대전 동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1인 신청지역으로 공천이 확정했고, 더민주는 강래구 예비후보가 원외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서구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가 국회부의장 출신인 더민주 박병석 의원과 격돌한다.

여당의 압승?
이변 일어날까?

대전 서구을에는 더민주 박범계 의원과 새누리당 이재선 후보의 3번째 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지난 1996년 15대 총선부터 꾸준히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15·16·18대 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현역인 박 의원과 이 후보는 18·19대 총선에서 맞붙어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야권의 텃밭인 제주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제주지역구 3곳 중 현역의원 중에는 제주갑 강창일 의원만 유일하게 공천됐다. 강 의원과 함께 나란히 17대 총선부터 19대총선까지 3선고지에 올랐던 김우남 의원은 공천 경선에서 패하고 말았다. 서귀포시 현역의원이었던 더민주 김재윤 전 의원은 입법로비사건으로 구속기소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해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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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